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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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방진 · 대주회계법인 회계사대기업 도입 RS제도, 경영승계 악용 소지 있을까
어느 보험사 이야기. 새로 온 CEO는 골수 영업통이었다. 전임 CEO가 경쟁사의 공격적인 시책에 기반한 영업 강화로 월납초회보험료 뿐 아니라 계속보험료에서 뒤처지는 바람에 임기를 1년 넘게 남겼음에도 경질이 되며, 긴급 수혈된 사람이었다. 당연히 취임하자마자 연일 이어진 전략회의. 그 결과, 상품개발부문에서 그럴싸한 상품을 고안했고, 영업부문에선 월납초회보험료를 50%이상 늘릴 공격적 시책안을 제안했으며, 기획부문에서 이러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예상매출과 손익을 정리했다. 다만, 계리·리스크관리 부문은 고안된 상품의 구조가 공격적인 프라이싱으로 마진이 박하고, 충분한 경험률과 위험률을 반영한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상품판매 후 수 년이 지나 본격적으로 보험금청구가 시작되면, 큰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여기에 영업쪽이 제시한 시책안이 너무 공격적인지라, 불완전판매의 가능성도 높다는 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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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 소설가인류의 오랜 골치 ‘홍수’, 신이 내린 벌이었을까
마을을 둘러싼 논과 밭을 보며 살던 어릴 적, 가뭄과 장마, 태풍에 예민하게 반응하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작물의 상태를 쉽게 관찰할 수 있던 탓이다. 할아버지는 타고난 농부셨다. 비가 거칠게 내리는 날이면 긴 우의를 걸치고 한밤중이든 새벽이든 무너지는 논둑을 막으러 집을 나섰다. 밭농사보다 논농사를 주로 짓던 집안에서 할아버지는 자식보다 벼를 더 소중히 여겼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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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소중한 사람, 아빠를 기억하는 특별한 방식
일 년 내내 크고 작은 영화제들이 열린다. 영화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부산영화제와 전주영화제 정도는 알겠지만 그 밖에도 작은 영화제들이 많다. 자세히 살펴보면 내가 사는 동네 근처에서 열리는 작은 영화제들도 있다. 필자의 동네 근처에서도 마을 영화제가 열렸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머내마을 영화제’는 마을 공동체의 작은 축제였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서 열린 축제였다. 상영된 영화들은 주로 가족간의 사랑과 갈등을 보여주는 영화들로 선정됐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애프터썬> 역시 신예 감독의 신선한 감각이 돋보이는 가족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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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주 · 칼럼니스트윤석열 대통령의 ‘자유’에 ‘언론자유’는 없나
언론사 두 곳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기자들의 집에도 수사관들이 들이닥쳤다. 언론인들이 줄줄이 고발을 당하고 있다. 특정 언론보도를 겨냥해 “사형에 처해야 할 국가 반역죄”, “1급 살인죄”, “국기문란 행위” 등 살벌한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군부 독재시절의 서슬 퍼런 언론탄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이 지난 14일 뉴스타파와 JTBC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해 대선 직전 두 언론사가 보도한 ‘윤석열 검사의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무마 의혹’ 기사가 윤석열 대선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허위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는 혐의다.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이 여전하고, 허위 인터뷰로 단정 지을 근거가 없고, 공인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는 외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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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 북한학 박사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최근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과 김정은 위원장이 잇달아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불렀다. 북한이 남한의 공식 이름을 부른 것은 처음이었다. 우리가 북한의 공식 이름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불러준 적이 없듯, 북한도 이제껏 우리를 ‘대한민국’으로 부르지 않았다. 남한 사람들은 남북을 각각 ‘남한’, ‘북한’이라 부르는 반면, 북한 사람들은 ‘남조선’, ‘북조선’이라 말한다. 자신들만이 한반도, 조선반도에서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국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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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열 · 에프에이솔루션 대표젊음의 축제, 이젠 졸업생들도...‘Again 연고전’
