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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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규 · 변호사대통령실 사적채용? 정치권이 헛다리 짚는 이유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친구 아들이 2명이나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그 와중에 윤 대통령의 외가 친척이나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회사 직원들도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고, 이들의 채용을 관리할 인사비서관 마저도 윤 대통령 지인의 사위라는 사실까지 밝혀지자 여론은 차가워졌다. 대통령실은 “공개채용하는 일반 공무원과는 다르다.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정말 대통령실 직원은 지인 채용을 해도 법적인 문제가 없는 것일까.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여론은 왜 싸늘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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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학 · 출판번역가페미니즘을 알면 달라지는 것-②
몇 해 전 친구와 술 한잔하는데 이 친구 자기 부인한테 섭섭한 마음이 한 두름이다. “도무지 이해가 안 가. 나 정도면 좋은 남편 아니냐? 돈 잘 벌어다 줘. 가정에 충실해. 내가 바람을 피우냐 뭘 하냐? 도대체 뭐가 저렇게 불만이 많은 거지?” 우습게도 오래전 내가 품었던 오해이기도 했다. 신혼 초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 후 동료들과 한잔하고 들어가도 아내는 불만이었다. 회식이 조금 늦어지면 전화로 왜 늦느냐고 타박도 했다. 당연히 나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내가 큰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지 않는가. 사회 생활이 다 그렇고 남자들의 삶이 다 그렇지 않는가 말이다. 아내의 불만이 술 때문도 아니고 늦은 퇴근 때문도 아니라는 사실을 안 것은 한참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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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석 · 북한학 박사가벼워질 대로 가벼워진 한국 정치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고만고만한 정치를 하고 있다.’ 현재 한국 정치를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금리는 빅스텝으로 뛰고 있는데 정치는 빅스텝으로 뒷걸음질하고 있다. 국민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는데 정치는 여전히 국민과 따로 놀고 있다. 정권 교체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내 삶이 조금은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건만 현재까지는 그렇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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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300야드 윤이나처럼 장타 날리려면?
두달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장래 소원이 무엇이냐?”는 조사를 했는데 80%가 ‘부자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달후 한국의 어느 여론조사기관이 2030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지니 역시 80%가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소원이 뭐냐?”는 질문을 하면 80%가 “(시원하게)장타를 날리는 것”이라고 답하지 않을까(20%는 핸디캡 싱글 기록하기, 퍼터의 달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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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변호사 드라마 봇물, 왜 일까
변호사 소재의 드라마가 줄을 잇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변호사 드라마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왜 오수재인가>, <닥터 로이어>까지 이미 세 작품이다. 세 작품 모두 평균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우영우>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으니 변호사 드라마의 타율이 꽤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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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 역사학자검찰국가의 법치
내가 어렸을 적에는 서울 변두리에도 여기저기에 공터가 있었다. 평시에는 아이들의 놀이터였지만, 가끔은 떠돌이 약장수패가 공연장으로 사용하거나 곡마단이 대형 천막을 치기도 했다. 그런 날은 온 동네 축제일이었다. 무료든 유료든 동네 사람 대다수가 공터로 몰려가 공연을 구경했다. 공연에서 빠지지 않은 게 세칭 ‘불쇼’였다. 웃통 벗은 남자가 불 붙은 몽둥이를 빙빙 돌리기도 하고 입안에 넣었다가 빼기도 했다. 특히 용가리처럼 입으로 불을 뿜는 묘기를 부릴 때면, 좌중에 탄성이 일었다. 자기 아이가 혹시라도 불에 데일까봐 등 뒤로 자리를 옮기게 하는 부모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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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제 · 변호사무궁화 ①: 꽃의 정치화에 반대하며 오늘도 심는다
무궁화( Hibiscus syriacus L.)는 아욱과(Malvaceae)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성 식물이다. 높이 1~4m 내외이다. 햇볕과 물을 좋아하며 물 빠짐이 잘 되는 지역에서 잘 자란다. 꽃은 5장의 꽃잎이 있고 흰색, 분홍색, 푸른색 및 붉은색의 다양한 색깔이 있다. 잎겨드랑이에서 생겨난 꽃은 대체로 핀 지 하루 만에 지는데, 6월 말경부터 10월 초순까지 지속적으로 개화한다. 화훼용으로 전세계 온대 지방에서 널리 키우는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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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구 · '백만개미' 유튜브 운영자지금은 미친 척해야 하는 주식시장
