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찬
북한학 박사
박기찬은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워싱턴대 MBA를 마친 금융인으로, 글로벌하고 미래지향적 시각에서 한반도 이슈에 접근하는 북한연구자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개발협력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기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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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Korea: The ‘NK Threat’ Build-Up Used in the Coup Crisis
This text is a translation of a column( 내란 사태에 이용된 ‘북한 위협’ Build-Up ) originally published on December 22. The sudden coup crisis left everyone in a state of shock. Now, with a brief moment to catch our breath, we can reflect on this dramatic event, which was far more intense than any film. Let’s analyze the flow of the crisis by drawing parallels to two films starring Woo-sung Jung that once dominated the news: 12.12: THE DAY (2023) and Hunt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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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사태에 이용된 ‘북한 위협’ Build-Up
갑작스런 내란 사태에 모두 정신이 없었다. 이제 잠깐 한숨을 돌리고 영화 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했던 이번 사건을 차분히 돌아본다. 한때 뉴스의 중심이 됐던 정우성이 주연한 두 편의 영화, ‘서울의 봄’과 ‘헌트’에 빗대어 이번 사태의 흐름을 살펴보자. 많은 사람들은 먼저 ‘서울의 봄’(2023년)을 떠올렸을 것이다. 필자는 여기에 정우성이 똑같이 주연한 첩보 영화 ‘헌트’(2022년)를 추가하고 싶다. 그래야 이번 내란 사건의 구조와 전개방식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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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을 되돌아보게 한 파리 올림픽
2024년 파리올림픽이 얼마 전에 끝났다. 국내 언론들은 북한 선수들의 경기를 제대로 취재하거나 분석한 기사를 내지 못했다. 북한 선수단의 수도 적었거니와 한국 기자들의 무례한 질문에, 북한 선수들을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8년만에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의 활동 모습을 보고 느낀 단상을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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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기완’은 왜 한국행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이 비영어 영화부문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는 중국을 거쳐 탈북한 로기완이 벨기에 난민으로 정착하는 고난의 과정과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원작 소설과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로기완의 투쟁과 사랑을 뚝심있게 그려낸 연출과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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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보화 바람이 금융을 바꾼다
북한의 금융에 대해 얘기하자면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전통적인 사회주의 국가에서 금융이란 ‘인정되지 않는’ 분야였다. 화폐 자체를 자본주의 착취구조가 확대 재생산되는 경제적 매개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의 경제 분야 중에서도 가장 낙후된 곳 중 하나가 금융이다. 2010년대 중반 이전에 남한으로 입국한 북한이탈주민들은, 북한에서 개인은 은행 계좌(돈자리)가 없다고 증언해 왔다. 그러다 보니 개인이 은행을 통한 금융활동도 당연히 할 수 없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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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식당 탈북 사건과 ‘심장에 남은 사람’
추석연휴에 충격적인 인터뷰 영상을 보았다. 2017년 4월, 남한의 총선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중국에 근무하던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북한 사건이 있었다. 그 중 한명인 이지안(리은경)씨가 종편방송 스튜디오에 나온 것이다. 그녀는 탈북 당시의 상황에 대한 설명과 어머니 최삼숙에 대한 소개, 그리고 부모님에게 보내는 인사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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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최근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과 김정은 위원장이 잇달아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불렀다. 북한이 남한의 공식 이름을 부른 것은 처음이었다. 우리가 북한의 공식 이름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불러준 적이 없듯, 북한도 이제껏 우리를 ‘대한민국’으로 부르지 않았다. 남한 사람들은 남북을 각각 ‘남한’, ‘북한’이라 부르는 반면, 북한 사람들은 ‘남조선’, ‘북조선’이라 말한다. 자신들만이 한반도, 조선반도에서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국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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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는 어느 나라 시인일까?
