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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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 언어탐험가(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총리의 외신 기자회견이 부끄러운 또 다른 이유
10.29 참사 사흘 후인 11월 1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참사와 관련하여 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내 언론의 기자들에게는 틈을 주지 않던 국무총리가 외신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이다. 정말 놀라웠다. 하루 전날인 11월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정부현안보고에서도 질의 없이 현안 업무 보고만을 하겠다던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 볼 때 너무나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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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준 · 시나리오 작가/감독이태원 참사- 나의 세 번째 기억 통증으로 남다
나는 지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칼럼을 쓰겠다고 결심한 후, 몹쓸 몸뚱이가 심하게 아팠다. 일상다반사의 몸살일 수 있겠지만, 하 수상(殊常)한 시절에 휩쓸려버린 내 마음이 해석해준 통증의 원인은 또다시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마주해야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희로애락의 기억들은 서서히 희미하게 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기억과 동일한 사건이 발생하면, 망각은 오히려 자신을 잊고 지낸 시간을 보상받고자 더욱 생생하게 기억으로 변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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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참사에 사과가 필요한 이유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직후부터 대통령실, 행정안전부, 여당, 지방자치단체 등 안전과 재난 상황을 총괄하는 주무 부서의 장들이 내놓는 발언을 보면 그 안에 공통점이 하나 있다.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공직자들의 언어에는 사과가 없는가? 우리 같은 평범한 시민들은 대개 일상생활의 아주 사소한 잘못들에 대해서도 상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수시로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큰일이 발생했는데도 그들은 왜 사과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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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사회전체가 ‘치유 공동체’ 되어야 한다
이태원 참사로 젊은이들이 많이 죽었다. 죽은 사람들이 대부분 청년들이라 그들의 죽음을 맞이한 부모와 가족들의 고통을 보게 된다. 참사와 관련되지 않아도 온 국민이 그 모습을 보며 함께 괴로워한다. 남의 일 같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저런 젊은 시절이 있었고 나의 자식이었을 수 있다는 생각이 이어진다. 뉴스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이미지에서 참사가 내 머리에 각인된다. 우리 모두 트라우마에 빠져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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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 · 칼럼니스트스페인 ‘기차표 공짜’ 복지, 성공하고 있을까
스페인 정부는 7억 유로(9949억 원)를 들여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부 구간의 기차와 통근 열차(교외와 도심간 운행)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 1일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당초 올해 12월 31일까지만 적용될 거라 했지만, 재무부 장관은 이를 내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차표 무료 정책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 서민들의 지출 부담을 줄이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후 심화된 에너지 외부의존과 함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정책이다. 국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고 판단한 정부는 이를 연장했다. 라켈 산체스 교통부 장관은 기차표 무료 제공 덕분에 스페인은 1억 1800만 리터(ℓ)의 휘발유를 절약하고, 36만 576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방지했다며 더 많은 국민이 이 제도를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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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 청년칼럼니스트양당제 극복의 첫단계
유럽 국가의 의회는 다채롭습니다. 독일 연방의회에서는 7개 정당이 736개 의석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스웨덴 의회에서는 8개 정당이 349개 의석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국가의회 제2원(하원)에서는, 무려 17개 정당이 150개 의석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이 중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집권 중인 독일 사회민주당은 전체 의석의 28%, 206석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온건당은 전체 의석의 19%, 68석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자유민주국민당은 전체 의석의 23%, 고작 35석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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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우리는 ‘오은영 월드’에서 살고 있나?
