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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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동양의 무적’ 황충재, 한 방에 7억원 날린 사연
당대를 호령했던 동양 웰터급 챔피언 황충재를 최근 만났다. 필자의 체육관 인근에 위치한 모 행사장에서 황 챔프와 그의 절친 박장서, 그리고 배구 국가대표였던 장윤창 현(現)경기대 교수와 함께 자리를 했다. 황충재는 1958년 4월 전남 광양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 야인시대에 등장하는 풍운아들의 결투에 매료되어 나주에 있는 영산포 상고에서 복싱을 시작했다. 복싱을 배우면서 그는 엘리트 복싱에 눈을 돌려 1976년 전국 신인대회에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그난 남산 공전의 다크호스 유제형에 아쉽게 판정패해 동메달을 따낸다. WBA 주니어 미들급 챔피언 유제두의 친동생 유제형은 아마추어 시절 전국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톱 복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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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봉 · 가톨릭대 교수슈퍼볼의 감동과 한국정치의 무감동
지난 일요일(12일) 미국에서는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 경기의 여운이 짙다. 필라델피아 이글즈(Philadelphia Eagles)와 캔사스 시티 칩스(Kansas City Chiefs) 간의 명승부전이었다. 38 대 35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끝까지 손에 땀이 나는 진검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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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 언어탐험가(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오래 행복하려면 ‘말하기’ 다시 배우자
1인 가구가 대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인 가구의 비율은 무려 33.4%에 이른다.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혼자 사는 가구라는 뜻이다. 1인 가구가 대세가 되기 시작한 것은 이미 2010년부터였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낸 <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를 보면 1인 가구는 2050년까지 꾸준히 증가하여 39.6%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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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3월 필드 나가려면 2월 본격 연습 시작해라
1896년 2월 11일, 고종의 아관파천(俄館播遷·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임시로 옮김)은 어떻게 이뤄졌을까요. 아관파천이 성공한 것은 철저한 사전준비 덕분이었습니다.고종은 일단 친일 성향 친위대의 경복궁 수비를 약화시키기 위해 1896년 1월 27일,의병을 일으키라는 밀지를 전국 팔도(八道)에 발령했습니다. 이에 전국의 의병장들이 일제히 의병을 일으키자 2월 초 700여 명의 친위대들이 의병 진압차 지방으로 향했고, 서울의 궁궐 수비는 허술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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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 언어탐험가(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대화가 필요한 당신에게
얼마 전 한 오찬에 초대되었다. 중요한 일을 마치고 이어진 멋진 공간에서의 점심 식사 초대였다. 큰 원탁에 둘러앉은 사람은 초청자를 포함하여 모두 일곱 명이었다. 두 시간 반 동안 이어진 점심 식사 내내 초청자는 혼자서 끊임없이 자기 얘기를 했다. 누군가가 다음 일정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면 아마 세 시간은 족히 붙잡혀 있었을 것이다. 누군가의 다음 일정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초청자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모임을 파했다. 우리는 모두 그로부터 해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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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준 · 시나리오 작가/감독위대한 유튜버② 폐가 찾아다니는 ‘노루모TV’
멋쟁이 높은 빌딩 으시대지만 유행 따라 사는 것도 제멋이지만 반딧불 초가집도 님과 함께면 나는 좋아 나는 좋아 님과 함께면 님과 함께 같이 산다면 신나는 비트의 리듬감과 경쾌한 춤이 흥겹게 어우러진 <님과 함께>는 대한민국 오빠 부대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가수 남진이 1972년에 부른 불후의 히트곡이다. 특히 <님과 함께>의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궁핍할 수 있는 반딧불 초가살이도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동거동락한다면 그깟 초가집이 문제겠는가?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땅굴 속에 살림을 차려도 행복할 텐데 말이다. 그러나, 현실은 노래의 가사와는 너무도 다른 풍경이다. 전국 각지에 있던 초원의 집과 반딧불 초가집, 그리고 더 근사했던 집들은 사람들이 떠난 뒤, 흉물스러운 빈집과 폐가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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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환 · 독서 인플루언서우리 모두의 삶은 하나하나 찬란하게 빛난다
