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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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 건축가“열심히 하고 책임지면 돼”의 무책임성
돌아가신 목수(木壽) 신영훈 선생께서 조선왕 27명 중 신하를 가르칠 수 있는 왕은 세종(4대왕)과 정조(22대왕) 뿐이라 했다. 그만큼 공부를 많이 했다는 것이다. 세종과 정조는 독서광이라고 할 정도로 책을 많이 읽었다. 그것만으로도 대학자가 되고도 남을 왕들이다. 그러니 업적도 많다. 세종이야 말할 것도 없고 정조도 치세기간이 조선의 르네상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오죽하면 정조가 조금 더 오래 살았다면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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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내 마음의 ‘음란마귀’ 퇴치하려면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욕구나 소망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투사’라고 한다. 내가 사람에 대해 화가 나는 경우 그 화의 이유가 나의 것인지 상대방의 것인지 구분해 보는 일은 심리치료에서 중요한 과정이다. 분노가 심한 사람은 세상이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한다. 분노의 이유를 자신 바깥에서 찾는 것이다. 이처럼 내 마음을 속이고 다른 사람을 오해하는 경우는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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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 연세대 법전원 교수민주공화적 정권교체가 제대로 되려면
박빙대선에 뒤이은 정권교체기의 날선 대결 국면이 한국 민주공화제의 진화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민주주의 발전을 평가하는 여러 지표들이 있지만 권위주의적 지배체제를 통해 개발국가적 불평등성장을 경험했고 아직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주기적 정권교체의 중요성이 두드러진다. 특이하게도 동아시아 네 나라를 비교해 보면 주기적 정권교체가 가지는 의미가 소위 선진민주국가들과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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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조선학 운동과 과학적 역사학의 대결
“우리 원시족의 생활발전사를 전반에 걸쳐서 구명하려면 유일한 과학적인 방법론에 입각하여 여러 과학 부문의 엄정한 비판적인 성과를 정리하여 통일적으로 고찰해야 할 것이다.”- 백남운 ‘동경삼재(東京三才)’, 한말 일제 초에 일본유학을 통해 등장한 근대적 지식인 중에서 가장 기재가 넘치던 벽초 홍명희, 육당 최남선, 춘원 이광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당시 동경으로 유학을 떠난 이들은 동양의 런던으로 불리던 일본 동경에서 근대를 뼛속까지 경험했고, 새로운 한국을 건설할 신청년으로 추앙받았다. 홍명희는 1888년, 최남선은 1890년, 이광수는 1892년 생으로 비슷한 연배의 이들은 일본유학파라는 공통점 외에도, ‘문학’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학술적 특징까지 공유했다. 근대학문의 세례를 받았으나 전형적인 인문학 지식인이었던 이들은 귀국 이후 홍명희의 경우 자연주의 문학을 통해, 최남선의 경우 역사와 조선문화라는 영역을 통해, 그리고 이광수는 문학과 사회평론이라는 영역을 통해 식민지 조선을 일깨우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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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락 · 이코노미스트금융시장도 ‘서비스 물가’ 동향 주시해야
사상 유례가 없었던 한국은행 총재의 부재에도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됐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직후 사상 최저치인 0.50%까지 낮아졌다가 총 4회의 금리 인상을 거쳐 현재 1.50%로 높아졌다. 금융시장에서 우세했던 동결 전망에도 불구하고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이란 강수를 둔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시급해진 물가 부담을 고려할 때 금통위가 제대로 구성될 때까지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기준금리 결정의 핵심 쟁점은 물가 동향이란 것이 자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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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코로나 시대에 더욱 그리워지는 ‘로드 무비’
코로나 시대가 2년 넘게 계속 되면서 마스크는 필수가 되었다. 초기에는 아무 생각없이 맨 얼굴로 집을 나섰다가 다시 마스크를 가지러 간 적도 몇 번 있었다. 지금은 맨 얼굴로 나가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익숙해졌는데 최근에 거리두기도 폐지되었다. 여행을 그렇게 즐기는 편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대가 길어지면서 여행에 대한 갈증마저 생겼고 자유롭게 공항을 드나들었던 때가 그리워지기까지 했다. 사람은 이렇게 간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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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 ·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미국 금리인상때 한국 주가·원화 떨어졌나
