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팝 칼럼니스트
김효진은 팝 칼럼니스트 입니다. 아직도 안 망했냐는 말을 4년 가까이 들으며 잠실에서 LP 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시집 한 권과 여기저기 써낸 음악 에세이가 자꾸 늘어가는 무명작가이기도 합니다.
김효진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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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추어리
누더기 코트를 자랑스러워했던 소녀
지난 8월 25일 미국 ‘컨트리 뮤직의 여왕’ 돌리 파튼이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를 얘기할 때 우리 세대는 대체로 ‘몸’을 떠올린다. 컨트리 뮤직이라고는 하는데 그녀의 노래는 기억날 듯 말 듯 하고, 그저 거대한 금발과 풍만함만이 약간은 우스꽝스럽게 기억될 뿐이다. 이제 그녀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사람인지 이야기하려 한다. 이번만큼은 음악 이외에 다른 할 얘기가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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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추어리
미워할 수 없는 ‘악마’ 오지 오스본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의 사망은 ‘메탈 키즈’의 세계에서나 큰 뉴스려니 했다. 의외로 많은 추모의 글들에 좀 놀랐다. ‘오지형, 고마웠고 덕분에 행복했어’ 같은 애틋한 게시글부터 ‘헤비메탈은 이제 정말 끝났다’라는 격한 댓글들까지. 그 고마움과 행복은 언제까지였을까. 그들의 헤비메탈은 정말 이제야 끝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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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추어리
퀸시 존스, 위대한 팝 프로듀서를 보내며
퀸시 존스 (Quncy Jones 1933년 시카고 출신) - 2900곡 이상을 녹음 - 300개 이상의 앨범을 녹음 - 51개의 영화의 TV음악 - 1000개 이상의 오리지널 작곡 - 79번의 그래미 후보 - 27개의 그래미 수상 - 18명의 E.G.O.T 중 1명(에미, 그래미, 오스카, 토니) - ‘Thriller’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 - ‘We are the world’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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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가을에 잃어버린 음악을 찾아 드립니다
지금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로 예전의 우리는, 같은 음악을 오래 반복해 들었다. 라디오와 음악다방이 음악의 유일한 창구인 시절이었다. 기껏해야 채널을, 혹은 디제이를 선택할 수 있을 뿐이었고,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정해진 공식처럼 반복되는 선곡을 의문 없이 수긍했다. 해마다 ‘방학 특집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00선’을 들었지만, 아주아주 오랫동안 1위는 비틀스의 ‘Yesterday’였다. 다들 그러려니 했고, 뻔한 레퍼토리에도 매번 설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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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완벽한 날’을 위한 팝송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본 사람들은 대개 세 가지 반응을 보인다. “이걸 왜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제목(퍼펙트 데이즈) 그대로다.” “제목이 역설적이다.” 내 세대에게 빔 벤더스는 청춘의 한 편린이다. ‘파리 텍사스’(1984), ‘베를린 천사의 시’(1987). 그 다정한 황량함을 기억한다. 1999년엔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으로 또 잠시 우리를 달뜨게 하기도 하였으나 이후 오래 그를 잊었던가. 느닷없는 일본 영화로 빔 벤더스를 오랜만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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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추어리
아르디, 어떻게 당신에게 잘 가라고 말할지
지난 6월 11일 아름다운 별이 또 하나 지상을 떠났다. 프랑스의 싱어송라이터 프랑스와즈 아르디(Francoise Hardy, 1944년생). 프랑스와즈 아르디 하면 여전히 10대의 청순한 요정이 떠오르지만, 떠나는 날 그녀는 80세였고, 상큼한 소녀 감성의 곡이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1990년대에도 그녀는 이미 40대를 훌쩍 넘겼었다. 세상의 무자비한 시간의 흐름과는 다르게 존재하는, 과연 음악은 요정들의 세계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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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밥 말리: 밝은 리듬으로도 감출 수 없는 슬픔
