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김해동은 계명대 지구환경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행정안전부 기후재난대응 T/F 위원도 겸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지구과학 교육과를 졸업하고 동경대학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상청 기상연구관을 역임했으며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대구시민햇빛발전소 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기후위기과학특강>, <내일 날씨는 어떻습니까?>가 있다. 는 계명대 지구환경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행정안전부 기후재난대응 T/F 위원도 겸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지구과학 교육과를 졸업하고 동경대학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상청 기상연구관을 역임했으며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대구시민햇빛발전소 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기후위기과학특강>, <내일 날씨는 어떻습니까?>가 있다.
김해동의 글
-
과학
나쁜 지도자는 지독한 기후보다 더 해롭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1월 20일에 향후 3개월(2-4월) 동안의 전 세계 기후 전망자료를 업데이트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베링 해, 알래스카 만, 그린란드 남서부 지역 등의 아주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년보다 따뜻한 기후가 될 것 이라는 전망입니다. 최근 매년 ‘때 이른 폭염’이 나타나고 있는 인도 북동부지역에서 우리나라가 포함되는 동아시아에 이르는 동서방향으로 광범위한 영역도 고온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과학
아주 추워지기 전에 다 끝내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의 금년 여름은 역대 급으로 더웠습니다. 계절평균 온도가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높았고, 2023년부터 폭염특보 발령에 도입한 체감온도(기온에 습도 효과를 가미한 기온)가 영상 40도를 넘는 날이 전국적으로 길게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야간 열대야 현상은 지금까지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 그 원인은 3월에 강한 엘니뇨가 끝나고 여름의 시작과 함께 적도 태평양의 서쪽 해수온도가 높아지는 라니냐 특성으로 옮겨갔고, 티베트 고원의 고온화로 티베트고기압 세력이 무척 강해진 것에 있었습니다. 인도양의 동쪽 해역의 수온이 초여름부터 매우 높아서 그것이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을 강화시킨 것도 또 다른 이유였습니다.
-
칼럼/에세이
푸른 하늘, 맑은 공기를 바란다고요?
지난 9월 7일에 5번째 기념일을 맞이한 ’푸른 하늘을 위한 맑은 공기의 날‘은 2019년 9월에 개최된 유엔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하고 유엔이 채택하여 2020년부터 시작된 유엔의 공식기념일입니다. 우리나라가 제안하여 유엔의 공식기념일로 채택된 사례는 이것이 처음이었고 그 후로 추가적인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권이 교체된 이후로 우리나라의 언론과 정부기관의 관심은 차갑게 식어버렸고, 국민들도 덩달아서 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환경부가 나서서 매년 기념행사를 이어가고 있기는 합니다. 우리나라는 별걸 다 이념화하고 진영논리로 일관합니다. 씁쓸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의 이런 사정과는 별개로 유엔에서는 환경관련 여러 산하 기구가 나서서 매년 다양한 행사를 하고, 보고서도 내고 있습니다.
-
과학
올여름 더위 어떻게 달랐을까...’살인 폭염’ 진입
우리나라 올해 여름기후의 특성은 돌발성 집중호우, 지독한 열대야의 연속 그리고 관측되는 기온보다 훨씬 높은 체감온도를 들 수 있습니다. 올해 여름의 낮 최고온도는 기상관측 역사상 역대급이었던 1994년, 2016년, 2018년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올해 여름이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습도를 감안한 체감온도로는 기상관측 역사상 역대 2번째로 높았고, 야간 열대야는 단연 최악이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여름의 더위는 과거와는 유형이 다른 폭염이었던 셈입니다.
-
과학
‘양의 탈’을 쓴 암모니아 혼소발전 정책
우리나라의 대기질(초미세먼지)은 중국이 석탄발전으로 얻은 에너지로 압도적인 세계의 공장 노릇을 하였던 수년 전에 비하여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최악의 국가’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에어비주얼이 전 세계 98개국 4천5백여 도시를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오염도를 조사하여 2019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OECD 회원국 도시 중에서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한 100대 도시에 포함된 한국의 도시가 과반을 넘겼습니다. 연중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10㎍/㎥ 이하)에 부합하는 대기상태를 만족하는 시간 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
과학
공포의 2024년 전세계 여름 기후
지난 5월 15일에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극심해지고, 전 지구의 월평균 온도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나는 기록행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문을 냈습니다. 전 지구 월평균 기온은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1개월 연속해서 역대 최고를 이어오고 있는데, 5월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수면 온도는 작년 3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역대 가장 높은 수온 기록을 세워오고 있습니다. 이런 기록행진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과학
지구 기후위기 얼마나 위험한 상황일까?
