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웅구
서울대 의대 교수
강웅구는 1988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수련을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뇌의 유전자 발현 이상 보다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이라는 관점에서 정신질환을 이해하려 애쓰고 있다. 대표저서로 <정신병리학 – 정신병리의 개념적 접근>(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2021)이 있다.
강웅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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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AI는 누구를 행복하게 할까?
우리는 첨단 기술이 인류를 행복하게 하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질병과 기아에 시달리던 인류가 건강과 여가를 누리는 것은 기술 발전의 결과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기술 발전은 대량 살상 전쟁을 가능하게 했고,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을 일으켜 인류 생존의 조건을 위협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기술의 무한 발전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차세대 기술이 이런 문제들도 해결해주리라 낙관하면서 신기술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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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질병이냐 범죄냐...네 행동에 책임져라
최근 필자에게 자신의 “성도착증을 치료해 달라”고 오는 젊은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성도착’이라는 것의 개념이 애매할 뿐만 아니라, 이런 문제로 치료받겠다는 사람들이 얼마전까지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성도착’인지 들어보면, ‘도촬’을 ‘성도착’이라 하는 것이었다. 관음증 은 다른 사람들의 성행위를 보면서(당사자는 구경당하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성적 만족감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정신의학적으로 질병으로 인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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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억울함의 서사...끝내 해소 안되는 걸까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억울하다’라는 말을 “아무 잘못 없이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거나 하여 분하고 답답하다.”로 풀이하고 있다. 영한사전에서는 “wrongly accused”, 잘못을 뒤집어씀으로 정의하고 있다. 프랑스어로는 “un traitement injuste”라 하였으니 공정치 못함이고, 독일어로도 “ungerecht”가 되어 또한 공정치 못함과 관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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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마약의 역사...중국· 미국처럼 무너질 한국
마약성 진통제, 즉 오피오이드는 오피움(아편, 阿片)에서 유래한 약물 및 이와 유사한 약물들을 일컫는다. 아편, 모르핀, 코데인, 헤로인, 펜타닐 등의 약물이 여기 속한다. 약물의 종류는 불법과 합법을 넘나든다. 진통제로 사용하는 용량에서는 향정신성 작용이 없지만 고용량 사용하면 나른한 졸림, 편안함, 기분 좋음 등의 긍정적 느낌을 가져온다. 정맥주사(약물을 정맥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편집자주)는 매우 짜릿한 하이(high)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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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악에 대한 폭력은 선일까?
일반적으로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필자는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제하의 칼럼에서 이 주제를 다룬 바 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악에 대한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다음의 예를 보자. (1) 내 집 앞에 불법 주차하고 떠나려는 사람을 발견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 않는 그와 논쟁을 하던 중 나는 화가 나서 그를 한 방 쳤다. 경찰에게 나는 설명한다. 그가 불법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에게 저지른 내 폭력은 정당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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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약물로 빚은 ‘초정상’의 나, 진짜입니까?
정신자극제(또는 자극제, psychostimulants)는 흔히 남용되는 약물 중 하나다. 이 계통 약물의 대표가 바로 무시무시한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이다. 필로폰은 각성제로 개발되어 2차 세계대전 중 노동자의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었지만 결국 엄청난 수의 중독(의존)자를 만들고 말았다. 코카나무(Erythroxylum coca) 잎에서 추출되는 코카인은 자극제 중 역사가 깊은 약물이다. 중남미 지역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코카 잎을 각성과 배고픔 감소 등을 위해 씹어 왔으니, 능력치를 높이기 위한 약물 사용은 그만큼 긴 역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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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혁신’에 속은 당신, 쿠팡에 중독되셨습니다!
쿠팡 정보유출 및 과로사 사태의 핵심은 (1)나쁜 일이 일어났다 (2)그런데도 끊을 수 없다 (3) 끊을 수 없다는게 빌미가 되어 가해자는 여전히 당당한 태도를 취한다 는 점이다. 이 사태는 몇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는데, 필자는 “중독”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해보려 한다. 앞에 지적한 세 가지는 의학적 질병인 중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알코올 중독(의존) 환자는 술 때문에 자신의 건강과 삶이 망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술을 끊을 수 없고 술은 여전히 그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 술이나 약물뿐만 아니라 일회용품을 포함한 모든 문화적 이기(利器)들은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일회용품이 환경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용하지 않을 수 없고, 시장에 등장하는 일회용품은 점점 늘어만 간다. 중독성이 없었더라면 문화적 아이템들은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중독성을 활용하는 것은 기업들의 전략이기도 하다. 소비자를 최저가와 로켓배송에 중독시키면 매출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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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사이키델릭’은 마약인가 치료제인가?