예상은 한 일이지만 주식시장의 위축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발표된 미국의 6월 CPI(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9.1%상승을 기록해서 4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당연히 미 연준은 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이고 시장은 자이언트 스텝을 뛰어넘는 한 번에 100bp를 올리는 ‘울트라 스텝’ 걱정으로 휘청거렸다. 황급히 연준위원들이 기존대로 75bp를 올려야 한다고 급히 진화에 나섰고, 늘 그러하듯이 시장은 그 틈새를 노려 반짝 상승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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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여행에의 권유 ③ 동서 문화의 교차로 스페인
클래식기타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잘 되어가느냐며 진도를 물으면 ‘이제 로망스 정도는 친다’는 말을 듣곤 한다. 스페인 민요를 기타용으로 편곡한 ‘로망스’는 오래전 프랑스 영화 <금지된 장난>부터 시작하여 국내 드라마 <가을동화>에까지 삽입되면서 정말 많은 이에게 친근한 선율이 되었다. 이렇게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기타 곡으로 <알람브라궁전의 추억>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곡 역시 영화(킬링 필드)에 사용되어 대중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런데 몇 년 전 방영한 국내 TV드라마는 그 제목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가져다 썼다. (Alhambra는 ‘알람브라’가 정확한 표기이므로 이후 ‘알람브라’로 표기) 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곡명 그대로를 드라마 제목으로 썼을까, 음악과의 연결고리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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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 전업주부7남매는 왜 피자조각에 이름을
아이들은 참 많이도 먹는다. 더구나 모두 하루 종일 집에 있으니 그 먹는 양이란. 냉장고를 아무리 채워 넣어도 메뚜기 떼가 다녀간 듯 며칠 안에 텅 비어 버린다. 넷째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만 해도 자장면 곱빼기 두 개를 시키면 세 아이에게 한 끼를 먹일 수 있었다. 모자란다 싶으면 양념에 밥을 비비면 되니까 자장면은 미처 밥을 준비하지 못했을 때에 가성비 좋은 대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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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원 · 일본 도코하대학 교수아베 사후 한일관계, 무엇부터 해야할까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던 2019년 여름 일본에서는 ‘문재인만 아니었다면’ 한일관계가 이렇게까지 악화되지 않았을 거라는 인식이 강했다.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의 이행을 중시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아베만 없다면’ 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동안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역사 수정주의적 발언에 더해 반도체 관련 소재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여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조치를 단행한 아베 총리에 대한 반감이 절정에 달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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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학 · 출판번역가페미니즘을 알면 달라지는 것-①
몇 해 전 #MeToo 운동이 시작될 때만 해도 기대가 컸다. 마침내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겠구나 하고. 그런데 운동이 무르익기도 전에 백래시(backlash)가 터지더니 어느 순간 “페미니즘”은 금기어처럼 되고, 페미니스트조차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하고 운을 뗀다는 웃지 못할 얘기까지 전해진다. 여성 혐오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정치가가 여당 대표가 되고 급기야 “구조적인 여성 차별은 없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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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나약한 아버지가 끝내 용기내야 하는 이유
우리 주변엔 ‘강압적’ 아버지가 있지만, ‘나약한’ 아버지도 있다. 강압적 아버지의 특징이 폭력이라면 나약한 아버지의 그것은 우유부단함이다. 일관적 태도보다 상황에 따라 변덕이 심하고 어찌할지 모르며 자기 정체성이 모호하기 때문에, 자녀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며 가족만이 아니라 자신도 부정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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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무술가’ 유대경은 파퀴아오를 이길 수 있을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초 복서 출신 사업가인 최완일 씨(펠다 아이 투시(주) 대표)와 무술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대경 선수가 필자의 체육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 전(前) WBC 슈퍼 플라이급 챔피언인 필리핀의 제리 페날로사도 함께 했다. 최완일 대표는 학창시절 ‘복싱계 징기즈칸’이라 불리던 곽귀근 경북체고 감독으로부터 조련받은 복서 출신이다. 필자가 기억하는 왼손잡이 복서 최완일은 경북체고 졸업반인 1992년 4월 김명복 박사배(杯) 라이트헤비(LH)급에서 3연속 RSC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였다. 때마침 필자가 속한 용산공고의 김종표 선수 역시 같은 급에서 3연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해 있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최 선수가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는 바람에 김종표 선수가 어부지리(漁父之利)로 올라온 이리 남성고 선수를 판정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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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환 · 독서 인플루언서언론의 보이지 않는 폭력을 비난한다
