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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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 칼럼니스트
어설픈 저격수들을 위한 고언(苦言)
2017년 10월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 노회찬 전 의원이 갑자기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드러누웠다. 기자들이 “무슨 일이야?”하면서 몰려가 이 장면을 취재했다. 구치소의 재소자 과밀도가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정도로 높다는 사실을 몸으로 보여주는 퍼포먼스였다. 호통을 치지도, 증인을 몰아세우지도 않았지만 반향은 크고 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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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월드컵 시즌...예능계는 ‘스포츠맨’ 전성시대
최근 10~20대 젊은 층의 대세 예능이 ‘연애·사랑’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라면, 40대 이상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대세가 된 예능 소재가 있다. 바로 ‘스포츠’이다. TV만 틀면 수많은 채널에서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예능을 방영하고 있다. 종목과 형식, 주제와 내용도 매우 다양하다. 축구, 야구, 농구 등 팀을 구성해서 뛰는 구기 종목부터 탁구, 골프, 씨름, 배드민턴 등 개인 종목은 물론 팔씨름이라는 스포츠와 게임의 경계가 모호한 종목까지 그 종류와 포맷도 각양각색이다. 경기 구성 형식이나 선수 구성도 다채롭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선수 구성은 타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거나, 은퇴 후 다시 자신의 종목에서 새로운 역량을 보여주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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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 인하대 물리학과 교수과학, 이태원 참사를 막을 수 없었니?
예견된 참사였다. 이태원 세계 음식 거리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있는 이태원로를 잇는 골목은 폭이 4m이고 길이가 50m 남짓 되는 좁은 곳이었다. 더구나 이 골목은 이태원역 쪽으로 비탈져 있었다. 사람들은 통제 없이 이곳을 지났다. 이태원 세계 음식 거리에서 이태원로로, 그리고 반대 방향으로 세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 골목으로 들어섰다. 이 좁은 골목길에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몰려드니, 지나가기 힘든 건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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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봉 · 가톨릭대 교수대통령 부부의 외교언어 능력, 교육이 필요하다
김건희 여사 팔짱 사진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인과 유명 논객들은 물론Facebook 등 SNS 상에서도 국민들이 활발히 의견을 밝히고 있다. 김 여사의 돌발적인 행동에 대해 각자의 정치 성향이 깔린 자극적인 비판과 적극적인 변호가 맞부딪치고 있는 형국이다. 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주관적 의견 표출이나 평가를 하기보다는 언어학자로서 이 논란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배경 지식을 소개하려 한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앞으로 더 나은 외교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의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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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 리 블록데일리 대표FTX사태가 암호화폐 시장에 던진 화두
세계 4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이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등 주요 암호화폐가 줄줄이 맥을 못추고 있다. 루나 사태에 이은 FTX 사건으로 ‘암호화폐는 기본적으로 믿을 수 없는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이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FTX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가 바로 암호화폐 업계의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화를 앞장서서 공개적으로 주장하던 젊은 청년 샘 뱅크먼-프리드(30)여서 그 충격은 더하다. 이번 사태 전까지만 해도 뱅크먼-프리드는 암호화폐 업계를 선도할 기린아로 촉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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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웅 · 칼럼니스트희생자의 명단 공개 “찬성한다”
<시민언론 민들레>와 <더 탐사>가 지난 14일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각계 각층에서 찬반 논쟁이 뜨겁다. 과연 그 판단기준을 누가, 어디에 둘 것인가가 관건이다. <민들레>는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름도 공개를 원치 않는 유족께서는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반영토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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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청산은 말없이 살라는데, 뇌는 뭘하려는 걸까?
