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섭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인 정연섭 연구원은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에 재직중이다. 서울대 화학 석사 후에 LG화학연구소, 한국전력연구원을 거쳤다. 50여 편 발표 논문, 10여 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원전 설계 및 수출로 한국원자력학회 기술상, 산자부 표창을 받았다.
정연섭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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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한국 과학, 노벨상 배출할 확률 100%인 이곳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상을 받았다. ‘문과라서 죄송하다’는 사람들이 조국의 영광을 안겨 주었다. 며칠 뒤 발표된 노벨 경제학상은 ‘포용적 제도하에서만 나라가 부강해질 수 있다’며 한국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동포를 노예로 부리는 유교사회를 혁파하여 근대화를 이루었으니 이 분들의 주장에 공감한다. 그러나 현대의 한국적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유교 이념으로 오염되어 있다는 자의식 탓에 칭찬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과학 분야로 한정하면, 한국의 과학정책이 서구 과학제도를 흉내내며 따라가고 있지만, 한국적 자본주의에 뿌리를 내리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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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후쿠시마 방류 1주년, 우리는 ‘과잉’ 대응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처리한 물을 방류한 지 1년이 되었다. 방류 당시 필자는 방류하더라도 삼중 수소의 농도는 기준치 이하라고 주장하여 눈총도 받았다. 필자는 방류 이후 1년 동안 예측한 증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지 동경전력 홈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하여 후쿠시마 앞바다의 삼중 수소 농도 추이를 살펴보곤 했다. 1년 동안 추이는 예측에 부합되게 방출기준 이하이다. 간혹 탱크를 교체하는 경우 높게 나오는 사례가 있지만 이 경우에도 방출기준 이하였다. 공인기관인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보고도 비슷하다. 일본과 독립적으로 측정된 우리나라도 연해의 방사능 수치가 평상시와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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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미래에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서 나올까
인간은 인간이라는 이유로 존엄성을 지닌다. 우리 헌법과 세계인권선언은 ‘인간은 이성과 양심을 지니므로 존엄하다’고 말한다. 인간의 많은 속성 중에서 이성과 양심을 지목한 이유는 임마뉴엘 칸트가 ‘인간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라’는 정언 명령에 따른 듯하다. 그렇지만 칸트도 하인을 거느리고 인종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칸트 이전으로 올라가면 주인과 노예, 문명인과 야만인의 구분이 인간 의식을 지배해왔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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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동해 광구, 가이아나 광구와는 다르다
연구소를 은퇴하고 농사를 짓고 있는데, 가뭄에 대비하여 지하수 관정을 판 적이 있다. 실력이 좋다는 시공자가 있어 불렀더니 그는 탐침봉을 들고 수맥을 잡는다며 밭 주변을 돌아다녔다. 두 개의 봉이 만나는 지점에 굴착을 했고 20m 정도 들어가자 지하수가 올라왔다. 물이 잘 나오니 탐침봉의 효력을 당시는 의심없이 믿었지만 아직도 탐침봉의 과학적 원리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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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R&D 예산 복원만으로는 안된다
2024년 R&D 예산 삭감의 곡소리가 주변에도 들린다. 과학자 동료들은 예산이 줄어드니 R&D 협약이 지연되었다고 불만이고, 학회 회비가 부담되어 탈퇴하거나 회비를 줄여 달라는 기업도 있었다. 건설 사업 중단으로 영향을 받는 일용직 노무자처럼 과제가 지연되어 영향을 받는 일용 과학자들이 나타난 것이다. 정년퇴직한 과학자들에게는 조금만 기다리라고 위로했지만 젊은 과학자라면 비커를 잠시 내려놓고 부조리와 싸우라고 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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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컴퓨터가 뇌를 읽어낼 수 있다고? 얼마나
