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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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 건축가3·1독립선언서 타전한 앨버트의 집 ‘딜쿠샤’
딜쿠샤(Dilkusha)는 3·1 독립선언서를 해외에 처음으로 알린 AP통신의 알버트 테일러 통신원이 살던 집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2길 17(행촌동 1-88번지)에 있는데, 지난해 3월 1일 개관했다.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때 기업인이자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1875~1948)와 메리 테일러(1889~1982) 부부가 살았다. 앨버트는 1896년 11월 광산기술자로 조선에 들어온 아버지 알렉산더 테일러의 부름을 받고 동생과 함께 다음 해에 이 나라에 왔다. 앨버트는 연극 배우였던 메리와 1916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만난 후, 인도에서 결혼하고 서울에서 살았다. 테일러 부부는 처음에는 한옥을 개조한 건물에서 지내다 현 위치에 집을 지어 이 곳으로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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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락 · 이코노미스트채권시장, 왜 Fed의 금리인하 기대할까
미국 연준(Fed)이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 이후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에서 빅 스텝(50bp)으로 금리 인상 폭을 조절했다. 그러나 여전히 물가 안정을 강조하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최종금리(terminal rate)도 높였다. 12월 FOMC는 누구라도 반론을 제기하기 어려운 매파적인(hawkish) 통화정책 이벤트였다. 인상 폭을 조절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례적인 인상 폭의 범주에 속하는 50bp 인상이 이뤄졌고, 파월 의장은 조목 조목 금융시장에서 자신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견제 목적의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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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 美조지아주 칼럼니스트내 조국에서 조카를 잃고 돌아왔습니다
필자는 지인들에게서 에너지와 자신감이 넘치는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으며 살아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외치는 나의 한마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아무리 힘든 순간이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살아갈 이유와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할 이유를 찾아낸다. 나는 자체발전기를 돌리듯 스스로 기운을 찾아가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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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투혼의 화신’ 김득구...쓸쓸한 40주기
1912년 질레트라는 선교사가 이 땅에 권투를 소개한 이래, 1982년 11월 14일은 가장 큰 슬픔이 밀려온 날이다. 그 날은 한국 복서로는 최초로 복싱의 메카 미국 라스베가스 시저스 펠리스 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레이 맨시니와 일전을 벌인 김득구가 14회 비명에 간 날이다. 올해는 벌써 40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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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준 · 인도주의실천의사협 정책위원장건강보험 축소? 윤석열 정부의 후진적 복지
윤석열 정부가 최근 건강보험에 대한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장관은 물론이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건강보험개혁 당위성을 설명했다. 시민사회와 여론이 즉각 반발했음에도 ‘국민과의 대화’와 보도자료를 통해 방향성 수정을 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밝힌 상태다. 시민들이 염려하는 이유는 ‘개혁’이라는 단어와 걸맞지 않은 개악 요소와 방향성 때문이다. 단순하게 보면 ‘건강보험이 낭비되고 있어 의료 혜택을 줄이겠다’는게 요지다. 사실 이런 논리가 새삼스럽지는 않다. 주요 사회 서비스와 사회보험은 언제나 ‘낭비’라는 공격을 받아왔다. 굳이 안 받아도 되는 서비스를 ‘공짜’라서 받는다는 논리로 국민들의 ‘도덕적 해이’를 주된 논점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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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핵융합 발전은 ‘희망 고문’인가?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는 지난 5일 핵융합을 점화시켰다고 발표했다. 쉬운 말로, 들어간 에너지 량보다 방출된 에너지 량이 더 많이 나오는 실험을 성공했다는 뜻이다. 정확히 2.05MJ(메가줄)의 에너지를 투입하여 3.15MJ의 에너지를 얻었다. 이제까지는 핵융합 실험은 젖은 나무처럼 버너로 열을 가해도 타면서 열을 내지 않았다. 