지난 3월 23일은 기상의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세계기상기구(WMO)가 1950년에 유엔(UN) 산하 기구로 출범한 날입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매년 이 날에 맞춰서 한 해 전에 발생한 전 지구 기후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합니다. 이를 ‘전 지구 기후 상황 보고서(State of the Global Climate)’라고 합니다. 이 보고서는 해가 지날수록 지구의 기후가 그 전 해에 비하여 훨씬 심각해진 상황을 알리고 있습니다. 경고가 되풀이되니 오히려 익숙해지는 느낌도 듭니다.
-
과학
한반도 애그플레이션, 대처방법 바꿔야 한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란 Agriculture(농업)과 Inflation(물가상승)의 합성어로 먹거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반 물가가 따라서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이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농산물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드는 것에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애그플레이션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것은 언제부터일까요?
-
과학
윤석열 정부 온실가스 감축정책, 공허하다
작년 연말에 있었던 두바이 기후총회(COP28)는 회원국 간의 격론을 거쳐서 화석연료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겨우 타협안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두바이 기후총회에서 타결해야할 숙제가 여럿 있었지만 전 세계 시민들의 관심은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자(phase out)는 문구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되었습니다. 이미 COP26에서 석탄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가자(phase down)는 단계까지 합의가 진척되었기에 이번엔 단계적 퇴출까지 나아가보자는 기대가 컸습니다.
-
과학
우리나라는 에너지전환이 왜 이렇게 느릴까
기후위기문제를 진단해볼 수 있는 중요한 논문이 지난 2022년 9월에 사이언스지(誌)에 게재됐습니다. 전 세계의 유명 기후학자 40명이 공동 저자로 참여해, 파리협정 목표인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평균온도가 1.5도(℃)를 넘어서면 어떤 기후재앙이 닥칠 수 있는지를 다뤘습니다. 논문 제목이 ‘1.5℃를 넘어서면 복수의 기후 극단점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Exceeding 1.5℃ global warming could trigger multiple climate tipping points)’였습니다.
-
과학
맹탕합의로 끝난 기후총회...지구, 더 위험해졌다
지난 11월말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8)가 12월 13일에 198개국에 이르는 모든 협약 당사국이 서명한 합의문을 내고 끝났습니다. 이 총회의 핵심의제는 ① 지난해 이집트 총회에서 제기된 새로운 기후기금인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기금’을 조성하여 작동시키는 문제, ②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 out) 합의, ③ 파리협정의 이행상태를 점검하여 향후 대책을 세우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GST)’ 등 3가지였습니다.
-
과학
빈대·모기 전성시대, 살충제 기술로 못막는다
최근 모기와 빈대가 극성을 부리고 있고, 이것도 기후위기의 영향이냐는 설왕설래가 많습니다. 사실 기후위기 문제가 대두되지도 않았던 옛날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기와 빈대에 고통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보건소에서 뇌염모기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해가 지면 마당에 연기를 피워서 모기떼를 쫓아내며 견뎠습니다. 집집마다 모기를 쫓으려고 집안에서 미세먼지(연기)를 잔뜩 만들었던 셈입니다.
-
과학
격변점에 이른 기후위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기후 격변점(Climate Tipping Point; CTD)은 지구의 기후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element)들 중에서 일부에 큰 변화가 발생하고, 그 변화가 원상태로 돌아갈 수 없게 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지구온난화를 방치하여 지구온도가 계속 상승해가면 필연적으로 나타날 사태입니다. 이것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온 문제인데, 여기서는 한센과 러브록이 언급했던 기후 격변점 경고를 소개합니다.
-
과학
리비아 폭우피해, 기상정보 불평등의 진실
2023년의 여름철(6-8월)은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해수온도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지구가 뜨거워진 결과로 9월에 지중해에서 강한 열대폭풍(지중해 허리케인) ‘다니엘’이 만들어졌습니다. 온대저기압이 이동해가다가 표층 수온이 너무 뜨거워진 지중해로부터 다량의 수증기와 열을 공급받아서 몰타 부근 해역에서 ‘지중해 허리케인(메디케인)’이 되었습니다.
-
과학
카눈의 이상 경로, 한반도에 남긴 위기 메시지
올해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첫 번째 태풍이었던 ‘카눈’은 일본 가고시마(큐슈) 부근에서부터 매우 느리게 북진하여 한반도 중앙을 관통하여 신의주로 진행하는 특이한 경로를 지났습니다. 카눈은 그동안의 태풍에서 볼 수 없었던 낯선 면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사항으로 다음 3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카눈은 동경 140도, 북위 13도 열대 해상에서 7월 28일에 태풍으로 발달하여 8월 11일 신의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되기까지 2주일간 지속되었습니다. 이것은 태풍의 평균 수명인 6,8일보다 2배나 길었습니다.