최근 모 일간 신문 기사에 나온 자극적인 기사 하나가 눈에 띈다.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에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조만간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미국 연준(Fed)의 대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통했던 그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돌아서자 당일 나스닥지수가 급락했다. 우리가 미국의 기준금리 조정 등 통화정책과 관련된 경제 기사를 보면 자주 눈에 띄는 단어가 ‘매파’(the hawks)와 ‘비둘기파’(the dove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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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 영산대 교수검찰개혁으로 정치적 능력주의에 맞서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새 정부의 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을 죄다 ‘서육남(서울대, 60대, 남자)’으로 지명했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정부가 해왔던 지역, 출신 학교, 연령, 성별 등에 따른 안배 원칙을 전적으로 무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인사를 오직 실력과 전문성에 따른 것이라고 정당화한다. 김앤장 로비스트 출신 한덕수 총리 후보자나 자녀 의전원 편입학 문제로 시끄러운 정호영 후보자 같은 이들이 진짜 얼마나 실력을 갖춘 것인지 그리고 진짜 단지 실력이라는 기준만을 앞세운 인사인지는 의문이지만, 그는 자신의 인사를 실력을 갖춘 사람만이 제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로 포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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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구 · '백만개미' 유튜브 운영자株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미 연준은 이제부터 기준금리를 적어도 매번 50bp씩 올리고 대차대조표 축소로 불리우는 양적 축소도 매월 950억 달러씩 해나가겠단다. 게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원자재, 에너지, 곡물 가격의 폭등을 가져와 얼마 전까지 ‘일시적 현상’이라던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이젠 긴축의 강도가 보다 강하고, 보다 빨라야 한다고 모든 연준 의원들이 앞 다투어 말하고 있다. 비둘기파는 없고 매파만 있는 연준이 된 셈이다. 거의 1년 가까이 거론돼던 금리인상이 실제로 일어나자 그것도 애초의 강도나 속도보다 훨씬 강하게 이루어질 것 같은 현실에 주식시장은 동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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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 · 에너지11 기술 대표제비꽃과 개미에게 배우는 ‘상리 공생’ 경영
음력 3월 3일은 삼짇날이다. 제비가 돌아오고 농사도 그날부터 시작된다 해서 ‘양기가 충만하다’는 날이다. 이때 피는 꽃이 있는데, 제비가 돌아오는 날에 핀다고 하여 ‘제비꽃’이다. 제비꽃은 봄을 알리는 전령이기도 하지만 어디나 쉽게 볼 수 있는 꽃이다. 특히 시멘트 바닥에 틈이 갈라진 곳에서도 피는 꽃이다. 시멘트 바닥이 갈라진 곳에 제비꽃이 필 수 있는 비결이 뭘까. 바로 개미 덕분이다. 바닥이 갈라진 곳 밑에 개미들이 집단 군락을 형성하고 사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위를 시멘트가 막아주는데다 밑에는 흙이 있으니 자신들의 집단 거주지로 안성맞춤이다. 갈라진 틈은 개미가 들락거리기에 좋은 입구가 된다. 제비꽃이 이런 틈새에 피어나는 모습은, 사실 개미와 제비꽃이 서로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서로 협력하며 진화해 왔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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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높이 나는 망원경이 먼 시간을 본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에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기하학적인 별 사진을 보내왔다. 별 주변으로 뻗어나간 6개의 광선은 육각형의 거울 조각에 의한 영향이므로 제대로 조정되고 있다는 증거다. 안경점에서 눈에 맞는 렌즈를 맞추듯 대칭 사진을 보면 눈과 뇌가 맑아진다. 미세 조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안경점에서 0.5에서 1.2로 시력을 높이려면 다른 렌즈로 교체해야 하듯이 더 먼 거리에 있는 별을 기준으로 다시 기하학적 별 사진을 얻어야 한다. 태양광을 차단하여 절대온도 60도까지 온도를 낮추었고 헬륨 냉매가 든 극저온 냉각기까지 작동시켜 절대온도 7도까지 온도를 더 낮추면서 1~2개월 더 미세 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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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철 · 칼럼니스트2022년 마크롱이 2017년때만 못한 까닭은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과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오는 24일(현지시간) 결선투표에서 만난다. 판세는 마크롱 현대통령에게 유리하게 기울고 있지만, 프랑스 정치가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 앞으로 프랑스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선거 1차 투표에서 가장 뚜렷이 나타난 특징은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표심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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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 칼럼니스트
한동훈 밖에 보이지 않는 ‘청문회의 시간’
윤석열 정부의 첫 각료 후보자 인선을 세 글자로 요약하자면 ‘한동훈’이다. 이 화두를 넘어서기는커녕 필적할 만한 이슈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측근 중에도 최측근을 법무행정과 검찰장악, 그리고 사라지는 민정수석 역할까지, 만능 스위스나이프로 쓰겠다는 뜻이 읽혀진다. “미국 변호사 자격이 있고 영어를 잘해서 법무 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사법 시스템을 정립하는데 적임자”라는 설명을 보고는 실소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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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한국녹차와 일본녹차, 외형도 맛도 다르다