올해 1월 30일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투자한 ‘뉴럴링크’는 최초로 인간 뇌 속에 인공지능 N1칩을 심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기차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을 때만해도 그를 몇 년 안에 조용히 사라질 친구로 보았던 나로선, 지구 하늘을 덮는 인공위성과 N1칩을 보면서 못 본 체하고 넘어갈 수가 없게 됐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평가는 옳고그름을 떠나 당대 과학자들의 의무이기도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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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이산화탄소, 어떻게 너를 잡을까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개최된 제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대회기간 진통 끝에 화석연료를 조금씩 줄인다는 문구를 넣고 막을 내렸다. 산유국들은 경제를 석유에 의존하므로 ‘이산화탄소 저감’ 합의가 불편하지만, 뽑아낸 원유은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이어지므로 화석원료 퇴출을 미룰 수는 없는 일이다. 오히려 필자는 산유국이 원유를 뽑아낼 때마다 100%의 탄소세를 국제사회에 내고, 이 금액으로 이산화탄소 포집자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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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연구예산 삭감, ‘문송’들에게 휘둘리는 과학
2024년도 과학분야 연구예산이 삭감되어 국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연구자들이 불만을 표출하자 정부에서도 의견을 청취하고는 있다. 대부분 과학기술자는 과제를 이어갈 수 없는 낭떠러지 처지라 국회 심의에 목을 매고 있다. 조급한 일부 대학교수들은 학위과정 학생의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참여기업의 책임자는 연구비 분할 상환조건으로 구매한 기자재와 연구비 지원 조건으로 채용했던 연구원을 어떻게 유지할 지 울상이다. 복합 요소들이 작용하는 만큼 필자도 해답을 제시할 수 없다. 단순하게는 연구예산이 복원되면 풀릴 수 있는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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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LK-99의 도발, 검증에 목숨 거는 과학계
실무에 손을 놓아 과학 논문을 찾지 않았던 필자도 이틀 동안 두 편의 논문을 읽었다. 어떤 분야든지 1주일 안에 전문가처럼 글을 쓸 수 있다는 만용이었지만 이번 논문은 필자의 대학 전공과도 어느 정도 닿아 있었다. 올 7월과 8월에 발표된 논문에는 퀀텀에너지연구소, 고려대, 한양대, 미국 윌리엄&메리대에 소속된 한국 과학자들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LK-99 물질에 관한 글이 들어 있었다. 초전도체가 처음 발견된 이후 100여 년 동안 상온 상압의 초전도체를 찾아왔으니 과학자들이 ‘세기의 기적’ 혹은 ‘사기’를 보려고 몰려들었고 검증 작업이 한창이다. 2주가 지나는 동안 검증결과는 긍정에서 부정으로 차츰 바뀐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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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IAEA보고서, 일본이나 한국 위한 것 아니다
이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종합보고서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이 보고서는 무엇을 종합한 것인가, 무엇의 안전을 측정, 검토한 것인가. UAE 원전 설계 개선의 책임을 맡았던 필자는 이번 IAEA 종합보고서를 읽어봤다. 이 보고서는 일본을 위한 것도, 한국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 그 작업할 할 사람들의 안전과 관련한 보고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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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과학철학자가 본 ‘영화 엘리멘탈’...기발함 번뜩