흔히 마약이라 부르는 남용 약물은 수백 가지 이상이다. 오늘도 새로운 약물이 암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남용 약물들은 효과 또는 작용 기전에 따라 크게 몇 종류로 분류된다. 최근 주목받는 약물 중에는 분류상 ‘사이키델릭’에 속하는 것들이 있다. 사이키델릭(psychedelics)이라는 용어는 그리스어로 ‘마음’을 의미하는 psyche(ψυχη)와 ‘보여준다’는 의미의 delon(δηλωνω)을 합성한 것으로, “마음을 보여준다”라는 뜻이 된다. 이 이름은 사용자의 체험을 잘 대변한다. 이 약물의 사용자는 시공간 감각의 변화, 새로운 세계에 온 느낌, 감각의 융합[소리가 보이고 빛이 들리는…], 생생한 환각[실제 물체나 소리가 없는데 보고 듣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자신에 대한 느낌도 달라진다. 마음이 열린 느낌, 주변 환경과 일체된 느낌, 자아 초월의 느낌 등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자신의 마음 속을 체험하게 된다. 매력적이고 고양(高揚)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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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우리는 왜 일회용품 중독을 끊지 못할까
이 시대의 화두 중 하나는 ‘중독’이다. 그래서 중독이라는 용어는 술이나 약물이 아닌 일상생활에도 적용되고 있다. 게임 중독도 있고 도박 중독, 쇼핑 중독, 운동 중독, 심지어 일 중독도 있다. 우리 문화의 모든 것이 중독을 일으킨다. 물질 문명의 첨단에서 전진하는 일회용품도 강력한 중독성이 있다. 일회용 컵이 세상에 나오기 이전에 우리는 카페에 앉아서 음료를 마셨다. 길거리 다니면서 커피를 마실 수 없어서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커피를 일회용 컵에 담아서 걸어다니면서 마실 수 없게 된다면 삶이 불편하다고 느낄 것이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지만 사용하다 보면 뭔가 좋은 것이 있어서, 이제는 그것이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중독(의존)의 핵심이다. 그래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사는 것은 약물의존 환자가 약물 없이 살아가는 것만큼 힘들다. 법적인 규제도 별 효과가 없거나 규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유명무실했던 일회용 컵 반환 제도를 생각해 보라(이 제도는 물론 일회용품을 제한하는 직접적 조치도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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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알콜중독 음식중독...중독은 어떤 병인가?
중독이 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그러나 중독(中毒, addiction)이 어떤 현상인지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없이 중독에 대한 이야기가 유통되는 것은 우려된다. 중독은 부도덕 행위로 보기도 하고, 범죄로 보기도 하고, 질병으로 보기도 하는 현상이다. 이 글의 목적은 중독이라는 현상이 어떤 것인지, 왜 우리가 중독을 겪는지, 중독에서 무엇이 병적인지를 설명하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필자는 중독이 우리 문화의 피할 수 없는 산물이라는 점을 이야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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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매뉴얼 사회...매뉴얼이 목적일 순 없다
다소 비하적으로 “주먹구구”라는 말이 쓰인다. 세심히 계획해서 해야 될 일을 어림잡아서 대충 하는 태도를 말한다. 우리가 선진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이런 원시적인 태도를 보다 합리적인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배워왔다. 우리 사회는 이제 선진화되었고, 주먹구구는 다양한 매뉴얼들로 대체되었다. 매뉴얼이 정말 잘 되어있고 잘 지켜지는지는 둘째 치고, 매뉴얼이 지배하는 세상이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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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좋은 의도와 나쁜 결과, 왜 이렇게 됐을까?