체코 작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한 지식인의 삶을 통해서 인간이 믿고 따라야 할 ‘키치(kitsch)’를 떠올리게 한다. 니체의 말을 인용해서 인간은 고귀하고 묵직한 철학적 이상인 ‘키치’를 추구하지만, 결국 삶의 순간의 가벼움을 추구할수록 생생하고 진실해진다고 이 책에서 주장한다. 또 인간의 삶 저마다 가치롭다는 점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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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모차르트, 자유로운 영혼의 불안한 선택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2, 오스트리아)만큼 많은 얘기거리를 남긴 음악가도 드물 것이다. 아버지 레오폴트의 철저한 음악교육 하에 길러진 천재적 재능과 그것을 바탕으로 이뤄낸 음악적 성과와 업적은 말할 것도 없고, 다소 특이했던 인간적 면모와 서른여섯 나이에 맞이한 죽음에 얽힌 에피소드 등, 그에 관한 스토리텔링은 연극으로, 영화로, 뮤지컬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이전 글에서 새해를 맞아 ‘피보팅’을 얘기하던 참이니, 모차르트가 음악가로서의 진로에 방향전환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 부분에 관한 얘기로 이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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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 전업주부7남매의 떠들썩한 명절 대이동
최근 몇 년간 코로나로 부모님 댁을 자주 방문하지 못했다. 지금은 벌써부터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4명, 5명 등 인원 제한이 있다 보니 그 때마다 많은 고민을 했다. 날짜를 달리하여 식구를 나누어서 방문을 하느냐, 아니면 주차장에 온 식구가 대기하면서 제한 인원만큼만 교대로 왔다 갔다 하느냐. 양가 부모님들은 대식구의 움직임이 염려와 부담이 되시는지 한사코 몸 조심해라, 그리고 전염병이 잠잠해지면 와라 당부를 하셔서 고향에 가지 못한 명절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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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서경 · 프랑스 정치사학자 칼럼니스트‘어떤가요? 그댄’...대한민국 의회와 정치인은
대한민국 입법부의 이름은 국회이다. 한자로는 國會, 그러면 나라 국, 그 글자가 국가인지 국민인지 의아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의문은 곧 풀린다. 우리나라 국회는 영어로는 내셔널 어셈블리(National Assembly), 국민의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어로 내셔널 어셈블리라면 1948년 제헌의회 그때 국민의회라고 못 박지 왜 국회라고만 했을까 싶지만 이 문제는 서양사 연구자로서는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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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나파 밸리 와인은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됐을까
지난 1월 17일 올해 만 118세로 세계 최고령자였던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뤼실 랑동 Lucile Randon)가 119세 생일을 몇 주 앞두고 선종했다. 장수의 비결에 대해 적당한 노동과 함께 매일 먹는 와인 한 잔과 소량의 초콜릿을 들었다. 사실 오래전부터 와인은 풍부한 폴리페놀의 항산화 성분으로 인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의 와인 사랑은 확산일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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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제 · 변호사신나무 : 산에서 나무와 인사하는 즐거움에 대해
신나무< Acer tataricum subsp. ginnala Wesm.>는 단풍나무과(Aceraceae)에 속하는 낙엽 활엽 소교목이다. 전국의 산지에 자라며 중국와 일본에도 분포한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타원형으로 흔히 세 갈래로 갈라지며, 가을에 잎은 짙은 붉은색의 단풍이 든다. 꽃은 암수한꽃과 수꽃이 함께 달리는 잡성그루로 5월에 황백색으로 핀다. 열매는 시과(翅果)로 날개는 거의 평행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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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훈 · PD/미술매개자라파엘로는 왜 자신을 그림에 남겼을까