성현들은 침묵을 강조했다. 고려 후기 공민왕의 스승 나옹선사는 ‘청산은 나를 말없이 살라한다’라고 전했다. 개신교와 가톨릭의 종교전쟁을 치른 후에 임마뉴엘 칸트는 이성의 한계를 분석하여 “신과 우주의 한계를 알 수 없다”며 인간의 독단을 경계했다. 20세기 초 비트겐슈타인은 사진으로 찍히지 않는 광경을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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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승 · 우석대 교수미 중간선거에서 드러난 ESG에 대한 도전
최근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하고 새로운 개념 및 접근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기업의 사회적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 기업 시민 등 ‘ESG(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경영, 투명 경영)’ 가치 중심의 변화는 지나친 신자유주의 사상의 과속 질주로 벌어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등장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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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승 · 네오와인 대표AI카메라 있다면, 참사도 예방할 수 있다
이태원에서 불의의 참사로 숨진 157명의 아까운 젊은이를 추모하고 고인의 가족에 애도의 말을 전하며 이 글을 쓴다. 이태원 참사의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에 대해 얘기를 하고자 하는데, 필자의 제안이 실제 방안 수립에 도움이 될지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대략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좁은 골목길에 엄청난 인파가 몰린 것이 첫번째 원인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인파가 몰리도록 방치한 책임도 차츰 규명될 것이다. 거기에는 실무적인 판단책임도 있을 것이고, 정무적인 책임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날 발생한 모습을 보면서 특별히 IT공학자로서 큰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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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영 · 대신증권 애널리스트지금이 ‘전세대출 제도’ 손질할 적기다
주택 시장의 변화가 크다. 말 그대로 총체적인 변화의 시기다. 금리가 치솟고, 매매 시장은 차가워졌다. 거래량은 사상 최저치고 월간 하락폭은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수요 억제책 완화에 미온적이였던 정부의 정책도 레고랜드 사태를 기점으로 급선회 중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임대시장에서 꾸준히 나타나는 변화가 바로 ‘월세화’다. 2022년 상반기 월세가 월 1000만원 이상의 거래가 74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여건 이상 증가했다. 최고가 월세는 2500만원에 이른다. 이러한 흐름은 시장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서울의 평균 월세액은 2년전인 2020년 상반기 대비 22.8% 상승한 172만원이다. 금액대가 낮지만 경기도도 27.7%, 인천지역은 3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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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잠 못잔 후유증은 이틀 후 나타난다
생체의학(의학, 생물학)은 생물학적 및 생리학적 원리를 임상 실습에 적용하는 의학의 한 분야이다. 이 분야는 특히 생물학과 생리학에 많은 관련이 있으며 건강과 생물학 관련 분야에서 다른 범주와 관련이 많다. 특히 스포츠와의 관련은 매우 깊다. 야구, 축구, 농구, 골프 등 스포츠 분야 관계자들은 생체의학의 도움을 받으며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부상 예방,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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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장웅 北 IOC위원 뺨 후려갈긴 조철제 전무
또 한해가 뉘엿뉘엿 떨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필자는 SM 프로모션 홍성민 대표, 조철제 전 대한복싱협회 전무 내외와 함께 압구정동의 한 식당에서 만찬자리를 가졌다. 동석한 홍 대표는 필자가 용산공고 복싱강사로 재직할 당시 훈련받던 학생이었다. 1993년 9월 제40회 전국선수권우승을 포함, 밴텀급에서 2관왕에 올랐던 복서출신이다. 그 후로 용인대를 졸업하고 국민대 석사학위를 받고 2005년 목동에 SM 프로모션을 설립했다. 현재 서울을 포함, 수도권 12곳에 복싱체육관을 총괄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사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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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 건축가전통건축 ‘한옥’은 어떤 건축물일까
한옥이 전통건축일까? 한옥을 공부한 이래로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주제다. 전통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과거로부터 이어 내려오는 바람직한 사상이나 관습, 행동 따위가 계통을 이루어 현재까지 전해진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한옥에서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최근에 지어진 것이 아닌 오래 전에 지어진 한옥은 대부분 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로 지정된 집 중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은 몇 되지 않는다. 그리고 요새 짓는 한옥은 새로 짓는 건물 중 1%도 안 될 것이다. 이것이 한옥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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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진 · 글쟁이(주)대표‘사피엔스’의 사실외면과 자가당착
