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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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은 · 갤러리 까르찌나 관장시대의 부조리와 싸운 러시아 화가들: 이동파 ①
얼어붙은 저 하늘 얼어붙은 저 벌판 태양도 빛을 잃어 아 캄캄한 저 가난의 거리 어디에서 왔나 얼굴 여윈 사람들 무얼 찾아 헤매이나 저 눈 저 메마른 손길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김지하 시, 김민기 곡 ’금관의 예수’ 중에서 19세기 참혹한 러시아 현실을 고뇌하는 지식인들은 그들의 개혁 열망을 황무지 돌산에서 웅크리고 있는 예수의 깍지 낀 두 손에 실었다. 러시아는 무엇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조국을 걱정하고, 나아가 개혁의 소망까지 실려 있는 그림 <광야의 그리스도>는 당시 러시아를 고민하는 수많은 지식인들을 일깨우는 지표가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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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 술빚는 여행가파주, 더 큰 평화를 위한 ‘DMZ 축제’
‘DMZ OPEN FESTIVAL’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지난 5월20일부터 11월 11일까지 경기도 파주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DMZ 지역 생태가치 확산과 한반도 평화 공감대를 널리 알리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임진각 평화누리와 DMZ 접경 지역에서는 평화를 기원하는 연주가 울려 퍼지고, 평화와 생태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가 이어진다. 또 비무장지대를 직접 보고 걷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행사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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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동균 · 경제분야 독립연구자비저와 서자(庶子) 하이에크: 권력과 자유
아주 공교롭게도 오스트리아 경제학파의 스승 ‘폰 비저’의 《권력의 법칙》과 제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의 저술 《자유헌정론》(개정판)이 지난 달과 이 달에 한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후자는 정·재계로부터 강력한 지원을 받는 ‘자유기업원’이라는, ‘자유’를 목놓아 외치는 자금력이 강한 단체가 지원하여 새로 번역 출시되었다. 반면 전자는 가난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자기 길을 추구하는 출판사(진인진)에 의하여 기획되었다. 스승과 제자의 저술임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두 저술의 성향이 유사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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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우주의 기운을 담아? 인도에서 만든 ‘초고가’ 홍차
모든 상품이 그러하듯이 우리가 마시는 차 역시 비싼 것과 저렴한 것이 있다. 차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다양한데 생산지도 그 중 하나다. 대부분의 농산물처럼 차나무 역시 재배에 아주 적합한 자연환경과 기후가 있기 때문이다. 가공방법도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특히 채엽(採葉)이 핵심이다. 차는 차나무의 싹이나 (주로는) 잎으로 만드는데, 싹이나 어린 잎 위주로 만든 차가 대체로 맛과 향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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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흙에서 온 두 사나이, 누가 클레이코트 제왕될까
흔히 라파엘 나달을 ‘흙신(神)’이라고 한다. 흙(클레이) 코트에서 대결을 펼치는 프랑스 테니스 오픈에서 14회로 최다 우승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흙신들은 따로 있다. 노박 조코비치(세계 3위)와 캐스퍼 루드(세계 4위)다. 이것이 무슨 이야기인가? 이 이야기를 풀어가 보자. 현재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공동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22회로 라파엘 나달과 타이 기록인데, 이제 곧 펼쳐질 프랑스 오픈의 결승에서 우승하면 이 부문 최다의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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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균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사랑을 지키려면 ‘왜’냐고 묻지 마세요.
며칠 전, 나이 차이가 조금 나는 처사촌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요즘 결혼식’답게 주례도 없고 신부 아버지가 성혼선언문을 낭독하고 신랑 어머니가 덕담 형식의 축사를 하는 등 지루할 틈이 없는 결혼식이었던 듯하다. 그런데 신랑 어머니의 덕담 중에 이 커플에 대한 특이한 이력을 하나 듣게 됐다. 8년을 사귀면서 단 한 차례도 싸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연애부터 30여 년을 지내면서 셀 수 없을 만큼의 크고 작은 다툼을 겪어온 나로서는 그야말로 경이로운 이야기였다. 순간 ‘저게 가능한 사실인가’ 싶었지만, 동글동글 사랑스러운 신랑 신부의 밝은 표정을 보면서 이들이 정말 성격이 서로 잘 맞고 서로를 잘 이해해 주나 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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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 소설가인어공주, 신데렐라 그리고 PC한 현대신화
