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류인규 · 변호사곽상도, 똑같은 기준으로 심판받아야
[류인규 법무법인 시월 변호사] 2015년 봄. 필자는 법률구조공단 공익법무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야근을 하기 위해 저녁식사를 하고 들어오는 길에 누군가를 모시고 나오는 고위 간부와 마주쳤다. 신임 이사장이 부임하여 시찰 비슷한 것을 나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던 터라 ‘아 저분이 새로 오신 이사장님이신가 보다’ 짐작하고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신임 이사장은 “어. 밥먹고 오냐?” 하고는 필자를 지나쳐갔다. 초면에 반말을 들어 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세대차이려니 생각하고 말았다. 오히려 ‘좀 호방한(?) 성격인가’ 싶었다.
-
주동주 ·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위촉전문위원코로나19시대 개발격차, 지구촌 현안 되다
[주동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위촉전문위원] 2019년 12월초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후 거의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간다. 이 신종질병은 그 후 전세계를 휩쓸면서 인류의 삶을 바꾸어놓았다. 현재까지 2억 3천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473만명이 사망했다(Worldometer). 전세계 모든 국가가 동시에 국경을 차단하고 인간의 이동을 봉쇄하는 사상 초유의 현상을 경험했으며, 그 뒤로 우리의 삶은 지금까지도 자유롭지 못하다. 모든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늘 쓰고 살아야 하며, 외출이나 모임도 제약을 받게 됐다.
-
고수석 · 북한학 박사문 대통령 종전선언, ‘미국 설득’에 달렸다
[고수석 북한학 박사] 문재인 대통령이 UN 총회에서 던진 ‘종전선언’이 이번에는 실현 가능할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9월 24일, 25일 담화를 보면 약간의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김 부부장은 24일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에 대해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김 부부장은 “심각한 대립관계, 적대관계를 그대로 둔 채 서로 애써 웃음이나 지으며 종전선언문이나 낭독하고 사진을 찍는 것은 누구에게는 간절할지 몰라도 진정한 의미가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
김미영 · 전업주부아이의 꿈은 이루어진다
[김미영 전업주부] 나이들면서도 다양한 부모들과 교제하게 되는 것은 아이들 덕분이다. 아이들 덕에 다양한 나이대의 좋은 부모들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에게 없는 재주를 지닌 부모들을 만나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아주 좋은 경험이 된다. 아이 아빠는 벽에 못 하나 박지 못하는 실력이지만 7남매중 셋째인 아들은 친구 아빠에게서 드릴 사용법과 설계도구를 사용하는 법 등 일상에 필요한 소소한 기술들을 배웠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닭장 설계와 재료구상을 마쳤다.
-
서의곤 · BRiO 대표대선캠프 ‘여론’ 헷갈리는 이유
[서의곤 BRiO 대표] 추석 직전에 발표된 두 건의 여론 조사 결과가 아주 상반되어 관심을 끈다. 아래 인용한 내용은 서울신문의 9월 21일자 기사 내용이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8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7.8%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18.8%)을 오차범위 밖인 9%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
조영학 · 출판번역가60대 번역가의 변신...내 이름은 붥덱
[조영학 출판번역가] 가을볕이 좋은 요즘, 텃밭 배추 자라는 속도가 눈에 보일 정도다. 오늘 아침엔 배추 겉잎을 조금 따다가 배춧국을 만든다.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내고 된장 한 스푼 채반에 걸러 푼 다음 배추 잎과 함께 끓이면 되는 간단한 음식이지만, 아침에 속이 편하다며 아내가 좋아한다. 여기에 굴비를 굽고 나물을 한 두 가지 볶고 김장김치와 장아찌를 내고, 김 한 장 정도를 구우면 아침 상 준비가 끝난다.
-
최기영 · 인하대 교수스페이스X의 기술혁명(2)...머스크의 특별함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스페이스X의 업적에는 온갖 ‘첫 번째’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현시대의 우주 사업에서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걸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초기의 스페이스X 업적에는 또 하나의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민간’. 즉, 이전에는 미국이든 러시아든 정부 주도로 했던 일인데 민간 기업이 자력으로 그것을 해냈다는 것이다.