사피엔스의 부상과 네안데르탈인의 몰락은 책 《사피엔스》의 ‘대분기(大分岐)’이자 주춧돌이다. 유발 하라리는 이 책에서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제치고 지배종이 된 사건을 기초 삼아 현생 인류의 특징과 강점을 고찰해나간다. 다음은 하라리가 《사피엔스》중 호모 사피엔스가 지배종이 된 요인을 설명하는 글이다. 그가 쓴 문장들을 거의 그대로 활용해 필자가 양괄식으로 재구성한 글이다. 밑줄 그은 대목만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가 덧붙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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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웅 · 칼럼니스트미 선거 결과, 우리가 심기일전해야 할 이유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공화당은 하원을, 민주당은 상원을 각각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된 것은 2018년 이후 4년만이다. 당초 공화당이 양원에서 모두 압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공화당 압승을 예고했던 ‘거대한 붉은 파도’는 잔물결에 그쳤다. 바이든 행정부가 일단 조기 레임덕은 피한 셈이다. 하지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견제로 남은 2년 임기 동안 국정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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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 북한학 박사육사오와 JSA, 남북 현실과 영화 사이
요즘 이런 걱정이 많다. 이러다 정말 전쟁이 나는 건 아닐까. 한미 군사훈련과 북한 미사일 발사의 악순환은 8월 말부터 본격화되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남북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정반대로, 지난 8월24일 개봉된 영화 ‘육사오’는 흥행에 성공했다. 이 영화는 11월1일 기준으로 관객수 198만명과 매출액 198억원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 165만명과 제작비 50억원을 훌쩍 넘기며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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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방진 · 대주회계법인 회계사굳이 지금? 글쎄…아직은 때가 아니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의 대표기업이고, 오랫동안 국민적 관심의 중심권이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동학개미운동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지 않았나 싶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8만전자 부근에서 물린 개미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랄까. (아무리 삼성전자라도 빚까지 내서 투자를 하는 건 좀 아닌 듯 싶다.) 며칠 전 이재용 회장 승진 뉴스가 있었다. 부회장 직위로 10년 이상을 보내다가 드디어 회장이 된 것이다. 이와 함께 해묵은 연관기사도 이어졌다.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도 그 중 하나다. 재밌는 것은 이재용 부회장 취임– 적어도 이건희 회장의 와병 시작 시점 –과 더불어 나왔던 기사들과 거의 대동소이하다는 점이다. 헤드라인도 비슷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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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진 · 소설가올해 미술 시장의 수퍼스타들
노란 줄무늬의 파라솔이 불규칙적으로 늘어선 해변 그림 앞에서 나는 마우스를 클릭해 넘기기를 멈췄다. 새라의 그림은 모두 좋았지만 특히 그 바닷가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나를 그대로 발랄한 햇빛의 현장으로 데려다 놓는 듯했다. 그때가 겨울이 지긋지긋해지는 2월이라서 유독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붓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근방의 화실을 알아보다가 지역 미술가인 새라를 찾아내게 된 경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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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 교사·에세이스트그대, 부캐를 가졌나요
전에 뜻밖의 감동을 받은 신문 기사가 있었다. 야구 소식이었다. 일본의 야구 전설 스즈키 이치로가 동네 야구팀을 만들어 여고생 팀과 경기를 하는데, 투수로 출전해서 팔이 아픈 듯 주무르면서까지 완투했고, 16대 0으로 완봉했다는 기사였다. 은퇴한 스타 야구 선수가 여고생 선수들을 상대로 그렇게까지 할 일일까 하는 얘기가 나올 법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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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고요한 명상과 격정 교차하는 ‘가을 소나타’
만년의 잉글리드 버그만이 출연한 <가을 소나타>라는 영화가 있다. 스웨덴의 명감독 잉마르 베리만의 1978년 작인데, 너무 바쁘고 유명한 피아니스트 엄마(샬롯) 때문에 그늘진 성장기를 보내야 했던 딸(에바)의 얘기를 잉그리드 버그만(엄마)과 연기파 배우 리브 울만(딸)이 각각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는 어느 가을날 오랜만에 두 모녀가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목사의 아내로 검박하게 살아가는 에바가 집으로 샬롯을 초대한 것이다. 연주 여행차 전 세계를 순회하느라 바쁜 세월을 살아온 샬롯은 최근 오랜 연인의 죽음으로 상심한 상태. 7년 만에 만난 반가움도 잠시, 심각한 신체장애로 요양원에 방치되다시피 했던 여동생 헬레나가 2년 전부터 에바의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었던 것을 비로소 알게 된 샬롯. 뒤늦게 예술가로서 명성과 경력을 위해 자식들을 잘 챙기지 못해왔음에 자책감을 느끼지만, 자의식 강한 샬롯은 자신의 선택을 애써 정당화한다. 이에 에바는 무책임한 샬롯에 대한 원망과 애증을 털어놓음으로써 모녀는 감정적 회오리를 겪게 된다는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