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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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부활축일에 벌어진 치정극
기독교의 큰 축일인 부활절을 앞두고 봄은 절정을 향한 듯하다. 나뭇가지마다 푸른 옷을 갈아입히고 꽃들을 환하게 피어내는 자연의 왕성한 생명력 앞에 서면 ‘봄은 곧 부활’임을 실감하곤 한다. 개인적으론 이 즈음에 찾아 듣는 음악이 있다. 종교적 의미를 갖는 작품은 아니지만, 그 음악 덕분에 오렌지 꽃은 부활절 무렵에 피는구나했고, 그 꽃향기가 훈훈한 봄바람에 실려 온 동네를 휘감는, 황홀경을 그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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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봉 · 가톨릭대 교수대학이 정치하는 곳인가
지난 4월 5일 부산대학교는 조민 양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틀이 지나서 4월 7일 고려대학교도 지난 2월 말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음을 뒤늦게 발표했다. 발표 후 두 대학의 결정을 두고 정치권은 물론 언론과 일반 시민들의 SNS 공간 등에서도 다양한 시각에서의 반응과 의견 표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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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 미 가드너웹대 교수우크라이나전쟁 이후 글로벌 정세의 향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원죄는 누가 져야 할까? 최근 시카고 대학의 존 미어샤이머(Mearsheimer) 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미국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 근거로 2008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담 선언문(Bucharest Summit Declaration)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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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윌 스미스는 어떻게 대처해야 했을까?
지난 3월 27일 미국 제 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배우 윌 스미스가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핑킷의 민머리에 대해 농담을 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이 사건은 이후 일파만파의 파장을 이어갔는데,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4월 9일 아침에 줌(Zoom)으로 개최한 이사회에서 3시간 가까운 격론 끝에 윌 스미스에게 아카데미 주관 시상식 참석을 10년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이사회는 크리스 록이 엄청난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한 데에 대해 칭찬했으며, 윌의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고 해로운’(unacceptable and harmful) 행위로 규정했다. 즉 인내는 칭찬할 만하고 폭력은 어떤 경우라도 허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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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 · 칼럼니스트입었다 하면 ‘완판’...스페인 왕비의 패션
패션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중 하나다. 유명인들을 떠올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의 전형적인 옷차림이 무엇이라고 단언할 정도쯤 되면, 패션은 그 사람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본인의 스타일을 먼저 찾고, 그 다음에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미지가 잘 반영된 옷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소위 옷 잘 입는다는 사람들을 보면, ‘TPO’(Time, Place, Occasion)와 트랜드를 잘 이해하고, 본인의 개성에 맞게 매치한다. 특히 그들이 입어서 화제가 된 옷을 보면 생각보다 저렴한 중저가 브랜드나 보세인 경우도 많아 놀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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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진 · 소설가서러운 콘비프에서 흥겨운 컵케이크까지
미세스 아무개가 점심 파티를 취소한다고 알려와서 내심 반가웠다. 예정된 식사 메뉴는 콘비프였는데 나는 소금에 절인 고기를 좋아하지도 않거니와 원래 당일에 하고 싶은 게 있었다. 성 패트릭 기념일 퍼레이드 구경을 나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파티가 없어진 게 오히려 좋았다. 최근에 읽은 책 밀크맨이 아일랜드와 영국 사이에서 정치적 분쟁사를 겪은 북아일랜드 배경의 소설인데, 만연체로 그득한 장편을 어렵게 읽어냈던 직후라 관련된 민족의 축제를 통해 보상을 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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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석 · 북한학 박사김여정 言보다 言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달콤한’ 얘기를 꺼냈다. 김 부부장은 4월 5일 노동신문을 통해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더 보태 “남조선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으며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부장이 이틀 전 서욱 국방부장관을 향해 ‘쓰레기’, ‘미친놈’, ‘대결광’으로 공격할 때와 사뭇 다른 양상이라 의아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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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살기 위한 집인가, 집을 위한 삶인가
