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봉
가톨릭대 교수
이창봉 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언어학 박사(화용론 전공). 언어와 문화의 밀접성 관련 주제를 주로 연구하며 영어교과서와 학습교재와 일반 인문 교양서 집필 활동도 하고 있음. 최근 <미국이라는 나라 영어에 대하여> (사람in 출판) 책을 출간함 Facebook에서 언어학자로서 언어를 통해 한국 사회와 문화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글도 활발히 쓰고 있음.
이창봉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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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한국문화의 역설, 문화는 운명이 아니다
한국인은 참으로 흥미로운 사람들이다. 엘리베이터에 타면 문이 조금이라도 빨리 닫히도록 ‘닫힘’ 버튼을 누르고, 식당에서는 종업원을 기다리기보다 테이블 위의 벨을 누른다. 무엇이든 빨리 처리하려는 ‘빨리빨리’ 문화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한국인이 자녀교육이나 입시, 취업 준비처럼 미래의 중요한 목표를 위해서는 놀라울 만큼 오랜 시간을 참고 견디며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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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재명 대통령의 “파병이란 무엇인가”
얼마 전 나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 군을 전쟁에 개입시키는 파병 결정이 내려진다면 강하게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그만큼 이번 사안을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런데 파병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들으면서 정치적 판단과는 별개로 언어학자로서 흥미로운 지점 하나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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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저항하지 못한 삶, 저항한 삶, 부역한 삶
최근 배우 하영 씨의 발언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한쪽에서는 역사 인식의 문제를 지적하고, 다른 쪽에서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과거의 모든 행위를 오늘의 잣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한다. 나는 여기서 특정 배우의 발언 관련 갑론을박 논란 자체에 뛰어들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광복절을 앞두고 벌어진 이번 논란을 보며 우리가 역사 앞에서 반드시 구별해야 할 세 가지 삶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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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한국에선 ‘소매치기’ 대신 ‘정(情)’을 만난다
이번 학기에 안식년을 맞아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에의 주요 도시들을 방문하며 가장 깊은 감동으로 남은 것은 단순히 새로운 풍경을 보는 즐거움만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의 무게를 품은 역사 유적지와 웅장한 성당들 앞에 섰을 때 느껴지는 묵직한 역사적 ‘공명’이었다. 특히 수천 년의 시간 속에 축적된 인간 문명의 흔적을 직접 마주하며 느끼는 감동은 일상의 경험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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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대파’논란 속 ‘민생’ 타령...표현도 바꿔야
22대 총선 국면에서 엉뚱하게 대파 논란이 불거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농산물 마트 방문에서 “대파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한 발언이 나온 뒤다. 야당은 이 가격이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가격이라고 대통령의 ‘보여주기식 물가 점검’을 혹독하게 비판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가 ‘한 뿌리 가격’이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정치권은 물론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증폭되는 역효과를 낳고 말았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믿고 그걸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대통령,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윤석열 정권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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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부와 과학을 믿으라는 말의 허구성
일본이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해양투기한 사건으로 온 나라가 야단법석이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정부와 과학을 믿으라‘고 한다. 차분하게 생각해 보자. 우선 ’과학을 믿으라‘는 말은 의미론적으로 모순된 표현이다. 과학의 근본 정체성은 끊임없는 비판과 의심이다. 선행 연구의 한계와 문제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서 새로운 독창적인 주장을 하려는 자세와 노력이 과학 연구를 하는 학자들의 근본 자세이다. 그리고 그런 노력이 학문을 발전시키고 세상의 긍정적 변화에 기여한다. 그러므로 그 어떤 순간에도 과학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끊임없는 비판과 성찰의 대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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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한덕수의 돌덩이? 돌맹이 던지고 싶은 국민 마음
대일 외교 관련 쟁점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야 간 불꽃 튀는 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점화했고 국민들 사이에서도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대학 교수 등 지식인들과 여러 시민 단체에서 비판 성명이 이어지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서는 대일 굴욕 외교를 저지른 윤석열 대통령 하야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 뜨거운 비판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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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슈퍼볼의 감동과 한국정치의 무감동
지난 일요일(12일) 미국에서는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 경기의 여운이 짙다. 필라델피아 이글즈(Philadelphia Eagles)와 캔사스 시티 칩스(Kansas City Chiefs) 간의 명승부전이었다. 38 대 35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끝까지 손에 땀이 나는 진검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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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대통령 부부의 외교언어 능력, 교육이 필요하다
