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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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복 · 미술평론가역사의 재탄생: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 컬렉션
디지털 이미지는 아무리 화질이 뛰어나도 미술관에서 직접 작품을 대하는 감동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오늘부터 저와 함께 미술관에 같이 가보실까요? 현재 프랑스에서 컨템퍼러리 예술 컬렉션의 양대 산맥은 루이 뷔통 재단과 피노 재단이라고 할 수 있어요. 루이 뷔통 재단은 다음 기회에 가고, 오늘은 피노 재단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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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왜 늘 예술을 물고 늘어지나
대중가수 ‘화사’ 논란으로 대중문화계가 여전히 뜨겁다. 이미 5월에 발생한 일인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것을 보면 화사가 현재 대중음악의 아이콘 중 한명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사실 기사거리와 이슈로 회자되고 끝날 수도 있었던 일이 지금까지 논란이 되는 이유는 해당 건이 형사고발을 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대체 무엇이 ‘화사 논란’이 되었고, 이를 어떠한 시각으로 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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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최고 테크니션’ 허영모, 안타까웠던 한평생
지난 3월 9일은 한국 아마복싱 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던 허영모가 55세로 일기로 세상을 떠난지 4주년 되는 날이었다. 2019년 3월 그의 이른 죽음은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필자가 친구인 허영모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이유가 있다. 그는 현역에서 은퇴한 1988년 이후 수많은 언론사의 취재 요청에 단 한 차례도 접촉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나에겐 두 차례에 걸쳐 러브콜을 보내 자신의 고향인 순천에서 가슴에 묻어둔 과거사와 숨은 비화를 기탄없이 털어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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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 전업주부“내 이름을 불러줘~”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한 가지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혹여나 사람 많은 데서 아이를 잃어버리면 어쩌지 하는 염려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우리 가족이 어디 여행이라도 간다고 하면 애들 잃어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시곤 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이 각자 스스로 집을 찾아 올 수 있는 나이가 되기까지는 큰 놀이공원에 가지 말자고 약속을 했다. 큰 딸도 중학생 나이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롯데월드를 가게 됐고 둘째 셋째 동생들도 중학생 나이가 되어서야 에버랜드라는 말로만 듣던 놀이공원을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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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리비아 폭우피해, 기상정보 불평등의 진실
2023년의 여름철(6-8월)은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해수온도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지구가 뜨거워진 결과로 9월에 지중해에서 강한 열대폭풍(지중해 허리케인) ‘다니엘’이 만들어졌습니다. 온대저기압이 이동해가다가 표층 수온이 너무 뜨거워진 지중해로부터 다량의 수증기와 열을 공급받아서 몰타 부근 해역에서 ‘지중해 허리케인(메디케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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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호 · 경희대 법전원 명예교수윤 대통령, 헌법이 주지 않은 권력 내려놓아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8일 취임 후 2년 연속으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의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 그 자체”라며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말 비서관 출신 차관 내정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는 “나에게 충성하지 말고 헌법정신에 충성해달라”고 했다. 올 제헌절을 맞아서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헌법정신을 지켜갈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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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 서울대 명예교수비난과 책임을 묻는 것은 다르다
선한 의도로 일을 추진했어도 반드시 그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런 경우, 일 추진 자체를 비난할 것은 없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 추진한 측의 책임지는 자세는 필요하다. 최근 양당 정치의 폐단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필자는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어 양당 정치를 강화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 총선 이후 국내 상황을 보면 전적으로 공감되는 질문이자, 그동안 내게 했던 질문이기도 했다. 지난 칼럼에서 행정, 입법 권력이 다 확보된 상황에서 정권이 넘어간 현실에 대하여 문재인 전대통령의 유감 표시 등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남긴 이유도 기실 내 스스로에 대한 그 질문으로부터 나온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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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균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사촌이 땅을 사 배가 아픈데, 축하는 해야겠다면?