1985년 7월 16일은 독일 작가 하인리히 뵐이 사망한 날이다. 197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뵐은 전후 독일의 정신적인 폐허를 직시하고, 억압받고 소외된 계층을 위한 작품을 쓴 작가로 유명하다. 사망한지 37년이 지났지만, 그의 수많은 작품 중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으니, 1975년 발표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다.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출간 이후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교과서와 대학 언론학과의 교재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유명한 작품이다. 요즘 한국의 언론 현실을 보면 이 작품의 의미가 더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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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한국 마르스크주의 경제학의 기원과 과학
“진보적 조선학은 ‘과학적 연구방법’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였다. 세계사적 보편성에 입각하여 조선의 특수성을 해석하려는 작업이었다. 중국 신문화운동의 구호가 ‘과학과 민주’였다면 진보적 조선학의 표어는 ‘전통의 과학화’라고 할 수 있겠다.”(류승완, 1920~1930년대 조선학의 분화에 대한 일 고찰) 일제는 1920년대부터 관학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연구를 시작한다. 조선통치의 학문으로 시작된 관학은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시작되어, 일제가 만든 고등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식민지 민중을 압도하는 학지(學知)가 되어 자기증식을 해나갔다.” 관학은 문화통치의 일환으로 도입되었고, 이를 위해 “일제는 고등교육기관을 설립 및 장악하고 친일지식인들에게 일자리를 주었으며, 이들 친일지식인들은 존재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자기부정의 논리를 개발하고 나아가 조선과 일본의 동일화논리를 만들어낸다.” 관학은 고등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수행되었다는 권위 외에도, ‘근대학문’이라는 권위를 동시에 지닌 채, 조선 민중 전체에 주입된다. 식민지 조선은 정치사회적으로 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일본에 큰 열패감을 갖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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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 美조지아주 칼럼니스트‘후진국’ 미국에서 인내심 기르기
필자가 사는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 이 도시에 한국의 SK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들어온 지 약 3년이 됐다. 조지아주 역사상 최근 한 세기 내에 가장 큰 단일 투자 플랜트라 일컬어지는 공장이다. 이 공장은 주도(州都)인 애틀란타시 다운타운에서 약 65마일(100 여㎞)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283에이커(118만5천여 ㎡)라는 대규모 부지 위에 세워졌는데, 한인들이 많이 사는 귀넷 카운티에서는 자동차로 85번 고속도로를 타고 30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야한다. 한인들이 특별히 사우스 캐롤라이나 방향으로 운전해 갈 일이 있지 않는 한 이 공장을 일부러 보러 가는 일은 많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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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 칼럼니스트
지지율 하락의 예언서 된 ‘도어스테핑’
미국 대통령은 장거리 이동에는 에어포스 원(Airforce one)을 타고, 캠프 데이비드 같은 워싱턴 DC 외곽 정도로 가는 중거리 이동에는 마린 원(Marine one) 헬리콥터를 탄다. Marine one은 백악관 앞 마당에서 이륙하는데, 건물에서 헬리콥터까지 걸어가는 길목에 출입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대통령이 잠시 멈춰 문답하는 걸 취재한다. 일종의 ‘도어스테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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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칼럼니스트의료보험 민영화? 실패한 오바마케어의 교훈
최근 한국에서 또다시 의료보험, 공공서비스 등의 민영화가 거론되고 있다는 뉴스를 미국 LA에서 접한다. 의료보험 민영화는 김대중 정부 때도 논의가 된 적이 있고, 이명박 정부 때도 추진했었다가 엄청난 반대에 부딪혀 계획을 접었던 것인데 아직까지도 호시탐탐 이런 기회를 노리는 집단이 있다는 것은 그 이면에 얼마나 큰 이권과 탐욕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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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헤어질 결심으로 사랑해도 될까요
<헤어질 결심>으로 칸느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관객이 이 영화를 어렵게 받아들일까봐 걱정했다며, 그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하지만 본인의 바람과는 달리,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은 편하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기존의 영화 문법을 뛰어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갈등의 고조와 해소로 쾌락을 주는 영화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감정의 찌꺼기를 수습하느라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