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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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가을은 브람스를 들을 때
필자는 음악방송의 프로듀서로 일할 때 음악선곡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런 질문은 스스로에게도 늘 하는 것이어서 이러저러한 원칙이나 요령을 만들기도 했지만, 그날그날의 날씨에 따라 사람들 기분이 조금씩 달라지듯 선곡 역시 정해진 원칙같은 것을 따르기보다는 그날그날의 형편과 상황에 좌우되곤 했다. 일상과 함께 호흡하는 매체인 라디오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의 편성이 대체로 일반인들의 생활 사이클에 맞춰진다. 음악채널 또한 그러한 편성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편이다. 방송이 나가는 시점에서의 사회적 이슈, 또 시간대와 계절 같은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큰 사건이나 계절, 날씨 등의 변화를 겪는 (청취자의) 집단무의식은 어떤 음악을 원할까? 라는 생각까지. 그러니 ‘답정너’식의 선곡도 성립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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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당신의 인생을 담은 영화를 찍고 있나요?
<알카라스의 여름>은 스페인의 여성 감독 카를라 시몬이 연출한 영화로, 2022년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알카라스의 여름>은 시몬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인데, 두 번 만에 큰 영화제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다. 이로써 시몬 감독은 황금곰상을 수상한 최초의 스페인 여성 감독이 되었고 <알카라스의 여름>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순식간에 매진됐다. 지난 11월3일부터 시중 영화관에서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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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월드컵 시즌...예능계는 ‘스포츠맨’ 전성시대
최근 10~20대 젊은 층의 대세 예능이 ‘연애·사랑’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라면, 40대 이상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대세가 된 예능 소재가 있다. 바로 ‘스포츠’이다. TV만 틀면 수많은 채널에서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예능을 방영하고 있다. 종목과 형식, 주제와 내용도 매우 다양하다. 축구, 야구, 농구 등 팀을 구성해서 뛰는 구기 종목부터 탁구, 골프, 씨름, 배드민턴 등 개인 종목은 물론 팔씨름이라는 스포츠와 게임의 경계가 모호한 종목까지 그 종류와 포맷도 각양각색이다. 경기 구성 형식이나 선수 구성도 다채롭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선수 구성은 타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거나, 은퇴 후 다시 자신의 종목에서 새로운 역량을 보여주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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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잠 못잔 후유증은 이틀 후 나타난다
생체의학(의학, 생물학)은 생물학적 및 생리학적 원리를 임상 실습에 적용하는 의학의 한 분야이다. 이 분야는 특히 생물학과 생리학에 많은 관련이 있으며 건강과 생물학 관련 분야에서 다른 범주와 관련이 많다. 특히 스포츠와의 관련은 매우 깊다. 야구, 축구, 농구, 골프 등 스포츠 분야 관계자들은 생체의학의 도움을 받으며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부상 예방,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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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장웅 北 IOC위원 뺨 후려갈긴 조철제 전무
또 한해가 뉘엿뉘엿 떨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필자는 SM 프로모션 홍성민 대표, 조철제 전 대한복싱협회 전무 내외와 함께 압구정동의 한 식당에서 만찬자리를 가졌다. 동석한 홍 대표는 필자가 용산공고 복싱강사로 재직할 당시 훈련받던 학생이었다. 1993년 9월 제40회 전국선수권우승을 포함, 밴텀급에서 2관왕에 올랐던 복서출신이다. 그 후로 용인대를 졸업하고 국민대 석사학위를 받고 2005년 목동에 SM 프로모션을 설립했다. 현재 서울을 포함, 수도권 12곳에 복싱체육관을 총괄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사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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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 건축가전통건축 ‘한옥’은 어떤 건축물일까
한옥이 전통건축일까? 한옥을 공부한 이래로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주제다. 전통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과거로부터 이어 내려오는 바람직한 사상이나 관습, 행동 따위가 계통을 이루어 현재까지 전해진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한옥에서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최근에 지어진 것이 아닌 오래 전에 지어진 한옥은 대부분 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로 지정된 집 중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은 몇 되지 않는다. 그리고 요새 짓는 한옥은 새로 짓는 건물 중 1%도 안 될 것이다. 이것이 한옥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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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진 · 글쟁이(주)대표‘사피엔스’의 사실외면과 자가당착
사피엔스의 부상과 네안데르탈인의 몰락은 책 《사피엔스》의 ‘대분기(大分岐)’이자 주춧돌이다. 유발 하라리는 이 책에서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제치고 지배종이 된 사건을 기초 삼아 현생 인류의 특징과 강점을 고찰해나간다. 다음은 하라리가 《사피엔스》중 호모 사피엔스가 지배종이 된 요인을 설명하는 글이다. 그가 쓴 문장들을 거의 그대로 활용해 필자가 양괄식으로 재구성한 글이다. 밑줄 그은 대목만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가 덧붙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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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진 · 소설가올해 미술 시장의 수퍼스타들
