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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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엘 2세 여왕이 모델? 영 ‘왕실 홍차’ 마케팅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사망했다. 필자에게 영국이라는 나라를 강하게 인식시킨 첫 번째 책은 『영국을 생각한다』로, 국내 신문사 영국특파원이 썼다. 1980년에 출간되었으니 아마 고등학생 때 읽었던 것 같다. 잘 사는 선진국에 대한 동경을 어린 필자 마음속에 듬뿍 담았을 것이다. 그 때도 엘리자베스 여왕이었고 그 때 이미 30년 가까이 여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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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칼럼니스트미 중앙은행의 고육지책...피 보는 미국 서민들
축구로 유명한 나라, 아르헨티나는 1816년 독립한 이후 2014년까지 총 8회에 걸쳐 국가 채무 불이행(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이 나라는 아직까지도 잘못된 정치와 경제정책으로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토탈 붕괴의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는 부자 나라였다. 곡물과 육류 수출만 가지고도 국가경제는 넉넉하게 돌아갔다. 아르헨티나의 부자들은 아예 파리에 의상실을 지정해 놓고 맞춤옷을 공수해 입을 정도로 흥청망청 돈을 썼다. 영어에는 아직도 ‘부에노르 아이레스에서 온 부자 (Riches from Buenos Aires)’라는 속어 표현이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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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스코어의 30%, 어프로치에 집중하자
얼마전 지인과 차 한잔을 하는데 골프 이야기가 나왔다. “제가 아는 싱글 핸디캐퍼는 드라이버는 대충 날리는 것 같은데, 어프로치와 퍼팅은 엄청난 집중력을 쏟더라고요. 그게 싱글의 비결일까요. 저는 정반대로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지인은 90타 안팎을 치는 이른바 보기 플레이어다. 10년째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상담겸 필자에게 하소연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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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여왕님, 영국의 운명은 어찌 될까요?
지난 9월 7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 소식이 BBC를 통해서 전세계에 타전됐다. 영국의 상징과 같은 그녀의 서거는 70년이라는 재위기간 동안의 파란만장한 국제적 이슈와 함께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어 넘어가는 것 같았다. 그녀의 통치는 영국을 제 2차대전의 수렁에서 구한 처칠 총리와 함께 시작했으며 동서냉전의 칼바람 속에서도 굳건히 이어졌다. 동서 데탕트의 시대와 밀레니엄의 혼돈을 넘어 코로나 시기까지 최장 통치 군주로서 영국의 상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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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넷플릭스, 한국 드라마한테 어떤 존재일까
예년 같으면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시험의 장으로 평가받던 명절 연휴. 이제는 이러한 실험도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새로운 예능 론칭에 대한 뉴스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명절 특집 예능에 대한 대대적 홍보도 없다. 반면 추석 연휴를 겨냥한 새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의 대중 평가와 월드 레코드에 대한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명실상부 대중문화는 넷플릭스 시리즈와 아닌 것으로 나뉘는 시대가 된 것 같아 만감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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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낙태후 정신적 고통도 치유해야 한다
낙태에 대한 찬반 논란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다.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여성계의 주장이 있다가, 생명을 함부로 죽여서는 안된다는 종교계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면서 정책은 오락가락한다. 그러는 가운데 낙태를 해야만 하는 어린 여성들은 암암리에 많은 돈을 들여야만 낙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년전쯤 이던가? 상담활동을 할 때 어떤 여학생이 와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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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 청년칼럼니스트① 연대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외로워지고 있습니다. 경제는 불안정하고 미래는 불확실한데, 누구도 고난의 무게를 덜어주지 않습니다. 실업, 빈곤, 산업재해, 심리적 고통은 고스란히 각자의 고난, 각자가 짊어져야 할 짐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들은 옆 사람에게 어깨를 기댈 수 없습니다. 외로움은 절망이 되고, 절망은 비극이 되고 있습니다. 고시원 단칸방에서 혼자 사는 청년이 절망을 이기지 못하고 삶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빈곤한 어머니가 조현병에 걸린 딸을 죽이고 자신도 삶을 포기한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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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진 · 소설가당신도 스타가 될 수 있어요
여자인 내가, 입담 좋고 매력적인 남자들이 뭉쳐 떠드는 곳에다 귀를 기울이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거다. 게다가 그들이 딱 호감 갈 농도만큼의 아둔한 면모까지 적절히 흘리면 싫증을 내기도 쉽지 않다. 비록 그것이 전략적인 바보짓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팟캐스트 Smartless는 바로 이런 지점에서 나라는 고정 청취자를 매료해 틀어쥐고 있는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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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 건축가관우에 빠졌던 조선...되돌아보는 이유