세상 일이 이렇게 진행되는 이유는 행동하는 사람의 신중함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 자체가 선형(線形)적이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다. 비선형 세상(복잡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더라도, 중간단계의 미세한 변화들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한 결과를 제대로 예측할 수 없다. 잘 다듬어진 계획도 실행하는 중에 사소하지만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 생기고, 그것들이 거듭될수록 결과는 원래 의도했던 목표에서 점점 더 멀어져 간다. 흔히 ‘나비효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자연현상도 복잡계 행동을 하고, 사람의 마음도 그렇고,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인 사회도 그렇다. 아무리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도 결과는 의도와는 달라지기 쉽다. 하물며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문제점조차 고려하지 않으면서 나의 선한 의도를 밀어붙이면 선한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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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승자 독식이 정답일까?
‘The winner takes it all(1980)’은 슈퍼스타 아바(ABBA)의 명곡이다. 이 노래는 연애 게임에서 경쟁한 승자와 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것이 규칙이니 패자는 불만을 가질 것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winner takes it all(이하 WTA)이 군소리 없이 받아들여야 할 게임의 규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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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개혁의 시대, 전문가 집단과 신뢰성
전문성(professionalism)은 특정 분야에서 개인이 표준, 행위 준칙, 직무 수행의 적절한 품질을 준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전문성에는 지식과 기술뿐만 아니라 태도까지 포함된다. 전문분야의 직무는 다른 사람(또는 공공)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내가 아닌 대상자를 이롭게 하기 위해 나의 전문성을 사용한다는 것이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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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왜 죽은 권력자를 두려워할까?
‘죽은 자가 산 자를 지배하는’ 힘을 갖기도 한다. 삼국지연의에 “사공명주생중달(死孔明走生仲達)”의 일화가 있다. 공명이 죽은 뒤 시신을 가마에 태워서 진중을 순찰하니, 이를 정탐하던 사마중달이 공명이 살아 돌아왔다며 혼비백산 도망갔다는 이야기다. 이 일화는 지배하던 자는 이미 힘을 잃었는데, 지배받던 자는 여전히 그를 무서워해서 주눅 드는 형국을 빗댈 때 인용된다. 제갈량(공명)의 위대함을 칭송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보다는 사마의(중달)처럼 겁 많고 멍청한 사람을 조롱하는 경우에 더 많이 쓰이는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도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의 힘에 압도당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자아가 취약한 사람들이 그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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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생각하지 않는 인간, 패스트 지식 중독
동물의 행동은 생각이 개입하는 정도에 따라 몇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단순한 것이 반사(reflex)다. 반사는 이미 결정되어 있는 고정된 행동이다.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슬개골 밑을 해머로 톡 쳤을 때 무릎을 펼치는 반사(심부건 반사, deep tendon reflex)가 대표적이다. 이 반응에는 뇌나 생각이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더 복잡한 반사도 있다. 신생아의 뺨에 부드러운 물체를 갖다 대면 아기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엄마 젖꼭지를 찾는 반응이다(먹이찾기 반사, rooting reflex). 이 반사에는 뇌가 관여하지만, 생각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 출생시 뇌 회로에 새겨진 자동적인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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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지배하는 자, 복종하는 자, 반항하는 자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만들려 하고, 다른 사람은 그렇게 조종당하는 것을 허용하거나 심지어 스스로 지배당함을 원한다. 또 다른 사람은 남을 지배하려 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이 자신을 지배하는 것은 거부한다. 이런 사람들이 섞여서 우리 사회가 돌아간다. 동물 세계에서 지배자 ‘알파 수컷’(alpha male)은 다수의 암컷을 포함한 집단을 지배함으로써 자신의 유전자를 많이 남기는 개체다. 진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지배자의 형질은 유전자 보존에 유리하므로 생존적 가치가 높다. 즉 본능적으로 동물은 다른 개체들을 지배하는 것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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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폭행 피의자는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다고 법정에서 호소한다. 자신의 범죄행위를 질병 탓으로 돌림으로써 면책받자는 의도다. 병에 걸린 것은 내 책임이 아닌데, 폭행은 병의 결과이므로 폭행 역시 내 책임이 아니라는 논리다. 미국 정신의학회 매뉴얼은 「파탄적, 충동조절 및 품행 장애」(Disruptive, Impulse-Control, and Conduct Disorders)라는 복잡한 제목 하에 한 무리의 조건들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분노조절장애(Anger-Control Disorder)”라는 진단명은 여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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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탄핵이 인용되면 윤석열은 받아들일까?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두 가지 큰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그의 왜곡된 신념을 자라게 한 자양분인 유튜브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공유정신병(folie à deux)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망상을 공급하는 원천을 차단하는 것이다(필자의 글 “대통령, 망상과 신념 사이” 참조). 망상이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닌 세뇌 학습에 의해 주입된 것이라면 반대되는 정보를 새로 학습하면 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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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Korea: Addiction to YouTube, Cultural “Bullfrog”