노란 줄무늬의 파라솔이 불규칙적으로 늘어선 해변 그림 앞에서 나는 마우스를 클릭해 넘기기를 멈췄다. 새라의 그림은 모두 좋았지만 특히 그 바닷가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나를 그대로 발랄한 햇빛의 현장으로 데려다 놓는 듯했다. 그때가 겨울이 지긋지긋해지는 2월이라서 유독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붓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근방의 화실을 알아보다가 지역 미술가인 새라를 찾아내게 된 경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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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 교사·에세이스트그대, 부캐를 가졌나요
전에 뜻밖의 감동을 받은 신문 기사가 있었다. 야구 소식이었다. 일본의 야구 전설 스즈키 이치로가 동네 야구팀을 만들어 여고생 팀과 경기를 하는데, 투수로 출전해서 팔이 아픈 듯 주무르면서까지 완투했고, 16대 0으로 완봉했다는 기사였다. 은퇴한 스타 야구 선수가 여고생 선수들을 상대로 그렇게까지 할 일일까 하는 얘기가 나올 법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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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고요한 명상과 격정 교차하는 ‘가을 소나타’
만년의 잉글리드 버그만이 출연한 <가을 소나타>라는 영화가 있다. 스웨덴의 명감독 잉마르 베리만의 1978년 작인데, 너무 바쁘고 유명한 피아니스트 엄마(샬롯) 때문에 그늘진 성장기를 보내야 했던 딸(에바)의 얘기를 잉그리드 버그만(엄마)과 연기파 배우 리브 울만(딸)이 각각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는 어느 가을날 오랜만에 두 모녀가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목사의 아내로 검박하게 살아가는 에바가 집으로 샬롯을 초대한 것이다. 연주 여행차 전 세계를 순회하느라 바쁜 세월을 살아온 샬롯은 최근 오랜 연인의 죽음으로 상심한 상태. 7년 만에 만난 반가움도 잠시, 심각한 신체장애로 요양원에 방치되다시피 했던 여동생 헬레나가 2년 전부터 에바의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었던 것을 비로소 알게 된 샬롯. 뒤늦게 예술가로서 명성과 경력을 위해 자식들을 잘 챙기지 못해왔음에 자책감을 느끼지만, 자의식 강한 샬롯은 자신의 선택을 애써 정당화한다. 이에 에바는 무책임한 샬롯에 대한 원망과 애증을 털어놓음으로써 모녀는 감정적 회오리를 겪게 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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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 언어탐험가(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총리의 외신 기자회견이 부끄러운 또 다른 이유
10.29 참사 사흘 후인 11월 1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참사와 관련하여 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내 언론의 기자들에게는 틈을 주지 않던 국무총리가 외신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이다. 정말 놀라웠다. 하루 전날인 11월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정부현안보고에서도 질의 없이 현안 업무 보고만을 하겠다던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 볼 때 너무나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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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준 · 시나리오 작가/감독이태원 참사- 나의 세 번째 기억 통증으로 남다
나는 지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칼럼을 쓰겠다고 결심한 후, 몹쓸 몸뚱이가 심하게 아팠다. 일상다반사의 몸살일 수 있겠지만, 하 수상(殊常)한 시절에 휩쓸려버린 내 마음이 해석해준 통증의 원인은 또다시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마주해야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희로애락의 기억들은 서서히 희미하게 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기억과 동일한 사건이 발생하면, 망각은 오히려 자신을 잊고 지낸 시간을 보상받고자 더욱 생생하게 기억으로 변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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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참사에 사과가 필요한 이유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직후부터 대통령실, 행정안전부, 여당, 지방자치단체 등 안전과 재난 상황을 총괄하는 주무 부서의 장들이 내놓는 발언을 보면 그 안에 공통점이 하나 있다.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공직자들의 언어에는 사과가 없는가? 우리 같은 평범한 시민들은 대개 일상생활의 아주 사소한 잘못들에 대해서도 상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수시로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큰일이 발생했는데도 그들은 왜 사과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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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사회전체가 ‘치유 공동체’ 되어야 한다
이태원 참사로 젊은이들이 많이 죽었다. 죽은 사람들이 대부분 청년들이라 그들의 죽음을 맞이한 부모와 가족들의 고통을 보게 된다. 참사와 관련되지 않아도 온 국민이 그 모습을 보며 함께 괴로워한다. 남의 일 같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저런 젊은 시절이 있었고 나의 자식이었을 수 있다는 생각이 이어진다. 뉴스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이미지에서 참사가 내 머리에 각인된다. 우리 모두 트라우마에 빠져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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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우리는 ‘오은영 월드’에서 살고 있나?
