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윤
칼럼니스트
최지윤 칼럼니스트는 현재 스페인 살라망카대학 한국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을 전공했고, 국외 한국어 교육 사업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세종학당(멕시코)’에서 근무했다. 스페인어권 국가의 한국어 교육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최지윤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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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멕시코 국민은 왜 직접 판사를 뽑으려 하나?
10월 공식 취임한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2) 대통령이 추진하는 사법부 개혁이 멕시코 공직사회를 흔들고 있다. 이미 지난달 1일 멕시코 집권당은 의회 개원과 함께 사법부 개편안 처리를 위한 ‘개문발차’를 공식화했다. 개혁안은 대법관 정수를 현재 11명에서 9명으로 축소하는 것과 7천명에 이르는 법관을 2025년과 2027년 국민 투표로 선출하는 직선제 실시 등이다. 지난달말 퇴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 전 대통령이 판사 직선제를 적극 제안했고, 새로 취임한 셰인바움 대통령이 지지하고 있다. 멕시코는 왜 사상초유의 판사 직선제를 추진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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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우린 왜 조코비치를 홀대하고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테니스는 20세기까지만 해도 서구 국가, 특히 영미권 중심의 스포츠였다. 발생에서부터 흥행기까지 대부분 서구에서 일어난 역사이기 때문이다. 동구, 즉 동유럽조차도 배제되었다가 한 위대한 선수에 의해 역사가 다시 쓰여지고 있다. 테니스는 중세시대 프랑스 귀족 사이에서 시작된 죄 드 폼(Jeu de Paume)에서 유래됐다. 1874년 영국이 본격적으로 테니스 경기 규칙을 정하고, 3년뒤인 1877년 첫 윔블던 오픈을 개최했다. 이후 현재 그랜드 슬램 대회로 여겨지는 US오픈(1881년), 롤랑가로스(프랑스 오픈, 1891년), 호주 오픈(1905년)이 생겨나면서 현대 테니스의 기반이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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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스페인은 어떻게 알카라스를 키웠을까
2년전, 만 19세의 나이로 US오픈 우승을 거머쥐고, 최연소 세계 1위에 올랐던 테니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2024년 윔블던 대회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물한 살의 젊은 선수가 작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윔블던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조코비치는 무릎 수술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윔블던에 참가했지만, 노련한 플레이를 보이며 결승에 무사히 안착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7회 우승자로, 대회 최다 우승자인 로저 페더러(8회)와 타이기록을 가질 뻔했다. 그러나 무결점 테니스를 보여 준 알카라스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1, 2세트를 쉽게 가져온 알카라스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7-4) 끝에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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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장애인 권리 강화” 헌법도 개정한 나라
교통량이 많은 평일 마드리드의 출근길이었다. 편도 1차선 도로가 꽉 막혀 차들이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무슨 일인지 창문을 열어 빼꼼 앞을 바라봤다. 한눈에 봐도 거동이 어려운 지체장애인이 승합차에 탑승하고 있었다. 차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그 후로도 꽤 한참 출발하지 않았다. 평소에는 느긋하지만, 도로에서는 누구보다 참을성 없는 스페인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경적 한 번 울리지 않고 기다리는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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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엘리베이터에 ‘닫힘’ 버튼이 없는 나라
엘리베이터에서 뻘쭘히 한국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보통 출입문 가까이 있는 사람이 열림, 혹은 닫힘 버튼을 누른다. 더 타려는 사람이 없으면 닫힘 버튼을 바로 누르는 게 당연한 예의이자, 암묵적인 약속으로 여겨진다. 엘리베이터가 층마다 멈추는데 닫힘 버튼을 안 누르면 그만큼 시간이 지체되기는 한다. 1분 1초가 바쁜 요즘 세상에 불필요하게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자는 게 많은 한국사람들의 생각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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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지털 없는, 아날로그 나라는 어떤지 아세요?