지난 주에 디즈니 영화 ‘엘리멘탈’이 개봉됐다. 농사일을 마치고 저녁시간에 아내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피곤한 아내가 졸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주인공 앰버의 이야기를 보느라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졌다. 영화의 긴 이야기를 줄이면 ‘엘리멘트 시티’라는 곳은 물의 인간, 불의 인간, 흙의 인간, 공기의 인간이 살아가는 다민족 공동체이다. 앰버의 부모는 조국을 떠나 엘리먼트 시티로 이민을 왔고 낡은 건물을 개조하여 자리를 잡고 앰버를 낳았다. 불같은 앰버는 간혹 폭발한다. 부모 가게를 이어받기 위해 경영 수련을 받는 엠버는 폭발로 파손된 배관을 타고 들어온 물의 청년 웨이드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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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양곡법 논란, 과학자 눈에 비친 오류와 새 해법
2년 전 회사 퇴직을 앞두고 농사를 알아봤다. 중학교 졸업까지 논농사일을 도운 터라 노동에 익숙하고 은퇴 10년 전부터 정원을 가꾸었으니 기대가 컸다. 그러나 농사 수익을 검토해보고는 기대를 낮췄다. 당시 1000㎡당 수익이 시설 오이와 딸기가 약 1000만 원 정도로 최고가 나오는데, 필자가 매입한 땅은 1000㎡도 되지 않아 오이를 심어도 소득이 별로였다. 화훼 재배는 수익이 더 낮지만 꽃 정원을 만들면 판매 수익도 있을 거라 최면을 걸며 비닐하우스를 지었다. 지금도 여전히 수익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지만 깨끗하고 아름다운 주변 환경을 바라며 땀을 흘리고 있다. 이웃의 한 농부는 청계 닭을 새로 들여놓았고 다른 한 농부는 꿀벌을 분양하여 소득을 얻고 있다. 이 분들은 소득보다는 노동의 즐거움과 교제의 즐거움에 만족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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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설익은 정책이 ‘연장 근로시간’을 유발한다
아내는 하루 2시간 물을 주며 정원을 가꾸고 있다. 이웃집 농부가 안쓰럽게 바라보며 점적 호스를 설치하라고 귀띔했다. 머슴인 필자는 바로 철물점으로 달려가 부동전(수도배관과 수도꼭지)을 구하고 땅을 파 묻었다. 어둠이 밀려오니 손길은 빨라졌다. 드디어 배관을 연결하고 꼭지를 틀었다. 흙탕물이 나오더니 바로 멈췄다. 주위는 이미 캄캄해졌고 더 이상 손 쓸 수가 없어 집으로 왔다. ‘여유를 두고 다음 날에 마무리할 걸’ 후회가 밀려왔다. 오늘 일을 끝내겠다며 연장근무를 하는 바람에 사고를 친 것이다. 필자가 멍청한 작업을 고백하는 이유는 최근에 개정하려는 근로시간 연장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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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후쿠시마원전 처리수 방류에 즈음하여
글을 쓰다 보면 직업에 관계있는 있는 주제를 다룰 때가 있다. 금전적 이득이나 기술유출의 소지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회피하지만 지식과 사실을 공개된 대중에게 전달하는 경우라면 응하기도 한다. 후쿠시마 처리수 문제도 필자에게는 곤혹스러운 주제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반론의 시간만 허용된다면 표현의 자유를 옹호했다. 그는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밝혀진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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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한국 중이온 가속기 ‘라온’의 성공을 위해
대덕연구단지에서 세종시로 가는 길 가에 ‘초정 약수’가 있다. 필자가 1987년 연구단지에 인연을 맺고 약수터를 지나면서 주변 분들을 부러워했다. 어릴 적 빵을 부풀게 하는 탄산수소나트륨(NaHCO3)을 물에 넣고 사이다를 만들다가 실패한 아쉬운 기억 때문이다. 그때 약수를 벌컥 들이키다 톡 쏘는 맛에 뱉었다. 필자는 탄산수보다는 설탕물을 기대했었던 모양이다. 반면에 아내는 꿀꺽꿀꺽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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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핵융합 발전은 ‘희망 고문’인가?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는 지난 5일 핵융합을 점화시켰다고 발표했다. 쉬운 말로, 들어간 에너지 량보다 방출된 에너지 량이 더 많이 나오는 실험을 성공했다는 뜻이다. 정확히 2.05MJ(메가줄)의 에너지를 투입하여 3.15MJ의 에너지를 얻었다. 이제까지는 핵융합 실험은 젖은 나무처럼 버너로 열을 가해도 타면서 열을 내지 않았다. 미국 과학자들이 핵융합의 원료가 되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2㎜ 크기의 캡슐에 넣고 레이저를 쏘았고 캡슐에서 섬광이 일었다. 에너지의 소득이 있으니 이를 뽑아낼 수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핵융합을 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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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청산은 말없이 살라는데, 뇌는 뭘하려는 걸까?