-
박만규 · 아주대 교수흐린데 보름달 뜰까...’보름’ 너 어디서 왔니?
[박만규 아주대 불어불문학 교수] 추석의 상징은 뭐니 뭐니 해도 보름달이다. 밝게 빛나는 커다란 보름달을 보면 마음도 풍성해지고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질 것도 같다. 그렇다면 우리말 ‘보름달’의 ‘보름’은 무슨 뜻일까? 심심풀이 퀴즈로 풀어보자. ⓵ 가득참 ⓶ 한가운데 ⓷ 밝음 ⓸ 바람(희망) 우선 ⓵’가득참’은 여러 언어의 지지를 받는다. 실제로 한자어에 ‘가득찬 달’이라는 뜻의 ‘만월’(滿月)이라는 단어가 있고, 이는 ‘마뉴에’(mǎnyuè)라는 발음으로 현대중국어에도 존재한다. 또한 일본어에도 ‘만게츠’(まんげつ)라는 말이 있는데 역시 같은 뜻이고 ‘満月’로 표기된다.
-
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우리나라 호텔 ‘애프터눈 티’는 어떨까
[문기영 홍차아카데미 대표] 영국은 홍차의 나라다. 그리고 영국 홍차문화를 상징하는 것이 애프터눈 티다.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는 뜻 그대로 오후에 여유롭게 마시는 홍차라는 뜻이다. 1840년대부터 귀족계급의 소규모 사교모임으로 시작한 애프터눈 티는 홍차가격이 싸진 1890년경부터 전 국민이 즐기게 되었고 영국을 상징하는 문화로까지 발전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직접 지배하거나 영향력이 미치는 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어 영국 홍차문화를 대표하게 되었다.
-
장옥님 · 칼럼니스트당신의 루틴은 무엇입니까?
[장옥님 칼럼니스트] 요즘 SNS 상에서는 ‘나만의 루틴 만들기’라는 포스팅이 자주 눈에 띈다. ‘매일 30분 걷기’, ‘하루 정해진 양의 채소 섭취하기’, ‘매일 독서하기’ 등의 건설적인 내용으로 보아 ‘루틴 만들기’는 곧 좋은 습관 길들이기. ‘루틴routine’은 알다시피 매우 일상적인, 판에 박힌 일이란 뜻이고, 형용사로 쓰일 때는 ‘지루하다, 새로울 것이 없다’는 다소 부정적 의미였는데, 어느새 ‘좋은 습관’이라는 긍정의 표현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
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인공지능 ‘로지’, 너도 정치할 거니?
[정연섭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 대선후보군에 로지도? 나라가 대선후보를 결정하느라 바쁘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최적의 후보라고 생각하지만 출마 비용을 감당못해 아쉽지만 당에서 선정된 후보 중에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누가 나를 제외하고 차선인가? 외국 정치인을 영입하자고 하지만 그들도 흠이 없을 수가 없다. 나폴레옹을 정치 영웅으로 존경했던 베토벤도 그가 황제 욕망을 품자 교향곡 ‘영웅’을 파기했다.
-
위민복 · 외교부 서기관여성이 온전한 시민되기까지...질척거린 직접민주주의
[위민복 외교부 서기관] 1887년 1월, 스위스 연방대법원이 판결을 하나 내린다. 에밀리 켐핀-스피리(Emilie Kempin-Spyri, 1853-1901)가 남편의 변호인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스위스 최초의 여성 법조인(취리히 대학교 법학 박사 학위가 있었다)이었던 그녀는 어째서 남편의 변호사가 될 수 없었을까?
-
고수석 · 북한학 박사김여정의 ‘말(言) 도발’…1999년 6월 DJ에서 배우자
[고수석 북한학 박사]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말(言) 도발’을 감행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며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 시험에 성공한 것을 평가하면서 ‘도발’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김 부부장이 공격했다.
-
김정민 · 변호사카카오 독점을 무너뜨릴 ‘궁극의 열쇠’는
[김정민 변호사] 가히 플랫폼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로 부조금을 송금하고, 세금도 내고, 생일선물도 한다. 술자리 후 귀갓길에 택시를 부를 때도, 대리운전을 부를 때도 카카오다. 직장에서도 카카오톡으로 업무지시가 일상화 되었다. 플랫폼이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독점을 표방한다. 플랫폼이 여러 개가 된다는 것은 더 이상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포털사이트 경쟁이 치열했었다. Portal이란 말 그대로 관문이다. 우후죽순처럼 생겼던 포털(또는 검색)사이트는 대부분 사라지고 네이버, 구글, 다음 정도만 남았다.
