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화
-
박만규 · 아주대 교수식당에서 팁(tip)은 잘 주세요?
요즘 많은 식당에서 손님이 자신의 자리에서 직접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로 주문과 계산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 키오스크의 결제 마지막 단계에서 팁을 입력하라는 화면이 나와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화제이다. ‘주문을 기계가 받고 서빙도 기계가 하는데 왜 종업원에게 팁을 주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팁을 안 줄 경우 이것이 이후 서비스에 영향을 줄지 몰라 고민하게 된다. 또 식사를 마치고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경우라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팁을 받고 싶어하는 종업원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
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에이지 슈트 도전’ 꿈이 아닙니다!
자신의 나이보다 같거나 적은 타수를 기록하는 걸 골프에서는 ‘에이지 슈트(Age Shoot)’라고 합니다. 이를 달성한 이는 에이지 슈터이고요. 골프에 입문한 사람들은 누구나 에이지 슈트에 대해 알고 있지만, 주위에 물어보니 ‘먼나라 이야기’로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더군요. “남 이야기? 절대 아닌데...” 선배들 예를 보면 에이지 슈트는 80세 혹은 81세에 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 나이는 만 나이가 아닌 우리 나이입니다. 오는 6월 28일부터 법적으로 모든 나이를 만 나이로 통일한다고 하지만 에이지 슈트 부문만은 만 나이가 아닌 우리 나이를 적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1년이라도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죠. 80세가 넘어도 80타 혹은 81타를 기록할 가능성은 많지만 70대 후반에 70대 타수를 만들어내기는 웬만해서는 힘듭니다. 그래서 에이지 슈트 기록자는 80대 초반의 시니어들이 대부분입니다.
-
우희종 · 서울대 명예교수챗GPT와 샤먼이 만나야 하는 생명감수성 ②
요즘 챗GPT가 등장하면서 일반인들도 부쩍 인공지능(AI)에 의한 시대적 변화와 함께 AI에 의한 위험성을 이야기한다. 구글 AI의 대부로 알려진 제프리 힌튼 박사가 구글에 사표를 내며 AI의 위험성 때문이라고 한 것이 뉴스에 등장했다. 또 AI 윤리 전문가로서 미국의 ‘젊은 과학·공학자 대통령상’을 수상한 빈센트 코니처 카네기멜론대 교수 역시 인류 말살의 AI가 더 이상 SF영화가 아니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말하고 있다.
-
김희은 · 갤러리 까르찌나 관장러시아 풍속화, 민중 속으로...민중의 아픔 속으로
그림이 시대의 목소리가 되고 사람과 삶을 이야기 한다. 19세기의 러시아 화가들은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그림은 가치없다’고 단언하고, 민중의 눈과 귀가 되어 참혹한 시대상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았다. 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민중혁명이 성공한 나라다. 조용히 숨죽여 있다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힘을 가진 민족이다. 수많은 원동력이 러시아를 혁명으로 이끌었겠지만 19세기 러시아 풍속화는 민중의 언어로서 문학과 함께 ‘시대정신’이 됐다. 특히 19세기에 폭발적으로 발달한 리얼리즘 풍속화는 세계 어느 미술사에도 찾아볼 수 없는 러시아만의 독특한 ‘예술 혁명’으로 자리잡았다.
-
신동호 · 술빚는 여행가함안, 조선의 불꽃놀이 축제 ‘낙화놀이’
함안 낙화놀이는 조선 중엽 때부터 매년 석가탄신일에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경남 함안 지역 고유의 민속놀이다. 이 놀이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작은 연못과 정자가 아름다운 ‘무진정(無盡亭)’에서 진행된다. 낙화놀이는 연등과 연등 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아 이 낙화에 불을 붙여 꽃가루처럼 물 위에 날리는 불꽃놀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정기 말살정책에 따라 중단되었다가 1985년에 복원되었다.
-
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7년만에 한국영화가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은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다. 이 영화는 김희정 감독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김애란의 동명 단편소설이 원작이고 전주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배우 박하선이 주인공 명지 역을 맡았다. 김희정 감독은 이전 작품에서는 시나리오 작업만 5년이 걸렸는데, 좋은 소설을 만나니 2주만에 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원작에서 디테일한 부분들을 약간씩 변형했고 원작에는 없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첨가했다.
-
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인도홍차여행② 아삼의 슬픔, 닐기리의 광활함
아삼 지역은 인도 홍차 생산량의 절반인 약 65만 톤을 생산한다. 그리고 아삼홍차 생산량은 전 세계 차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차를 생산하는 단일산지로서는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는 곳이다 중국에서 차를 수입하던 영국은 자신의 식민지 중 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고, 아삼을 최적지로 선택했다. 18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아삼에서 홍차가 생산되기 시작한 이후 1970년대까지 아삼은 100년 이상을 홍차의 나라 영국을 지탱한 최대 홍차 공급지였다(지금은 영국이 케냐로부터 주로 수입한다).
