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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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석 · 북한학 박사김정은이 밀가루 음식을 강조한 이유
1월 1일이면 전 세계 언론들의 눈과 귀를 잡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육성 신년사다. 하지만 2022년 1월 1일은 없었다. 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가 사라진 것은 3년째다. 그동안 2019년 12월 조선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021년 1월 조선노동당 제8차 당대회, 2021년 12월 조선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등의 결론이 3년 동안의 신년사를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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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새해 덕담으로 나누고 싶은 음악
SNS 상에서 사람들과 새해 덕담을 나누며, 음악으로 덕담을 들려준다면 어떤 곡이 좋을까 했다. 지구촌은 여전히 코로나 감염병과 싸우고 있고, 또 한편에선 기후변화에 의한 대홍수와 산불, 지진 등 자연 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지구와 지구인에게 총체적 위기가 닥친 것 같다. 그 와중에 우리는 중요한 선거인 대선을 두어 달 앞두고 있는데, 양 정치 진영이 거칠게 쏟아내는 막말과 정치공세로 세밑은 혼란스럽고 우울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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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 영산대 교수시민은 소비자가 아니다
이번 대선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여러모로 쉽지 않은 선거다.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인기가 없다. ‘촛불 정부’를 자임하며 집권했고 20대 총선에서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지만, 지금 민주당은 거대한 심판의 물결에 휩쓸려 있다. 부동산 가격 폭등이 주된 이유라지만, 다른 이유도 많다. 많은 시민이 기대했던 개혁을 제대로 못했다거나 이런 저런 ‘내로남불’ 시비에 휘말리면서 주류 586세대가 기득권 세력이 되었다는 투의 비판도 크지만, 특히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들과 숱한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제대로 어루만져 주지 못했다는 사정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그래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늘 ‘정권재창출’보다 ‘정권교체’가 더 많은 시민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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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학 · 출판번역가봄꽃이 들려주는 얘기들
남녘에선 벌써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 복수초.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꽃이어서일까? 신기하게도 매년 정월 초하루 즈음이면, 지리산과 강원도 동해에서 예외 없이 샛노란 꽃을 피운다. 올해도 복 많이 받고 건강하라고 우리를 축원하는 듯이 말이다. 어느 해 겨울인가, 강원도 여행 중에 나도 일부러 동해를 찾아가 복수초를 보며 가족의 안녕을 빌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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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규 · 변호사박근혜 사면, 그래서 앞으로는 어떻게 할건가
오늘(31일) 오전 0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석방됐다. 구속된 지 4년 9개월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두 차례의 재판을 받으면서 총 22년의 징역형이 확정된 상태였다. 5분의 1정도를 복역하고 석방된 셈이다. 별다른 예고 없이 취해진 전격적인 사면 결정이었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뜨끈미지근 하다.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후보들 중 누구도 이슈화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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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2021년 ‘아듀’라 할까, ‘굿바이’라 할까?
해가 바뀔 때마다 작별을 고하는 의미로 쓰는 외래어가 있다. ‘2021년이여, 아듀!’ 할 때의 ‘아듀’이다. 이는 프랑스어 Adieu(아디외)를 발음하기 쉽게 바꾼 말인데, 이는 ‘à Dieu’(아 디외)에서 온 말이다. 영어로 하면 ‘To God’, 즉 ‘신(神)에게’라는 뜻인데,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신에게 당신을 맡긴다’는 고대 프랑스어 ‘a Dieu vos comant’에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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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두 과학자의 ‘죽음’과 한국 과학저널리즘의 ‘무지’