최근 개봉한 디즈니의 <인어공주>를 놓고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논쟁이 뜨겁다. 모든 종류의 편견이 섞인 표현을 쓰지 말자는 정치적·사회적 운동인 PC운동과 관련해 인어공주의 주인공이 왜 흑인이냐를 두고 논쟁이 일었다. 디즈니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를 개봉한 이래 <신데렐라>(1950)를 제작해 연이은 흥행을 거둔 바 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미녀와 야수>, <라푼젤>, <겨울왕국>, <알라딘>, <포카혼타스>, <뮬란>, <모아나> 등 세상의 온갖 공주를 끌어오거나 공주 격의 주인공을 내세운 애니메이션으로 흥행몰이를 해왔다. 워낙 지명도가 높아 디즈니가 손을 댄 동화는 대중에게 ‘디즈니 판본’으로 각인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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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 언어탐험가(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이공계 인재들, 의사소통 교육이 꼭 필요한 이유
박사학위를 마치고 음성 공학 분야를 연구하기 위해 한 기업체 연구소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컴퓨터가 인간의 말을 인식하게 하는 음성 인식 기술과 글자로 된 텍스트를 음성으로 출력시키는 음성 합성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였다. 국내 최초로 음성 인식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한 당시 국내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던 연구소였다. 연구소의 특성상 연구원들은 거의 공학 계열 석‧박사 학위자들이었다. 대학에 진학한 후 박사학위를 마치기까지 주로 인문학 전공자들 속에서만 지냈던 터라, 처음 연구소에 갔을 때는 분위기가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우선 연구소는 매우 조용했고 사람들 사이에 대화가 거의 없었다. 인사를 나누는 정도를 제외한다면 하루 종일 한 마디도 하지 않고 퇴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관찰자 시점으로 볼 때 혹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보다는 컴퓨터와 보내는 시간을 더 편안해하고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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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 건축가석파정(石坡亭)의 건축 가치와 둘러보는 재미
석파정에 대해 설명한 글은 <소치실록>과 양의영(梁義永)의 <유북한기(遊北漢記)>에서 나타난다. 두 글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공통으로 설명하는 것도 있다. 내용을 보면 <소치실록>이 더 자세하고 현재 모습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이런 차이는 소치의 경우 한 달 이상 이곳에 묵었고, 양의영은 북한산을 오르는 길에 잠시 들려 본 탓이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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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 건축가대원군은 어떻게 석파정(石坡亭)을 빼앗았나
조선시대 사대부의 정원을 ‘별서’라고 한다. 지금은 대부분 사라져 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는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현재 남아있는 별서로는 소쇄원(瀟灑園), 명옥헌(鳴玉軒) 등이 있으며 송시열이 낙향하여 지낸 남간정사(南澗精舍)도 있다. 그 외에도 몇 있지만 어쨌든 최고의 정원은 궁궐 안에 있고, 그 다음으로 유명한 곳도 다 서울에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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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리 · 성균관대 초빙교수건강 지키는 술, 진짜 있을까...약술에 대해
한 잔의 향기로운 차는 차나무의 찻잎을 어떻게 익히고, 시들리고, 말리고, 또는 산화와 발효 등의 차 만드는 방식을 거쳐 다채로운 맛과 향기를 갖게 된다. 술도 마찬가지다. 쌀과 누룩을 기본으로 하지만 쌀 씻는 방식에서부터 양과 시간 조절, 술이 익어가는 환경에 따라 다른 특색을 지닌 술로 탄생한다. 순수한 재료의 차와 술 그 자체로도 충분히 좋은 향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만,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시도를 한다. 독특한 부재료를 더해 다른 차원의 향미를 얻기도 하고, 약성이 있는 재료를 더해 건강한 음료를 얻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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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준 · 시나리오 작가/감독위대한 유튜버⑤ 장애인 앵커 ‘우령의 유디오’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된 시기, 심리적으로 너무나도 힘들고 지쳐있던 고등학생인 저에게 유디오는 짧지만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대학생이 되었고, 제가 처음 유디오를 봤을 때 5만 명 남짓이었던 구독자는 11만 명을 넘었고, 우령님도 KBS 앵커가 되었더라고요.” -’우령의 유디오’ 구독자 감사 댓글 오늘은 필자의 고백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유튜브 채널 평론가 활동을 하는 필자도 애정 있게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의 유튜버를 예고 없이 만나게 되면, 아이돌 스타를 만난 어린 팬처럼 깜짝 놀라고 격한 감격을 숨기지 못한다. 다만 필자는 잘생겼지만, 소심한 중년 아저씨다. 그래서 유튜버와 대면 순간에 넘치는 기쁨을 표현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헤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물론, 그렇게 좋아하는 유튜버와 헤어진 후엔 적극적으로 열혈구독자임을 알려주지 못한 것에 후회한다. 작년에도 그런 적이 있었다. 모 대학에서 줄곧 콘텐츠 관련 강의를 하는 필자는 우연히 학교 캠퍼스에서 잘생긴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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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훈 · PD/미술매개자고흐와 고갱은 왜 불교에 심취했을까?