-
조민제 · 변호사금낭화: 비단으로 만든 듯, 며느리를 닮은 꽃
금낭화< Dicentra spectabilis (L.) Lem.>는 양귀비과(Papaver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중부 지방의 산지 계곡 근처 등에서 자생한다. 오래 전부터 원예화 되어 화단에서 키우는 식물이기도 하다. 꽃은 4~5월에 피고 분홍빛 또는 붉은빛이 나지만 안쪽꽃잎이 흰색이어서 꽃의 아래쪽은 흰색이 강하다. ‘총상꽃차례(짧은 꽃자루를 가진 꽃들이 꽃대에 모여 달려 있는 꽃차례; 總狀~)’로 꽃줄기의 한쪽에 지우쳐 꽃이 주렁주렁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2개로 빨리 떨어지며, 꽃잎은 4개가 모여 편평한 삼각형을 이룬다. 꽃의 수술은 6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높이 40~50cm 가량 자란다.
-
장옥님 · 칼럼니스트봄날의 꽃들처럼 사랑스런 ‘소품들’
봄이 무르익는 요즘의 한반도는 각지에서 꽃몸살을 앓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지난달 중순에 찾은 태안반도의 천리포 수목원엔 서울에선 이상 기온으로 이미 우르르 피고 진 봄꽃들이 한창이었다. 곳곳에 무리 지어 피어있는 수선화와 튤립, 가지마다 어른 주먹만 한 꽃송이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목련이며, 동백 등 각종 꽃나무와 화초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보는 이에게 계절의 기쁨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 어여쁜 꽃송이들을 들여다보며 음악에서의 소품을 떠올렸다.
-
김경은 · 소설가아주 ‘오래된 미래’와 농업혁명의 거짓 신화
기후 변화와 인류의 위기를 말하는 요즘, 식량의 무기화에 대비한 미래산업으로 농업이 떠오르고 있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위기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진단하는 기후학자들에 따르면 농업은 미래산업이 아니라 당면한 문제다. 농사를 짓기 시작한 1만 년 전 신석기 시대부터 인류는 정착 생활로 전환했다고 알려져 있다. 농경이 메소포타미아를 기점으로 뻗어나갔다던 종래의 학설은 각 지역에서 자생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르면 먼저 시작한 곳이 좀 더 우월한 문명이고 나중에 발생한 곳은 처진 문명이라 말할 수 없다. 문화 양식은 지역의 환경이나 사정에 따라 결정되는 현상적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
이영균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미안하게 만든 만큼 얻는다
근래 대통령의 외교 행적 때문에 시끄럽다. 무언가를 줬으면 얻어야 하지 않나, 왜 얻는 것 없이 도발해서 손해만 보는가 등의 논란이다. 사실 외교 관계는 ‘주고 받기’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래서 타국에 무언가 양보나 호혜를 베풀 때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양보나 호혜의 약속을 받고 이를 양국이 동시에 발표하거나 거의 동시에 가까운 순차 발표를 한다.
-
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어떤 게 진짜 나일까...전주영화제
전주 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수준 있는 신인감독들의 작품들을 대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상업 영화관에서 만나기 힘든 영화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전주 영화제에서도 이스라엘, 이란, 아르헨티나, 베트남, 튀르키예 출신 감독들의 신선한 작품을 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10일간 계속 되는 영화제에서 매일 영화를 보다보면 평상시의 나와는 다른 모습이 된다. 나의 정체성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전주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일부 작품들은 코로나 시대에 제작됐고 영화 속 캐릭터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마스크 없이는 어디든 출입이 불가능했던 시절이 불과 몇 개월 전이었는데 벌써 과거를 보는 기분이다. 마스크가 사라지니,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만 알고 있었던 사람들에게서 낯설음이 느껴진다. 전쟁이나, 재난 같은 특별한 상황은 정체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번 전주 영화제에서 정체성이 흔들리는 주제를 담은 영화들이 눈에 띄었고 코로나라는 재난을 겪은 후라서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다.
-
최성호 · 건축가‘제주의 집’은 육지와 어떻게 다를까
제주도 말은 육지와 완전히 다르다. 이제는 표준말을 많이 쓰니 제주 사투리를 듣기 힘들지만 50여 년 전만 해도 제주 시내를 벗어나면 제주 사투리 때문에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말이 다르다는 것은 문화가 다르다는 것이다. 여러 사례 중에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이 ‘신구간(新舊間)’이다. 신구간은 절기상 대한(大寒) 5일 후부터 입춘(立春) 3일전까지다.