By Kang Ung-Gu, Professor,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An ecosystem is defined as the interaction between organisms and their surrounding abiotic environment, where they influence one another[ Wikipedia ]. Not only biological organisms but also human-created systems can interact with their surroundings, forming metaphorical ecosystems. For instance, corporations create ecosystems, and so do cultural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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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극우의 중독 유튜브, 문화생태계 ‘황소개구리’
생태계(生態界, ecosystem)는 상호작용하는 유기체들과 또 그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주변의 무생물 환경을 묶어서 부르는 말이다 [위키 백과] . 생물뿐만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낸 것들도 서로간에, 또는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존재하면 비유적으로 생태계라 한다. 예컨대 기업들도 생태계를 이루고 문화적 컨텐츠들도 생태계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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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대통령, 망상과 신념 사이
‘망상’은 나쁜 것이고 병의 증상인 반면, ‘신념’은 좋은 것이고 건강한 것이다. 명쾌하고 알기 쉬워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망상인지 신념인지 구분되지 않는 믿음들이 많을뿐더러, 어떤 믿음이 망상인지 여부가 그 믿음이 생겨난 배경을 살펴보지 않고는 판단내릴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두가지는 구분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 종북 반국가세력이 준동한다”는 대통령의 굳건한 믿음은 망상일까 신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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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참말의 심리학
윤석열 대통령과 측근들은 거짓말을 할 능력조차 없어 보였다. 제대로 된 거짓말을 하려면 속아 줄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이 필요한데, 네 살짜리 아이도 갖고 있는 이 능력이 신기하게도 이 집단에는 없다. 이에 비해 참말은 훨씬 쉬워 보인다. 참말은 있는 그대로를 꾸밈없이 보여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말에도 기술이 필요한 것이, 적절한 상황과 방법을 생각치 않고 함부로 한 참말이 파국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온갖 거짓말로 난국을 타개해 나가던 와중에 대통령의 참말이 하나 나왔다. 참말이란 “사실을 정확하게 기술”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믿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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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거짓말의 심리학
우리는 어려서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 배웠다. 정직함이 가장 좋다는 격언도 있다. 그런데 “거짓말은 나쁘고 정직이 좋은 것”이라는 주장은 무엇에 근거한 것일까? 그리고 이런 도덕적 명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누구나 거짓말을 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이 글에서는 거짓말에 대해 분석하려 한다. 진실은 꾸밀 필요가 없는 반면 거짓말은 꾸며야 한다는 점에서, 더 원초적인 것은 진실이다. 거짓말은 진실에서 파생된다. 거짓말은 왜 탄생했을까?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거짓말은 나의 생존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짓말을 함으로써 나는 위기를 모면하고 더 많은 재화를 차지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을 동시에 속이면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다. 그래서 거짓말은 진화하였다. 거짓말이 나쁜 것은 부도덕하기 때문이 아니라 들켰을 경우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패한 거짓말은 안 한 것만 못하다. 제대로 된 사회에서는 거짓말이 밝혀지면 그것을 통해 얻으려 했던 이익을 더 이상 취할 수 없을 뿐더러, 내가 이미 가진 것을 내주어야 할 수도 있다. 실패한 거짓말을 처벌하는 제도가 도덕과 법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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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왜 정부는 의학 교육 체계마저 파괴하려 하나
정부의 의료 개혁은 처음부터 돌팔이 치료의 일종이었다. 폐결핵 환자는 기침을 한다. 기침이라는 증상은 결핵균이 폐 조직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진짜 의사는 진찰하여 이 증상을 알아낸 뒤, 원인을 추정하고 그 추정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사선 촬영을 하고 객담 검사를 한다. 그 결과 결핵이 확인되면 기침약이 아닌 항결핵제를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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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정상적인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
자동차의 상태가 정상인지는 설계된 대로 동작하는지 여부에 따라 판정된다. 정상의 규준(norm)은 설계할 때 이미 결정되므로, 자동차의 입장에서는 선험적으로( a priori ) 존재한다. 정비사들은 명문화된 규준을 따라 작업하여 비정상 자동차를 정상으로 만든다. 자동차는 인간의 기술력에 의해 제조된 물건이기 때문에 절대적 규준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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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인공지능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마음은 무엇일까? 대답하기 어렵다면, 마음은 어떤 능력들로 구성되어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오래된 지혜에서 찾을 수 있다. 플라톤은 마음을 이성(logos), 감정(thymos), 욕망(eros)으로 삼분하였다. 세가지 사이에 서열이 있어서, 이성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 하였다. 선량한 사람에서 욕망은 이성에 의해 통제되어야 하는, 인간의 정신능력 중 서열이 낮은 것이었다. 이성의 우월성(인지주의)은 서양 세계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성과 그 결과인 인지적 합리성은 서양이 과학기술력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 낸 원천이었을 것이다. 이성의 승리는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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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우리 사회는 마법에서 벗어났을까?
