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순
공간 디자이너
권은순 공간 디자이너는 제일모직 패션 디자이너로 시작해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전망좋은방’을 론칭한 대한민국 라이프스타일 1세대이다. 이후 ‘소호앤노호’, ‘까사스쿨’의 원장을 역임했고 이후 D&S프로젝트의 대표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이야기가 있는 인테리어 집>, <프로방스의 집>, <내가 생각하는 집>, <인테리어 스타일북>, <집 안의 물건> 등이 있다.
권은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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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집꾸미기, 시작은 정리정돈과 수납부터
주변에서 집을 어떻게 꾸미냐고 물어오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나의 첫 번째 대답은 꾸미기 전에 일단은 필요없는 물건을 먼저 정리하라는 것이다. 처분할 것은 처분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거침없이 얘기한다. 그게 되지 않으면 좋아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상 먹는 마음이지만, 물건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 마음을 비우면 우리의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행복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집안도 필요 없는 물건을 없애고 비워보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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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인테리어의 시작은 버리기...어떻게 버릴까
인테리어는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시댁과 8년 동거를 마치고 우리 가족이 독립하게 될 때, 들어갈 새집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이삿짐은 외부 창고에 한달여동안 맡겼다. 모든 공사가 끝나고 입주하려 준비하던 날, 카페(소호 앤 노호)를 운영하던 필자는 요리 잡지인 쿠켄의 대표와 첫 대면하고 있었다. 한참 미팅 중이었는데,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창고에 불이 나 세간이 다 탔다하네. 거기로 갈테니 같이 가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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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가족을 대화로 이끄는 거실 만들기
거실의 역할과 배치에서 소파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인테리어가 끝나고 가구 배치를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고민이 되는 것은 소파와 주변가구를 고르는 일 일 것이다. 소파 뿐 아니라 작은 소가구에 이르기까지 형태와 색상을 정하는데 따라 많은 경우의 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우선 거실 가구는 이태리 디자이너인 파올라 나보네(Paola Navone)의 배치 방법이 좋다. 이태리 가구 브랜드 ‘제르바소니(GERVASONI)’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파올라 나보네는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가구 디자이너다. 그는 동양과 서양,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는 탁월한 재능을 바탕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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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거실에서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집은 가족들이 함께 사는 곳이다. 집을 꾸밀 때는 가족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하고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꾸며야 한다. 그중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곳인 거실을 어떻게 활용해야 우리 가족들이 자주 머물고 요긴하게 쓸지를 여러모로 생각해봐야 한다. 거실 인테리어는 그래서 중요하다. 시댁과의 8년 동거를 마치고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 우리 가족은 성남시 분당에 28평의 아파트를 가질 수 있었다. 당시 이 집을 놓고 우리 부부 둘이 살던 신혼 때와는 사뭇 다른 거실을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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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아이방 꾸미기, 아이가 결정하게 하라
새로 큰 아파트를 장만해서 이사를 한 후배의 집에 갔다. 마침 후배 부부는 나에게 새로 이사한 집의 가구와 그 외 필요한 것들을 골라달라고 요청해 왔기 때문에 이 곳 저곳을 둘러보던 중 그집 큰 아들의 방에 들어갔다. 방 베란다에 천정에서부터 내려오는 빨래건조대가 보이길래 다른 쪽 베란다로 옮기도록 권했다. 아파트가 꽤 컸기 때문에 옮길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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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남편에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주자
추억이 있는 음악은 언제든 몇 번이든 들어도 좋다. 혼자 운전을 하다가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기라도 하면 그 감흥이 더해진다. 필자의 엄마는 67세라는 지금으로 생각하면 너무 이른 나이에 갑자기 쓰러져서 12일 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그때 남편은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을 카세트테이프에 담아 차 안에 꽂아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