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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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메르켈, 이 시대 정치 리더에게 던지는 교훈은
지난 12월 2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공식 퇴임행사를 갖고 전 총리가 되었다. 퇴임행사는 동독 출신 펑크록 가수인 니나 하겐의 곡을 메르켈 총리가 직접 골랐다는 점에서 ‘그녀가 정말 동독 사람이었구나’ 하고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유럽 국가들 중 보수적인 국가로 분류되는 독일에서 동독출신의 이혼경력이 있는 젊은 여성(취임 당시 51세)이 총리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센세이션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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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진 · 소설가오늘은 잘 모르겠어
배를 타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었다. 하늘은 잿빛으로 낮게 깔려 있었고, 곧 눈이나 비가 내릴 양 대기가 꾸물꾸물했다. 우리는 내면의 노파심이 만류하는 목소리를 외면하면서, 그 배에 몸을 실었다. 어떻게든 되지 않겠느냐며, 돌아올 방법에 대해선 크게 고민하지 않는 만용을 부린 것이다. 그날만은 반드시 시내로 들어가야 했다. 더는 견딜 수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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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석 · 북한학 박사김정은 10년...’김 샤오핑’이 되려면 이것을
[고수석 북한학 박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권력을 잡은 지 올해로 10년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12월 17일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13일 뒤인 12월 30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오르면서다. 그의 출생연도가 1984년이니 당시 나이는 27살이었다.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이 사망한 뒤 최고지도자가 된 것이 52살이니 김 위원장은 빨라도 너무 빨랐다. 지금부터 김정은 10년을 정리하고 향후 그의 미래를 전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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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어떻게 하면 아내의 마음을 볼 수 있을까요
[김동은 심리상담사] 상담실을 찾아온 부부는 이혼을 하려다 잠시 멈추었다. 다시 시작해 보기로 약속한 것이다. 위기는 항상 있어왔다. 남편은 중소기업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집을 장만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지만 아내의 모습에 좌절을 느낀지 오래. 이제는 애들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하는 게 아닌지 고민중이다. 남편의 불만은 이러했다. “아내는 내가 자기 마음을 몰라준다고 해요. 공감을 못한다고 말해요. 그러면서 애들이 어린이집 가는 것도 빼먹고 아침에 일어나질 않아요. 말이 됩니까? 이기적인 모습이 많아요. 애들을 신경도 안써요. 엄마가 돼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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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echan ParkWhy did North Korean defector appear in ‘Squid Game’?
Following the success of Parasite and BTS, ‘Squid Game’ received explosive love from people around the world. It can no longer be explained in terms of ‘accident’ or ‘the consideration of the cultural imperialist country’. So people came to call them by bigger and better names such as K-Contents, K-Soft Power, and K-Culture. What is the reason for its success? Not only domestically, but also abroad, they are unable to explain the secret clea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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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운 · 박사어떤 빚이 좋은 빚이며, 나쁜 빚일까
[송종운 울산과학기술원 사이언스월든 연구원] 최근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부채 증가를 어떻게 봐야 할까? 어떤 이가 말한 것처럼 ‘철저하게 증가를 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아니면 ‘경제사정에 따라 증가를 허용하고 이를 통해 경기를 부양해서 경기침체를 벗어나자’는 주장이 옳은 것일까? 현재 이 두 주장은 팽팽하게 맞선 채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 전공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진실을 알릴 수 있을까? 그것도 쉽게. 필자는 아래 두 그래프가 이를 해소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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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bong LeeThe presidential candidate who maintains his identity wins
[Lee Chang-bong, Professor of English Language and Literatur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The presidential race between Democratic Party candidate Jae-myung Lee and People’s Power candidate Seok-yeol Yoon is fierce. Just a week ago, most opinion polls showed that candidate Seok-yeol Yoon was ahead of candidate Jae-myung Lee outside the margin of error. The situation has suddenly turned around, and recent public opinion polls suggest that the approval rating between the two candidates is thin or that Lee is ahead. How could such a sudden reversal happen in just one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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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 ·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지금은 여름, 남극으로 향하는 사람들
[이민경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12월, 북반구에 위치한 한국에서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이 시작되었다. 이 시기 지구 반대편 남반구 남극의 계절은 여름이다. 남극에서는 12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해빙이 녹는 비교적 따뜻한 시기에만 주로 탐사나 연구활동이 가능하다.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이미 남극에서 활동을 시작했거나 남극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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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19세기말 한· 중· 일 지식인들의 세계주의
[김우재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 “전근대와 다른 부강의 기초로 인식한 ‘근대 지식’의 가장 큰 특징은 실용성, 전문성, 합리성 등을 강조하는 실사구시적 학문 태도와 서구학문의 보편화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성순보>는 조선의 전통 학문 범주에서는 중시되지 않았던 격물, 격치로서의 과학을 기술적인 면에 한정되었지만 근대 지식, 學으로 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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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ng- yong SongIs your relationship in good condition?