처음 스페인 대학 강단에 섰을 때 한국과 너무나 다른 대학 시스템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학기 첫날 강의실에 들어갔을 때, 스무 명이 넘는 학생들이 쭈뼛거리며 무언가를 내밀었다. 자신의 개인정보가 적힌 ‘학생 카드’였다. 증명사진을 풀로 붙이고, 본인의 인적 사항과 수강하는 과목 정보 등을 손으로 꾹꾹 눌러 적은 카드였다. 컴퓨터와 핸드폰 자판이 더 익숙한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 많은 사람의 손글씨를 보는 게 오랜만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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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 여행지 스페인, 왜 이곳을 안 가봐?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나라는 어딜까?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윤식당>, <스페인 하숙>, <더짠내투어>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에 소개된 곳은 바로 스페인이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스페인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페인 관광청에 따르면, 2023년 1~5월 사이에 스페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6만 7천여 명이었다. 5월 한 달 동안의 방문객만 6만 7천여 명으로, 이는 월간 최대 기록이기도 했다.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방문객이 여섯 배 이상 증가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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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달 살기 명소 포르투, 해리포터도 왔다갔네
포르투갈은 유럽 대륙의 가장 서쪽 끝이자 대서양의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나라다. 수도인 리스본에서 북쪽으로 300㎞떨어진 곳에 제2의 도시 ‘포르투’가 있다. 11세기 포르투갈의 수도였던 포르투는 지금 인구 24만 명의 작은 소도시지만, 대항해시대 때 해상 무역의 거점이 되어 포르투갈의 전성기를 이끈 대표 항구도시다. 이 곳은 자연스레 전략적 요충지가 되어 예로부터 번영을 누렸다. 포르투는 ‘항구’를 뜻하는 라틴어 Portus에 어원을 두고 있다. 옛 지명은 포르투스 칼레(Portus Cale)로, 포르투갈이라는 국명 역시 여기에서 파생됐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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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월드컵 공동개최, 스페인-포르투갈 어떤 관계?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100주년을 맞아 2030년 월드컵을 3대륙 6개국에서 개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주된 경기가 개최되며, 역사상 첫 번째 월드컵의 개최국이었던 우루과이와 남미 축구 강호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서 일부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월드컵 개최가 확정되자, 이베리아반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권위주의 정권의 몰락 후 1986년 유럽연합(EU)에 동시에 가입한 두 국가는 지금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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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에서 가장 맛없는 커피 보유국은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바쁜 아침, 끼니는 못 챙겨도 아침의 피로를 풀어주는 커피를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점심 식사 후에는 모두 습관처럼 한 손에 커피를 사 들고 간다. 약속이 있거나 공부를 할 때도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은 카페다. 물가 상승으로 커피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지만, 우리는 커피를 끊는 게 힘들다. 어디를 가도 발에 채는 게 카페이고, 커피와 카페는 한국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여러 통계 자료를 봐도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인 게 틀림없다. 국세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카페 수는 9만여 곳으로 이는 역대 최대치였다. 전년 대비 14.7% 증가한 것으로, 은퇴 후 창업 단골 업종이었던 치킨집의 수를 앞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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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기(國旗)는 어쩌다 우파의 상징이 되었는가?
요즘 스페인 정치판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지난 7월 23일에 치러진 조기 총선의 승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원 의석 350석 중 176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의 대표가 총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 어느 쪽도 과반을 얻지 못했다. 선거 결과 1위를 차지한 스페인 중도우파 국민당(PP)은 137석을 차지했고, 극우 정당 복스(VOX)와 연정을 구성하려고 했으나 복스는 33석을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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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우리보다 더 반려견을 좋아하는 나라
한국에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라는 단어는 아마 2011년쯤 처음 사용됐던 것 같다. ‘3포’도 모자라 삶에서 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N포 세대’라는 말이 최근 등장할 정도로 세상은 너무도 각박하게 변했다. 이를 방증하기라도 하듯, OECD 국가의 2022년 합계출산율 통계 자료에서 한국은 0.78명으로 회원국 중 꼴찌이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국가와 지자체가 여러 출산지원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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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페인 여행가서 현지인처럼 음식 시키려면?
여행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현지 음식을 즐기는 것이다. 음식에는 각 지역의 문화와 정서, 사회의 특성이 녹아있기 때문에 음식을 맛보는 것은 여행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여행을 다녀오면 먹었던 음식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그곳을 추억하곤 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스페인은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모처럼 시간과 돈을 들여 스페인에 오는 여행자들이 정통 스페인 음식을 접하면 이 나라를 더 가까이 느끼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페인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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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페인 사람들은 왜 밤 9시에 저녁먹을까?