코로나가 끝나면서 해외여행이 크게 늘었다. 그 중에 백두산과 연변지역을 관광하는 여행객도 많아졌는데, 해마다 중국 동북3성을 방문해 온 필자도 지난 상반기에 그곳을 다녀왔다. 연변 지역에서 한국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단연 ‘윤동주 생가’다. 그 곳에 갈 때마다 필자에겐 두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하나는 ‘윤동주 시인이 오늘날까지 우리의 마음 속에 살아 숨쉬는 이유’이다. 다른 하나는 ‘그 당시 윤동주에게 북간도 용정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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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금도 ‘스탠드업 코미디’ 즐긴다
서울 송파구 위례동에 사는 지인이 자기 동네에 트램(노면전차)이 들어올 거라고 얘기했다. 내가 “유럽이나 홍콩처럼!” 하고 맞장구쳤더니 친구가 좋아했다. 내가 “평양에는 많아”라고 했더니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전차는 구한말부터 이용되다가 1960년대에 사라졌다. 위례에 트램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효율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며 새 서울시장의 업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북한에서 ‘궤도 전차’라 부르는 이 교통수단은 평양은 물론 지방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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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게 물어본 북한음식과 K-Food
지지난 주에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도인 연길을 방문했다. 코로나로 국경이 막혀 3년반 만에 들렀는데 그동안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그 중에 놀라운 것이 있었는데, 연길에 중국내 관광객들 특히 젊은 관광객들이 몰려온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음식 때문이었다. 두만강 접경지역에서 북한지역의 마을을 살펴보거나, 한글(조선어) 간판 아래에서 예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것도 인기있는 관광 포인트다. 하지만 이 곳에 관광객이 몰리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연길의 음식이 다양하고 맛있다’는 내용의 SNS가 중국 전역에 퍼지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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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TP로 北 김정은 ‘가상인터뷰’ 해봤더니
챗GPT가 화제다. 얼마나 반응이 빠른지, 얼마나 사람 말기를 잘 알아듣는지, 얼마나 예의 바르게 소통하는지, 어떤 경우에 오류를 내는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인간의 직업은 어떻게 달라질 건지 등 챗GPT의 기능과 그 영향에 대한 관심이 크다. 챗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대용량 데이터를 사전학습(Pre-trained)해 이어질 단어를 찾아서 생성(Generative)하고 대화형으로(Chat) 변환하는(Transformer) 인공지능(AI)이다. 한마디로 세상의 대용량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질문에 신속하고 일목요연하게 답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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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북한, 의외의 관계 방정식
지난달 한국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이다”라는 발언이 큰 파장을 불렀다. 그 무렵 필자는 유럽여행을 갔다 오는 길에 UAE 아부다비 공항에서 인천행 비행기로 환승하게 되었는데, 비행 경로를 보고 살짝 놀라게 되었다. UAE는 이란과 그런 관계가 아니었다. UAE 국적의 여객기는 이륙하자마자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 이란 땅으로 넘어갔고, 히말라야 산맥과 베이징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마치 미국행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떠서 북한을 통과하여 북미대륙으로 향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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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년음악회, 다시 화려해진 이유
매년 새해가 되면 북한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두 가지가 있다. 최고지도자의 신년사와 새해맞이 공연이 그것이다. 매년 1월1일에 발표되는 신년사는 수년 전부터 당 전원회의 결정서의 형태로 바뀌긴 했지만, 북한이 지난해를 어떻게 평가하고 새해 국가운영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새해맞이 축하공연은 신년 메시지처럼 텍스트로 된 것은 아니지만, 국가 주도의 음악예술 공연을 통하여 북한의 내부 분위기와 새해의 국정 방향을 상징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문화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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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경제회복 조짐이 시사하는 것들
신속히 새 소식을 보도해야 하는 언론이 제때에 다루지 못하는 뉴스가 꽤 있다. 북한 관련 뉴스도 그 중 하나다. 특히 “북한의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는 대개 시간이 한참 흘러서 누구나 다 알게 된 이후에나 보도되곤 한다. 이땐 뉴스가 새 소식이 아니라 지나버린 옛 이야기의 반복이 되어 버린다. 취재의 한계 또는 데이터의 부족도 그 원인이다. 다른 한편으로 필자가 자주 의심하게 되는 것은 북한 뉴스에 작용하는 이상한 확증편향이다. “북한이 어렵다”, “힘들다”, “곧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확증편향 또는 이런 뉴스가 대중들에게 잘 먹히고 그렇게 전달해야 뉴스가 잘 소비된다는 언론의 편견이 계속 작동해 온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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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오와 JSA, 남북 현실과 영화 사이
요즘 이런 걱정이 많다. 이러다 정말 전쟁이 나는 건 아닐까. 한미 군사훈련과 북한 미사일 발사의 악순환은 8월 말부터 본격화되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남북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정반대로, 지난 8월24일 개봉된 영화 ‘육사오’는 흥행에 성공했다. 이 영화는 11월1일 기준으로 관객수 198만명과 매출액 198억원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 165만명과 제작비 50억원을 훌쩍 넘기며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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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등병의 편지’, 북한 젊은이들이 떼창한다는데?