연고전(고연전)이 열리는 날은 항상 푸르른 가을날이었다. 3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종합운동장(올핸 고양종합운동장 등)의 스타디움 위에 응원가와 함께 펼쳐지는 가을 하늘은 흥분된 마음을 담은 멋진 수채화의 배경 하늘처럼 나를 들뜨게 만든다. 삼엄하고 암울했던 1980년대, 그래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것만으로도 낯설고 흥분됐던 그 학창시절의 연고전은 다른 어떤 대학생활 보다도 기대되고 기억에 남았다. 싸이의 흠뻑쑈나 BTS의 화려한 공연도 없는 시기였으니 더욱 그랬다. 그나마 매년 열리는 MBC 대학가요제가 신인가수들의 데뷔 무대였고, 같은 또래의 대학생들이 부르는 노래는 마치 나도 가수가 될 수 있을 거 같은 희망을 품게 만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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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 건축가안양은 어떻게 생겨났고 발전했을까
요새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근대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돌아보고 있다. 이미 대구 근대건축에 대한 글을 올렸지만, 여러 도시에 있는 우리나라 근대건축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며 앞으로도 근대건축물에 대한 글을 쓸 예정이다. 안양의 만안교는 근대 건축물은 아니지만 단순히 문화재를 넘어 현재 안양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만안교가 있기까지의 과정과 만안교 때문에 변화한 안양을 살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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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 한신대 교수“북핵이 전쟁을 막는다”는 미 교수의 북핵론
최근 읽은 가장 충격적인(?) 기사는 한국 통일부가 제공해준 것이었다. 2023년 8월 30일 개최된 ‘북핵, 인권, 그리고 통일’이란 주제의 <2023 한반도국제포럼>이란 자리였다. 특히 통일부 장관의 이념 성향을 놓고, 즉 극우인지 아닌지에 대해 시중의 논란이 있는 터라 더욱 더 흥미로운 발표였다. 온라인 기조 발표자는 미 시카고대학 석좌교수인 존 미어샤이머 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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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 인하대 물리학과 교수역사적 오점, 오펜하이머와 홍범도 장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작한 영화 <오펜하이머>는 9월 7일 누적 관객수가 3백만 명 가까이 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상영시간이 3시간이 넘고, 오펜하이머의 비밀취급 인가를 둘러싸고 벌어진 보안청문회가 중심이 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끈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원자폭탄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였던 맨해튼 프로젝트를 다루는 것 때문일 수도 있고,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이 지닌 복잡성 때문일지도 모르고, 때아니게 이미 폐기된 반공주의가 한국에 다시 등장하는 것과 맞물려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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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오 · 기자KB금융지주 차기회장에 양종희 부회장
양종희 KB금융그룹 부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회장 후보군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표를 거쳐 양 부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3명의 후보자는 양 부회장 외에 허인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은행 회장이었다. 양종희 후보는 국민은행의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20여년간 근무했으며, 2008년에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주요 부서장을 맡았다. 2014년부터는 지주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내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 및 재무통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를 맡으면서 순이익을 끌어올리고 그룹 핵심 계열사로 이끈 일등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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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이런 경쟁사회에서 어떻게 아이를 낳겠나
독일에서 살고 있는 필자가 한국 뉴스를 들으니 2023년 2분기 합계 출산율이 0.7%로 떨어졌다고 한다. 한국이란 나라의 존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는 평가도 있고, 머잖아 한국인이 자연멸종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24년 한국 정부는 긴축예산을 구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관련 지원정책에는 올해보다 25.3% 늘어난 17조 59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한다. 정부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출산율 저하가 멈추거나 개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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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 팝 칼럼니스트영리한 예쁜 백인 여가수, 그녀의 음악성은?