김건희 여사 팔짱 사진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인과 유명 논객들은 물론Facebook 등 SNS 상에서도 국민들이 활발히 의견을 밝히고 있다. 김 여사의 돌발적인 행동에 대해 각자의 정치 성향이 깔린 자극적인 비판과 적극적인 변호가 맞부딪치고 있는 형국이다. 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주관적 의견 표출이나 평가를 하기보다는 언어학자로서 이 논란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배경 지식을 소개하려 한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앞으로 더 나은 외교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의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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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언어학자가 제안하는 논란 해소 방법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이 국내외에서 일파만파로 퍼지자 15시간 후 대통령실이 적극적으로 해명을 내놓았다. 핵심 내용은 1) ‘이 XX들’ 표현은 한국 국회를 향한 것이고 2) 화자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발화했다는 것이다. 며칠간 2번 쟁점을 중심으로 해명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은혜 수석은 모든 국민들에게 영상을 다시 주의 깊게 듣기를 호소하였고 이후 MBC가 최초 보도한 관련 영상은 조회수가 1천만회를 넘었으며 정치 성향에 따라 정치인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어느 표현으로 들린다”는 주장을 펴며 설전이 오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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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우영우’ 인기비결, 독특한 은유와 스토리텔링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장안의 최고 화제다. 시쳇말로 떴다. 이 드라마의 인기를 두고 떠오르는 말이 있다. ‘걸작’ 혹은 ‘대작’ 이라는 말 대신 ‘진국’ 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왜 이 드라마는 진국일까? 무엇보다도 먼저 드라마의 소재와 주제의 참신성과 진정성이 돋보인다. 음식의 맛은 재료의 신선함이 70% 이상을 좌우한다고 한다. 재료가 신선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양념과 요리 기법을 동원해도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없다. 드라마의 재료는 소재와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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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일하는 대통령 vs 누리는 대통령
필자는 이곳 <더칼럼니스트>를 통해 “윤석열 후보의 망언 자질이 보인다”라는 제목의 글로 그의 언행을 비판한 적이 있다. 물론 당선전의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작년 10월 초에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찬양론을 은근히 내세우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고 전문가들을 뽑아서 적재적소에 놓고 저는 시스템 관리나 하면서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소통하며 챙겨야 할 아젠다만 챙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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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장단점의 리더십, 부통령 있었다면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막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촛불 정부에 대한 평가는 시각과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양할 것이다. 필자는 언어학자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언어적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어서 리더십 스타일을 분석하고 공과를 성찰해 보려고 한다. 데보라 태넌(Deborah Tannnen)이라는 사회언어학자에 따르면 여성은 언어를 주로 교감을 위해 쓰며 배려와 존중이 언어적 특징인 반면, 남성은 언어를 주로 논쟁을 위해 쓰며 자기주장 성격이 강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언어는 전반적으로 여성적 언어 특징을 보인다. 그분의 언어를 보면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남을 존중하며 겸손하고 공손한 사람‘임을 알게 된다. 국가를 가정으로 은유하면 문 대통령은 엄격한 아버지라기보다는 자상한 어머니 같은 리더십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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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대학이 정치하는 곳인가
지난 4월 5일 부산대학교는 조민 양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틀이 지나서 4월 7일 고려대학교도 지난 2월 말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음을 뒤늦게 발표했다. 발표 후 두 대학의 결정을 두고 정치권은 물론 언론과 일반 시민들의 SNS 공간 등에서도 다양한 시각에서의 반응과 의견 표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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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처음부터 어긋나는 윤 당선자의 언행
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당선자는 첫 일성으로 다음과 같이 인사말을 전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진영 대립을 초월하는 ‘통합과 협치 그리고 국민을 위한 정치’가 3개 핵심어(key word)이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은 ‘초접전 속 신승’ 결과를 통해 누가 당선되더라도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말고 통합과 협치의 정치를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전했으므로, 윤석열 당선자의 첫 일성은 민심을 제대로 읽은 올곧고 적절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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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언어학자가 본 尹-安 단일화, 순풍이냐 역풍이냐
대선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앞에 닥친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가장 큰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3월 3월 아침에 전격적으로 발표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선언이다. 단일화 선언 후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인 시민들로부터 실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언론에서는 단일화가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마지막 여론 조사를 급히 진행하고 예측을 내놓고 있고 논객들이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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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기차 좌석 ‘구둣발 사진’의 은유
윤석열 후보가 기차 내 좌석에 구둣발을 올린 사진이 공개되면서 큰 논란 거리가 되었다. 정치권은 물론 SNS에서도 맹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SNS에서의 반응도 역시 윤석열 후보의 몰지각한 행태를 혹독히 비판하는 사람들이 다수지만 그를 변호하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도 있다. 피곤한 유세 일정 동안 잠시 다리를 올리고 쉴 수도 있는 것을 너무 정치적으로 공격하느냐는 동정론도 보인다. 비판이든 동정론이든 대부분의 반응과 의견은 이 사진에 비친 윤석열 후보의 행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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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사드’ 대신 문화적 감수성과 포용적 외교가 답이다
윤석열 후보가 며칠 전 수도권 방어를 위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힘’이 뒷받침되어야 우리가 바라는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석열 후보의 말대로 과연 힘이 평화를 보장할까? 여기서 떠오르는 영어 표현 하나가 있다. 미국영어에서 국방과 외교 분야에서 잘 쓰는 용어로 ‘security blanket’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 표현의 말 그대로의 의미는 집에서 아이가 즐겨 덮는 안정감을 주는 이불이나 담요를 뜻한다. 이 뜻을 은유 확대하여 개인이나 국가가 ‘안전하게 느끼도록 사용하거나 유지할 수 있는 어떤 것(anything that you use or keep to make you feel safe)’을 뜻하기 위해 널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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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멸공’ 논란속 국민을 속이려 한 ‘거짓 언행’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논란이 대선 정국 속 정치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공방에 방아쇠를 당긴 이는 윤석열 후보였다. 윤 후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세계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입하는 사진을 올렸고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역시 비슷한 취지로 먹거리 사진을 올리면서 ‘멸공’ 릴레이 인증이 벌어졌다. 이후 논란 흐름의 중심이 정용진 부회장을 규탄하는 목소리와 함께 신세계 그룹 관련 매장과 스타벅스 불매 운동으로 옮겨가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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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윤석열 후보의 사과가 ‘억지 사과’인 언어학적 이유