-
신지영 · 언어탐험가(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따뜻한 말 한마디
지난 2019년 6월 초, 여름이 막 시작하려는 때였다. 강연을 요청하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서울시 정신건강 복지센터였다. 서울시 50+ 재단과 함께 강연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강연을 한 꼭지 해 주었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홍보대사인 ‘정신건강 지키미’로 위촉을 받아 활동했던 인연이 있는 센터였다. 홍보대사로서 센터를 위해 한 일이 별로 없어 늘 민망하던 차에 강연 의뢰를 받으니 오히려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잘 준비해 보겠다고 말하며 강연의 주제가 무엇인지 물었다.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준비해 달라는 답이 돌아왔다.
-
송기훈 · 칼럼니스트K-POP발라드의 시작, 왜 유재하인가
대한민국의 대중가요를 뜻하는 K-POP이 전세계의 음악시장을 흔들고 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여자아이들, 세븐틴, 뉴진스등. 너무나 익숙한 K-POP 그룹들의 공연을 보기위해 천리길도 마다 않고 달려와 공연을 즐기고 또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고 한국 문화를 소비하는 각국의 팬들 모습은 이제 너무나 익숙하다. 백범 김구가 꿈꾸었던 문화 강국의 꿈을 우리 후손들의 손으로 이루어 냈다는 자부심에 오늘도 방탄소년단 뉴스와 블랙핑크의 앨범 신기록 판매 뉴스를 보면 뿌듯해진다.
-
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인도 홍차여행① 리조트가 들어선 다즐링 다원
인도의 대표적인 홍차산지는 흔히 다즐링, 아삼, 닐기리 세 곳으로 꼽는다. 그 중에서도 다즐링(Darjeeling)에서 생산되는 다즐링 홍차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고급홍차를 주로 마시는 일본, 독일은 특히 다즐링 홍차를 좋아한다. 하지만 다즐링 재배면적은 인도전체 차 생산지의 3% 정도이고 생산량은 0.5% 수준에 불과하다. 참고로 2022년 인도전체 차 생산량은 132만톤, 다즐링 생산량은 6500톤이다.
-
정철훈 · PD/미술매개자화가들은 왜 ‘사과 그리기’에 열중할까
인터넷 검색창에 ‘사과그림’이란 단어를 입력하면, 미술학원의 사과 그리기 열풍과 액자가게의 ‘풍수 그림’이란 단어가 연동된다. 어느새 사과그림은 가정에 복을 주고 건강을 지켜주는 ‘기복성’을 지닌 이미지가 되었다. 그림에 기복성을 부여하는 것은 유럽에서 중세 말기 흑사병의 창궐로 ‘성화’판매가 급증했다는 기록에서부터 조선시대 가정의 건강과 부귀를 기원하는 ‘길상화’나 ‘호랑이 그림’까지 동서양을 통틀어 그림에 인간의 기원과 욕망을 투사하는 것으로 너무나 자연스런 현상이라 할 것이다.
-
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우리는 늘 선(線)을 넘지...전주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4월 27일 개막했다. 이번 전주영화제의 슬로건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다. 영화는 탄생 때부터 늘 경계선을 넘어서는 작업을 해왔고 그 덕분에 여기까지 발전해왔다. 국제영화제마다 가장 먼저 매진이 되고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작품이 바로 개막작인데, 이번 24회 전주영화제 개막작인 <토리와 로키타>는 감독의 이름을 듣는 순간부터 기대감이 상승됐던 작품이었다.
-
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넷플릭스가 폭력물을 자체 등급심의한다면?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라는 말이 있다. ‘전편만한 속편이 없다’는 뜻으로, 흥행, 성과, 작품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속편이 첫 작품을 넘어서기 힘들다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다양한 작품들이 이 속설(?)을 증명하였다. 하지만 지난해 영화 <범죄 도시 2>는 이러한 징크스를 불식시키며 1천만 관객 동원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내었다. 1, 2편의 잇따른 흥행으로 <범죄 도시>는 8편까지 제작 계획이 이미 세워졌다고 하니, 이 영화가 한국 영화계에 남긴 상징성과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
신동호 · 술빚는 여행가전북 농촌체험 여행,숙박 30% 할인
전라북도는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3년 농촌공감여행 플러스’사업을 공개했다. 우수 농촌관광 여행지를 경영체(농촌체험휴양마을, 6차 인증 경영체 등 66개소)로 선정하여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농촌관광 경영체에서는 기업 워크숍, 단체 MT, 교과 연계 체험학습, 가족여행, 우정 여행 등을 대비해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130여 개의 농촌관광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