우리나라에서 오은영 박사를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육아의 신, 엄마들의 육아 멘토로 유명했던 그녀인데, 이제는 남녀노소 오은영 박사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명실상부 국민들의 정신건강 지킴이가 되었다. 아이들의 올바른 양육을 위한 부모들의 멘토,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주는 마음 치료사, 성인들의 트라우마 전문의까지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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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 ·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이태원 참사는 언론 참사다
‘이태원 참사’는 두 번 일어났다. 29일 밤 이태원 골목에서 첫 번째 참사가 일어났고, 다음날부터 신문의 지면과 방송에서 두 번째 참사가 일어났다. 첫번째는 정부의 무능에 의한 죽음이었다면 두번째는 언론에 의한 왜곡과 호도의 타살이었다. 정부와 언론에 의한 합작의 참사였다. 정부는 죽음을 방치했고 언론은 죽음을 모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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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사고後 가족의 균열,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또 가족을 잃었고, 남은 가족들은 삶의 의지를 잃고 있다. 많은 희생자를 낸 이태원 참사는 또다시 가족의 소중함을 각인시킨다. 그렇게 보내서는 안되는 가족의 한 구성원 앞에 온 가족이 흐느껴 운다. 그리고 그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는지를 기억한다. 사고를 당한 가족들은 어떻게 이겨내고 어떻게 힘들어하는 날을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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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 · 에너지11 기술 대표산업생태계, 기업은 어떻게 다양해지나
진화론의 관점으로 보면 최초의 생물 종은 몇 개 되지 않았을 것이다. 현대에 생물학자들이 분류한 생물 종의 숫자는 등록 기준 또는 예측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등록 기록 기준으로 보면 180만종 정도, 예측 기준으로 보면 대략 1500만종 정도가 지구상에 존재하다고 한다. 왜 정확히 모를까. 인간이 아직 지구상에 가보지 못한 곳이 많고 발견하지 못한 종들도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특히 심해 생물에 대해서는 아직도 무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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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웅 · 칼럼니스트정부는 분명히 사과하고 책임자 문책해야
이태원 핼러윈 축제 대참사는 피해 규모 면에서, 안전불감증 면에서, 그리고 희생자 대부분이 10~20대 청년들이라는 점에서 ‘세월호’ 비극의 재판이다. 이 축제는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3년만에 처음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미리 예상됐다. 하지만 경찰과 구청, 서울시, 행정안전부 등 행정 당국의 무사안일한 대응으로 엄청난 인재(人災)가 발생한 것이다. 31일 오후 2시 현재 사망자 154명(외국인 14개국 26명 포함),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힘에 의해 밀고 밀린 젊은이들이 아니다. 이 사고를 미리 대비해서 예방하지 못한 용산구청과 서울시 그리고 정부의 탓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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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비운의 천재복서 황동룡...장정구도 놀랐던 주먹
지난 주 일요일(23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제5회 제주도지사배 한·중·일 프로복싱 3개국 국가대항전이 펼쳐졌다. 대회를 참관한 필자는 원로인 한보영 해설위원을 비롯, 장정구, 박종팔 챔프 등 많은 복싱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가 열린 한라체육관은 역사적인 곳이기도 했다. 지난 1983년 7월 WBA 플라이급 챔피언 라시아르(아르헨티나)에게 도전한 신희섭이 단 79초 만에 KO패로 주저앉는 경기가 열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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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 언어탐험가(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국정감사의 진짜 감사 대상은 ‘국회의원’
국정감사(이하 국감)가 끝났다. 올해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막말과 고성은 여전했고 정책 감사는 실종됐다. 정책 감사가 실종된 자리에는 거대 양당의 정치적 대립만 버티고 앉아 있었다. 이 중요한 국감이 상투적인 연례행사가 되어버리는게 아닌가 마음이 무겁다. 국감장의 언어는 올해도 혼탁했도 답답했다. 의원들끼리의 고성과 막말이 오가고 서로의 목소리가 뒤엉키고 뒤섞여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소음이 난무한다. 이성이 날카롭게 충돌해야 하는 자리에 감정이 둔탁하게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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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승 · 우석대 교수바보야! 문제는 사회적경제야
