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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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이해하기 힘든 인간관계에 대한 영화
최근에 나온 영화들 중 가장 독특한 영화를 꼽으라면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를 선택하겠다.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인간에 대한 독특하고도 진지한 탐구는 전작 <쓰리 빌보드>에서 증명된 바 있다. <이니셰린의 밴시>에서 주인공인 파우릭 역을 맡은 아일랜드 출신의 배우 콜린 파렐은 이 영화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다. 콜린 파렐은 이전에 출연했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영화들, <킬링 디어>, <더 랍스터>에서도 우화적인 독특한 캐릭터를 맡아 불안정한 심리묘사를 뛰어나게 했듯이, 이 영화에서도 시종일관 현재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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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방진 · 대주회계법인 회계사‘상속의 시대’에 최대한 상속을 미뤄라
이번에는 세무 얘기를 해보려 한다. 최근 몇 년간 주변 지인들로부터 부쩍 상속세에 관한 문의가 늘었다. 아주 예전 ‘상속세 한번 내봤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주고받던 시절과는 상당히 다른 변화가 느껴진다. 수백억 이상의 자산을 가진 큰 부자들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상속세’라는 세목이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온 것을 체감한다. 개인적으로는 ‘지인 찬스’를 사용하는 무료 상담요청이 많은 점이 안타깝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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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한 · 공정금융포럼 공동대표‘차이나 리스크’ 한국 경제...尹정부 정책 바꿔야
우리 경제가 유례없는 비상경제 상황에 직면했다.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차이나 리스크’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여겼던 불황형 적자 수지 구조가 새로운 표준으로 굳어지고 있다. 부동산경기도 경제 위기의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는 ‘버블 없는 버블충격’이 우려된다. 미국발 증시버블 붕괴가 발현하게 되면, 딱히 오른 것도 없는 국내 증시는 그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한다. 때문에 지금의 한국 경제를 금융위기에 준하는 비상경제 상황으로 인식하고 과감한 경기대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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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 영산대 교수민주당, 어떻게 유능한 윤리정당 될 수 있을까
마침내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직후에도 ‘성찰과 혁신’을 한다며 요란을 떨었지만, 달라진 게 없었다. 왜 대선에서 졌는지에 대한 치열한 반성은 없이 분열상과 도덕적 해이를 확대재생산해 왔을 뿐이었다. 특히 최근의 돈봉투 사건에 이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 의혹에 대한 혼란스러운 대처는 많은 지지자들조차도 민주당의 미래를 심각하게 걱정하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위원회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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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복수는 나의 영원한 꿈...’고슴도치’ 황복수
예전에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필자가 운영하는 체육관을 방문하는 복싱 선배가 한 분 계셨다. 바로 전(前) 동양 페더급 챔피언 황복수다. 그를 지난해 어느 날 행사장에서 홍수환 챔프와 함께 만날 수 있었다. 그는 1954년 1월 서울 영등포에서 태어났는데 이름은 황정윤이었다. 학창시절 육상과 유도에 천부적인 소질을 발휘했던, 작지만 단단한 소년이었다. 1968년 5월 필승복싱체육관에 입관하면서 복싱계에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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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할리우드의 PC주의, 새로운 교훈을 얻다
예전에 미국에서 할리우드의 주류 콘텐츠는 당연히 ‘화이트워싱’(whitewashing, 백인 배우로만 기용하는 행태)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스토리의 맥락과 관계없이 어느 인종을 표현하던 백인 배우만 기용하던 시절이었다. 백인들의 할리우드 장악에 대한 반발이 커지자, 할리우드는 ‘토큰 블랙’(구색 맞추기용으로 흑인 캐릭터를 집어넣는 행태)으로 눈속임을 시도했다. 그럼에도 인종차별에 대한 불만과 항의는 더욱 거세지고, 전체적인 인식과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각성의 목소리는 높아졌다. 또한, 시대적 메시지도 변화하면서 할리우드도 이제는 “다양성”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2023년도 현재, 할리우드는 ‘다양성의 추구’를 넘어 다양성이 전면에 급부상한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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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수능 논쟁, ‘킬러 문항’ 봉쇄가 답 아니다