서울 동대문 근처에 있는 동묘(東廟) 보물 제 142호는 관우를 모신 관왕묘(關王廟)다. 서울에는 동·서·남·북에 관왕묘가 있었는데 동묘 외의 관왕묘를 남묘, 북묘, 서묘로 불렀다. 제일 먼저 세워진 것은 남묘로 1598년(선조 31년)의 일이다, 3년 뒤인 1601년(선조 34년)에는 동묘가 세워졌다. 북묘는 한참뒤인 1883년(고종 20년)에, 서묘는 1904년(고종 41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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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 ·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잘못된 경기장, 맞설 게 아니라 아예 바꿔야
서울시의회에 제출된 TBS설립 및 운영 조례 폐지안을 계기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TBS 사태’는 대체로 ‘TBS의 공정성, TBS의 개선 과제에 대해 논의해 보자’라는 주제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관점은 과연 이 사태의 본질에 제대로 접근하고 있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잘못된 명명(命名)이며, 잘못된 프레임이다. 이 사태의 본질은 TBS‘의’ 문제가 아니라 TBS에 ‘대한’ 외부의 부당한 공격과 압박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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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우리도 2세·3세 지도자를 볼 수 있을까
지난 8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52년 25세의 나이에 여왕에 오른 이래 70년 동안 집권하였기에 여성 국가 원수로는 세계 최장 집권 기록이고 남녀를 통틀어도 72년을 집권한 루이 14세(Le Roi Louis XIV)에 이어 역대 2위이다. 우리가 흔히 엘리자베스 여왕이라고 간략히 부르지만, 정확히는 ‘엘리자베스 2세(Queen Elizabeth II)’다. 서양의 왕들은 이렇게 이름 뒤에 숫자를 붙이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사실 엘리자베스 2세가 왕위를 물려받은 아버지도 ‘조지 6세(King George VI)’였고 뒤를 이어 즉위한 아들도 ‘찰스 3세(Charles III)’다.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경우를 찾기가 더 힘들 정도다.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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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엄마는 죽었지만 잘 지낸단다
“내가 만든 생명체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이렇게 해서 25세에 내 인생은 끝났다. 아이들 아빠는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무릇 자식이란 모든 불안의 근원이다.”-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 ‘잃어버린 사랑’ 중에서 한때는 한 몸이었다가 분리된 두 생명체의 관계는 태생적으로 순탄하지 않을 가능성을 안고 있다. 분리된 후에도 밀착도가 크기 때문이다. 새로운 생명체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되지 않을 기쁨과 보람이지만, 기쁨은 늘 실망과 쌍을 이룬다. 기쁨이 큰 만큼 실망도 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엄마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미리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두에게 엄마의 경험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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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락 · 이코노미스트매파→ 비둘기파→다시 매파...잭슨홀의 여진
잭슨홀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미국 중부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해발 2100m의 이 마을은 원래 스키리조트로 유명했다. 하지만 잭슨홀은 이제 조용한 휴양지보다는 8월이면 전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높은 산지들 가운데 움푹한 지형으로 인해 홀(hole)이란 지명으로 불리지만,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인 홀(hall)이라는 다소 의미 있는 오기(誤記)를 해마다 심심치 않게 볼 정도인 걸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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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음악
거대도시에 뿌리를 내리고 산지 수십 년이건만, 추석 같은 명절이 다가오면 괜시리 향수에 젖곤 한다. 딱히 찾아갈 고향도 없는 사람의 가짜 향수병(鄕愁病)인데, 이런 심사를 달래줄 음악으론 드보르자크의 음악이 제격일 것 같다. 마침 지난 글에서 국민주의음악의 대표적 작곡가 스메타나의 음악에 대해 알아보았고, 그와 함께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또 한 명의 체코 작곡가가 바로 안토닌 드보르자크(1841~1904)이기도 하다. 스메타나가 체코 음악의 아버지였다면, 그보다 17년 후에 태어난 드보르자크는 체코음악의 대중적 보급자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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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인간은 어떻게 노예를 만들었을까
노예를 잡아 아메리카에 팔려고 했던 바로 그 유럽인들이 노예를 포획했을까? 대답은 놀랍게도 ‘아니다’이다. 노예를 생포하여 유럽의 상인들에게 넘긴 사람들은 불행히도 현지인들이었다. 즉 흑인 부족들이 다른 흑인 부족들을 잡아 유럽 노예상들에게 팔아넘긴 것이다. 예컨대 카요(Cayo)왕국의 월로프족(Wolofs) 왕들과 투쿨뢰르족(Toucouleurs) 왕들이 노예를 잡아둔 부락들의 소유주들이었다. 거래에 참여한 왕들의 이름과 회계 장부를 비롯한 관련 기록들이 파리의 국립 프랑수아 미테랑 도서관(Bibliothèque François-Mitterrand; BnF)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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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 북한학 박사남과 북이 함께 존경하는 그가 돌아오다
8월15일 광복절과 9월2일 안중근 탄신일을 맞이하면서 김훈의 소설 ‘하얼빈’이 주목받고 있다. 이 소설을 관통하는 두 단어를 꼽으라면 ‘청년’과 ‘평화’가 아닐까 한다. 먼저, 이 소설에서 안중근은 ‘청년’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하얼빈’은 ‘청년’ 안중근의 모습을 너무나 담백하면서도 그래서 더 기백있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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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진 · 글쟁이(주)대표우리는 ‘집단’을 위해 ‘김밥’을 입었나?