집값이 폭등하면서 직장에 다니는 30대는 집 한 채 건지기를 최대 과업으로 삼는다. 본인이 그 집에서 살고 안 살고는 별개의 문제다. 영혼을 끌어모아 대출을 받고 전세를 낀 채, 주택 매입에 성공했다고 해도 한숨 돌릴 새도 없이 다달이 나가는 고액의 이자 때문에 스스로 “하우스 푸어!”라고 신세 한탄하는 모습도 봤다. 삶에 꼭 필요한 세 가지, 의식주 중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 주택이다. 그래서 집 없이 결혼한 부부의 첫 번째 목표는 자기 집 장만이다. 과거에는 성실하게 돈을 모아 집을 사는 일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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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어법에 어긋난 ‘당선인’...취임전에 바로잡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선에서 대통령 ‘당선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당선인’과 ‘당선자’라는 두 표현을 놓고 어느 것이 옳은 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 헌법에 분명히 ‘당선자’로 되어 있는데도 하위 법률에 ‘당선인’이라는 표현이 있어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가 ‘당선인’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하면서 이 논란은 시작되었다. 그 이유는 ‘사람 인(人)’ 자를 쓰면 ‘놈 자(者)’ 자를 쓰는 것보다 격이 높게 느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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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고교생으로 아마 최강...’전설의 국대’ 이현주
지난 3월24일 폐막한 2022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 복싱종별대회는 또 하나의 밝은 역사가 쓰여지는 무대였다. 전남체육중학교 복싱부가 알토란 같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중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충남 청양 군민회관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42㎏급 김태수(전남체중 3학년)는 결승에서 이승훈(대전 가오중)을 만나 3 대2 판정승을 거뒀다. 또 46㎏급의 유태민(3 학년)은 최인우 (온양 신정중)를 5대 0 판정으로, 48㎏급 임유빈(2 학년) 역시 권종찬(대전 가오중)에 4 대1 판정으로 잡고 각각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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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 전업주부재주꾼 7남매...’언니는 가족 미용사’
아이들이 많은 우리부부에게 사람들이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대식구인데 아빠 혼자 벌어서 어떻게 사냐는 것이다. 이 질문엔 궁금함 보다도 걱정스러움이 더 묻어있다. 사실 식구가 많은 우리는 사소한 일까지 다 목돈이 들곤 한다. 그러나 다 돈으로만 해결하는 건 아니다. 아이들이 많은 만큼 다양한 색깔의 아이들의 재주가 돈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기도 하고, 엄마 아빠가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결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서로가 가족구성원으로 성숙해가고 가족공동체라는 풍성한 행복을 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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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 칼럼니스트
경무대·청와대 시절에도 민주화는 진전했다
청와대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윤석열 당선자의 확고한 결심으로 이제는 끝이 난 듯하다. 하지만 그것을 둘러싼 옥신각신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그것은 필자가 용산이전을 찬성하거나 반대하거나 하는 것과는 무관한 일이다. 필자는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을 아우르는 ‘대통령궁’의 이전을 경제학이나 도시학 또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평가할만한 안목도 없다. 다만 역사적 안목에서 보면 그 논란은 양측 모두 커다란 오류를 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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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식민지의 두 문화...문과와 이과의 차별
국내에서 문과와 이과를 통합하자는 논의는 오래되었다. 2018년 박근혜 정부가 문이과를 통합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질적으로 수능에서 문이과 선택과목이 지정되면서 현재 문이과통합은 2022년까지 연기된 상태다. 지난해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수능이 치러졌고, 수학에 강한 이과 학생들의 프리미엄이 현실화되면서 이들의 교차지원으로 대학입시는 대혼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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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운 · 박사우린 엉망인데, 8년 한은 총재는 웃으면서 떠났다