-
과학
사상 최악 ‘장마’...이후 폭염은 어떻게 될까
올해 장마철 강수특성은 3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본격적인 장맛비가 늦게 시작되고 늦게 끝난다. 둘째, 장마시즌에 장마전선이 북상하기 이전에 대기불안정으로 중부지방에 소낙비가 많이 내렸다. 셋째, 장마전선이 전남지역에서 경북 북부지역으로 비스듬하게 정체하면서 좁은 영역에 지속적인 폭우가 내렸다. 그 결과로 장맛비 원인으론 사상 최대의 인명피해가 났다.
-
시사
수능 논쟁, ‘킬러 문항’ 봉쇄가 답 아니다
최근 교육부장관이 ’공교육 과정에서 벗어난 수능문제 출제 배제‘라는 발언을 윤석열 대통령이 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수능을 둘러싼 논쟁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도 자신의 교육관과 연계하여 갑론을박을 이어갑니다. 수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준말입니다. 대학에 진학하여 학습할 수 있는 소양이 갖춰져 있는 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이름입니다. 수능은 노태우 정부의 교육정책자문회의에서 대학입학 적성검사 개발로 만들어졌습니다. 고교 과정에서 배운 교과목의 단순 암기식 지식을 묻는 학력고사 성적 만으로 대입이 결정되는 입시 제도를 개선해야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컸기 때문입니다. 수능은 1994학년도 대입에 처음 시작되었고 올해까지 40년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
과학
두 얼굴의 태풍, 지구를 뒤엎기만 할까
지난 5월에 최고 등급(초강력 태풍, 중심 부근 최대풍속 54m/s 이상)으로 분류되는 태풍 마와르(MAWAR)가 발생했습니다. 마와르는 금년에 두 번째로 발생한 태풍이고, 말레이시아에서 제안한 이름으로 ‘장미’라는 뜻이랍니다. 마와르는 지난 5월 19일 21시에 북태평양의 적도 부근 동경 150도 해역에서 열대 저기압으로 출현한 후에 북서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불과 18시간이 지난 20일 15시경에 태풍(중심 부근 최대 풍속 17m/s 이상)으로 강해졌습니다.
-
과학
지구촌 때이른 폭염, 언제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4월은 북반구엔 봄, 남반구엔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4월에 북반구와 남반구를 가리지 않고 살인적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북반구에선 유럽∼서남아시아(인도)∼동남아를 잇는 광범위한 지역에 폭염의 띠가 만들어져서 이들 지역에 한여름의 살인적 폭염이 시작되었습니다. 남반구의 아르헨티나에도 폭염이 이어져서 방목하고 있는 소들이 폐사하는 지경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4월에 영상 30℃를 넘어서는 날이 종종 발생하고, 5월엔 폭염특보가 내려지기도 합니다.
-
과학
우리는 더욱 잘못된 방향으로 내달리고 있다
세계 기상기구의 탈레스 사무총장은 2022년 10월에 온실가스 연보(Greenhouse Gas Bulletin)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지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일갈하였습니다. 2022년 12월 19일에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우리는 여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하면서 올해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와는 별개로 전 세계 정상들이 모여서 ‘탈(脫)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새롭고 신뢰 가능한 기후대책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
과학
아마존 열대우림, 우리와 무슨 상관일까?
지구환경문제를 다루는 유엔환경개발(UNEP)에 따르면 지구에는 약 1천4백 만 종의 생물이 존재합니다. 지금까지 실제로 확인된 생물종은 약 13%인 175만 종 정도에 불과합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이들 생물 종의 74∼84%가 열대지역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CUN)은 자연과 천연자원을 보전하는 일을 하는 국제기구입니다.
-
과학
기후위기와 화이부동(和而不同)
기후와 기후위기의 문제, 그리고 그 문제에 담겨있는 인간 삶의 원칙을 생각해보려 합니다. 기후는 영어로 climate라고 하는데, ‘기울어짐’이라는 어원을 갖습니다.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태양빛은 저위도에 많이 도달하고 고위도로 갈수록 줄어듭니다. 또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태양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양은 동일한 지점이라도 매일매일 시시각각으로 변합니다. 그러니 지구상에서 똑같은 기후는 지구상 그 어디에서도, 어느 시기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인생에서 똑같은 상황이 두 번 발생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다름’과 ‘변화’가 기후의 본질입니다. 기후를 변화시켜가는 요인으로는 지구의 둥근 모양과 자전축의 기울어짐 이외에도 수 없이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