미국 과학자들이 핵융합의 원료가 되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2㎜ 크기의 캡슐에 넣고 레이저를 쏘았고 캡슐에서 섬광이 일었다. 에너지의 소득이 있으니 이를 뽑아낼 수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핵융합을 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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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한해 고마운 동반 라운딩 했던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은 바위에 새기고 원한은 모래에 쓰라고 했다. 이는 감사한 마음은 결단코 잊어서는 안되며 원한이나 분노는 빨리 잊으라는 뜻이다. 하지만 살다보면 이와 반대가 되기 십상이다. 고마움은 금세 잊고 원한은 가슴속 깊이 새겨둔다. 감사와 원한을 거꾸로 기억하면 그 인생살이는 고달프다. 시즌 오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밑이 코앞이다. ‘열혈 골퍼’들은 추워진 날씨에도 ‘겨울 골프’를 즐기느라 12월 중순까지도 출격하지만 이젠 손을 놓아야 할 때다. 내년 봄까지 기다리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골프 스트레스’를 한동안 잊는 건 즐거운 일이다. 정 골프가 그리우면 ‘미니 골프’ 격인 파크골프장을 찾으면 되지만 갑작스런 추위가 훼방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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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 칼럼니스트
검찰식 언론관을 버릴 때 됐다
유신정권 시절 이름을 날렸던 원로 뉴스 앵커 한 분이 필자에게 직접 들려준 비화다. 말 그대로 ‘목숨 걸고’ 매일 저녁 정권을 비판하는 앵커 멘트를 했더니 청와대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다.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압력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꿈쩍 않고 멘트를 계속하니까 어느 날 청와대 비서관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지금 중정 (중앙정보부)에서 너를 잡으러 가고 있으니 빨리 달아나!” 그는 전화를 끊자마자 줄행랑을 쳤다. 우선 살고 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중정 요원은 보도국에 그가 없다는 사실만 확인하고는 보도국장과 차 한 잔하고 그냥 돌아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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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이태원 참사 2차가해... 들끓는 창원 민심
창원시 의원의 반인륜적인 발언이 창원지역 민심을 크게 흔들고 있다.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나라를 구하다 죽었냐’라며 SNS에 올린 이태원참사유족에 대한 발언을 계기로 2차가해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14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을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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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드라마 ‘슈룹’, 웰메이드로 논란 잠재웠다
지난 4일 종영한 <슈룹>은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아주 오랜만에 성사된 김혜수의 사극 연기에 대한 높은 기대감 때문이다. 사극의 배역 때문에 귀도 뚫지 않았다는 김혜수의 일화는 이미 유명한데, 그 만큼 사극, 연기에 진심인 김혜수의 중전 연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조선판 <SKY 캐슬>이라는 홍보 전략에 따라 조선 왕실의 교육 전쟁 이야기가 주가 될 것이라는 추측에 기대감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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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방진 · 대주회계법인 회계사자동차 ‘판매보증충당부채’는 일시적인 걸까
얼마 전 지인과 식사하던 중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보증충당부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기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지인은 몇 년 전부터 기아가 만드는 SUV의 매니아이기도 하다. 말로는 성능도 성능이지만,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매우 훌륭해졌다고 한다. 해외에서도 잘 팔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선호를 숨기지 않는다. 주식투자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경제 흐름과 달리, 기아와 현대차는 국내나 해외에서 판매실적이 매우 양호하고 올해 최대의 실적을 예상하는 경제기사나 애널리스트 분석도 많아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3분기 실적발표때 반기까지 언급이 없었던 거액의 ‘판매보증충당부채’를 적립하는 바람에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한다. 당연히 주가는 별다른 영향없이 지지부진함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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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한국 축구, 이제 모로코에서 좀 배울까?