[Kwang- yong Song, a teacher and essayist] Novelist Haruki Murakami had so many favorite T-shirts that he published a book of prose titled “Murakami T” with the absence of “My Love T-shirts.” The collection of T-shirts is grouped into three or four themes, including articles on how the T-shirts were obtained and what stories were intertwined with them. I couldn’t collect a huge collection of T-shirts like Haruki, but many T-shirts passed through my body. Some of them were so enthusiastic that they wore them until their necks were stretched out, and some of them were so bad that they tried to find the same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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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NFT는 진짜 안전한가...’난립’은 어찌 막을까
[김정민 변호사] 지난 칼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신기술의 탄생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나아가 플랫폼이 안전한 수익을 독식하는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얘기했다. 그런데 최근 게임,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저마다 독자적인 NFT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나오고 있는 상황을 보면, 독자적인 NFT 플랫폼이 난립될 경우 발생될 문제점, 독자적 플랫폼에서 과연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기본인 변조불가능성(무결성)이 지켜질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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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 북한학 박사‘오징어게임’에 탈북녀 강새벽은 왜 나오나
[박기찬 신한은행 북한연구회 대외협력회장] 기생충, BTS의 성공에 이어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인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제는 ‘우연’이라거나 ‘문화제국의 선심적 배려’라는 식으로는 설명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K-콘텐츠, K-소프트파워, K-컬처 등 더 크고 멋진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그 성공의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비결을 속 시원히 설명해 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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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sup JungNo difference between ‘Gold’ and ‘Soil’ in semiconductors
[Yeonsup Jung, author of “Crow’s Science Hunting”] Complaints that it is difficult to find semiconductors for vehicles will continue for a year. Predicting a decrease in the purchase of Korona cars, manufacturers have reduced production of semiconductors for vehicles and increased their weight to state-of-the-art semiconductors in preparation for the conversion of self-driving cars. The outlook was wrong, and consumers were relieving the frustration of corona by car, so semiconductors for vehicles with long production processes could not keep up with demand. To make matters worse, droughts, fires and power outages stopped semiconductor manufacturing plants, while the U.S. blocked exports of semiconductor technology to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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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엄마 아빠, 나는 죽지 않았어요
[이화정 영화심리상담사]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은 대체 불가능한 감정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단어를 갖다 붙여도 그 통한을 표현할 길이 없다. 생성소멸. 모든 인간은 숙명적으로 죽음이라는 운명을 손에 쥐고 태어난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이라는 늪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간다. 성장기를 거치고 삶의 여정을 걷다가 사고로, 혹은 병으로 죽기도 하고, 설령 별 탈 없이 잘 살았다 해도 노화를 맞으며 죽음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걷기 마련이다. 상실감과 허무감은 살아가는 동안 피할 수 없는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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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 한국은행 자문역이름값을 하려면 이름이 있어야 한다