최근 교육부장관이 ’공교육 과정에서 벗어난 수능문제 출제 배제‘라는 발언을 윤석열 대통령이 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수능을 둘러싼 논쟁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도 자신의 교육관과 연계하여 갑론을박을 이어갑니다. 수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준말입니다. 대학에 진학하여 학습할 수 있는 소양이 갖춰져 있는 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이름입니다. 수능은 노태우 정부의 교육정책자문회의에서 대학입학 적성검사 개발로 만들어졌습니다. 고교 과정에서 배운 교과목의 단순 암기식 지식을 묻는 학력고사 성적 만으로 대입이 결정되는 입시 제도를 개선해야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컸기 때문입니다. 수능은 1994학년도 대입에 처음 시작되었고 올해까지 40년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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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인 · 스튜디오아우룸 대표싱거운 소리의 위대함
“마음 놓고 싱거운 소리를 할 사람이 있는 것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엄청 괜찮은 일이야. 인생에서. 싱거운 소리가 힘이 있어.” 엄마의 말이 맞았다. 살수록 알게 되었다. 하등 이득 될 일 없고 외려 손해 보기 십상인 싱거운 말, 그런 말을 주고받는 시간이 생에서 꽤 빛나는 순간이며 사는 일에 힘이 되어준다는 것을 시간이 알려주기 전에, 아니 내가 스스로 깨닫기도 전에 엄마가 엄마의 말로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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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애플, ‘비전 프로’에 무엇을 숨겨놓았나
지난 6일 애플 개발자회의(WWDC23)에서 중요한 제품들 여럿이 공개되었는데, 사람들의 관심은 단연 ‘비전 프로’(Vision Pro)라는 VR 헤드셋에 쏠렸다. 2016년 소니, 페이스북(현 메타), 삼성 등에서 VR 헤드셋이 생산된 것에 비추어 보면, 애플의 시장진입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애플은 자신들만의 엄격한 기준이 있고, 이 최소한의 기준이 충족되지 않으면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 회사다. 이런 애플의 전략을 두고, 다른 기업이 열심히 노력해서 길을 만들어 놓으면 그 길위에 무임승차해 ‘짜잔’ 하고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비아냥이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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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 건축가반환점 돈 K리그1, 누가 2위에 가장 근접했나
지지난 주말 경기를 끝으로 A매치 기간이라 2주 동안 리그 휴식기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프로축구 K리그1은 팀당 모두 38경기가 치러진다. 주말 경기가 18라운드였으니 이제 리그 반환점에 왔다고 해도 된다. 이즈음해서 중간결산을 해볼까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울산 현대의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 잠시 전북 현대모터스에게 2대 0으로 졌고, 대전 하나 시티즌에게도 끌려가다 막판 골을 넣어 무승부가 됐다. 그렇게 흔들리는가 했더니 18라운드에서 수원을 3대 2로 이기면서 제 위상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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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과학철학자가 본 ‘영화 엘리멘탈’...기발함 번뜩
지난 주에 디즈니 영화 ‘엘리멘탈’이 개봉됐다. 농사일을 마치고 저녁시간에 아내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피곤한 아내가 졸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주인공 앰버의 이야기를 보느라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졌다. 영화의 긴 이야기를 줄이면 ‘엘리멘트 시티’라는 곳은 물의 인간, 불의 인간, 흙의 인간, 공기의 인간이 살아가는 다민족 공동체이다. 앰버의 부모는 조국을 떠나 엘리먼트 시티로 이민을 왔고 낡은 건물을 개조하여 자리를 잡고 앰버를 낳았다. 불같은 앰버는 간혹 폭발한다. 부모 가게를 이어받기 위해 경영 수련을 받는 엠버는 폭발로 파손된 배관을 타고 들어온 물의 청년 웨이드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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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 북한학 박사북한은 지금도 ‘스탠드업 코미디’ 즐긴다
서울 송파구 위례동에 사는 지인이 자기 동네에 트램(노면전차)이 들어올 거라고 얘기했다. 내가 “유럽이나 홍콩처럼!” 하고 맞장구쳤더니 친구가 좋아했다. 내가 “평양에는 많아”라고 했더니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전차는 구한말부터 이용되다가 1960년대에 사라졌다. 위례에 트램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효율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며 새 서울시장의 업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북한에서 ‘궤도 전차’라 부르는 이 교통수단은 평양은 물론 지방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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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슈퍼 루키’ 방신실의 장타 비결