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양대 명절인 설과 추석 중 굳이 더 중요시하는 명절을 얘기하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추석 쪽에 무게를 둘 것이다. 실제 통계적으로도 추석에 설보다 고속도로 통행량이 훨씬 많고 명절 선물 구입량도 추석이 우위라고 한다. 왜 사람들은 추석을 더 큰 명절로 생각하는 걸까? 정확한 이유를 짚기는 어렵지만 아마도 과거 농경 시대, 겨울을 나며 먹을 것이 부족했던 설 보다는 추수 시즌인 추석이 상대적으로 풍성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얼마나 좋았으면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을까? 하여간 그런 환경적 이유가 지금까지 심리적인 요인으로 이어져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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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 한신대 교수원희룡의 리튬 ‘푸른 꿈’과 동서남북
지난 9월 13일 키에프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의 ‘우크라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에게 우크라이나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리튬개발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며 ‘자원동맹’도 제안”했다고 한다. ‘러시아무기정보’도 함께 언급되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최근 다량의 리튬매장이 확인됐다. 대표단 관계자는 “리튬 광산 개발권이나 장기 구매 계약을 맺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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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국 · 헌법학연구소장이재명 대표, 불구속 재판이 바람직하다
26일(모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있다. 앞서 지난 21일 국회에서 ‘국회의원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출석 295명 중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를 받아 국회법 제109조의 체포동의안 의결종족수(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를 충족했다. 사실상 체포동의안의 가결과 부결을 2표가 가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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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 소설가일본어 속에 숨겨진 개인주의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간사하다, 믿을 수가 없다, 신의가 없다, 알랑거린다 등등. 다들 무척 가볍다는 쪽으로 결론이 납니다. 문화가 다른 사람들을 타자화하는 것은 한국인들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일본인들이 한국인들과 엄청나게 다른 것도 사실입니다. 일단 일본인들은 뼛속까지 개인주의자들입니다. 일본인들의 개인주의는 한국인들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제가 일본인 친구들을 처음 알게 됐을 때, 친구가 자신의 친구들을 데리고 나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근처에 사는 친구들이라고는 하지만 서로의 집에 가본 적도 없고, 서로의 부모님을 만났다거나 통화를 해본 적도 없고, 심지어는 서로의 집이 어디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우리처럼 친구의 집에 놀러가 어머니께서 정성껏 차려주시는 밥상을 같이 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이런 게 무슨 친구인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인들은 철두철미 개인주의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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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대건(大建)과 안드레아, 그리고 우리
지난 16일 김대건 신부의 성상이 바티칸 대성당에 세워졌다. 이는 한국 가톨릭 교회사뿐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 역사를 통틀어서도 엄청난 의미를 가지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성 베드로 대성전에 동양의 성인상이 세워진 것이 역사상 처음이다. 이는 이제부터는 성인(聖人) 시성(諡聖)에 있어 동서양의 차별이 없어지고 모든 지역 교회가 더불어 함께 걸어갈 것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다. 실제로 성상 축복식의 주례를 맡은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도 “김대건 신부 성상을 시작으로 이제 각 민족과 나라를 대표하는 성인들의 성상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세워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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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92세에 골프 눈이 뜨였다는 권노갑...비결은
최근 신문기사를 보며 동교동계 맏형이자 야권의 대표적 원로인 권노갑(93)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수시로 ‘에이지 슈트(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적은 타수를 마크하는 것)’를 기록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930년생으로 93세이면 93타만 쳐도 에이지 슈터가 되는 것 아닙니까? 그는 스스로 “허리·어깨가 반듯하고, 건강이 너무 좋아 사람들이 93세 먹은 노인네로 안 본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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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 · 칼럼니스트세계에서 가장 맛없는 커피 보유국은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바쁜 아침, 끼니는 못 챙겨도 아침의 피로를 풀어주는 커피를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점심 식사 후에는 모두 습관처럼 한 손에 커피를 사 들고 간다. 약속이 있거나 공부를 할 때도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은 카페다. 물가 상승으로 커피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지만, 우리는 커피를 끊는 게 힘들다. 어디를 가도 발에 채는 게 카페이고, 커피와 카페는 한국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여러 통계 자료를 봐도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인 게 틀림없다. 