지난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국내외 통틀어 대략 46점만 존재한다는 고려시대 불화인 <수월관음도>가 처음 공개되었다. 학창 시절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한 기업가가 우리나라 공공 박물관에 수월관음도가 없다는 말을 듣고 자존심이 상해, 수소문 끝에 일본에 있던 수월관음도를 25억원에 구입, 국립 중앙박물관에 기증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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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 술빚는 여행가우리들의 블루스, 군산 수제맥주 축제
군산의 맥주가 심상치 않다. 최근 맥주 관련 행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군산 현지에서도 군산 맥주를 한자리에서 마셔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군산 비어포트>다. 중공업 공장이 한창 활황기일 때는 군산 항구인 죽성포(일명 째보선창)가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현재 그 명성은 찾아볼 수 없으며, 그 당시 지어졌던 건물들이 흉물로 전락한 가운데 옛 수협 창고를 개조해 지금의 ‘맥주 펍’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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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균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공감 없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정치권과 외교당국이 조용할 날이 없다. 일본정부와 우리나라 정부, 여권, 야권, 시민단체, 과학계 등 어느 한 집단도 같은 소리를 내는 곳이 없다. 심지어 한 집단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들이 들리니 그야말로 ‘아사리판’이라 하겠다. 이렇게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결론적으로 ‘서로에 공감이 없고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축약해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쪽에서는 ‘과학적 결론’인데 왜 믿지 못하느냐고 말하는 반면, ‘100% 확실한 과학이 어디있나’, ‘과학이고 뭐고 쟤네는 못믿겠다’ 등 믿지 못하는 이유가 각양각색이다. 아무리 근거를 들어서 상대를 설득하려 해도 믿지 못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이들의 대화에 무엇이 부족하길래 서로의 이야기를 믿지 못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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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 교사·에세이스트다시 생각해 보는 ‘어린이’의 탄생
미야모토 테루의 소설집 <오천 번의 생사>에 수록된 단편 「힘」에는 이제 막 초등학교를 입학한 아이가 등장한다. 입학 사흘째부터 아이는 홀로 등교한다. 소설은 아이가 홀로 첫 등교를 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아이는 버스에서 부주의해서 호통을 듣기도 하고, 길을 가다가 멈춰 서서 도시락을 떨어뜨린 사람을 관찰하기도 하고, 담배꽁초 줍는 노인을 피해 엉뚱한 골목으로 들어서기도 한다. 상급생을 따라가다가, 술에 취해서 쓰러진 남자를 만나기도 한다. 아이는 이리저리 기웃거린 끝에 겨우 학교에 도착한다. 그렇게 아이가 홀로 등교하는 이야기가 소설의 중심이라고 생각할 즈음, 마지막 부분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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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성+인물’ 대만편은 괜찮을까
비용 지불형 OTT 시대의 도래는 콘텐츠의 다양화를 견인하고 있다. 그동안 방송용 콘텐츠가 많은 대중을 포괄할 수 있는 “대중성”에 콘텐츠의 가치를 집중했다면, OTT용 콘텐츠는 개인의 다양한 기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들의 OTT 구독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역시 ‘콘텐츠’로, OTT를 지속적으로 더 즐겁게 향유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50.7%가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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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 전업주부서로 싸울까, 안싸울까...다둥이의 사랑법
가끔씩 사람들이 묻곤 했다. 아이들이 많은데 어떻게 형제들이 질서 있고 우애 있게 지내냐고 말이다. 넷째 출산후 한 달 남짓 아이들 셋이 외가와 친가를 오가며 있었다. 한꺼번에 애들 셋을 돌 볼 자신이 없어서 먼저 큰 딸만 내가 있는 서울 집으로 다시 오게 했고 2주 정도 후에 둘째와 셋째를 서울 집으로 데리고 왔다. 둘째가 2주 동안 너무나 정성스럽게 준비했던 선물을 소중하게 꺼내어 엄마가 아닌 언니에게 준다. 앗, 그런데 이건 쓰레기 봉지가 아닌가. 내가 보기엔 그냥 쓰레기를 모아 놓은 봉다리였다. 당황스러움을 감추고 얘기를 들어보니 한 달간 언니를 많이 의지하고 있었는지 언니가 너무 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언니가 보고 싶을 때면 아파트 놀이터에 나가 모래 속에 파묻혀 있는 보물들을 발굴해서 고이고이 봉다리 안에 모아 두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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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폭주기관차’ 황준석, 피피노 쿠에바스를 꺾다
연중 가장 화사한 날씨를 뽐내는 5월, 절정에 다다른 신록의 쾌청함과 어우러져 전국 곳곳에서는 축제의 팡파레가 한창이다. 이런 청명한 5월이면 오래전 남한산성 기슭에서 순박한 시골 청년 황준석과 담화를 나누던 지난날이 생각난다. 황준석은 1991년 5월 WBA 주니어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질베르 데일에 15회 판정패 당한후 은퇴했다. 이후에 경기도 성남에서 개인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사업가로 자리잡고 있었다. 당시 필자도 성남 모란역에 위치한 성남체육관에서 1997년 11월 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제리 페날로사(필리핀)와 타이틀전을 앞둔 동급 8위 조영주의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그와 교류하곤 했다. 이번주 칼럼의 주인공은 황준석 전 동양 웰터급 챔피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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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희 · 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 교수대학가 축제의 “석학님들” 모시기
대학가 여기저기에서 축제가 한창입니다. 몇 년 전 경희대 국제캠퍼스 축제에 인기가수 ‘싸이’가 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날도 나는 퇴근이 늦었습니다. 늘 다니던 길인데, 그날따라 엄청난 박수갈채가 운동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학생들 뿐 아니라, 인근 시민들도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대학가와 일반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열린 캠퍼스’를 느끼게 하는 흥겨운 풍경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