지난 3월 말로 국민경제의 사령탑 중 한명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직에서 물러났다. 이 전 총재는 2014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근 8년을 한국은행 총재로 일했다. 머니투데이는 최근 한 기사에서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를 이름을 본 따 ‘주얼 리’라고 불린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적절한 퇴임 기사다. 일방적 띄우기에 그친 머니투데이의 기사는 경제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기사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전 총재가 한 일은 무엇이고 그로 인해 우리 국민들은 어떤 삶을 살아왔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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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깨닫는 것들
지난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다는 개전선언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넘었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략가능성을 경고했지만 그 경고가 현실이 될 것이라 믿었던 나라는 거의 없었다. 과거 냉전시대 양대 축이었던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다면 세계대전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한 위험을 모르는 러시아가 아닐텐데 설마 주변국을 대놓고 침략할 리 없다고 봤다. 다수의 바람이기도 했다. 러시아 국가 원수와 주요 정부 수뇌가 국제사회에 대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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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모두가 바보!...만우절 핵심 정리
올해도 어김없이 만우절(萬愚節)이 왔다. 4월 1일은 가벼운 거짓말로 서로 속이면서 즐기는 날이다. 서양에서 전래된 것이지만 이미 전 세계적 풍습이 되었다. 누가 가까운 친구들에게 장난치는 것을 싫어하랴. 영어에서는 사전에 따라 단수형의 April Fool’s Day와 복수형의 April Fools’ Day가 모두 등재되어 있는데, 복수형인 후자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 이왕이면 여러 명을 놀리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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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1번홀 티샷 미스’의 악몽, 언제쯤 벗어날까
조선일보 편집국장과 경향신문 편집국장이 골프를 쳤습니다. 첫홀에서 조선일보 국장이 티샷을 날렸는데 그만 왼쪽으로 OB가 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경향신문 국장이 “허~조선(朝鮮) 천지로 공을 날리는 구먼~”이라고 핀잔을 줬죠. 그런데 경향신문 국장이 날린 티샷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더니 OB가 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조선일보 국장이“허 참, 사돈 남말하네. 자네는 경향(京鄕) 각지로 공을 보내는구먼~”이라고 대꾸해 동반자들이 파안대소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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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순 · 공간 디자이너남편에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주자
추억이 있는 음악은 언제든 몇 번이든 들어도 좋다. 혼자 운전을 하다가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기라도 하면 그 감흥이 더해진다. 필자의 엄마는 67세라는 지금으로 생각하면 너무 이른 나이에 갑자기 쓰러져서 12일 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그때 남편은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을 카세트테이프에 담아 차 안에 꽂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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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봄바람 같은 사랑 노래, 치명적인 유혹의 노래
언젠가 본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적도 근방 파푸아 섬에 사는 극락조의 짝짓기 행태가 매우 흥미로웠다. ‘천국의 새’로 불리는 극락조의 수컷들은 화려한 색채의 깃털과 높고 맑은 울음소리로 암컷을 유인한다. 그 전에 보금자리를 만들기도 하는데, 적당한 높이에 관람석 격인 나뭇가지가 있고, 그 아래에 평평하게 땅을 다져놓고 지저분한 낙엽 따위를 치우는 청소까지 해놓는다. 암컷에게 구애의 퍼포먼스를 펼칠 무대인 셈이다. 드디어 주변에 암컷이 나타나 관람석에 앉자, 수컷은 무대에 나와 날개와 깃을 활짝 펼치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극락조에 비해 외양이 평범한, 매력자본이 딸리는 바우어라는 새는 극락조와는 다른 구애 전략을 구사한다. 제법 근사한, 예쁜 정원이 있는 집을 만들어 암컷을 유인하는 것이다. 새들 세상에서 짝을 유혹하는 기술은 화려한 외모, 춤과 노래 재능, 재물 과시 등 인간세상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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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리 · 성균관대 초빙교수김홍도처럼 ‘매화음’(梅花飮) 즐겨보자
봄이 오는 듯 마는 듯하다. 햇살은 점점 따사로워지다가도 종종 칼바람이 불어와 상춘객들이 화들짝 놀라 옷깃을 여민다. 그 와중에 부지런히 고개들어 청연한 자태를 뽐내는 매화. 소박한 듯 단아하고, 고아한 자태 속에 품은 향기는 누구라도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에 수많은 꽃들이 있지만 매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 각별하다. 왜 그럴까? 맨가지 끝에 수줍게 피어오르는 매화. 매화가 피어야 그제야 봄이 도착한 것이라고 하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