성현들은 침묵을 강조했다. 고려 후기 공민왕의 스승 나옹선사는 ‘청산은 나를 말없이 살라한다’라고 전했다. 개신교와 가톨릭의 종교전쟁을 치른 후에 임마뉴엘 칸트는 이성의 한계를 분석하여 “신과 우주의 한계를 알 수 없다”며 인간의 독단을 경계했다. 20세기 초 비트겐슈타인은 사진으로 찍히지 않는 광경을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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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2022년 노벨화학상, ‘큰 바위 얼굴’은 아니었지만
2022년 노벨화학상은 미국의 캐롤린 베르토지 스탠포드대 교수, 덴마크의 모르텐 멜달 코펜하겐대 교수 및 미국의 배리 샤프리스 스크립스연구소 박사에게 돌아갔다. 수상 설명자료를 대충 훑으면서 마우스를 클릭하듯이 원하는 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클릭 화학’에 잔뜩 기대했다. 동시에 이를 구현하는 반응식이 무엇인지 알고자 마우스 스크롤을 빠르게 내렸다. 핵심은 아자이드-알킨(Azide-Alkine) 반응이었고, 왕관(Crown-Jewel)의 칭호를 얻었다는 설명이 덧붙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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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네안데르탈인은 어디로 갔을까?
스웨덴 출신 과학자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가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수상했다. 그의 아버지도 노벨상을 받았으니 역대 7번째 부자 수상자가 나왔다. 혼외자인 그는 개인의 출생보다 현생인류 탄생의 비밀을 캤다. 페보는 유골의 형태를 분석하는 고고학에 머물지 않고 유골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고(古)유전체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그는 현생인류의 친척인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의 DNA의 염기서열을 규명하고 우리의 피에 네안데르탈인의 피가 1~4% 흐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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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정확해진 태풍 예측...이제 대비는 ‘인간의 몫’
힌남노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제 14호 태풍 난마돌이 발생하였다. 난마돌은 19일 현재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270㎞ 해상에서 일본 본섬인 혼슈 지방 북쪽 해안을 따라 시속 17㎞ 속도로 북상중이다. 중심 기압은 970h㎩, 최대풍속은 초속 35m다. 강풍반경은 약 380㎞로 우리나라 경상권 대부분 지역이 반경 내에 들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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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양자컴퓨터는 점성술인가 과학인가?
우리나라도 과학기술통신부에서 양자컴퓨터 개발에 5년 동안 약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주관기관인 표준과학연구원은 50 큐비트(QBit) 양자컴퓨터 개발을 맡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양자 인터넷 개발을 맡는 사업이다. 계산 속도가 천문학적으로 빠르고 암호를 풀 수 있다고 위협을 하니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은 100 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개발했다고 자랑질이니 우리도 위기의식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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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내 시계엔 왜 0이 없을까
오후 1시가 된다. Naver 증권 웹 화면에서 보면 투자자들이 올린 의견들이 순서대로 올라오는데, 게시된 시간을 자세히 살펴보면 오후 12시에서 오후 1시로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시계 읽는 표준 방법대로 읽은 시간을 기록했기 때문에 낮 12시에서 오후 1시를 지날 때 표기가 꼬인다. 거꾸로 문제를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이다. 과거의 내가 같은 맥락 속에 미래를 향해 살고 있으니, 과거 시간을 아무렇게 표시한들 문제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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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반도체 인재양성을 빙자한 ‘이익 챙기기’
윤석열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 대책을 발표하면서 정부에서 1조 200억 원을 투자하고 인공지능 전문가 7000명을 양산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개발된 인공지능 반도체를 검증 및 시험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산학연이 참여하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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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높이 나는 망원경이 먼 시간을 본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에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기하학적인 별 사진을 보내왔다. 별 주변으로 뻗어나간 6개의 광선은 육각형의 거울 조각에 의한 영향이므로 제대로 조정되고 있다는 증거다. 