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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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훈 · PD/미술매개자단색화 아닌, ‘한국 단색화’라 불러야할 이유
아래 작품 A/B는 같은 작가의 그림일까?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아는 단색화일까? 정답을 찾는 시간이 이번 글의 이야기다. 최근 우리나라의 K-한류가 세계무대에 자리매김 하고 있는 사실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일이다. 몇 해 전 한국 드라마로 시작한 K-한류는 BTS에서부터 오징어게임까지 종횡무진 지구촌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어린 시절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몇 개 수상한 작품은 당연히 좋은 영화로 인식됐고, 아카데미상의 권위가 주는 위력은 한국의 관객들에게 대단했다. 감히 넘보지 못할 것 같은 아카데미상을 우리의 배우들이 수상하는 시대가 되었다. 바야흐로 세계의 문화 중심지 대열에 한국이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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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초봄의 히든 카드’는 러닝 어프로치
또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드라이버샷’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으나 초봄엔 드라이버샷보다 ‘러닝 어프로치’가 더 중요해 그 요령을 먼저 알려 드리겠습니다. 오늘이 아닌, 2주후 쓰기엔 라운딩 타이밍상 너무 늦기 때문입니다. 러닝 어프로치를 먼저 복싱에 비유해 볼까요. 1980년대 초반 주니어 라이트급의 강자 최충일은 한국 복싱 사상 가장 위력적인 스트레이트를 날려 세계 챔피언은 따논 당상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982년 랭킹 1위 자격으로 두 차례 가진 세계 타이틀 매치를 모두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원정경기(LA·마닐라)로 치러 아깝게 정상 등극에 실패했죠. 그러나 전광석화같은 뻗어치기로 상대방을 일격에 쓰러뜨리는 ‘칼날 스트레이트’는 올드 복싱팬들의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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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 전업주부“사랑하는 우리 닭, 생일 축하합니다!”
닭들이 양평 밭으로 간 지 1주년이 막 지났다. 춥고 긴 겨울을 잘 날 수 있을까 염려했는데 염려가 무색할 정도로 잘 지냈다. 닭장을 짓고 나서 생쥐 한 마리 들어가지 못하도록 때마다 필요한 보수는 물론이고 별 탈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주일에 두 세 번 이상 발이 닳도록 양평 밭을 오갔다. 닭장을 짓는 것으로 일단락 될 줄 알았는데 돌보는 일에 이리도 품이 들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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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불도저’ 챔프 박영균, 그리고 한국복싱 부활을
훈풍이 부는 상쾌한 3월이다. 이번주 ‘더 칼럼니스트’ 연재의 주인공은 한국 프로복싱 사상 최초로 페더급에서 세계를 제패한, <불도저 박>이란 닉네임으로 불리며 한시대를 풍미한 박영균 챔프다. 1967년 전남 담양 출신의 박영균은 고교 2학년 때 그의 우상인 황충재의 호쾌한 복싱에 반해 광주 챔피언체육관을 통해 입문한다. 황충재는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1980년 2월 동양 챔피언에 올라 동양웰터급 타이틀을 13차 방어에 성공했고 그중 12차례를 KO로 방어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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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 북한학 박사South Boston과 North Korea, 영화 속 기시감
최근 개봉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수학을 포기한 고등학생 한지우(김동휘 분)와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탈북 천재수학자 리학성(최민식 분)의 만남을 다룬 영화다. 상위 1% 영재들이 모였다는 자립형사립고에서 가난해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신분을 속이고 살아가는 천재수학자를 만나 수학을 배우면서 인생을 깨달아가는 학원 드라마 내지 성장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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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무기와 평화...그 이율배반적 운명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모습이 맘을 아프게 한다. 전쟁이 종결되는 상황은,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 서방의 경제제재가 먹혀 러시아가 침략 이전의 국경선으로 물러난다거나, 푸틴이 더 밀어붙여 러시아 위성국가를 수립하는 국면이 될 것이다. 서양은 한번 설정된 전쟁 목표를 좀처럼 변경하지 않는다. 그래서 양측이 타협점을 찾기 어렵고 일방적인 승리도 쉽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장기간의 전쟁에 빠지고 세계는 신냉전 시대로 빠질 듯해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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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우 · 칼럼니스트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 했다. 네거티브가 주 선거전략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네거티브만큼 유효한 전략도 드물다. 알라딘의 램프에서 뿅~ 하고 나타난 거인은 세 개의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세 가지는 자신도 이루어 줄 수 없다고 말하는데, 그 중 하나가 누군가로 하여금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거다. 한 번 미운 털이 박히면 이를 극복해내기는 그만큼 어렵다. 좋아하는 마음은 그보다 쉽게 스러진다. 그래서 네거티브 하지 말자는 말은 선거가 가까워오면 지켜지기 어렵다. 왜 우리는 누군가의 단점에 주목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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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이성부 시인의 ‘봄’ 중에서 인용) 춘분을 일주일 앞두고 있으니, 누가 뭐래도 계절은 이제 봄이다. 이 계절의 따뜻한 기운이 겨우내 얼어있던 대지를 깨워 생명을 움트게 하고, 봄비에 만물이 생기발랄함을 되찾는 대자연의 역동성이 무척이나 음악적이다. 그래서인지 클래식에는 다른 계절보다도 ‘봄’을 예찬한 작품이 많다. 그 중에서도 슈만의 교향곡 ‘봄’은 이 계절의 상징과 의미를 거창한 교향악의 울림으로 완벽하게 전달해주고 있는 수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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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 교사·에세이스트“아이가 원래...” 항상 그런 아이는 없다