- Taylor Alison Swift - 1989년 펜실베이니아 웨스트 레딩 출신 싱어 송라이터 최근 나에게 연이어 충격을 안겨준 미국 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Alison Swift). 대중 음악계에서 그녀가 이 정도로 굉장한 존재였던가에 일단 한번 놀랐다. 이 지경(?)이 되도록 나는 왜 통 모르고 있었을까. 나뿐 아니라 모두를 놀라게 한 그녀의 최근 투어 소식이 문화계가 아닌 경제계에서 화제라는 점이 그간 나의 무관심과 살짝 관련이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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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원 · 경희대 교수민주화 교육했는데, 왜 학교에선 갈등 더 커졌을까
서울 서초동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충격적 사건이 일어난 지 49일이 지났다. 그동안 악성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왔다는 보도는 동료 선생님들과 많은 이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 사건은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교권 침해의 슬픈 자화상을 드러냈으며, 그 해법을 둘러싸고 교권과 학생인권조례간의 충돌 문제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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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균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명령이든, 지시든 품격있게 해라
‘명령’, ‘항명’, ‘명령불복종’, ‘지시불이행’... 뉴스에서 요즘처럼 ‘명령’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던 적이 있었던가? 해병대 병사의 구조 활동 중 순직 사건과 이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과 갈등 때문이다.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여러가지 생각들이 복잡하게 떠오른다.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부당한 명령’이라 판단해서 결과적으로 항명이 되었다는 주장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부당한 혹은 불법적인 지시라면 따르지 않는 것이 준법이고 윤리이고 시민의 사명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군인의 경우에는 특히 전시 상황에서는 아무리 부당한 지시라 하더라도 따라야 하는 것이 직업 윤리이자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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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 술빚는 여행가덕유산과 무주 반딧불축제
무주 지역은 소백산맥 안에 속한 지역이라 대부분이 고원지대다. 금강 상류와 인접해 있어서 좁고 깊은 골짜기를 따라 계곡이 발달했다. 험지로 알려져 있고 교통도 발달하지 못해 왕래가 쉽지 않았다. 반면에 자연과 벗 삼아 보낼 수 있어서 청정지역의 삶을 추구하기에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호남지역 중 유일하게 스키장이 있어 ‘호남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곳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무주는 더 아늑하다. 반딧불과 하나가 되는 밤을 추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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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또다른 차별, 정신질환자의 비자발적 입원
“묻지마 범죄”에 대한 보도에는 대개 범인의 과거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력이 등장한다. 치료력은 보호받아야 하는 개인정보임에도 그렇다. 그런데 기사에 범인의 치과 치료력이 등장하는 경우는 없다. 정신질환 치료력은 비합리적이고 엽기적 범죄와 연관 있으리라는 암묵적인, 어떤 경우에는 명시적인,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범인의 개인정보 공개는 공익을 위해 사회적 위험요인을 알리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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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LG그룹 상속 분쟁, 빠른 해결이 답이다
구본무 전 LG 회장이 세상을 떠난지도 만 5년이 지났다. 그리고 그의 양자이자 후계자인 구광모 회장은 가족간의 재판이라는, LG 가문과는 어울리지 않는 현실을 직면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구광모 회장의 어머니 김영식 씨와 여동생 구연경(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가 제기한 상속회복청구 소송의 첫 변론준비기일이 열렸다. 변론준비기일이 이번 재판에서 무슨 큰 의미가 있다거나, 새로운 주장이나 증거가 나온 것도 아니다. 다만, 이번 재판이 구광모 회장 뿐만아니라 LG그룹 전체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이고, LG그룹과 그 가족들에게 주어진 여러가지 선택지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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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희 · 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 교수왜 밤늦은 병실엔 여성들만 서성일까
얼마 전에 한 달쯤 병원 생활을 했습니다. 내가 아픈 것은 아니었습니다. 병원의 밤, 깨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여성들이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도, 보호자들도, 잠 못 이루고 서성이는 환자들도 죄다 여성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남자들 코 고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조금 기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밤의 젠더적 불균형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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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훈 · PD/미술매개자미술은 ‘공포정치’를 어떻게 묘사했을까
184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작은 미술 전시회. 한 청년 문학가가 프랑스 신고전주의 작가의 작품을 보고 감격어린 감상평을 코르세르 사탕(Le Corsaire -Satan) 저널에 기고했다. “이 작품에는 가슴 저린 아픔과 마음을 녹여내는 부드러움이 있다. 영혼이 이 방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벽 안에서, 차가운 죽음의 욕조 주위를 맴돌고 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점은 이렇게 아름다운 선의 표현을 단시간에 그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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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 자동차 칼럼니스트전기車는 충분히 친환경적이지 않다
“전기자동차는 친환경인가?” 사회적으로 대단히 중요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다. 단순한 질문이지만 간단하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기 위해서는 사실 세 가지 층위의 질문으로 나누어 답해야 한다. 첫째, 정말 환경에 이로운가? 둘째, 다른 종류의 교통수단에 비해 친환경인가? 마지막으로, 다른 종류의 자동차에 비해 친환경인가? 이번 칼럼에서는 세 번째 물음에 대해 살펴보겠다. 첫 번째 질문과 두 번째 질문은 독자들의 관심이 크다면 다음 기회에 다루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