국세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카페 수는 9만여 곳으로 이는 역대 최대치였다. 전년 대비 14.7% 증가한 것으로, 은퇴 후 창업 단골 업종이었던 치킨집의 수를 앞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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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 ·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단식과 체포동의안 표결, 이 대표를 어떻게 볼까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계기로 ‘검찰국가’와 ‘사법리스크’ 프레임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검찰국가 피해자와 불체포특권 수혜자 관점의 대립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평가로 분명하게 갈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립의 교착국면이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지속되었으며, 이재명 대표는 단식을 통해 교착상태 돌파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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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오 · 기자토레스 전기차SUV ‘토레스 EVX’ 출시...가격도 낮춰
KG모빌리티가 브랜드 첫 전용 전기SUV ‘토레스 EVX’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회사는 ‘토레스 EVX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신차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했다. 토레스 EVX는 152.2㎾ 전륜 구동 모터와 튜닝을 거친 감속기를 통해 최고 출력 207마력(PS)과 최대토크 34.6kgf·m를 낸다. 내연기관 토레스 모델보다 최고 출력은 약 22%, 최대토크는 21% 높였다. 컴포트, 스포츠, 에코, 윈터 등 4가지 주행상태를 선택할 수 있다. 또 감속시 모터의 저항을 활용해 전기에너지를 충전하는 3단계의 회생제동 시스템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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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국 · 헌법학연구소장이재명 체포동의안 ‘묻지마 가결’은 헌법위반이다
지난 19일 윤석열 정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체포동의안은 오늘(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부가 결정된다. 앞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비회기 중에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검찰은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어느 길이든 민주당을 궁지로 밀어 넣으려는 ‘정치적인 올가미’라는 것을 잘 알고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내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하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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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노래의 나라 이탈리아, 세계의 애창곡 ‘나폴리민요’
얼마 전 오랜만에 찾은 콘서트는 젊은 테너 3인의 무대였다. 바로 한 세대 전의 세계적 테너들의 전설적 공연을 벤치마킹한 무대였는데, 1990년 로마에서 열린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이 세 명이 함께 한 공연무대였다. 당시로서는 한창 주가를 올리던 세 명의 테너가 한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획기적인 일이었다. 이 공연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전의 전야제로 기획되어, 주빈 메타의 지휘로 로마의 카라칼라 야외극장에서 열려 대성공을 거두었다. 공연의 실황은 9억 명 이상이 시청했고, 이 실황을 담은 음반은 가장 많이 팔린 클래식음반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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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 교사·에세이스트수학여행이 취소됐대요!
지난주 어느 날, 점심시간에 6학년 아이들이 교무실과 교장실 앞에 무리 지어 웅성대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아이들에게 다가갔더니, 아이들은 우르르 몰려들어 우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선생님, 수학여행이 취소됐대요!” 어떤 아이들은 믿기 싫다는 듯 마주치는 선생님들에게 그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아직 가정통신문이 나가기 전이었지만, 아이들은 어디서 그 소식을 들었는지 답답한 마음에 점심을 먹고 교장실 앞에 몰려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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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 역사학자독립운동을 능욕하는 궁극 목표는 무엇일까
1990년대 중반의 어느날, 소규모 학술회의 뒷풀이 자리에서 마르크스주의 경제사학자로 잘 알려졌던 사람이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따지고 보면 김구가 해놓은 게 뭐가 있어? 이봉창 윤봉길 같은 젊은이들 부추겨서 테러한 게 독립에 도움이 됐나? 아까운 목숨만 잃게 만들었지. 그랬다고 일본의 통치 방식이 달라지기나 했나? 긴 안목에서 보면 김성수가 한 일이 훨씬 많지. 학교도 세우고 공장도 짓고 언론사도 만들었잖아. 우리 역사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된 건 이런 것들이야. 김성수 보고 친일파라고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일본에서 근대 지식과 경험을 받아들이고 보존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만큼 사는 거야. 북한을 보라고. 친일파 청산한답시고 일본인들에게 배운 근대 지식과 단절한 탓에 저 지경이 됐잖아. 친일파를 욕할 게 아니라 오히려 감사해야 해. 그런데 역사학계는 뭐하는 거야? 사람 죽이고 사회 혼란시킨 사람들만 추켜세우잖아? 우리 근현대사 교육은 근본적으로 잘못 됐어. 독립운동가는 아주 소수였는데도 최익현, 안중근, 안창호, 김구 같은 사람들 이야기만 잔뜩 써놓고, 실질적으로 역사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은 친일파로 몰고 말이야. 근현대사 교과서를 경제사 중심으로 다시 써야 해. 그래야 우리나라 사람들도 편협한 민족의식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