예전에, 학기 중 어떤 여학생 아버지로부터 상담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학부모 상담 기간엔 아이 어머니와 상담을 했었다. 학기 중간에 따로 상담 요청한다는 건, 주제와 목적이 뚜렷한 경우가 많다. 뭔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얘기. 아이의 아버진 할 말을 잔뜩 머금었지만 먼저 확인할 것이 있다는 듯, 아이의 3학년 학교생활이 어떤지 물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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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미친X” 욕 트라우마에 마비된 감정 표현
병원에서 조현병을 진단받은 직장여성 김 양은 ‘자신이 사람들에게 욕을 했다’는 착각에 산다. 자신이 욕할 뿐 아니라 만나는 사람도 자신에게 욕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는 일을 두려워하고 자신이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 직장 생활을 하지만 여러 차례 그만두고 또 직장을 구하는 일을 반복한다. 필자는 김 양을 상담하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과 멀게 느껴진 사람을 구분하도록 했다. 공부도 하고 의무적으로 사람을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적어놓도록 했다. 녹음도 하게 해 자신이 욕을 했는지 상대방이 욕을 했는지 확인해 보도록 했다. 욕을 하지도, 욕을 듣지도 않았다는 객관적 사실을 끊임없이 확인시키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도록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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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9살의 모짜르트, 왜 티 가든에서 연주했을까
17세기경부터 런던과 교외 지역에는 ‘플레져 가든’(Pleasure Garden)이라고 불리는 오늘날의 공원 혹은 유원지 비슷한 역할을 한 장소들이 생겨났다. 원래는 노동자 계층과 서민들이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저분하고 열악한 환경의 시내 한가운데로부터 벗어나 잠시나마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갖는 곳이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그렇게 고급스러운 장소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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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 ·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들어가려니 멈칫하는 러시아 투자...그렇다면?
예전 고사성어에 ‘구유밀복유검(口有蜜腹有劍)’이란 말이 있다. 그 뜻은 ‘입에는 꿀이 있으나 배에는 칼이 있다’는 의미로 겉으로 친밀한 체하면서 속으로는 몹시 음흉한 계략을 가졌다는 뜻이다. 중국의 당 현종(唐玄宗) 때의 나쁜 재상 이임보(李林甫)가 그러했다고 해서 유래된 말인데, 최근 투자시장에 이 표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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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칼럼니스트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치열하게”...이창복 회고록
어렸을 때부터 아빠는 내게 자랑스러운 분이었습니다. “아빠 백원만” 하면 아빠는 절대 백원만 주는 법이 없었습니다. 200원이나 300원을 주셨고, 오백원을 주신 적도 있습니다. 동전을 꺼내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으시면 철렁철렁 돈이 부대끼는 소리는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아빠는 동전만 넉넉한게 아니었습니다. 저랑 씨름도 해 주셨고, 바둑도 두어주시는 마음도 넉넉한 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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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전쟁의 참상, 또 다른 피해자인 여성 이야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을 들으면서 전쟁의 참상을 다시 떠올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전쟁을 직접 경험해본 세대는 아니지만, 영화와 다큐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쟁의 참상을 경험하면서 그 기억은 깊이 각인돼 있다. 떠오르는 영화가 한 편 있다. 2020년에 개봉한 <빈폴(Bean Pole)>이라는 영화다. 빈폴은 마르고 키가 큰 사람을 뜻한다. 이 영화 주인공인 ‘이야’라는 여성의 별명이기도 하다. 이야는 180㎝가 넘어서 키다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 영화는 기이한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눈썹이 하얗고 키가 큰 한 여성이 넋이 나간 듯, 진땀을 흘리며 서 있다. 고장난 기계가 끼익거리듯 목이 이상하게 움직인다. 뒤에서 누군가 이야라고 부르지만 여자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다른 사람이 뺨을 찔러도 반응이 없다. 주변에서 다른 여성들이 이야가 굳은 지 한참 됐냐는 말을 주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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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소설가와 시인, 이데올로기 혹은 방법론의 과학