-
송종운 · 박사일산대교 무료화...이재명 ‘일 잘한다’는 증명은
[송종운 울산과학기술원 사이언스월든 연구원] 내달 10월부터 하루 평균 약 8만대가 왕래하는 일산대교가 무료화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개통이후 13년 만이다. 사실 일산대교는 처음부터 무료화되었어야 했다. 경기 서북부와 한강 남북부를 잇는 일산대교는 김포·고양·파주 등 서북부 200만 명을 주 이용 고객으로 두고 있지만 한강을 지나는 총 28개 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받는 곳이다.
-
고수석 · 북한학 박사남북한 UN 동시 가입 30주년…너무나 아쉬웠던 순간
[고수석 북한학 박사] 오는 9월 18일은 남북한 UN 동시 가입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역사적인 날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남북한 모두가 특별히 기념하지 않는다. 1991년 UN 동시 가입 이후 남북한은 순풍을 탔다. 그해 12월 13일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12월 31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등 화려한 성과를 거두었다. 마치 독일처럼 통일이 손에 잡히는 듯 했다.
-
최기영 · 인하대 교수스페이스X의 기술혁명(1)...머스크 이전의 역사는?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금을 사는 것보다 그 금을 우주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더 비쌀 때가 있었다.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다. 사실 인공위성은 무게로 봤을 때 금값보다 더 비싼 것들도 많다. 그러다 보니 우주로 가는 것은 모든 것이 비쌌고, 정부 주도 사업이나 대규모 업체 업체들만 참여하는 리그였다. 여기에 혁명적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
노우진 · 국회도서관 법률정보실장이 가을 괴산에 빠져들거라...올갱이국 맛은 어떠니?
[노우진 국회도서관 법률정보실장] 2021년 여름 즈음에 괴산에 네차례나 들렀다. 회사 선배가 괴산에다 조립식 주택을 지어 찾게 된 것이다. 괴산은 필자에게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해 거쳐가는 곳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집이 광주인 동료는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기에 괴산으로 올 일이 없었다며 이런 곳이 있었냐고 할 정도였다.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화양구곡과 선유동계곡을 갔다 온게 다였다. 서울에서 괴산까지 차로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다.
-
박정인 · 칼럼니스트
‘쇼하고 있네’ 소리를 안들으려면…이것 지켜라
[박정인(필명) 칼럼니스트] 부시의 치밀한 ‘쇼’ 연출 2001년 9월 14일. 하늘을 찌르던 맨하탄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로 속절없이 무너진 현장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연단도, 마이크도, 스피커도 없었다. 시멘트 더미 위에 올라선 대통령의 등 뒤로는 포크레인이 보였고, 갖가지 피부색을 가진 노동자들은 복구작업에 분주했다. 부시는 소방관 한 명을 옆에 세워 어깨동무를 한 채 휴대용 확성기를 들었다.
-
김미영 · 전업주부꼬끼오 나와라~~ 7남매의 ‘병아리 키우기’ 소동
[김미영 전업주부] “꼬 끼오~꼬~옥” 새벽에 전기 불을 켜자 해가 떴는 줄 알았는지 닭이 운다. 베란다에 다 커버린 닭이 네 마리. 으악~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민원이 들어오기 전에 빨리 어디론가 보내야한다. 아이들이 병아리를 부화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6년 전 현재 열아홉 살인 큰딸이 직접 부화기를 만들어 병아리 부화에 도전했다. 마트에서 산 유정란 다섯 알 중 두 마리의 병아리가 태어났다. 어미닭이 없어서인지 마치 산모가 초산의 고통을 겪듯이 밤새도록 껍질을 깨고 나오느라 병아리도 아이들도 애를 먹었다. 습도와 온도를 수동으로 일일이 맞추어 주며 밤 낮 가리지 않고 전란을 해준 정성이 아이들에게 어미 닭의 마음을 갖게 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