[차현진 한국은행 자문역] 청와대 건물은 창씨개명으로 악명 높은 미나미 지로(南次郎) 조선총독이 지었다(그 전에는 조선총독 관저가 서울의 용산 미8군 기지 자리에 있었다). 해방을 맞자 미 군정사령관 존 하지 중장이 그 건물을 이용했다. 그때까지는 그 건물의 이름이 그냥 ‘관저(官邸)’였다. 식당의 이름을 그냥 ‘식당’이라고 붙이는 것처럼 싱거웠다. 이름이라고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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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음악,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의 끊임없는 여정
[장옥님 칼럼니스트] 최근 흥미 있게 읽은 것 중에 <문체연습>이란 책이 있다. 제목 그대로 작가가 다양한 문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어떤 상황을 열 줄 정도의 기본텍스트로 만들고 그것을 각기 다른 문체로 써나갔다. 예를 들어 ‘소네트’, ‘전보’ 형식의 문체로 써본다거나 ‘조심스레’, ‘더듬더듬’처럼 일상의 말투로 써본 방식 등 무려 99가지의 문체를 보여준다. 저자인 레몽 크노(Raymond Queneau, 1903~1976)는 프랑스의 언어학자이자 수학자, 소설가, 시인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작가는 바흐의 푸가를 듣고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썼다지만, 책의 형식은 음악에서의 ‘변주곡’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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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봉 · 가톨릭대 교수일관되게 정체성 지키는 대선후보가 이긴다
[이창봉 가톨릭대 영어영문학 교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선 경쟁이 치열하다. 불과 1주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이재명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지배적이었다. 상황은 급반전되어 최근 여론 조사 결과는 두 후보 간 지지율이 박빙 양상을 보이거나 오히려 이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불과 1주일 사이에 어떻게 이런 급반전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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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규 · 변호사경영자 처벌에 위축? 엄살피지 말아야
[류인규 법무법인 시월 대표변호사] 지난 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중대재해처벌법이 기업인들의 경영 의지를 위축시킨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노동계는 앞다투어 비난을 쏟아냈고, 재계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윤 후보의 입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윤 후보의 발언을 좀 더 살펴보자. 윤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기업인들의 경영 의지를 위축시키는 메시지를 강하게 주는 법”이라며 “대통령령을 촘촘하고 합리적으로 설계해 기업하시는 데 걱정이 없도록 하고, 산업재해 예방에 초점을 맞춰 근로자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강력한 예방을 위한 장치여야지 사고 났을 때 책임 떠넘기는 그런 식으로 운영돼선 안된다”고도 했다. 결국 윤 후보는 ‘중대재해의 예방을 위한 장치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경영자의 처벌에 초점을 맞춘 법률은 문제가 있다’는 기존의 재계 입장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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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조지 오웰은 왜 ‘잔 받침’에 차 마셨을까
[문기영 홍차아카데미 대표] 유럽의 과거 홍차문화 중 매우 의아스럽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 중 하나가 잔 받침(Saucer)에 차를 부어 마시는 관습이다. 18~19세기 경 차 마시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 계층에 관계없이 의외로 잔 받침에 부어서 마시는 장면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영국과 러시아 그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연구 자료들에 의하면 뜨거운 차를 식혀서 마시기 위해서 그랬다는 점에서는 대부분 의견이 일치된다. 따라서 식혀서 마신다는 것이 주 목적이다 보니 차뿐만 아니라 커피 역시 잔 받침에 부어서 마시기도 했다. 일단 먼저 찻잔에 차를 붓고 이것을 다시 잔 받침에 옮겨 부어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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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당신의 딸이 ‘사랑의 실패’를 피하는 법
[김동은 심리상담사] 영희(가명)는 남자친구를 끔찍이 사랑한다. 사랑이 깊어지면서 매 순간 그를 생각하고 전화를 하고 문자를 한다. 남자 철수(가명)는 그런 영희가 너무 좋다. 너무 사랑했다. 영희가 집착이 강하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말이다. 영희는 전화와 문자를 넘어서 철수의 생활에 대해 다 알아야 직성이 풀리고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야 안심이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섹스는 짧고 고통은 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