지난 3월 13일에 개봉한 영화 <밥 말리 원러브>(리날도 마르쿠스 그린 감독)가 상영 막바지에 왔다. ‘레게의 사제’ 혹은 신으로도 불리는 밥 말리에 대한 이야기인데 전기 영화로는 드물게 1976년에서 1978년까지 그의 전성기만을 다루고 있어, 몇 마디 덧붙여 보려 한다. 체 게바라와 더불어 혁명과 저항의 아이콘으로 흔히 소비되며 포스터, 기념품 등의 사진으로 접해온 밥 말리가 대중음악에 미친 대단한 업적을 생각한다면, 실제로 우리는 그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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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2023년 팝DJ 바쁘게 한 음악들
음악을 듣는 데도 절기가 있고 마디가 있다. 라디오를 듣고 자란 세대는 그 말의 뜻을 바로 안다. 쾌청한 여름날에 축축한 비 노래나 캐럴이 흘러나오지는 않았으니까. 음악을 들려주는 입장에선 조금쯤 빤하고 지겨워져 버리는 일이지만, 다수의 낭만에 공감하며 매일 열심히 계절의 족보를 뒤진다. 봄 원래도 그랬지만 2023년 올봄 유독 많은 신청을 받았던 곡은 사이먼과 가펑클의 <April come she will>이었다.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영화 《졸업》사운드트랙 앨범에 <Scaborogh fair>, <The sound of silence> 등의 명곡들과 함께 실렸다. 2분이 채 안 되는 노래로 그 산뜻함이 더더욱 봄날에 딱이다. April Come She 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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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3개의 음악, 3개의 그림, 그리고 하나의 평화
무덤과 부모 ‘스타리 스타리 나잇(Starry starry nght)~’ 하고 시작되는 한 소절 만으로 아 ‘빈센트’구나 하고 알아채곤 하면서도, 대개는 그 가수의 이름을 몰랐다고 한다. ‘아메리칸 파이’로 연일 뉴스를 장식했던 윤 모씨의 해프닝이 있기 전까지는. 그 돈 맥클린(Don Mclean)의 1971년작 “American Pie” 앨범은 빈센트만 꺼내어 듣기엔 서운할 아름다운 곡들로 가득하다. 그의 명료한 음성은 때로 서정성 너머 비장한 슬픔에 가닿기도 하는데, 전쟁의 비극을 선연히 그려낸 ‘The Grave’가 바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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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10월에 어울리는 음악 ‘재즈’와 사마라 조이
- 본명 Samara Joy McLendon - 1999년 미국 뉴욕 브롱크스 출생 - 2021년 데뷔앨범 <Samara Joy> - 2022년 2집 <Linger Awhile> 어린 재즈 싱어의 원숙한 ‘고독’ 사마라 조이(Samara Joy)를 처음 만난 건 나의 고독을 잠식하는 당신의 부재,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은 끈질긴 그리움을 나른한 슬픔으로 그려낸 1950년대의 옛 노래 ‘Solitude(고독)’을 통해서였다. 거장 듀크 엘링턴이 만든 이래 수많은 재즈 아티스트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탠더드 넘버이자 영원한 재즈의 디바, 빌리 홀리데이의 대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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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영리한 예쁜 백인 여가수, 그녀의 음악성은?
- Taylor Alison Swift - 1989년 펜실베이니아 웨스트 레딩 출신 싱어 송라이터 최근 나에게 연이어 충격을 안겨준 미국 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Alison Swift). 대중 음악계에서 그녀가 이 정도로 굉장한 존재였던가에 일단 한번 놀랐다. 이 지경(?)이 되도록 나는 왜 통 모르고 있었을까. 나뿐 아니라 모두를 놀라게 한 그녀의 최근 투어 소식이 문화계가 아닌 경제계에서 화제라는 점이 그간 나의 무관심과 살짝 관련이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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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추어리
“진짜 적과 싸우자”고 외친 그녀
자신의 미모조차도 경계하는 삭발의 날카로운 감수성, 분노하는 듯하다 이내 서글퍼져버리는 깊고 아름다운 눈.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전쟁, 부당한 권위와 천박함에 저항하는 전사, 시네이드 오코너. 2023년 7월 26일 슬픈 채로 이 별을 떠났다. 시네이드 오코너 본명 Sinéad Marie Bernadette O’Connor 1966년 아일랜드 더블린 출생 1987년 데뷔, 2014년까지 총 10장의 앨범 발매 1990년 2집의 Nothing Compares 2 U’ 빅히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