영어 단어 “disenchantment”는 긍정적 의미로도, 부정적 의미로도 사용된다. 부정적으로는 ‘환멸(disillusionment)을 느낀다’는 뜻이고 긍정적으로는 ‘각성(awakening)한다’는 뜻이다. 반대에 가까운 이미지지만, 둘 다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나에게 주어진 것을 돌이켜보는 상황을 기술한다. 미몽(迷夢)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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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 정부 정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요사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동해 유전 사태와 여러 달 전부터 우리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의료 개혁 사태 사이엔 공통점이 꽤 많다. 두 정책의 형성 과정을 분석해 보면 윤석열 정부가 밀고 나가는 정책의 특징이 무엇이고, 어떤 근거로 결정되고, 어떤 방식으로 합리화되는지를 알 수 있다. 문제의 발단은 대통령이 직접 “의료 개혁을 위해서는 의대생 2천명 증원이 필요하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 동해에서 석유가 나온다고 했다”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런 사안은 사실에 대한 객관적 명제가 아니므로 옳은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향후 필요한 의사의 수요, 석유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정부에 보고한 기업의 신뢰성 등은 전문가들의 논의를 통해 평가되고 의견 수렴되어야 할 매우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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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을까
우리는 같은 세상에서 같은 사건들을 보면서 살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지식이나 믿음이 서로 다른 경우가 흔히 있다. 보는 것은 믿음을 만드는 것인데(백문불여일견, Seeing is believing), 여러 이유로 우리는 한 장면에서 각자 다른 것을 보고 다른 믿음을 갖게 된다. 왜 그렇게 될까? 이 문제를 인지과학적으로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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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우리나라 의료계가 살아가는 원리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전공의의 대량 사직 이후 생긴 진료행태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우리 의료계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는지에 대한 비밀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모두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하거나 말하지 않으려 했던 것들이다. 이 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 대통령이 항상 강조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정치적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등을 포함하는 개념인 것 같다. 대기업에 가해진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정부의 사명이라 생각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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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사례 연구: 대통령이 된 검사의 경우
의료개혁 갈등의 핵심에 있지만 문제의 의미가 정확하게 이해되고 있지 않는 것이 “2천명 빼박” 가설이다. 대통령의 선언으로 어느날 제시된 2천이라는 숫자는 몇 번 다시 강조되면서 ‘가설’에서 ‘법칙’이 되었다. “의대 학생이 내년부터 연간 2천명씩 늘어나지 않으면 우리나라 의료는 붕괴한다”는 법칙 말이다. 이후 전공의와 학생들의 사직 및 휴학이 시작되었고,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국민 건강을 돌보던 우리 의료는 졸지에 붕괴 직전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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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의료공백 사태: 확장된 그레샴의 법칙
‘그레샴의 법칙’은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몰아낸다는 유명한 법칙이다. 실제 가치가 높은 화폐와 낮은 화폐가 같은 명목상의 가치로 교환된다면, 실제 가치 높은 화폐는 개인들이 빼돌려서 유통되지 않고 가치 낮은 화폐만 시장에서 통용된다는 이야기다. 실질적으로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적절하게 구분되지 못하면 시스템이 불안정해진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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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어떻게 해야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룰까?