“1910년대 담론에서 과학 기술은 위대한 발명의 꿈과 문명 발전의 숭고를 내포한 대상이며 새로움의 향방이 불분명한 어떤 것으로, 경이로운 환상이나 기묘한 풍경으로 구성된다. 과학은 그 중립성과 객관성으로 인해 피식민 지식인들의 새로운 이상으로 떠오르지만 식민지 조선의 상황에서 발달된 과학 기술의 습득과 개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은 1910년대 담론에서 과학과 기술이 현실성을 가진 대상이 아니라 암기되는 지식의 대상이나 엽기적인 취미와 몽상의 대상으로 표상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최신 과학 기술과 문명은 현실적인 것이라기보다는 허구적인 몽상과 신비한 미혹의 세계로 나타나며, 동시대 과학 문명 제국의 시선을 전유한 피식민 지식인들은 그에 대한 모방 욕망과 피식민의 소외된 현실 사이에서 균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과학은 계몽 담론이 요청하는 개척 과제인 동시에 대중의 엽기적 흥미가 향하는 대상으로, 피식민 지식인의 과학과의 거리감은 과학 기술 발전을 합리적인 연구 결과로 보기보다는 마술이나 신기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에 공명하고 있다.”- 김주리, “1910년대 과학, 기술의 표상과 근대 소설: 식민지의 미친 과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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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 칼럼니스트
현실주의 대통령, 짬짜면 대통령, 투명 대통령
박빙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승부였다. 인구가 5천만 명이 넘는 나라에서 대통령을 뽑는데 당락의 표 차이가 24만7천 여명, 0.73% 포인트에 그쳤으니 말이다. 선거 당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보다도 적은 수치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인구 수로 22위인 금천구가 29만 명을 넘는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선거기간 조사기관들은 대부분 윤석열 후보가 비교적 여유있게 당선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한다. 필자는 선거 전날 나름 선거정보를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지인들과 만나서 지지율 격차 맞추기 내기를 했는데 최대 격차가 11.5%, 최소 격차가 7.5% 포인트였다. 모두가 윤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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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같다는 ‘착각’속 다름의 이유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 세계가 하나가 되어 푸틴의 이 야만적 행위를 규탄하면서 제재를 가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군사력과 경제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강력한 항전 의지로 버텨내고 있다. 푸틴은 왜 우크라이나를 침략했을까? 기본적인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가지는 지정학적인 중요성 때문이다. 예로부터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거쳐 지중해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출구였으며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나라들이 속속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면서 앞마당에 진출하는 와중에 유일하게 남은 나라인 것이다. 그런 나라가 이제 NATO에 가입하려 하고 유럽연합(EU)에도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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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 연세대 법전원 교수‘우리 대한국민’은 누구인가?
앞선 칼럼에서 민주공화국의 요체인 보통민주화의 관건으로 민주시민교육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오늘은 공동체의 기본법인 헌법의 전문(前文)을 소재로 삼아 민주시민교육의 기초가 될 시민적 자주성과 애국주의의 의미에 대해 숙고해 보고자 한다. 헌법은 앞머리에 보통 전문을 둔다. 헌법제정의 주체와 절차, 그리고 그 목적과 기본이념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기 위해서다. 우리 헌법도 예외가 아니다. 아주 긴, 하나의 문장으로 구성된 전문에서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이 한마디로 민주공화이념에 입각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결의와 함께 1948년 7월 12일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개정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처럼 헌법 만들기의 주체가 우리 대한국민이며, 제헌헌법 이래 8차의 개정을 거치면서 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그 주체성은 부인될 수 없었음을 확인하는 것이 민주시민교육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헌법과 민주공화국의 주체인 ‘우리 대한국민’은 어떤 실체를 가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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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락 · 이코노미스트물가 낮춰보기, 그 익숙함과 결별할 시기
물가안정이 존재의 이유인 중앙은행. 그리고 그런 중앙은행의 행보를 항상 예의주시하는 채권시장. 그래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에게 항상 물가는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슈였다. 물가가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는 ‘채권시장 자경단’(bond market vigilantes)이란 별칭만큼이나 물가는 언제든지 신속하게 인지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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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진 · 소설가김혜수, 앨빈 토플러, 그리고 전쟁
최근 배우 김혜수가 법조인으로 나오는 드라마를 보다가 서글서글한 눈망울의 그녀가 이제 오십 대의 중년 배우라는 걸 새삼스레 인식하게 되었다. 김혜수가 고교생 스타였던 시절에 나는 <여학생>이니 <하이틴>이니 하는 소녀용 잡지류를 열심히 사서 보던 중학생이었다. 김혜수를 비롯한 또래 스타들이 계절 특집 화보에 자주 등장하던 때였고, 십 대의 김혜수는 어떤 컷에서든 압도적이어서 선망하며 들여다보곤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