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인
스튜디오아우룸 대표
송세인 스튜디오아우룸 대표는 문화인류학과 북한학을 익혔다. 방송작가로 십 년, 보좌진으로 십 년 가량을 지냈다. 뒤늦게 화가의 길을 가신 아버지와 아버지의 작품을 바로 보려 미술사를 독학하신 어머니. 우선은 어머니의 공부가 재미있어 글로 정리하여 함께 나누려 한다. 유난히 재미있는 것을 좋아한다
송세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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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바르게 살자, 프란시스코 고야
“칭찬은 구체적으로 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그냥 멍청한 아첨으로 들린다고. 비판이나 충고도 가능하면 하지 마. 그거 막판에는 하는 사람이 본인한테 취해서 결국 자기 자랑으로 마무리하기 쉬워. 안 할수록 좋아.” “응? 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나는 천천히 운전 중이었고 엄마는 조수석에 있었다. 하지만 이유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엄마에게 되물었다. “엄마 저거 때문이지?” 서로 속을 알아버리고는 마주 보며 웃었다. 엄마와 내가 둘 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싫어하는 표지석. ‘바르게 살자’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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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싱거운 소리의 위대함
“마음 놓고 싱거운 소리를 할 사람이 있는 것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엄청 괜찮은 일이야. 인생에서. 싱거운 소리가 힘이 있어.” 엄마의 말이 맞았다. 살수록 알게 되었다. 하등 이득 될 일 없고 외려 손해 보기 십상인 싱거운 말, 그런 말을 주고받는 시간이 생에서 꽤 빛나는 순간이며 사는 일에 힘이 되어준다는 것을 시간이 알려주기 전에, 아니 내가 스스로 깨닫기도 전에 엄마가 엄마의 말로 알려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