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장은주 · 영산대 교수한국의 교사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한 치의 예상도 벗어나지 않는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이번 서울 서이초 교사의 비극적 사건을 과도한 학생인권 탓으로 돌리며 지방자치단체들의 학생인권조례를 손보겠다고 나선다. 보수 언론들과 국민의 힘도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양새다. 이미 모든 시나리오가 완벽하게 짜여 있었다는 듯이 손발이 척척 맞는다. 보수 진영이 문제를 이런 식으로 접근할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막상 이런 모습을 보니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
-
조민제 · 변호사뫼제비꽃 : ‘뫼제비꽃’을 둘러싼 소동과 교훈
뫼제비꽃( Viola selkirkii Pursh ex Goldie)은 제비꽃과(Viol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의 높은 산의 숲속에서 자라는 고산성 식물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반구 온대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개화기 때 높이 6㎝내외로 자란다. 꽃은 4~5월에 연한 보라색으로 핀다. 대개는 잎자루, 잎에 짧은 털이 있으나 옆꽃잎에 털이 없다. 잎몸은 원형에 가까운 난상 심장형이며, 꽃 뒤쪽의 거(꽃뿔)는 원통형으로 크다는 특징이 있다.
-
최수정 · 칼럼니스트‘교권’ 살아있는 독일...교사와 학부모의 관계는
지난 주 서초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많은 분들이 슬픔에 잠긴 상황이다. 그동안 참아왔던 많은 선생님들은 터질 것이 터진 상황이라고 한다. 한국에는 학생들의 인권만 중요하지, 선생님들의 교권은 보장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대해 독일 베를린에서 아이 2명을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다 보내본 경험을 되짚어보며, 독일에서의 교권과 학생들의 인권은 어떻게 보장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아래의 내용은 전적으로 필자인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
이영균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좋은, 나쁜, 그리고 이상한 위로들...우리는?
폭우, 너무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남부와 중부 지방에는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비가 쏟아졌고 너무나 많은 것들이 그 물길에 휩쓸려 사라졌다. 그리고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할퀴고 지나갔다. 재산과 가족을 잃은 아픔이 얼마나 컸을 지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지만 망연자실할 만큼 고통스러웠으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혹시 더 비가 내릴지 모르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상실과 절망의 아픔을 남길 수도 있을 것 같다.
-
박정인 · 칼럼니스트
대통령 홍보수석실 개편해라
대통령 부인이 해외 순방을 나갔다가 짬을 내 명품 편집샵에 들렀다. 수행 기자단에는 안 알렸으니 들통날 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현지 언론이 파파라치처럼 사진을 찍어 보도했다. 그 매체는 사심 없이 화제성으로 기사를 쓴거니 항의할 수도 없고 난감해졌다. 마침 국내에는 폭우로 물난리 탓에 수 십 명에 이르는 인명피해가 났다. 야당은 비난의 기관포를 쏘기 시작했고 여론도 좋을 리가 없다. 지난 12일 리투아니아에서 벌어진 일이다.
-
김정민 · 변호사스레드, 트위터 마구 베껴도 못이길 이유는
지난 5일 메타(Meta)에서 새로운 SNS ‘스레드(Threads)’를 출시하였다. 메타에서 내세운 목표는 더 친근하고, 더 쉽고, 더 새로운 텍스트 기반의 SNS를 제공해 트위터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되겠다는 것이다. 처음 기세는 좋다. 출시 24시간 만에 가입자가 5천만 명을 돌파하였고, 7월 10일에는 1억 명을 돌파하였다. 이를 두고, 메타는 스레드가 공식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셜 미디어 앱”이 되었다는 자평을 하기도 했다.
