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군산 수제맥주 축제

[국내여행알짜정보 톺아보기] 6월16일부터 군산 수제맥주 축제 개막 블루스 음악밴드들도 함께 볼 수 있어 ‘서해금빛열차’ 타고 군산 여행 떠나보자

다다미방으로 이뤄진 ‘미즈 커피’
다다미방으로 이뤄진 ‘미즈 커피’
2023 군산 수제맥주 & 블루스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출처= 군산시청
2023 군산 수제맥주 & 블루스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출처= 군산시청

군산의 맥주가 심상치 않다. 최근 맥주 관련 행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군산 현지에서도 군산 맥주를 한자리에서 마셔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군산 비어포트>다. 중공업 공장이 한창 활황기일 때는 군산 항구인 죽성포(일명 째보선창)가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현재 그 명성은 찾아볼 수 없으며, 그 당시 지어졌던 건물들이 흉물로 전락한 가운데 옛 수협 창고를 개조해 지금의 ‘맥주 펍’이 완성되었다.

군산시는 ‘맥주의 도시’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제맥주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일원에서 진행된다. 수제맥주와 수준 높은 블루스 음악를 접목한 행사가 기획됐다.

국내 정상급 블루스밴드 16개 팀의 라이브 공연과 호원대 실용음악학과, 직장·동호인밴드,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 참여도 계획되어 있다. 공연장과는 별도로 군산 맥아 위스키 업체, 한국 수제맥주 협회 전시관이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신촌블루스, 김목경밴드와 같은 관록의 블루스 뮤지션의 공연이 심금을 울렸는데, 페스티벌의 첫 개최임에도 1만 6,7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았고 안주 매출만 1억원이 넘었다고 한다.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지역 수제맥주와 블루스 음악을 접목하는 차별성으로 성공하면서, 도시브랜드로서의 가능성에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gunsanbnbfest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산으로 가는 특별한 교통수단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서해금빛열차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서해금빛열차

용산역에서 군산에 도착하는 특별한 열차가 있다. ‘서해금빛열차’는 용산역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예산, 대천, 장항, 군산을 지나 익산역까지 운행한다. 세계 최초의 온돌 마루 열차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왕복 1회(용산역 출발 기준, 오전 8시 36분) 운행한다. 이 열차의 백미는 5호차인 ‘온돌 마루실’. 총 9호실로 이뤄져 있고, 3~6인이 이용 가능하다. 호실별로 온도조절이 가능하며, 편백 간이 탁자, 편백 베개, 등받이 의자가 구비되어 있다.

페스티벌 기간 전시소식

채만식문학관 ‘역사로 남은 나의 기록’

군산시 <채만식문학관>은 8월 27일까지 기획전시 ‘역사로 남은 나의 기록’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개인의 경험에 기반한 편지와 일기 같은 개인 기록물의 문학장르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살펴본다. 각 장르별 설명문과 고문헌 해석본, 관련 사진 자료 20여 점 전시, 연계 체험인 ‘추억엽서 쓰기’를 통해 전시의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당미술관 ‘attention’

전북문화관광재단의 ‘2023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당미술관>이 군산 청년작가전 ‘attention’을 선보이고 있다. 이당미술관은 2015년에 군산시 영화동에 개관하여 지역 주민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작가들에게는 창작 및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복합 문화 시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당미술관이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통해 기획한 첫 번째 프로그램은 군산 청년작가전 ‘attention’으로, 군산을 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 작가 8인(고나영, 남민이, 박지후수, 오혜은, 이미영, 차건우, 채지호, 한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기획전은 6월 10일까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군산 시티투어 코스

군산역사문화탐방코스

군산시는 지역의 역사문화 관광명소를 연계한 ‘군산역사문화탐방코스’를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시범운영한다. 군산역사문화탐방코스는 오는 5월 6일부터 8월 27일까지 예약자가 5인 이상 있을 경우 매주 토․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1일 1회 운영된다. 이 투어버스 운영은 사전 예약제로 시 문화관광 홈페이지(www.gunsan.go.kr/tour/m2761) 또는 전화 063-463-7112를 통해 예약 가능하고 잔여좌석에 한에 당일 현장에서도 예약된다.

군산역사문화탐방코스. 출처= 군산시청
군산역사문화탐방코스. 출처= 군산시청

운행코스는 구암동산과 3.1운동100주년기념관을 시작으로 이영춘 가옥, 발산초등학교 정원, 최호 장군 유지, 임피역, 송병선 묘소, 임피향교 등 역사적 발자취를 찾아가는 코스로 구성됐다. 이용요금은 1인당 5,000원으로 초중고․경로․장애인․군인․유공자 등에 한해 50% 할인 받을 수 있다. 시티투어버스는 군산역사문화탐방지도사가 동승해 군산의 역사 유적을 해설해주며, 이번 신규코스가 호응이 좋을 경우 내년 정규코스로 편성할 예정이다.