제시문은 ‘집단주의’라는 추상적 단어 속에 롱 패딩 패션 일색이라는 현상을 담았다. 집단주의란 무엇인가. 『두산백과』는 ‘개인의 이익이나 목표보다는 집단의 이익이나 목표를 우선시하는 관점’이라고 요약한다. (‘관점’보다는 ‘가치관’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독자 여러분께서는 이 추상적 용어에 담긴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려보기 바란다. 또는 이 관념어가 포괄하는 경험에 무엇이 있을지 뒤적여보자. 내가 떠올린 집단주의 사례 하나는 2019년에 전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다. 이 운동은 앞서 2018년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승소 판결에 대응해 일본이 2019년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 수출을 규제하자 이에 반발해 시작되었다. 불매운동으로 일본 맥주와 의류, 자동차의 국내 판매가 급감했다. 일본 맥주를 좋아하거나 일본 의류를 선호하거나 일본 자동차를 신뢰하는 한국인 소비자 중 대부분이 일제를 외면했다. 개인의 선호와 이익보다는 일본과 싸우는 우리나라의 이익을 우선시했다. 이런 행태가 사람들이 집단주의에 따른 결과라고 예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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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 청년칼럼니스트최악의 저출산...’연대’만이 답이다
2018년에 우리나라는 0명대 출산율에 도달했다. OECD 국가중에 0명대 출산율에 도달한 국가는 아직 없다. 1980년대에는 매해 60만 명이 태어났지만, 2020년에 20만 명 대로 추락했다. 같은 해에 사망한 사람이 30만 명이었으니, 태어나는 사람보다 죽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우리나라는 또한 2006년부터 줄곧 OECD 자살률 통계에서 맨 위 줄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OECD 자살률 평균은 10만 명당 11명이다. 우리나라는 그 두 배가 넘는 23명이다. 국내에서 2020년에 자살한 사람은 1만3195 명이다. 365일로 나누면 하루에 약 30여 명씩이니, 매일 고등학교 교실 하나가 삶을 포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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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석 · 북한학 박사이재명 검찰 소환통보...3라운드 시작인가
요즘 여의도가 ‘전쟁터’가 됐다. ‘전쟁’이란 단어를 너무나 쉽게 사용한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4일 검찰의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에 “제1야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면전 선포”라고 말했다. 또한 조 사무총장은 “포토라인에 서야 할 사람은 김건희 여사”, “허위사실 공표는 윤 대통령이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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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희 · 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 교수문화는 전파되는 걸까, 표절되는 걸까
최근에 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일본의 현대만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방송 후에 한 구독자로부터 재미있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일본 최초의 카툰만화 <쇼짱의 모험(正ちゃんの冒険)>과 벨기에 만화 <땡땡의 모험(Les aventures de Tintin)>의 그림체가 너무 비슷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비교해 보니, 그림의 선이며 색채가 과연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일본만화 <쇼짱의 모험>은 1923년, 벨기에의 <땡땡의 모험>은 1929년에 발표되었기 때문에 시간의 순서로 본다면 <땡땡의 모험>이 <쇼짱의 모험>을 표절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에르제는 정말 <쇼짱의 모험>을 베낀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