지중해 국가에서의 저녁 식사는 대체로 늦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스페인이 아마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식사를 가장 늦게 하는 나라가 아닐까 생각한다. 보통 스페인 사람들은 저녁 9시~10시 정도에 저녁 식사를 한다. 이곳으로 여행 온 많은 외국인이 가장 놀라워하는 부분 중에 하나다. 식당은 브레이크 타임이 아예 오후 5시부터 8시까지이고, 예약해도 빨라야 저녁 8시~ 8시반부터 식사가 가능하다. 물론 오후 6시~7시에도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 있지만,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식당들이라 맛집이 아닐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즉, 현지인 중에서는 저녁 8시 이전에 저녁을 먹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한국의 ‘불금’처럼 스페인에는 ‘후에르네스(juernes)’라는 말이 있다. 목요일(jueves)과 금요일(viernes)을 합친 말로, 목요일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주말을 즐기고자 하는 스페인 사람들의 휴식에 대한 열망이 잘 느껴지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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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국인이 사랑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피로와 스트레스가 가득한 현대 사회. 사람들은 걷기를 통해 ‘나’를 지키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많이 걷고 나면 몸이 노곤해지지만, 마음에 있던 짐은 잠시 내려놓을 수 있어 홀가분하기까지 하다. 19세기 독일 철학자 니체는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던 그는 걸음으로써 끝없이 사유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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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드리드에선 수돗물을 그냥 마신다고요?
“물 한 잔만 주시겠어요?” 어느 날 마드리드의 카페 종업원에게 물 한 잔을 부탁했다. 물을 한 모금 마셨는데 어쩐지 염소 맛이 확 느껴지는 게 수돗물이 확실했다.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괜찮아, 마드리드 수돗물 맛있어. 진짜 깨끗해서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니까” 스페인 친구들은 ‘내게 왜 유난이냐?’며 한마디씩 한다. 한국에서는 수돗물을 그냥 마셔본 적도 없을 뿐더러 요리할 때, 커피나 차를 끓일 때나 사용했던 기억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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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페인은 승부차기로 가면 무조건 져!”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11월에 개최된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시작부터 세계인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심지어 월드컵 유치가 확정된 2010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도시가 월드컵을 위해 생겨나기도 했다. 카타르 정부는 관광객을 위해 지하철 및 숙소를 새롭게 마련하고, 경기장에는 에어컨을 설치하며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개최국 자동 출전으로 첫 월드컵 본선에 나간 카타르의 감독 펠릭스 산체스는 스페인 출신이다. 그는 2006년부터 카타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카타르에 아시안컵 우승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은 달랐다. 개최국인 카타르는 개막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패배했고, 이후 남은 경기 역시 속수무책으로 연패하며 첫 월드컵을 3전 전패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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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페인 ‘기차표 공짜’ 복지, 성공하고 있을까
스페인 정부는 7억 유로(9949억 원)를 들여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부 구간의 기차와 통근 열차(교외와 도심간 운행)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 1일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당초 올해 12월 31일까지만 적용될 거라 했지만, 재무부 장관은 이를 내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차표 무료 정책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 서민들의 지출 부담을 줄이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후 심화된 에너지 외부의존과 함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정책이다. 국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고 판단한 정부는 이를 연장했다. 라켈 산체스 교통부 장관은 기차표 무료 제공 덕분에 스페인은 1억 1800만 리터(ℓ)의 휘발유를 절약하고, 36만 576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방지했다며 더 많은 국민이 이 제도를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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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다혈질’ 꿈나무가 테니스 황제 되기까지
테니스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로저 페더러는 알고 있다. 그는 농구의 마이클 조던, 골프의 타이거 우즈처럼 테니스의 상징이자 황제로 여겨지는 선수다. ATP 랭킹 237주 연속 1위, 최고령 세계 1위, 남자 단식 그랜드슬램 20회 우승 등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로저 페더러가 최근 레이버컵을 마지막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부상 등 신체적 한계가 이유였다. 페더러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기 위해 나달, 조코비치를 비롯해 떠오르는 테니스 스타인 치치파스, 베레티니, 루드 등의 선수가 대거 참여했다. 페더러는 나달과 복식으로 경기에 참여했고, 두 선수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중계되어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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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페인사람들은 왜 신용카드를 안쓸까?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고 스페인으로 다시 돌아왔다. 방문 동안 본 조국의 모습은 많이 변해있었다. 언택트 시대가 되면서 키오스크와 같은 무인 시스템이 상용화되고, 공공장소에서는 서로 접촉을 조심하는 암묵적인 규칙이 생긴 것 같았다. 가장 눈에 띈 변화라고 한다면, 현재의 삶에 집중하고 자신의 경험과 행복을 위한 소비에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었다. 어느 나라나 명품은 부의 상징으로 여겨져 사회적, 경제적으로 안정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이루어지는데, 한국에서는 MZ세대가 또다른 ‘큰손’이 되어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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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타국에서 고국 대통령을 만날 때
이른 아침, 잠이 덜 깬 눈으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지구 반대편에 있는 고국의 소식. 아주 반가운 소식이 있었으니, 내가 사는 스페인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다는 것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스페인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스페인에 국빈으로 초청받아 극진한 환대를 받고 간 게 정확히 1년 전인데, 다시 스페인에 우리 대통령이 오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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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페인의 상징’ 투우, 21세기에도 살아남을까
미국작가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스페인과 인연이 깊다. 스페인 내전 당시 종군기자로 활약하며 파시즘에 맞서고자 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명작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발표했다. 이후 그는 스페인의 매력에 매료돼 말라가와 론다에 머물며 글쓰기에 대해 고찰하다가 격렬한 죽음을 마주할 수 있는 투우 경기를 관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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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페인 부활절 축제는 얼마나 성대하게?