고군산-시간여행코스

고군산-시간여행 코스는 매주 토·일 코스별로 1일 1회 운행하며, 탑승 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한다. 이틀 이상 체류할 계획이 있다면 군산의 주요관광지인 고군산군도, 근대문화유산 거리(시간여행마을), 금강미래체험관, 철길마을, 은파호수공원 등 많은 관광지를 짜임새 있게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1박 2일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시티투어버스의 개인당 요금은 5,000원이며, 20명 이상 단체·초중고 학생·경로 탑승객들은 추가 500~1,000원이 할인된다. ‘고군산-시간여행코스’는 1명 이상 예약 시 주말 운행하며, 군산시외버스터미널(오전 9시30분)과 군산역(오전 10시)에서 출발한다. 예약신청은 인터넷과 전화로 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시 문화관광 홈페이지(www.gunsan.go.kr/tour/m2110)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동행투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서 중단되었던 군산동행 투어가 재개되었다. 군산 동행투어는 군산의 근대 문화유산과 문화 예술 볼거리가 밀집해 있는 시간 여행 마을 일대를 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코스는 A코스(모던로드)와 B코스(타임로드)를 고를 수 있다. A코스는 (근대역사박물관-호남관세미술관-장미갤러리-근대미술관-근대건축관-진포해양테마공원)이며, 약 2시간 정도 진행된다. 야외 해설 진행 시간은 10시30분 ~ 12시30분 / 14시00분 ~ 16시00분으로 2회 운영한다. B코스는 (근대역사박물관-호남관세박물관-초원사진관-신흥동 일본식 가옥-말랭이마을-동국사)이며,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야외 해설 진행 시간은 10시30분 ~ 12시30분 / 13시30분 ~ 16시00분으로 2회 운영한다. 동행투어는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진행되나, 근대역사박물관 통합권을 구매해야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4-3338로 문의하면 된다.

군산의 주변 관광지 베스트 4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군산은 한강 이남 지역 중 최초로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도시다. 그 역사적인 상징성을 기리기 위해 2018년 구암 동산 3.1운동 역사 공원에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을 개관하였다. 3.1운동 때 희생한 애국지사들의 얼굴과 기록을 보는 내내 엄숙함이 밀려왔다.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맞닿았던 비슷한 울컥함이었다.

신흥동 말랭이 마을

새롭게 재정비한 신흥동 말랭이 마을
새롭게 재정비한 신흥동 말랭이 마을

신흥동 ‘말랭이 마을’은 고지대 언덕에 촘촘히 박혀 있는 낙후된 주거지 마을이란 점에서 통영의 동피랑과 성격이 비슷하다. 군산시가 말랭이 마을의 주거지를 보수해 문화 예술인들에게 레지던스 공간을 제공하였다. 마을 입구에 신흥 양조장이라는 막걸리 주조장이 보인다. 마을 중턱에 푸른 물결로 도색한 독립 책방 <봄날의 산책>도 방문할 수 있다. 실제 배우 김수미 씨가 나고 자랐던 주거지도 관광지로 조성했다. 군산시의 지원과 지역민들의 노력으로 신흥동 말랭이 마을은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리고 있다.

경암동 철길마을

연탄불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연신 나무젓가락 젓기에 열중하고 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달고나 골목’으로 불리고 있다. 원래부터 이 철길마을은 레트로 상품들을 판매하거나 근대화 시절 입었던 교복을 대여하면서 추억의 정취를 자극하는 상권으로 부각되었다. 실제 예전에는 신문용지를 실은 화물철도가 다니던 길이었고, 2008년에 폐선 되어 방치되었다가 관광지로 재개발되면서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은파호수공원

군산 시내에서 조금만 남쪽으로 내려오면 군산대 근처에 은파호수공원을 볼 수 있다. ‘은파’는 사랑의 ‘빛’과 풍요의 ‘물’이 합쳐진 순수 우리말이다. 은파호수는 본래 농업용 저수지였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동식물들의 자생지여서 자연 현장학습에도 탁월한 공원이다. 주간에는 로컬 시민들의 산책과 운동코스로 활용도가 높으며, 야간에는 물빛다리를 중심으로 야경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군산의 대표 식도락 베스트 3

빈해원

군산의 3대 짬뽕집인 ‘빈해원’
군산의 3대 짬뽕집인 ‘빈해원’

군산은 자타 공인 짬뽕의 성지다. 1890년대 후반, 군산으로 유입된 중국 산동 출신 화교들이 중화요리의 초마면에 고춧가루와 해산물을 넣어 매운 초마면을 만들어 팔았는데, 이를 짬뽕의 시작이라고 가장 유력하게 믿고 있다. 빈해원은 짬뽕 특화거리 선봉장에 서 있는 중식당이다. 건물 자체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역사적 의미가 크다.