안경점에서 눈에 맞는 렌즈를 맞추듯 대칭 사진을 보면 눈과 뇌가 맑아진다. 미세 조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안경점에서 0.5에서 1.2로 시력을 높이려면 다른 렌즈로 교체해야 하듯이 더 먼 거리에 있는 별을 기준으로 다시 기하학적 별 사진을 얻어야 한다. 태양광을 차단하여 절대온도 60도까지 온도를 낮추었고 헬륨 냉매가 든 극저온 냉각기까지 작동시켜 절대온도 7도까지 온도를 더 낮추면서 1~2개월 더 미세 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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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무기와 평화...그 이율배반적 운명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모습이 맘을 아프게 한다. 전쟁이 종결되는 상황은,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 서방의 경제제재가 먹혀 러시아가 침략 이전의 국경선으로 물러난다거나, 푸틴이 더 밀어붙여 러시아 위성국가를 수립하는 국면이 될 것이다. 서양은 한번 설정된 전쟁 목표를 좀처럼 변경하지 않는다. 그래서 양측이 타협점을 찾기 어렵고 일방적인 승리도 쉽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장기간의 전쟁에 빠지고 세계는 신냉전 시대로 빠질 듯해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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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2022 CES, 기술 너머 제시한 것에 대해
세계 최대 규모의 IT 가전전시회 CES 2022가 지난 7일 폐막되었다. 크로나 19 변이 오미크론이 퍼지자 구글, 메타, 트위터 등의 미국 기업들이 참가를 취소했지만 한국은 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여 신기술을 선도하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삼성전자는 기조 연설자로 나서 ‘함께하는 미래’를 외치며 휴대용 프로젝터, 가정용 로봇, Micro LED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필자가 발전소 대형 감시 전광판을 장수명 Mini LED로 교체하면서 해상도 고민을 했는데 Micro LED는 이를 해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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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메타버스, 가지 못한 길과 다 가본 길
작년 누리호가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이유가 두 달 간의 조사 끝에 밝혀졌다. 1단 2단 로켓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최종 3단에서 실패하여 필자도 대체로 성공한 프로젝트로 판단했다. 실패의 명목상 원인은 3단 로켓 연료인 산화제의 압력이 저하되어 로켓 엔진이 일찍 멈춘 탓이다. 이는 사고 당일 발표되었지만 산화제 압력이 저하된 근본 원인에 대해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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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둥근 사각형이 있는가?...머뭇거린 과학
올해 수능시험에서 변별력을 부여하기 위해 넣었던 생명과학 II 20번 문제가 한 달간의 논쟁 끝에 법원 판결로 가치를 잃었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학생들과 인터넷 강사들은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검토 후에 별 문제없다고 버텼다. 법적 투쟁으로 이어졌고 프린스턴대학교 조너선 프리처드 교수와 안철수 대선 후보가 불려 나왔다. 그들의 상세한 풀이를 보지 않았지만 개체수가 음수로 나오므로 잘못된 문제라며 학생 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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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반도체에는 금과 흙이 따로 없다
[정연섭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 차량용 반도체 구하기가 어렵다는 호소가 1년간 이어진다. 코로나로 차 구매 감소를 예상한 제작사들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이고 자율주행차 전환에 대비하여 첨단 반도체로 비중을 높였다. 전망은 빗나가 소비자들은 코로나의 답답함을 차로 푸는 바람에 생산 공정이 긴 차량용 반도체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가뭄, 화재, 정전은 반도체 제조공장을 멈춰 세웠고 미국은 중국으로 반도체 기술 수출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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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탄소중립, 리비안 ‘RJ 스카린지’에게 배우기
[정연섭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 COP26, 초라한 성과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글래스고 기후 합의를 채택하고 11월 13일 폐막했다.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은 지구온도 상승 한계를 산업화 이후 1.5도 이내로 묶었다면 이번 글래스고 COP26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 나라의 이행 계획을 내놓고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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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요소수 사태, ‘탄소중립의 삶’ 예언일까?