필자의 막내 아이가 빡빡머리를 하고 나타났다. 드디어 가는구나... 할아버지께 인사드리는 의미에서 군대가는 아들과 아버님 산소로 성묘를 갔다. 이동하는 자동차의 라디오에서 김광석의 노래 ‘이등병의 편지’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뒷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아들에게 북한의 젊은이들도 이 노래를 부르며 군대 간다고 얘기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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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남과 북이 함께 존경하는 그가 돌아오다
8월15일 광복절과 9월2일 안중근 탄신일을 맞이하면서 김훈의 소설 ‘하얼빈’이 주목받고 있다. 이 소설을 관통하는 두 단어를 꼽으라면 ‘청년’과 ‘평화’가 아닐까 한다. 먼저, 이 소설에서 안중근은 ‘청년’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하얼빈’은 ‘청년’ 안중근의 모습을 너무나 담백하면서도 그래서 더 기백있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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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심장을 가져와” 북한식 표현이 먹히는 이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영화와 드라마에, 북한 콘텐츠가 왜 그렇게 자주 등장할까? 이들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북한/분단 콘텐츠 요소들은 어떻게 작용하고 있을까? 세계적으로 크게 인정을 받은 5개의 영화와 드라마를 찬찬히 살펴보자. 깐느 영화제의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은 남성 형사와 여성 피의자 간의 의심과 관심이 사랑으로 혼돈스럽게 변해가는 이야기다. 이 영화의 주제를 핵심적으로 전달하는 대사를 고르라면 이것이 아닐까 한다. “그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 주세요.” 중국인 서래(탕웨이 분)가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소원을 빌듯이 말한 것을 통역기를 통하여 재생한 목소리 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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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제 이름은 평양랭면 입니다
보라색의 조그만 제비꽃은 매우 특별한 영양물질을 만들어서 씨앗에 묻힌다. ‘엘라이오솜’이라고 불리는 이 노란색 젤리는 고지방 고단백에 비타민도 들어있는 영양제다. 개미는 씨앗을 개미굴로 가져가서 그 영양물질을 애벌레들에게 먹이고, 씨앗은 밖에 버리게 된다. 그렇게 하여 제비꽃은 그 씨앗과 함께 멀리 멀리 퍼져나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개미일까, 제비꽃일까. 아니면 제비꽃 씨앗 그 자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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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북한 과자의 화려한 변신에 숨은 경제 코드
최근 공중파 방송은 물론이고 각종 유튜브에서도 북한 과자의 화려한 변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었다. 5월이 5월 5일 ‘어린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기 때문일까? 물론 북한의 어린이날은 6월 1일 ‘국제아동절’이고, 더 크게 축하하는 날은 공휴일인 6월 6일 ‘조선소년단창립일’이라고 한다. 북한 과자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정말 크게 변했고, 그 속에는 많은 변화의 메시지들이 숨어 있다. 북한의 식생활을 둘러싼 사회문화의 변천은 물론이고, 공업생산력과 경제시스템의 변화까지도 읽어낼 수가 있다. 2017년 이후의 초강도 경제 제제와 2020년 이후 코로나 상황으로 남북관계는 더욱 더 꽉 막혀 있다. 이렇게 안타까운 남북 관계 속에서 중국을 통해서 들여온 북한 과자는 북한 연구자들에게 공룡의 화석만큼이나 연구할 가치가 큰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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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의 성공과 배우 윤여정의 눈물
2017년 나온 소설 ‘파친코’는 뉴욕타임즈 ‘올해의 책’에 선정되는 등 미국 및 유럽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오바마 전대통령이 페이스북으로 이 책을 추천하여 더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22년에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애플TV+를 통해 전세계 관객들을 만난다. 이 드라마도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100%로 평가받는 등 해외 평론가들과 언론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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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South Boston과 North Korea, 영화 속 기시감
최근 개봉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수학을 포기한 고등학생 한지우(김동휘 분)와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탈북 천재수학자 리학성(최민식 분)의 만남을 다룬 영화다. 상위 1% 영재들이 모였다는 자립형사립고에서 가난해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신분을 속이고 살아가는 천재수학자를 만나 수학을 배우면서 인생을 깨달아가는 학원 드라마 내지 성장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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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의 충격적 ‘무속’ 장면, 왜 똑같이 이럴까