-
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드라마 ‘셀러브리티’, SNS발 인간성 상실극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Meta)는 트위터의 대항마로 ‘스레드’라는 새로운 SNS 플랫폼을 내놓았다. 실행 닷새 만에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며 트위터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는 다르게 ‘텍스트 기반 채널’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500자 제한의 짧은 게시글과 함께 사진 및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다. 광고로 도배된 기존 SNS 이용이 불편하거나 텍스트 중심의 SNS 이용을 선호하는 이들, 또 오너 리스크 등으로 탈(脫) 트위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대안 SNS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
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치마 입고 우승한 박민지...무더위 땐 ‘반바지’
필자는 KLPGA ‘대세’인 박민지(25)와 특이한 인연이 있습니다. 그는 대학교 후배인데다 골프 칼럼니스트로서 그에 관한 기사와 칼럼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김옥화씨와도 인연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1984년 LA 올림픽때 여자 핸드볼 국가 대표선수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포츠스타죠. LA올림픽에 다녀와서는 일본 실업팀으로 진출했는데, 1990~91년 당시 스포츠서울 체육2부 기자이던 필자는 핸드볼을 담당하며 어머니의 기사를 몇 번 쓴 바 있습니다. 어머니와 딸, 그러니까 ‘모녀 2대’에 걸쳐 취재를 하기는 대한민국 체육언론인 사이에 유례가 없을 것입니다. ‘스포츠 스타 2대’를 취재하려면 60세 넘어서까지 기자생활을 하거나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야 한다는 시간적 제약이 있으니 특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
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천재 복서’ 김태호, ‘검은 9월단’에 날아간 대망
김태호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복서 중 한 명이다. 가끔 필자의 체육관에 들릴 때면 그가 국가대표로 출전한 1970년 방콕아시안게임과 1972년 뮌헨 올림픽 때 발생한 비화(祕話)가 떠오른다. 1952년 6월 서울에서 태어난 김태호는 1965년 장충중학교에서 입학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장충중 동기동창이다. 중학교 때 야구선수로 활약한 김태호는 1966년 서울 성동 중앙체육관서 입관, 복싱선수로 전환한다. 천부적인 스피드와 동물적인 복싱 감각을 지닌 순발력을 바탕으로 졸업반인 1967년부터 전국 무대를 호령한다. 특히 그해 8월 원주에서 벌어진 학생선수권대회 모스키토 급 (42Kg)에 출전, 압도적인 기량으로 5전 전승(3KO)을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
송광용 · 교사·에세이스트한 젊은 초등교사의 죽음에 부치는 글
한 젊은 초등교사의 죽음에 전국의 교사들이 한마음으로 애도하고, 참담해하고, 분노하고 있다. 나는 애도한다.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웃으며, 아이들의 삶에 작은 희망이나마 주고자 했던 새내기 교사의 오랜 꿈이 이렇게 일찍 무너졌기에. 그 선택을 하기까지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하며 고개를 숙인다. 나는 참담하다. 그에게 일어났던 일이 새로운 일이 아니어서,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직접 겪기도, 주변에서 보기도, 듣기도 한 일이어서. 누군가는 지금도 그런 일을 겪고 있기에, 그건 나의 일이고, 우리의 일이다. 나와 다른 교사들이 그 굴레에서 쉽게 놓여나지 못할 것 같아서 한숨을 쉰다.
-
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우리는 왜 이 영화에 끌릴까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최근까지도 영화관이 텅텅 비다시피 했는데 상황이 달라졌다.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은 최근까지 460만 관객 수를 돌파하며 흥행 1위를 달렸고 주말에는 젊은 연인들이 좌석을 꽉 채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픽사’ 제작사는 모든 사람에게 공감을 일으킬만한 소재와 주제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을 주로 만들어왔다. 애니메이션의 장점이란 실사영화에서 구현해내기 힘든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장점을 활용해 픽사는 그동안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이미지화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픽사가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중 <코코>는 죽은 이들의 세계를 보여줬고, <인사이드 아웃>은 감정들을 인격화했으며, <소울>은 인간이 태어나기 전의 세계를 보여줬다. 이번에 개봉한 <엘리멘탈>은 세상을 구성하는 네 개의 원소인 물, 불, 공기, 흙을 인격화하고 있다.
-
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사상 최악 ‘장마’...이후 폭염은 어떻게 될까
올해 장마철 강수특성은 3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본격적인 장맛비가 늦게 시작되고 늦게 끝난다. 둘째, 장마시즌에 장마전선이 북상하기 이전에 대기불안정으로 중부지방에 소낙비가 많이 내렸다. 셋째, 장마전선이 전남지역에서 경북 북부지역으로 비스듬하게 정체하면서 좁은 영역에 지속적인 폭우가 내렸다. 그 결과로 장맛비 원인으론 사상 최대의 인명피해가 났다.
-
김희은 · 갤러리 까르찌나 관장위대한 트레챠코프 미술관의 ‘그림 앨범’②
나의 고향은/ 저 산 넘어 또 저 구름 밖/ 아라사의 소문이 자주 들리는 곳 - 김기림의 <향수> 중에서 우리에게 러시아는 예전에도, 지금도 김기림의 시구처럼 소문으로만 듣는 아라사(俄羅斯· 한자로 음역한 러시아)의 나라다. 동토의 땅 답게 가깝고도 먼 나라로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런 러시아를 짧은 시간에 알고 싶다면 트레차코프 미술관 관람을 권하고 싶다. 시대별로 잘 전시되어 있는 러시아 그림을 둘러보면 1천년 러시아 역사 상황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되고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러시아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곳이 트레차코프 미술관이다. 가치 높은 러시아만의 수작들이 관람 내내 가슴 찌릿한 예술적 감동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
김희은 · 갤러리 까르찌나 관장러시아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파벨 트레챠코프 ①
“문화는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사람들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끈이다. 한 나라의 미래는 이 문화를 어떻게 보존하고 발전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트레차코프 미술관’을 설립한 파벨 미하일로비치 트레차코프(1832∼1898)가 한 말이라고 한다. 트레차코프 미술관은 전 세계를 통틀어 자국의 그림을 걸어놓은 박물관 중 최대 규모다. 다시 말해 순수하게 러시아 예술품만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
노서경 · 프랑스 정치사학자 칼럼니스트알제리전쟁③ 왜 독립후 혼란이 더 컸을까
1962년 3월 18일 스위스 접경지대인 소도시 에비앙의 호텔 파크 앞에 헬리콥터 한 대가 내렸다. 보안의 위험 탓에 스위스 군에서 제공한 헬기에서 내린 이들은 알제리임정대표단이었다. 알제리민족해방전선(FLN)의 ‘역사적 6인’에 드는 크림 벨카셈을 단장으로 알제리 임정의 외교 장관 사드 달라브, 대변인 레다 말렉 등 6인이었다. 대표단은 어려운 협상을 이끌었던 드골의 심복 루이 족스 및 프랑스 대표들과 함께 93매의 협정 전문에 조인하고 회의장을 곧 떠났다.