에드워드 윌슨(1929-2021)이 지난 26일 별세했다. 국내 언론은 일제히 그의 죽음을 타전했다. 대부분 ‘통섭’과 ‘사회생물학’을 윌슨의 유산으로 꼽았다. 뉴욕타임즈는 유명한 기생충 학자이자 생물학에 대한 대중적 저술로 유명한 과학 작가 칼 짐머에게 부고를 맡겼다. 칼 짐머는 글의 서두에서 “생물다양성, 곤충, 인간본성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두 차례의 퓰리처상을 수상한 생물학자이자 작가”로 윌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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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리 · 칼럼니스트“이집트에서 김장해요”...단골 안봐주는 아랍상인
이집트의 덥고 긴 여름이 지나갔다. 11월 중순에 1년에 5번 올까 말까 한 비가 갑자기 오더니 기온이 영상 20도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정도로도 충분히 춥다. 여기도 겨울이 시작된 것이다. 이집트에서 5년째 살고 있는 이방인의 생존 룰로 봤을 때, 1년중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기간은 길어야 세 달이다. 그래서 이곳 집들은 난방이 잘되지 않는다. 에어컨과 히터를 겸한 냉·난방기로 겨울을 보내는데, 온돌에 익숙한 한국인으로선 공기가 답답하고 건조해지는 이곳 난방기가 정말 사용하고 싶지 않은 시스템이다. 그렇다고 기온이 떨어지는데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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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 · 에너지11 기술 대표나우루 섬 ‘새똥’의 교훈...경제 생태계를 지켜라
나우루 공화국이라고 들어 본 적 있나요? 이 공화국에 대해서 처음 들은 것은 대학재학시절 생태학 수업 때였다. 생태학 수업에서 아주 깊게 다루는 사례였기에 필자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나우루는 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조그만 섬이다. 인구는 1만명내외. 그런데 이 섬이 한때는 세계에서 몇 손가락 꼽히는 부자 나라였다. 이유는 아이러니 하게도 ‘새똥’ 때문이었다. 이 섬에는 수십 만년 동안 쌓여진 바다새(알바트로스)의 새똥이 있었다. 이 새똥을 ‘구아노’라고 부르는데 최고급 ‘인산 비료’로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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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나 · 기자
2022년의 색 ‘옅은 남보라 빛’은 창의적인 색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이 2022년 트렌드를 리드할 컬러, ‘베리 페리(Veri Peri)’를 선보였다. 매년 12월 팬톤은 다가올 새해에 대한 기대를 담아 ‘그 해의 컬러’를 발표해왔는데, 2022년의 주인공으로는 연한 남보라색 ‘베리 페리’를 내세웠다. 팬톤에 따르면, 푸른 계열의 모든 색 가운데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색이라는 ‘베리 페리’. 그 빛을 따라 2022년의 모습을 미리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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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NFT적용 ‘돈버는 게임’ 2022년 대세 될 가능성은
국내 유명 게임사들이 내년에 블록체인 적용 게임을 줄줄이 출시하겠다고 한다. 블록체인이 적용된 게임은 NFT를 적용한 ‘돈 버는 게임(Play to Earn, P2E)’을 말하는데, 업계에서는 향후 모든 게임사가 NFT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는 우스꽝스러운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런 전망과는 다르게 내년에 블록체인 게임 진영과 非블록체인 게임 진영 간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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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망국(亡國), 그리고 좌절된 과학기술의 근대화
19세기 중후반 동아시아 3국이 서양열강에 의해 강요된 근대화의 시대를 항해하고 있을 무렵, 각 국의 운명을 결정할 개화된 지식인들은 대부분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실천이 동도서기(東道西器)로 나타나건, 중체서용(中體西用)으로 나타나건, 서양열강의 존재는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국가존립의 위협이었다. 서구열강의 힘은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들고 있었고, 각 국에서 이를 누구보다 먼저 인지하고 민중과 국가의 자립과 독립을 위해 근대화를 이루어내야 하는 책임은, 개화기 지식인들에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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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 칼럼니스트
애매한 사과, 가부장적 사고, 얼굴공개 이벤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사실 많은 이들은 사과 내용보다 ‘김건희가 어떻게 생겼어?’에 더 주목한 이벤트였다. 어쩌면 김 씨나 윤 후보 캠프 입장에서 다행일 수 있다. 굳이 평을 하자면 이래저래 독특한 사과였다고 하고 싶다. 사과문에서는 아쉬운 점이 몇가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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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유럽은 러시아를 대항할 수 있을까