아내 김건희 씨의 거짓과 과장 경력 논란이 거의 사실로 드러나면서 비판 여론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 후보는 마침내 엊그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다음은 언론에 보도된 윤 후보의 사과문 전문이다.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를 정확하게 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국민께서 저에게 기대하셨던 바 결코 잊지 않겠다.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 그것은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이 되어야 한다.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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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일관되게 정체성 지키는 대선후보가 이긴다
[이창봉 가톨릭대 영어영문학 교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선 경쟁이 치열하다. 불과 1주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이재명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지배적이었다. 상황은 급반전되어 최근 여론 조사 결과는 두 후보 간 지지율이 박빙 양상을 보이거나 오히려 이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불과 1주일 사이에 어떻게 이런 급반전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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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반듯이’의 의미론적 평가, 그 너머 보이는 것은
[이창봉 가톨릭대 영문학 교수]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방명록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는 문장에서 ‘반듯이’의 맞춤법이 틀렸다는 지적과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는 표현의 의미 해석 관련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진영 정치인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지적과 비판이 이어지자 이를 반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11월 12일자 기사)는 과거에 민주당 홍영표 후보도 ‘반듯이’라고 맞춤법을 틀린 예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해명을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반듯이’를 ‘똑바로의 의미’로 쓴 것이며 “제가 과거 함께 근무한 호남 출신 동료들이 잘 쓰는 말이다. ‘반듯이 해라’ 이런 말 많이 해서 그렇게 썼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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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윤석열 후보의 망언...자질이 보인다
[이창봉 가톨릭대 영어영문학 교수] 윤석열 국민의 힘 대통령 경선후보는 한국 사회에서 현재 가장 큰 논란과 화제의 인물임에 틀림없다. ’1일 1망언’이라는 수식어가 말해 주듯이 거의 매일 그의 기이한 언행이 비판과 성토의 단골 화두가 되고 있다. 정치계와 언론에서 그리고 시민들이 이끄는 SNS 여론 공간에서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글이 넘쳐난다. 학자의 사명은 현상의 이면을 보고 통찰할 수 있는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언어학자로서 윤석열 후보가 일련의 실언과 망언 시비를 두고 국민들과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 보인 그의 언행을 분석해 그의 언어적 정체성을 파악하고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검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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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국민들은 왜 분노하는가
[이창봉 가톨릭대 영어영문학 교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 후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국민들이 이토록 화가 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물론 아버지의 권력을 배경으로 과다한 퇴직금 보상을 받은 불공정 의혹 때문일 것이다. 이 불공정성의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는 아래 간단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해 보면 명약관화하게 알 수 있다. ‘권력자 자녀가 아닌 일반 사회 초년생에게 과연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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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고발 사주 VS 헌법 파괴...심층 프레임에 집중하라
[이창봉 가톨릭대 영어영문학 교수] 윤석열 후보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어제(9월7일)자 주요 신문들의 머리 기사 제목이다.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위와 같은 보도를 접하면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떠올렸을까? 김웅 국민의힘 의원 개인이 이 사건의 핵심 인물처럼 보인다. 더욱 중요한 인물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국민의 힘 입장은 별로 부각되고 있지 않다. 이 사건에서 누가 이 의혹을 제보했고 누가 문건을 직접 작성했고 누가 야당에게 전달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쟁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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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우리가 ‘과하게’ 실수하며 배운다는 것의 의미는
[이창봉 가톨릭대 영어영문학 교수] 태어난 아이가 일정한 나이에 이르면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건 아니냐고 한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면 정말 대단한, 기적같은 일이다. 어떻게 아이들은 일정 시기에 어떤 언어에 노출되면 아무런 전문적인 교육이나 훈육 없이 그 언어를 습득할까. 정말 놀라운 능력 아닌가. 아이의 인종, 부모의 교육 정도와 경제적 능력과 배경, 태어난 곳과 자라는 동네, 보모가 있는가의 여부와 상관없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다양한 변인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은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고 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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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영어를 잘 한다‘는 진정한 의미
‘이창봉의 언어문화 산책’ 연재를 시작하며 어느 학자가 과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접하고 학문의 정체성을 규명하는 단순하면서도 흥미로운 답을 제시한 바 있다. Science is a conscious effort of explaining something that is happening unconsciously. (과학이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의식적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을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