-
전우용 · 역사학자염치(廉恥) 없는 정치
1999년 4월, 얼마 전 서거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한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서울 인사동을 방문했으며, 자신의 73회 생일날에는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가 조촐한 잔칫상을 받았다. 여왕은 인사동에서 필방(筆房), 도자기점, 한복점 등을 방문했고, 당시 서울시장은 그에게 우리 전통 기법으로 만든 노리개와 쟁반을 선물했다. 여왕이 자기 돈 내고 산 물건은 없었다. 그는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알려진 장소들을 방문함으로써, 거꾸로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는 나라’라는 영국의 이미지를 한국인들에게 판매했다. 여왕은 한국의 최상류층이 이용하는 ‘명품 판매장’은 방문하지 않았다.
-
송두한 · 공정금융포럼 공동대표새마을금고 위기인데, 대구은행을 끌어올린다니?
우리나라 은행시스템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일련의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은행체제를 유지, 발전시켜왔다. 즉, 전국 네트워크를 지닌 시중은행과 지역금융을 담당하는 지방은행을 양대 축으로 구축하고, 그 공백을 특수은행이 메우는 구조다. 그러나 최근의 은행정책은 ‘배가 산으로 가는’ 후행성과 역행성을 보인다. 국가 산업정책의 금융 축인 산업은행이 지방으로 내려가려 하고,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지방은행은 수도권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가 가능하게 한다. 정부는 은행의 과점체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진단과 처방이다.
-
박용수 ·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尹의 우익 포퓰리즘 정치 어디까지 가려나
지난 6월 28일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 연설에서 한국이 현재 (잠재적) 내란 상태라고 주장하다시피 했다. 그는 ‘반국가 세력’이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돈과 출세 때문에 이들과 한편이 되어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또 종전선언을 모색하던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그는 “국가안보가 치명적으로 흔들린 상황”이었고, 현재는 “허위 선동과 조작 그리고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국가정체성을 부정하는” 위기 상황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 내용에 대해 “우리 경제에 해가 되면 반경제 세력, 안보에 해가 되면 반안보 세력, 두 가지 모두 해당되면 반국가 세력이 될 수 있다”면서 ‘반국가 세력’ 이라는 표현을 자의적으로 개념화해 두고 있었던 것도 드러났다.
-
이근윤 · 사우디 사업가 겸 칼럼니스트2030엑스포 3파전...부산, 역전승 가능할까
2030 EXPO 개최를 위해 나의 고향 울산 바로 옆의 도시 부산과, 내게 제2의 고향이 된 사우디의 리야드,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최애’ 도시 로마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나로선 어디를 응원해야 할지 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나의 태생을 생각하고, 또 내 고향의 번영을 생각하면 당연 부산을 응원할 일이지만,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사우디에서의 사업이 리야드 EXPO로 더 큰 번창의 기회를 맞이한다고 생각하니 리야드에 괜스레 마음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
장옥님 · 칼럼니스트클래식은 수면제? ‘꿀잠’ 갈망이 만든 음악
여름 무더위에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인터넷 쇼핑몰엔 꿀잠에 대한 욕구가 만들어낸 각종 골든슬럼버 제품들도 많던데, 온갖 방법을 동원해 쾌적한 잠자리 환경을 만들어보지만, 여의치 않을 때가 많다. 고전적인 방법으론 지루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잠을 청하는 것이다. 학교 때, 음악감상 시간에 클래식을 틀어 놓으면 엎드려 잠을 자는 학생들이 있었고, 선생님도 그걸 눈감아주는 분위기였다. 느린 템포의 반복적인 음률이 두뇌에 알파(α)파를 생성시켜 수면으로 유도한다는 뇌과학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누구든 음악을 듣다가 스르르 눈이 감긴 경험은 있을 터. 그래서 ‘클래식= 자장가’요, 아예 불면증에 시달리며 수면제용 음악 작품을 의뢰한 이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