몇 년 전,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던 채로 멕시코에서 처음 일하게 되었을 때였다. ‘예수’라는 이름을 가진 동료를 처음 만난 필자는 놀라서 물었다. “당신 이름이 예수(Jesús)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내 질문에 동료는 멋쩍어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이었다. 지나고 보니 스페인을 비롯한 라틴아메리카에서는 헤수스(예수)는 매우 흔한 이름이었다. 누가 가톨릭 국가 아니랄까 봐, 사람들의 이름에서부터 종교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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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입었다 하면 ‘완판’...스페인 왕비의 패션
패션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중 하나다. 유명인들을 떠올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의 전형적인 옷차림이 무엇이라고 단언할 정도쯤 되면, 패션은 그 사람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본인의 스타일을 먼저 찾고, 그 다음에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미지가 잘 반영된 옷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소위 옷 잘 입는다는 사람들을 보면, ‘TPO’(Time, Place, Occasion)와 트랜드를 잘 이해하고, 본인의 개성에 맞게 매치한다. 특히 그들이 입어서 화제가 된 옷을 보면 생각보다 저렴한 중저가 브랜드나 보세인 경우도 많아 놀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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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페인은 집으로 투표용지 보낸다
얼마 전, 필자가 재직하는 스페인의 대학에서 총장 선거가 있었다. 교수, 교직원, 행정직원을 비롯해 학생까지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선거였다. 총선이나 지방선거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직접 투표를 하게 되어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투표소에 도착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굉장히 특이한 투표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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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나달의 특별함... ‘고국에 대한 봉사’와 기아차
테니스 선수로서는 은퇴를 고려해야 할 서른다섯의 나이에 라파엘 나달은 테니스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 페더러, 조코비치와 함께 그랜드 슬램 20번 우승 타이기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1월30일(현지시각) 호주오픈에서 21번째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테니스의 황제로 자리매김했다. 우승이 결정되자, 자신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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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페인에 ‘제2의 나달, 나달 키즈’ 넘친다
최근 한국에서는 ‘테린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로 테니스 열풍이 불고 있다고 들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각종 SNS에도 값이 상당한 테니스복과 라켓을 갖추고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새로운 취미 생활을 즐기는 MZ세대의 모습을 멀리서도 보게 된다. 한국에서 골프는 워낙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였지만, 테니스는 대중화된 스포츠가 아니었다. 그러나 요즘은 수요가 많아져 테니스장 예약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진입 장벽이 높았던 스포츠였지만, 팬데믹 이후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고자 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특히 2030세대가 많이 배우려고 한다. 특히 근사한 피케 셔츠와 테니스 스커트를 입고 코트에 나가면 특별한 기분을 느끼고, 덤으로 건강관리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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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페인에서는 월급을 14번 받는다?