2016~2017년 대한민국에서는 촛불혁명이 일어나고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치열한 통합의 과정을 거쳤다.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고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부동산 가격 폭등, 청년실업 증가, 저성장과 양극화 심화, 불안한 사회 안전망, 지역소멸 등 우리 사회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2022년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다. 새 정부는 촛불혁명 이후 우리 사회에 던져진 근본적인 물음에 답을 해야 할 것이다. 먼저 우리 사회는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 불균형, 불공정, 불평등으로 사회가 상당히 불안하다.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이 말했던 ‘공동의 삶’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정글의 법칙이 엄존하는 현실은 두렵기 그지없다.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도덕적 윤리’는 실종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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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제 · 변호사‘삽주’라는 이름으로 옛사람 생각을 기억하다
등산로에서 종종 보이는 식물인 삽주< Atractylodes ovata (Thunb.) DC.>는 국화과(Aster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 산과 들에서 자라며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한다. 높이 30~100cm가량 자란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7~10월에 흰색으로 핀다. 잔뿌리가 많아 수염처럼 보이며 9~10월에 익어 결실하고 씨앗에는 갓털이 달린다. 뿌리와 땅속줄기를 약재 또는 차로 사용하고, 어린잎을 삶아 나물 또는 묵나물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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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 미 가드너웹대 교수노벨 경제학상이 경제위기에 던지는 화두
1969년부터 수여되기 시작한 노벨 경제학상은 대개 전통적인 분야인 미시경제학자나 거시경제학자의 몫이었다. 그런데 2000년대 초에는 계량경제학자인 로버트 엥글(Engle)과 클라이브 그레인저(Granger)에게 노벨상이 주어졌고, 대니얼 카네먼(Kahneman)과 버논 스미스(Smith)와 같은 행동 경제학자에게도 수여의 폭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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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가스관 폭발後 다급한 독일, 유럽의 분열
지난달 26일 덴마크 영해 바깥쪽에 위치한 러시아~독일간 노르트스트림 1, 2 가스관 2곳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29일 1곳에 추가로 다른 지점에서 가스 누출이 발견되었다. 해저 70미터(m) 아래에 있는 수송관에 폭약이 설치돼 정확히 영해 바깥 수역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폭발하도록 한 이 사건을 두고 사보타주(고의적 파괴 행위)라는 평가에 이의를 제기하는 국가는 없다. 누군가가 어느 정부의 사주를 받고 이 가스관들을 파괴했을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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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초겨울 골프에 반드시 알아둬야할 팁
지난 22일은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었다. 서리가 내리면 겨울의 문턱에 다다랐다는 말이다. 서리? 이건 골프치는 사람들에게 반갑지 않은 단어다. 시즌을 끝내는 납회를 하라는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흔히 연중 골프칠 수 있는 기간을 ‘5․16부터 10․26까지’라고 역사 기념일에 비유한다. 이 기간이 잔디 상태가 좋아 풀샷이 가능한 탓이다(한강 이남의 경우임. 평균 기온이 3~5도 낮은 한강 이북은 5월말부터 10월 중순까지가 성수기). 그렇지만 한국인들의 ‘골프 열정’은 월드 클래스여서 서리를 밟는 것은 물론, 눈 오기 직전까지 출격을 하는 이들이 전체 골프 인구의 절반 가까이 된다. 하지만 유의할 게 있다. 바로 낙상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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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희 NH아문디 자산운용 부문장미국과 영국의 ‘미션 임파서블’
지난 8월말 미국의 평화로운 휴양지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된 미연준의 잭슨홀 미팅 이후 전세계 금융시장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은 8월 26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다시 한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로 시작해 ‘단 한번의 월간 물가 지표의 개선만으로 인플레이션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중략...) 지금은 멈추거나 쉬어 갈 때가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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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 영산대 교수무엇을 위해 촛불을 들 것인가?
이제는 탄식이 나온다. 어떻게 이렇게 모든 게 엉망일 수 있을까? 내가 지지하지 않았던 윤석열 대통령이지만, 그래도 ‘기본’은 해 주길 바랐다. 어쨌든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대한민국 전체가 잘못되면 내 삶도 불행해질 터이니 말이다. 내가 기대했던 방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상식’과 ‘합리성’ 정도는 통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해 주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게 뭔가?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지 않은가? 다시 한탄 섞인 소리가 나온다. 이게 나라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