다양한 음료가 차(茶)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진짜 차(Tea)는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라는 학명을 가진 차나무(보성/하동에서 재배되는 차나무)의 싹이나 잎으로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진짜 차에는 여섯 종류가 있다. 녹차, 홍차, 청차(우롱차), 흑차(보이차), 황차, 백차. 이를 ‘6대 다류’ 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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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가정폭력의 풍경...자녀들이 따라한다면
영화배우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빰을 갈겼다. 모두가 알다시피 자신의 아내의 머리를 가지고 농담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윌 스미스는 폭력의 대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다. 윌 스미스 입장에는 크리스 록이 자신의 폭력을 부추겼다고 할 것이다. 자신의 분노 버튼을 눌렀다고 말이다. 가정에서도 폭력이 일어나는 장면은 이와 비슷하다. 남편이든 아내든 언성을 올리면 상대는 피하거나 화를 낸다. 그 화가 폭력으로 번지면서 가정폭력이 시작된다. 그 폭력적 상황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 심지어 자녀에게까지 대물림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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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 교사·에세이스트나의 오랜 벗 ‘자기기만’을 소개합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누군가가 “당신이 하는 대부분의 말과 행동은 자기기만에 가깝습니다”라고 말한다면 당혹스러울 것이다. 무고한 시민인데 마피아라고 지목을 받은 사람처럼 부들부들 떨며 이렇게 항변할지도 모르겠다. “무슨 근거로, 내가 지금 거짓말쟁이라는 거야?” 연초에 난, 우리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많은 말과 행동이 자기기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을 읽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샹커 베단텀과 빌 메슬러가 쓴 <착각의 쓸모>가 바로 그 책이다. 그 책을 읽다 보면 세상은 온통 거짓으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책엔 이런 주장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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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식민지 조선의 ‘슬픈 혁명’과 ‘이기적인 영웅’
“우리 대한으로 하야곰 소년의 나라로 하라 그리하랴 하면 능히 이책임을 감당하도록 그를 교도하여라.”- 최남선 최남선은 일본 와세다대학 고등사범부의 지리역사학과에 입학했으나 3개월만에 자퇴했다. 그는 당시로서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던 기회였던 일본유학을 무려 2차에 걸쳐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1908년 11월 귀국하여 <소년>이라는 잡지를 창간한다. <소년>은 혁신적인 미디어의 계발을 통해 새로운 한국 건설의 주체인 ‘소년’ 세대의 계몽을 이루려던 최남선의 야망이 담긴 잡지였다. 최남선은 이 잡지를 통해 주로 지리와 역사 관련 지식을 전달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미 유길준이나 장지연 등에 의해 세계 및 조선지리가 상당한 수준으로 저술된 시점이었고, 따라서 <소년>이 다루던 지리역사학엔 그다지 혁신적인 내용이 담길 수 없었다. 하지만 <소년>은 최남선과 그의 동료들이 일본 유학을 통해 습득한 근대 학문의 방법론, 특히 ‘과학적 사유’를 전면에 내세웠다. ‘과학’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소년>은 분명 다른 잡지에 비해 혁신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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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 북한학 박사‘파친코’의 성공과 배우 윤여정의 눈물
2017년 나온 소설 ‘파친코’는 뉴욕타임즈 ‘올해의 책’에 선정되는 등 미국 및 유럽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오바마 전대통령이 페이스북으로 이 책을 추천하여 더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22년에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애플TV+를 통해 전세계 관객들을 만난다. 이 드라마도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100%로 평가받는 등 해외 평론가들과 언론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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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드라이버는 ‘쇼’가 아니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머니(돈)’라는 골프 격언 다 아시죠? 드라이버샷을 멋지게 날려도 세컨샷이나 어프로치가 제대로 안되면 잠시 눈이 즐거운 ‘쇼’일뿐이라는 겁니다. 결국 승패는 퍼팅에서 결정나 프로는 많은 상금을, 아마추어는 내기에서 승자가 된다는 말인데요.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는 말입니다. 똑바로 날아가는 장쾌한 드라이버샷이 나와야 프로든 아마추어든 좋은 스코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마추어는 드라이버샷이 엉망이면 첫 단추를 잘못 꿴 셔츠처럼 모양이 일그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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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방진 · 대주회계법인 회계사감사보고서 지연제출? 그 주식은 일단 던지고 봐!
기말감사의 마무리가 한창인 지난 3월의 어느 날, 필자가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켜 놓은 모 경제TV에서 상장사의 공시사항에 관한 단신기사가 소개되고 있었다. ‘알테오젠 감사보고서 지연제출…’ 옆에 있던 아내가 문득 물었다. “어, 나 저 회사 주식 가지고 있는데. ’감사보고서 지연제출’이란 게 뭐지? 하여간 회사에 문제가 있는 거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겠지.” “가능성이 높다니? 문제가 없는데, 왜 감사보고서가 제때에 안나와? 저 회사 상장폐지 되는 거 아냐?” “감사보고서가 지연제출 되는게, 상장폐지가 된다는 말은 아냐. 나중에 알려줄께”라고 얼버무리고 집을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