이성당

군산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 있다. ‘이성당’은 1920년대 일본인 히로세 야스타로가 운영하던 이즈모야 화과자점에서 사탕과 아이스케키를 판매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야채빵’과 ‘단팥빵’이 시그니처 메뉴가 되었고 현재는 다양한 현대식 빵을 개발, 생산 중이다. 주말 낮, 아니나 다를까 기다리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다.

뽀빠이 냉면

‘뽀빠이 냉면’은 1954년생으로 69년의 세월 동안 3대가 만든 군산의 평양냉면집이다. 군산의 백년가게 중 하나다. 여기 냉면의 특징은 국물과 고명에 닭고기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사골육수에 생닭을 넣어 다시 끓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일명 ‘검은 냉면’이라고 불리는 이곳의 평양냉면은 평랭성애자(?)들에게도 호불호가 확실하다.

일신옥

군산에서 새벽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중 ‘일신옥’은 단연 돋보인다. 아욱국과 콩나물국만 취급하는 식당이다. 가격 5,000원을 고수하다가 최근에 6,000원으로 인상되었다. 1,000원이 올라도 가성비에 흠뻑 젖어 나가는 건 마찬가지였다. 자극 없이 개운하게 해장하기 좋은 국물스타일이다. 이른 아침 식사를 원한다면, 일신옥 외에 한일옥 소고기뭇국도 추천한다.

군산의 대표 카페

미즈 커피

우리나라 경제를 수탈했던 일제 강점기 때의 무역회사인 미즈상사. 그 회사가 설립한 건물에서 현재는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미즈 커피’의 1층은 보통 카페의 홀과 다를 바가 없지만, 2층은 다다미방으로 신발을 벗고 이용할 수 있다. 근대역사박물관과 장미 갤러리가 이웃처럼 붙어 있어서 잠시 쉬다가 다음 일정을 조율하기 좋은 카페다.

미곡창고 SQUARE3.5

공공 비축미 사업 중단으로 용도폐기된 전북 군산농협 양곡창고를 카페로 재단장하였다. 이 카페는 군산 시내보다는 군산역에서 가깝다. 농협창고 외벽에 적힌 초록색 폰트는 어느 지역이든 지우지 않고 디자인으로 남겨놓는데, 미곡창고도 예외 없이 ‘협동생산 공동판매 농협창고’의 활자가 뚜렷하게 보였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갤러리 형태를 띠며, 제빵 공간과 커피를 내리는 공간이 구분되었다.

군산의 특별한 숙소

여미랑

‘여미랑’은 2012년부터 일본식 목재 가옥을 복원해 운영하는 대규모 게스트하우스다. 여미랑은 문자 그대로, ‘서럽고 억울했던 과거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다. 전체적으로 중앙에 연못과 정원을 두고 검은 목조건물이 둘러싸는 구조다. 숙소 외에 카페와 음식점이 목조건물에 입점해 있다.

군산의 특산품

박대구이

군산의 금강과 서해바다가 만나는 항구도시다. 바다자원이 풍부한 만큼, 군산을 자랑하는 바다특산품이 있다. 군산에 오면, ‘박대구이’를 반드시 먹고 가야 한다. 군산 사람들은 박대를 ‘참박대’ 혹은 ‘황금박대’라고 부른다. 군산 바닷가에는 박대를 말리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박대를 말리면 황금빛을 띤다.

군산 관광홍보물 내려받기

군산 관광지도(https://www.gunsan.go.kr/tour/m2168)에서는 군산관광안내도, 시간여행지도, 고군산군도 지도, 군산관광지도를 다운로드 및 인쇄할 수 있다. 군산 관광 리플릿(https://www.gunsan.go.kr/tour/m2178)에서는 군산3.1운동 100주년 기념관, 근대역사박물관,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채만식문학관, 은파호수공원, 구불길 리플릿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글쓴이

신동호 술빚는 여행가

필자인 신동호는 서울 구름아양조장에서 한국술을 빚는 양조사이자,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술빚는 여행자’다.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우리술 지도자 교육 과정을 수료한 이후, 양조사로서 현재까지 약 10종의 술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아일랜드 1년 생활을 엮은 여행기록집 <I wish, Irish>를 독립출판하면서 여행작가로서 입문했으며, <마포술꾼의 유럽성지술례>, <더블린 노트>, <위클로우의 파라다이스>까지 출판했다. 2021년에는 서울도서관이 주관한 <책방산책> 단행본의 작가로 참여했고, 현재까지 에이비로드 등 각종 여행 매거진에 기고하며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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