스페인은 근로 계약서상 연봉을 14번 나눠 지급하는 걸로 되어있다. 이는 스페인 만의 독특한 월급 제도로, 근로자는 ‘1년에 두 번’ 월급을 두 배(paga extra)로 받는다. 그래서 모든 근로자는 두배로 월급이 나오는 여름과 겨울을 절실히 기다리기도 한다. 이 제도는 법으로 명문화되어 있다. 스페인 근로기준법 31조는 ‘근로자는 연간 2회의 특별 상여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래서 1년에 두 번 본인 월급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는 것이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여름에는 6월 말, 겨울에는 늦어도 12월 24일 또는 25일에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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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3위 와인생산국 스페인...와인 맛은 어떨까
언제부턴가 한국 드라마를 보면 와인을 즐기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 볼 때마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임과 외식이 크게 줄어든 요즘, 집에서 술을 소비하는 ‘홈술’, ‘혼술’ 트렌드가 확산됐다. 덩달아 와인의 인기도 높아지는 모양이다. 한국 관세청이 발표한 주류 수입 통계를 살짝 봤더니, 한국이 올해 상반기 수입한 주류는 전년보다 8.2% 늘었다. 그중 와인 수입 증가가 폭발적이다. 1~7월까지의 와인 수입액이 역대 최대인 작년 연간 수입액에 근접했다한다. 와인이 맥주를 제치고 수입 주류 1위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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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라 팔마’서 두달째 용암...엎친데 덮친 고통
[최지윤 스페인 칼럼니스트] 지난 9월 19일 오후 3시경, 평화롭던 스페인 작은 섬 라 팔마의 쿰브레 비에하에서 “펑!” 하는 굉음과 함께 화산 폭발이 시작됐다. 그후 두 달이 넘는 긴 기간 동안 뜨거운 용암이 계속해서 분출하고 있다. 343년 만에 이 섬에서 일어난 가장 긴 분출이다. 라 팔마의 용암분출은 1971년으로 마지막으로 있었는데, 이때도 3주 이상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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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페인 당근마켓 ‘왈라팝’...네이버는 뭘 보았나
[최지윤 스페인 통신원] 최근 한국에서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당근마켓은 귀여운 당근 로고를 내세워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1일 1당근”, “혹시, 당근이세요?”, “당근합니다”와 같은 유행어까지 등장할 정도라고 한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직거래 마켓’을 줄인 것인데,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하고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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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페인의 ‘한류 붐’, 마침내 1위에 오르다
[최지윤 스페인 통신원] 스페인에서 이렇게 한류를 몸소 체감했던 적은 없었다. 버스와 택시를 타면 라디오에서 BTS와 블랙핑크 노래가 흘러나오고, 길에는 한국산 자동차가 달리고, 백화점에 가면 한국 제품이 판매되고, 식당에는 김치를 활용한 메뉴를, 화장품 가게에서는 한국 화장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어쩌다 들른 꽃집의 주인 아주머니는 필자가 한국 사람이라는 말에 “제 딸이 요즘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서 밤을 새울 정도예요. 얼마 전에는 한국어 공부도 시작했는걸요”라며 친근하게 대화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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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놓쳐버린 다이아몬드’ 이강인, 이제 영롱한 빛 낼까?
[최지윤 스페인통신원] 2007년 KBS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여섯 살의 나이로 등장했던 이강인(현 20살)은 떡잎부터 남달랐다. 태권도 관장이자, 축구에 관심이 많은 아버지 밑에서 이미 만 5세부터 축구를 시작했으며, 재능이 보이자 가족은 스페인으로 아예 이주를 결심했다. 그는 10살의 나이에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클럽인 발렌시아 유스에 합류했다. 스페인 라리가는 1929년에 설립되었고, 현재까지 60개의 구단이 참여했는데 오직 9개 구단만이 우승한 경험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총 34번 우승을 차지했다. 발렌시아는 여섯 번 우승한 역사가 있으며, 이는 전체 5위에 드는 훌륭한 성적인 셈이다. 또한, 2019년에는 바르셀로나를 꺾고 국왕컵(코파 델 레이)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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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슬픔에 빠진 스페인...아름다운 이별은 없었다
[최지윤 스페인 통신원] 포브스(Forbes) 선정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축구팀 1위인 FC 바르셀로나에서 21년간 활약한 리오넬 메시의 이적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선수 본인은 이적을 원하지 않았다. 단지 구단의 재정난으로 이적을 하게 된 메시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물론, 라이벌 구단인 레알마드리드의 팬들마저 “스페인은 세계적인 선수를 잃었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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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드리드는 정말 재미없는 도시일까?
[최지윤 스페인 통신원] 며칠 전,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티로 공원과 프라도 대로(Paseo del Prado)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스페인의 총 세계문화유산 수는 49개로, 이탈리아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다. 그러나 정작 수도인 마드리드 시에 지정된 문화유산이 하나도 없었다. 따라서 이번 소식은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우리의 역사적, 예술적, 문화적 유산을 풍부하게 하는 공간에 대한 가치 있는 인정”이라며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