‘더 킹’은 지난 2017년에 개봉하여 530만 관객을 돌파한 한재민 감독의 블랙코미디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지금 보면 놀라운 장면이 몇 개 있다. [장면 1] 한강식(정우성 분) 등 정치 검사들이 점집에 모였다. 무당의 거친 방울 소리 아래에 두 손을 모으고 머리를 조아리며 점을 본다. 누가 대통령이 될건지, 자신들이 제대로 정치 줄을 댄건지를 알려 달라고. 애타는 마음으로 손바닥을 싹싹 비비며 정성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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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깻잎 식사에 숨겨진 코드
2021년 최악의 코로나 상황에서 최고의 극장 흥행 영화는 ‘모가디슈’였다. 이 영화는 몇 가지 점에서 그냥 ‘잘 했다’는 수준을 훨씬 뛰어 넘었다. 먼저, 코로나 상황에서도 OTT(Over The Top) 플랫폼이 아닌 극장 개봉에 과감하고 고집스럽게 도전하여 성공한 점은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 또한, ‘모가디슈’는 100%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이를 통해 역동적인 군중 장면과 자동차 추격 액션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세계 정상급 수준의 제작 시스템으로 칭찬받은 이유다. 나아가 내용적으로는, 남북관계 이슈라는 만만찮은 소재를 섬세하면서도 독특하게 파고들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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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에 탈북녀 강새벽은 왜 나오나
[박기찬 신한은행 북한연구회 대외협력회장] 기생충, BTS의 성공에 이어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인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제는 ‘우연’이라거나 ‘문화제국의 선심적 배려’라는 식으로는 설명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K-콘텐츠, K-소프트파워, K-컬처 등 더 크고 멋진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그 성공의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비결을 속 시원히 설명해 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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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던 동독 소녀가 ‘유럽의 여제’ 됐듯이...
[박기찬 신한은행 북한연구회 대외협력회장] [장면 #1]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날아가 보자.) 2050년과 2099년 사이 언제일지 모른다. 한반도가 통일되어 있다. 한반도의 여성 지도자는 중국과 일본의 지도자들 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황당한 얘기이기만 할까. 앙겔라 메르켈은 동독의 말없이 조용하게 공부만 하던 소녀였다. 그녀는 곧 통일 독일의 총리로 16년간 재임하고 자리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그녀는 최장기 집권을 하고도 독일 국민들로부터 75%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 메르켈은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사실상 여제(女帝)급 정치인이었다. 그녀가 없었다면 유렵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모두들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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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평양은 핑크색 테마파크?
[박기찬 신한은행 북한연구회 대외협력회장] 패션과 색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수년 전부터 한국에서 핑크색은 패션의 큰 흐름이 되어 온 것 같다. 젊은 여성 뿐 아니라 중년의 부인은 물론이고, 요즘은 젊은 남성들도 핑크색 옷을 입고 있다. 약간은 차분하고 점잖은 톤의 인디언 핑크라는 분홍색이 큰 유행이다. 북한의 색 변화에도 유사한 경향이 보인다. 먼저 평양의 아파트를 시대별로 살펴보면 그 색상이 점점 달라짐을 알 수 있다. 한국은 물론 세계 어느 곳에서도, 주거 건물인 아파트는 대부분 무색이나 회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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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북한 ‘봄향기` 화장품이 프랑스 랑콤보다 낫다고?
[박기찬 신한은행 북한연구회 대외협력회장] 세계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최근 성장은 정말 놀랍고 신기한 수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의하면, 2020년에 한국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75억 7210만 달러의 화장품을 수출했다. 한국이 일본과 독일을 앞지르면서 프랑스,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수출국이 된 것이다. 이는 국내시장 규모로 8~9위 수준인 한국 화장품산업이 얼마나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