골프계에 또 다시 ‘장타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KPGA의 ‘장타 괴물’ 정찬민(24)과 KLPGA ‘특급 신인’ 방신실(19)입니다. 수염을 길러 삼국지의 장비같은 모습의 정찬민은 최고 헤드스피드 시속 136마일(217.6km)의 무시무시한 장타력으로 지난달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볼 스피드는 206마일로 세계 최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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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제 · 변호사모란에 얽힌 몇 이야기
모란< Paeonia × suffruticosa Andrews>은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에 속하는 낙엽성 활엽 관목이다.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자생하는 분포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는 1500여년 경에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각지에서 재배하는 식물이다. 높이 2m가량 자라며, 꽃은 암수한꽃으로 4~5월에 새로 나온 가지 끝에 크고 소담스럽게 한 송이씩 핀다. 꽃색은 자주색이 보통이나 최근에는 짙은 빨강, 분홍, 노랑, 흰빛, 보라색 등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고 홑겹 외에 겹꽃도 있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꽃잎은 8개 이상이고 크기와 형태가 같지 않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2~6개로서 털이 있으며, 꽃턱(화탁)은 주머니처럼 되어 씨방을 둘러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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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은 · 갤러리 까르찌나 관장리얼리즘의 진수: 러시아 이동파의 ‘그림 앨범’②
시대의 부조리와 싸운 러시아 화가들: 이동파① 에 이어 이동파가 2차원의 화폭으로 보여주는 19세기 러시아인들의 삶은 진솔 그 자체다. 화폭 속에서 삶은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교훈적이기도 하다. 바탕에는 ‘삶과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이 배어 있다. 지금부터 이동파의 대표 작품을 통해 예술이 민중 속으로 파고 들어가 어떻게 호흡했는지 하나씩 들여다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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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은 · 갤러리 까르찌나 관장시대의 부조리와 싸운 러시아 화가들: 이동파 ①
얼어붙은 저 하늘 얼어붙은 저 벌판 태양도 빛을 잃어 아 캄캄한 저 가난의 거리 어디에서 왔나 얼굴 여윈 사람들 무얼 찾아 헤매이나 저 눈 저 메마른 손길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김지하 시, 김민기 곡 ’금관의 예수’ 중에서 19세기 참혹한 러시아 현실을 고뇌하는 지식인들은 그들의 개혁 열망을 황무지 돌산에서 웅크리고 있는 예수의 깍지 낀 두 손에 실었다. 러시아는 무엇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조국을 걱정하고, 나아가 개혁의 소망까지 실려 있는 그림 <광야의 그리스도>는 당시 러시아를 고민하는 수많은 지식인들을 일깨우는 지표가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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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 술빚는 여행가파주, 더 큰 평화를 위한 ‘DMZ 축제’
‘DMZ OPEN FESTIVAL’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지난 5월20일부터 11월 11일까지 경기도 파주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DMZ 지역 생태가치 확산과 한반도 평화 공감대를 널리 알리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임진각 평화누리와 DMZ 접경 지역에서는 평화를 기원하는 연주가 울려 퍼지고, 평화와 생태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가 이어진다. 또 비무장지대를 직접 보고 걷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행사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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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 자동차 칼럼니스트친환경 전기차? 제품 경쟁력이 전부는 아니다
자동차 산업은 ‘대량 생산, 대량 소비’라는 현대사회의 기본 운영 원리를 만들어 낸 산업이었다. 기본 운영 원리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는, 거대한 사회 전환의 흐름 속에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도 전환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전환을 만들어가기 위해 자동차 산업과 사회, 그리고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첫 이야기는 <기후 위기 대응과 전기 자동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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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영 · 워싱턴 칼럼니스트적잖이 어려운 “하와유? 아임 파인 땡큐”
1994년 3월, 중학교에 입학해 영어를 처음 배웠다. 교과서 맨 첫 단원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대화를 죽어라고 외웠던 기억이 난다.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혼자서 읽고, 짝과 대화 하듯 읽고, 읽고 또 읽으며 외웠다. 이 대화를 외울 때만 해도 내가 미국의 수도에 살게 될 줄은 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