[정연섭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 요소수란? 나참, 물로 봤던 것들이 세상을 힘들게 한다. 요소수(尿素水) 이야기이다. 요소수는 요소(NH2CONH2)를 녹인 물이다. 요소수는 디젤엔진에서 배출되는 유해한 질소산화물(NOx)을 무해한 질소(N2)와 유익한 물(H2O)로 바꾼다. 차량 배기관에 설치된 고온의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선택적 촉매 환원법)에 요소수를 뿌려주면 환원 반응이 일어난다. 디젤 화물차는 주행거리 300㎞마다 약 10리터(ℓ)를 소비한다. 요소수의 요소 농도는 국제 표준규격(ISO 22241)에 따라 32.5%로 규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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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노벨과학상을 위한 평등과 경쟁의 문화
[정연섭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 과학과 문화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노벨상 선정위원회의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으로 오해했다고 한다. 겸손의 표현이겠지만 과학자들은 대체로 자신의 업적과 실적을 인식하고 있다. 제 논문의 인용 횟수를 아는 필자는 국제전화를 아예 받지도 않지만 그래도 노벨 수상자의 연구 주제를 살펴보며 우리나라 수상 소식을 간절히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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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호명의 정치와 소명의 정치
[정연섭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 해발 8167m 히말라야를 등정한 조철희 등반대장은 삼행시를 지어 이재명 지사를 찬양했다. 교회에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 께’라는 간증을 들었고 방송에서 위대한 수령님이 인도했다는 선전을 보았지만, 산 위에서 한 인물이 미래라는 플래카드를 펼쳐든 것을 본 적이 없다. 필자가 아는 이 지사는 숨어서 지지하기보다는 떳떳하게 밝히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말없이 연꽃을 들고 웃음으로 소통하는 석가보다는, 소리로 호명(呼名)하는 알튀세르를 실천하고 있다. 우리는 호명을 통해 정권의 일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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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인공지능 ‘로지’, 너도 정치할 거니?
[정연섭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 대선후보군에 로지도? 나라가 대선후보를 결정하느라 바쁘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최적의 후보라고 생각하지만 출마 비용을 감당못해 아쉽지만 당에서 선정된 후보 중에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누가 나를 제외하고 차선인가? 외국 정치인을 영입하자고 하지만 그들도 흠이 없을 수가 없다. 나폴레옹을 정치 영웅으로 존경했던 베토벤도 그가 황제 욕망을 품자 교향곡 ‘영웅’을 파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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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개구리처럼 ‘인간이 익어가고 있다’
[정연섭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 IPCC 6차보고서 내용은 한달전인 2021년 8월에 IPCC는 너무나 빠르게 악화되는 지구온난화의 내용을 담은 6차 보고서를 발행했다. IPCC(Inter-government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기후변화와 영향을 평가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유엔 산하기관이다. 약 3000명의 전문가 지원을 받으며 지구온난화 문제를 제기해 2007년에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지구 온난화문제의 중요성을 감안해 다시한번 6차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되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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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구미 여아 사건, 어찌 과학은 속지 않았을까
[정연섭 ‘크로의 과학 사냥’ 저자] 자녀를 손자와 바꿔치기했는가?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 씨에게 징역 8년의 선고가 내려졌다. 사람들은 석씨의 딸인 김모 씨가 아기를 방치하여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에 분노했지만 친인척 관계가 얽혀 있을 줄은 몰랐다. 유전자 검사에서 김씨와 여아 사이에 친자관계가 발견되지 않아 검사 대상을 확대했는데 놀랍게도 석씨가 아기의 생모로 밝혀졌다. 검찰은 석씨가 아기를 바꿔치기했다고 기소를 했고 재판부는 이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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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올림픽 새롭게 보기
[정연섭 ‘크로의 과학 사냥’ 저자] 도쿄 올림픽 7월 23일에 성화를 밝힌 2020년 도쿄 올림픽은 이제 반환점을 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일 년 연기되어 개최되는 아픔이 있지만 인류는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여 무장하고 올림픽의 새 역사를 써 가고 있다. 일본은 1964년 올림픽을 유치하여 2차 세계대전의 폐허를 딛고 성장한 모습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고속열차 신칸센을 개통하였고 정지위성으로 중계하는 신기술을 보여주었다. 냉전을 종식시킨 1988년 서울 올림픽 이전까지 일본은 올림픽 약발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