찰스 다윈(1809 ~1882)의 『종의 기원』(1859)은 학계 및 사회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제인 생물의 진화는 다윈의 독창성 보다는 19세기 중엽의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알프레드 월리스(1823~1913)는 다윈과 같은 시기에 비슷한 진화론을 주장했다. 다른 학자들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 왜,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사회학자 허버트 스펜서(1820~1903)는 ‘사회진화론’의 시조라 할 수 있다. 이후에도 진화론을 사회문화적 현상에 적용하려는 시도들이 있었지만, 이에 대한 본격적인 움직임은 에드워드 윌슨(1929~2021)에 의해 1975년에 ‘사회생물학’으로 제안됐다. 사회생물학은 동물의 사회적 행동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는 학문인데, 사람에게 적용되면 인류의 사회적 행동이나 제도를 진화론적으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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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하지 않는 것”의 가치
형법은 어떤 행위를 “한 것(작위, 作爲)”을 범죄로 규정한다. 하지만 어떤 행위를 “하지 않은 것(부작위, 不作爲)”이 범죄가 되는 경우도 있다. 형법 18조는 다음과 같다. “(부작위범) 위험의 발생을 방지할 의무가 있거나 자기의 행위로 인하여 위험발생의 원인을 야기한 자가 그 위험발생을 방지하지 아니한 때에는 그 발생된 결과에 의하여 처벌한다”. 부작위 범죄는 ‘부작위’라는 행위를 한 것으로 취급된다. 의료 과실도 역시 작위에 의한 것과 부작위에 의한 것이 있다. 잘못된 치료를 하는 것이 작위에 의한 과실이라면, 주치의가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은 부작위에 의한 과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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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힘은 보여주고 휘둘러야 맛?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이 있었다.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논점은 공격적인 이웃의 행동 변화를 유발하기 위해 더 센 힘으로 마주 공격하는 것이 효율적인가, 아니면 포용하는 것이 효율적인가의 문제였다.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았지만, 첨예하게 대립되는 정책을 우리 정치판에서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진정한 논의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역사학계에서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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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혐오’는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오는가
관용의 미덕이 사라지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는 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를 표적으로 한 혐오와 공격이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정치판에서는 자신의 파트너인 정치 세력에 대해 비판을 넘어선 적나라한 혐오의 말들이 오간다. 세계적으로도 냉전의 시대가 부활하고 있다. 인종 청소 범죄도 지구 곳곳에서 일어난다. 이런 혐오와 적대감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진화론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조명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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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하수(下手)들의 게임
포커 게임할 때 블러핑(bluffing) 전략이 있다. 자신의 패가 안 좋지만 좋은 패를 가진 듯 허세를 부려 강하게 베팅함으로써 상대방이 지레 겁먹고 죽도록(drop) 만드는 전략이다. 블러핑이 성공하면 자기 패를 공개할 필요 없이 승자가 되어 판돈을 따지만, 상대방이 “콜”을 불러 패를 비교하게 되면 크게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전략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허세를 얼마나 진짜인 것처럼 부리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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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과학에 대한 믿음은 과학적인가?
필자는 젊은 시절에 흰쥐의 뇌를 가지고 연구를 했었다. 연구 가설을 세우고 실험 계획을 세우고 데이터를 얻고 분석해서 가설을 검증하고 논문을 쓰는, 겉보기로는 잘 확립된 흐름을 따르는 일련의 작업이었다. 물론 실제 시행하는 과정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가장 당혹스러운 것 중 하나는 같은 실험을 두 번 하였는데 결과가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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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또다른 차별, 정신질환자의 비자발적 입원
“묻지마 범죄”에 대한 보도에는 대개 범인의 과거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력이 등장한다. 치료력은 보호받아야 하는 개인정보임에도 그렇다. 그런데 기사에 범인의 치과 치료력이 등장하는 경우는 없다. 정신질환 치료력은 비합리적이고 엽기적 범죄와 연관 있으리라는 암묵적인, 어떤 경우에는 명시적인,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범인의 개인정보 공개는 공익을 위해 사회적 위험요인을 알리는 것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