1999년 가을, 프랑스 파리에 한 한국인 유학생이 나타났다. 그는 연구자료를 찾기 위해 여러 화랑이나 골동품점을 찾아다니던 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골동품점에서 우리에게는 익숙한 한복을 입은 그림을 발견한다. 명절날 대가족이 고운 한복을 입고, 마치 단체 사진을 찍은 모습 같은 이색적인 그림이었다. 파리의 골동품점에서 대가족이 입은 한복 그림을 보다니! 유학생은 그 순간 믿기지 않는 현실에 자신의 눈을 의심했을 것이다. 바로 명절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그림, 배운성의 <가족도>가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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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반가운 송혜교의 ‘주름진 얼굴’ 너머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연예인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송혜교’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기스타로도 손색이 없고, 드라마는 물론 해외의 저명한 감독들과 찍은 영화도 다수 호평받았다. 하지만 한류 스타라는 이미지는 그녀를 ‘연기자 송혜교’ 보다는 ‘스타 송혜교’에 초점 맞췄다. 단조롭고 또박 또박하게 내뱉는 대사처리에 그녀의 연기는 발전이 없다는 꼬리표가 줄곧 따라붙는다. 그녀의 틀에 박힌 연기 스타일, 연하 남성 주인공들과의 로맨스 등은 그녀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대표한다. 하지만 송혜교는 끊임없이, 묵묵히 작품활동을 하며 논란들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인지 드라마 <더 글로리>는 그녀에게 조금 색다른 도전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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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사랑, 미완성이라도 괜찮아
‘동상이몽’이라는 말은 자주 써도 ‘이상동몽’이라는 말은 자주 쓰지 않기 때문에 낯설게 느껴진다. 그런데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라는 영화는 ‘이상동몽’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꿈이 비유적인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잠잘 때 꾸는 꿈이기 때문에 이 영화는 독특할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본인은 깨닫지 못하지만 인간이 얼마나 교류와 소통, 이해받기를 원하는 존재인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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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 건축가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변명
건축 역시 사회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건축을 보면 사회 변화를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건물의 재건축도 사회변화의 산물이다. 지금 재건축이라고 하면 아파트 재건축을 떠올리지만, 건축 관점에서 보면 재건축은 건물을 헐고 새로 짓는 행위를 말한다. 재건축이란 사회적 수명이 끝난 낡거나 용도에 맞지 않은 건물을 재탄생시키는 과정이다. 건축이 직업인 사람으로서 재건축을 보면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건물 내구연한이나 재건축에 의한 환경오염을 생각하면 재건축을 마냥 권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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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희 · 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 교수내 詩에 ‘저촉되지 않는’ 삶이란
지난 가을, 재일(在日) 시인 김시종이 광주의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주관하는 제4회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몽골 시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 베트남 작가 바오 닌, 방글라데시 작가 샤힌 아크타르가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었죠. 올해 94세가 되는 시인은 건강 상태가 여의치 않아 귀국하지 못하고 수상소감을 영상으로 보내셨다고 들었습니다. 아시아문학상 심사위원회는 “김시종 시인은 냉전의 분극 세계뿐만 아니라 국가주의와 국민주의에 구속되지 않고 이것을 해방시킴으로써 그 어떠한 틈새와 경계로부터 구획되지 않는 시적 행위를 실천해 왔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반도의 분단에 종언을 고함으로써 남과 북의 민주적 평화통일독립 세상을 염원하는 재일(在日) 시인으로서 정치 사회적 욕망을 미학적으로 확장한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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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홍수환 챔프에게 배우는 골프 비결
미국이나 한국이나 젊은이들이 공통으로 원하는 건 뭘까? 몇달 전 미국 하버드대 재학생들을 상대로 장래의 소원을 조사한 결과, 80%가 ‘부자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 직후 국내 한 여론조사 업체에서 20대 대학생들의 소원을 조사해보니 역시 결과는 80%가 ‘부자 되기’였다. 새해 골퍼들의 소원은 무엇일까. 한국이나 미국이나 스코어를 줄이고 싶다는 염원이 80% 이상일 것이다. 60대 후반인 필자의 대학 동기생은 평생 연습 않고 연간 라운드 횟수는 10차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최근 골프 동호인 모임에서 “올해 꼭 핸디캡을 1~2타 줄이겠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핸디캡을 전년도보다 1타라도 줄이려면 “겨우내 연습장엘 자주 다니겠다”든지 하는 각오를 밝혀야 하는데, 입 만으로 골프를 잘 치겠다고 하니 좀 기가 차다는 표정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