모로코는 어디까지 갈까? 12월 15일 새벽,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프랑스 축구팀과 맞붙을 모로코 축구팀은 카리스마 넘치는 감독 왈리드 레그라기(Walid Regragui)의 지휘 아래 대회 시작부터 놀라운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양 팀의 대결은 여러모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프랑스의 화려한 아트 사커냐, 아니면 모로코의 견고한 요새 축구냐? 즉 화려한 공격의 프랑스가 난공불락에 가까운 요새를 구축한 모로코를 뚫을 수 있을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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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웅 · 칼럼니스트이명박 前대통령 사면복권이 웬말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연말 단행할 것이 유력시 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복권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친MB계 인물들을 대거 중용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국민 통합 차원에서 15년의 잔여 형기가 남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그같은 조치를 단행할 전망이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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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승 · 우석대 교수UN기후협약 당사국총회가 ESG에 주는 기회들
최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UN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당사국 총회가 당초 폐막일을 이틀 넘겨가며 최종 합의문인 ‘샤름 엘세이크 이행계획(Sharm El-Sheih Implementation Plan)’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매년 열리는 ‘당사국 총회’ 또는 ‘COP(Conference of the Parties)’는 유엔기후변화협약, 교토 의정서, 또는 파리기후협정에 서명한 정부를 한 자리에 모으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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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 교사·에세이스트남자아이의 성장을 도우려면
남성과 여성을 경계 짓는 것처럼 보이는 시도가 비판을 받는 시대다. 그런 분위기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갖는 생리적인 차이, 성향의 특성을 무시한 채 교육하는 문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남자아이답게’, ‘여자아이답게’ 라는 구호를 지우면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생리적 특성, 발달 과정, 성장 프로세서의 차이도 지워버린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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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 북한학 박사북한의 경제회복 조짐이 시사하는 것들
신속히 새 소식을 보도해야 하는 언론이 제때에 다루지 못하는 뉴스가 꽤 있다. 북한 관련 뉴스도 그 중 하나다. 특히 “북한의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는 대개 시간이 한참 흘러서 누구나 다 알게 된 이후에나 보도되곤 한다. 이땐 뉴스가 새 소식이 아니라 지나버린 옛 이야기의 반복이 되어 버린다. 취재의 한계 또는 데이터의 부족도 그 원인이다. 다른 한편으로 필자가 자주 의심하게 되는 것은 북한 뉴스에 작용하는 이상한 확증편향이다. “북한이 어렵다”, “힘들다”, “곧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확증편향 또는 이런 뉴스가 대중들에게 잘 먹히고 그렇게 전달해야 뉴스가 잘 소비된다는 언론의 편견이 계속 작동해 온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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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폭력적 세상에서 자신을 지켰던 여자
염원하던 대로 우리 대표팀이 포르투갈에게 승리를 거두고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자, 바깥 세상이 순식간에 훈훈해졌고 모두 한마음이 된 듯한 환상에 빠지게 했다. 편 가르기가 극성인 세상에서 한순간이라도 한마음이 될 수 있었으니 긍정적인 환상이다. 인간들이 어떤 형태로든 사회를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편 가르기도 시작된다. 영화나 소설은 편가르기 속 다수가 아닌 소수자, 강자가 아닌 약자의 서사를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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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월드컵 비즈니스의 진짜 승자는?
세계축구연맹 FIFA를 창설한 것은 축구 종주국인 영국이 아니라 프랑스였다. 흔히 사람들에게 FIFA가 무엇의 약자인지 물어보면 아는 사람이 없다. 다만 추정은 어렵지 않게 하는데, 두 개의 F는 분명 Federation과 Football이라는 것, I는 International일 것이라는 추정이다. 그리고 A는 좀 어렵지만 대충 Association이 아닐까 하고 짐작해 본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추정된 단어들을 막상 배열하려 하면 하나도 영어 문법에 맞지 않고 의미도 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적잖이 당황한다. 너무나 당연하다. 왜냐하면 FIFA는 영어가 아니라 프랑스어 약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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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당신이 모르는 영국과 프랑스의 축구 이야기①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승부 중 가장 큰 이벤트는 잉글랜드(영국)과 프랑스전이다.영국과 프랑스는 역사상 전통적 앙숙이다. 축구에서도 앙숙이다. 피파(FIFA) 랭킹도 프랑스와 영국이 각각 4위와 5위로 양보할 줄 모른다. 두 나라는 여러 면에서 대조적이다. 프랑스는 대륙에 위치한 반면 영국은 섬나라이다. 프랑스는 EU의 창립을 주도한 나라이면서 현재도 독일과 함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나라인 반면,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Brexit), 즉 EU를 탈퇴한 나라이다. 종교도 영국은 개신교(성공회)인 반면 프랑스는 카톨릭 국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