유럽 안보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가 쓸데없는 기우가 아닌, 충분히 가능한 ‘위협’으로 다가왔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접수한 이후, 그때부터 우크라이나는 유럽과 러시아의 대척 상황에 ‘대리적 전쟁’ 성격의 내전을 겪고 있다. 올해 12월 우크라이나 국경 너머에 집결한 러시아군의 수가 1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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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귀신일까, 정신질환일까...가장 좋은 치료법은
어릴 때 가장 무서웠던 존재는 귀신이었다. 할머니 집은 서울에 있었어도 화장실에 전기가 없었다. 나는 화장실에 갈 때면 신문지를 두툼하게 안고 재래식 화장실에 엉거주춤 쪼그려 앉아서 계속 신문지를 불로 태워 화장실 구멍으로 던졌다. 발 아래에서 타는 신문지는 얼마간 화장실을 비추어 주었다. 화장실이 아닌 똥간에는 온갖 귀신이 몰려있을 것만 같았다. 기억하는 모든 귀신이 생각이 났다. 지방으로 이사 가서는 어두운 골목길을 지날 때 또 귀신이 생각났다. 좁디좁은 골목길에 수은등이 비치고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걸을 땐 귀신이 꼭 내 뒷덜미를 잡을 것만 같았다. 빨리 달리면서 안무섭다고 외쳤지만 이미 몸과 마음은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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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자 · 서울 용암초교 수석교사디지털 문맹인 50~60대를 위한 변명
요즘 ‘세대차’를 가장 극명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옷차림? 음악? 언어? 이를 종합적으로 한 방에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휴대폰에 깔린 ‘앱’이 아닐까? 궁금해서 10대인 제자와 20대 중반의 딸아이 그리고 50대 후반인 김여사의 휴대폰에 깔린 앱을 조사해봤더니 다음과 같았다. 휴대폰 홈화면에 깔렸다는 것은 그만큼 빈번하게 사용하는 것임을 전제하고 보면, 사용하는 앱의 종류와 가짓수 면에서부터 확연하게 세대차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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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철 · 칼럼니스트‘레이건을 지운다’...연임 너머를 꿈꾸는 바이든
현재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상원에서 각각 50석 씩을 점유하고 있는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 권한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다수당으로서 안건을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구도는 2022년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위스콘신에서 상원 선거가 실시되기 때문에 쇠락한 공업지대를 뜻하는 ‘러스트 벨트’의 선거 결과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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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 교사·에세이스트어느 크리스마스의 추억(Blue Christmas story)
고 2때 맞이한 크리스마스이브, 나는 교회의 크리스마스이브 행사에 갔다. 저녁 8시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이 최고조가 되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 고등부 아이들은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교회로 모여들었다. 고등부 친구들이 준비한 연극을 보는 일이 행사의 첫 순서였다. 제목이나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아는 애들이 무대 위에 있는 그 자체로도 흥미로웠다. 연극 다음엔 또 다른 프로그램이 이어질 것이었다. 고등부 친구들은 교회에서 쭉 시간을 보내다가 밤을 지새우곤 새벽 송을 나갈 계획이었다. 나와 내 절친 ‘장’은 교회에서 아웃사이더였고, 우린 둘 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더 특별한 뭔가가 있길 바랐다. 그래서 우린, 연극을 보고나서 큰 고민 없이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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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탄생과 죽음...크리스마스, 그 어원의 역설
‘성탄절’(聖誕節)로 번역되는 ‘크리스마스’는 무슨 뜻일까? 영어의 christmas는 고대영어crīstes mæsse에서 온 말인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는 cristes에 미사를 뜻하는 mæsse가 합성하여 이루어진 어휘이다. 흔히 X-mas로 표기되기도 하는데, 여기서 X는 Christ의 그리스어 Christós, 즉 Χριστός의 머리글자이다. 이는 라틴어에서 Christus(크리스투스)로 표기되었고, 포르투갈어에서는 Christo(크리스토)로 표기되었는데 이것이 한국어 표기 ‘그리스도’의 기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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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민 · 칼럼니스트“손님은 알라(Allāh)의 축복”이라는 사우디 사람
대학생 ‘할라’가 내 가족을 위해 내온 은색의 반짝이는 접시에는 대추야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적당한 크기의 대추야자를 입속에 넣으니 진한 단맛이 순식간에 퍼져 까닭모를 긴장감을 풀어줬다. 동생 ‘무함마드’는 기다렸다는 듯 뒤이어 아랍식 커피포트에 ‘카와’라고 불리는 중동지역 커피와 한국 전통 소주잔처럼 생긴 커피잔을 들고 왔다. 아이들은 “슈크란!”이란 아랍어로 집을 방문한 내 가족에게 감사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