우리나라에서 오은영 박사를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육아의 신, 엄마들의 육아 멘토로 유명했던 그녀인데, 이제는 남녀노소 오은영 박사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명실상부 국민들의 정신건강 지킴이가 되었다. 아이들의 올바른 양육을 위한 부모들의 멘토,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주는 마음 치료사, 성인들의 트라우마 전문의까지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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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사고後 가족의 균열,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또 가족을 잃었고, 남은 가족들은 삶의 의지를 잃고 있다. 많은 희생자를 낸 이태원 참사는 또다시 가족의 소중함을 각인시킨다. 그렇게 보내서는 안되는 가족의 한 구성원 앞에 온 가족이 흐느껴 운다. 그리고 그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는지를 기억한다. 사고를 당한 가족들은 어떻게 이겨내고 어떻게 힘들어하는 날을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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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비운의 천재복서 황동룡...장정구도 놀랐던 주먹
지난 주 일요일(23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제5회 제주도지사배 한·중·일 프로복싱 3개국 국가대항전이 펼쳐졌다. 대회를 참관한 필자는 원로인 한보영 해설위원을 비롯, 장정구, 박종팔 챔프 등 많은 복싱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가 열린 한라체육관은 역사적인 곳이기도 했다. 지난 1983년 7월 WBA 플라이급 챔피언 라시아르(아르헨티나)에게 도전한 신희섭이 단 79초 만에 KO패로 주저앉는 경기가 열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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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 언어탐험가(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국정감사의 진짜 감사 대상은 ‘국회의원’
국정감사(이하 국감)가 끝났다. 올해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막말과 고성은 여전했고 정책 감사는 실종됐다. 정책 감사가 실종된 자리에는 거대 양당의 정치적 대립만 버티고 앉아 있었다. 이 중요한 국감이 상투적인 연례행사가 되어버리는게 아닌가 마음이 무겁다. 국감장의 언어는 올해도 혼탁했도 답답했다. 의원들끼리의 고성과 막말이 오가고 서로의 목소리가 뒤엉키고 뒤섞여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소음이 난무한다. 이성이 날카롭게 충돌해야 하는 자리에 감정이 둔탁하게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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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제 · 변호사‘삽주’라는 이름으로 옛사람 생각을 기억하다
등산로에서 종종 보이는 식물인 삽주< Atractylodes ovata (Thunb.) DC.>는 국화과(Aster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 산과 들에서 자라며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한다. 높이 30~100cm가량 자란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7~10월에 흰색으로 핀다. 잔뿌리가 많아 수염처럼 보이며 9~10월에 익어 결실하고 씨앗에는 갓털이 달린다. 뿌리와 땅속줄기를 약재 또는 차로 사용하고, 어린잎을 삶아 나물 또는 묵나물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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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초겨울 골프에 반드시 알아둬야할 팁
지난 22일은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었다. 서리가 내리면 겨울의 문턱에 다다랐다는 말이다. 서리? 이건 골프치는 사람들에게 반갑지 않은 단어다. 시즌을 끝내는 납회를 하라는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흔히 연중 골프칠 수 있는 기간을 ‘5․16부터 10․26까지’라고 역사 기념일에 비유한다. 이 기간이 잔디 상태가 좋아 풀샷이 가능한 탓이다(한강 이남의 경우임. 평균 기온이 3~5도 낮은 한강 이북은 5월말부터 10월 중순까지가 성수기). 그렇지만 한국인들의 ‘골프 열정’은 월드 클래스여서 서리를 밟는 것은 물론, 눈 오기 직전까지 출격을 하는 이들이 전체 골프 인구의 절반 가까이 된다. 하지만 유의할 게 있다. 바로 낙상 사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