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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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음악가들의 별칭, 제대로 붙인 걸까?
학교 음악시간에 음악의 대가들에 대해 배울 때, 그 이름 앞에 수식어처럼 붙는 별칭도 알아두어야 했다. 가끔 시험 문제에도 나왔기 때문이다. 그들의 활동시대순으로 복기해보자. ‘음악의 아버지 바흐’,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 ‘악성 베토벤’, ‘가곡의 왕 슈베르트’, ‘피아노의 시인 쇼팽’,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가극(오페라)의 제왕 베르디’. 보통 이런 정도를 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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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환 · 독서 인플루언서일본, ‘국화’의 나라인가 ‘칼’의 나라인가
누군가 일본 문화를 이해하는 데 가장 정통한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서슴없이 꼽는 책이 있다. 바로 미국의 비교문화학자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다. 출간된 지 벌써 76년이 지난 이 저작이 현재에도 가장 일본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호평받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루스 베네딕트는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인 1941년 미국 국무부의 의뢰를 받아 연구를 시작했고, 이후 이 책이 출간된 것은 일본 패망 직후인 1946년의 일이다. 그러나 서로 총칼을 대고 전쟁을 치른 ‘적국’에 대한 연구는 혐오와 편견이란 장애에도 현재까지 일본 문화에 대한 가장 객관적인 저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저자가 이 책의 집필을 위해 한번도 일본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놀랍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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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순 · 공간 디자이너아이방 꾸미기, 아이가 결정하게 하라
새로 큰 아파트를 장만해서 이사를 한 후배의 집에 갔다. 마침 후배 부부는 나에게 새로 이사한 집의 가구와 그 외 필요한 것들을 골라달라고 요청해 왔기 때문에 이 곳 저곳을 둘러보던 중 그집 큰 아들의 방에 들어갔다. 방 베란다에 천정에서부터 내려오는 빨래건조대가 보이길래 다른 쪽 베란다로 옮기도록 권했다. 아파트가 꽤 컸기 때문에 옮길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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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 건축가“열심히 하고 책임지면 돼”의 무책임성
돌아가신 목수(木壽) 신영훈 선생께서 조선왕 27명 중 신하를 가르칠 수 있는 왕은 세종(4대왕)과 정조(22대왕) 뿐이라 했다. 그만큼 공부를 많이 했다는 것이다. 세종과 정조는 독서광이라고 할 정도로 책을 많이 읽었다. 그것만으로도 대학자가 되고도 남을 왕들이다. 그러니 업적도 많다. 세종이야 말할 것도 없고 정조도 치세기간이 조선의 르네상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오죽하면 정조가 조금 더 오래 살았다면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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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내 마음의 ‘음란마귀’ 퇴치하려면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욕구나 소망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투사’라고 한다. 내가 사람에 대해 화가 나는 경우 그 화의 이유가 나의 것인지 상대방의 것인지 구분해 보는 일은 심리치료에서 중요한 과정이다. 분노가 심한 사람은 세상이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한다. 분노의 이유를 자신 바깥에서 찾는 것이다. 이처럼 내 마음을 속이고 다른 사람을 오해하는 경우는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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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코로나 시대에 더욱 그리워지는 ‘로드 무비’
코로나 시대가 2년 넘게 계속 되면서 마스크는 필수가 되었다. 초기에는 아무 생각없이 맨 얼굴로 집을 나섰다가 다시 마스크를 가지러 간 적도 몇 번 있었다. 지금은 맨 얼굴로 나가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익숙해졌는데 최근에 거리두기도 폐지되었다. 여행을 그렇게 즐기는 편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대가 길어지면서 여행에 대한 갈증마저 생겼고 자유롭게 공항을 드나들었던 때가 그리워지기까지 했다. 사람은 이렇게 간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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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한국녹차와 일본녹차, 외형도 맛도 다르다
다양한 음료가 차(茶)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진짜 차(Tea)는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라는 학명을 가진 차나무(보성/하동에서 재배되는 차나무)의 싹이나 잎으로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진짜 차에는 여섯 종류가 있다. 녹차, 홍차, 청차(우롱차), 흑차(보이차), 황차, 백차. 이를 ‘6대 다류’ 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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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가정폭력의 풍경...자녀들이 따라한다면
영화배우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빰을 갈겼다. 모두가 알다시피 자신의 아내의 머리를 가지고 농담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윌 스미스는 폭력의 대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다. 윌 스미스 입장에는 크리스 록이 자신의 폭력을 부추겼다고 할 것이다. 자신의 분노 버튼을 눌렀다고 말이다. 가정에서도 폭력이 일어나는 장면은 이와 비슷하다. 남편이든 아내든 언성을 올리면 상대는 피하거나 화를 낸다. 그 화가 폭력으로 번지면서 가정폭력이 시작된다. 그 폭력적 상황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 심지어 자녀에게까지 대물림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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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 교사·에세이스트나의 오랜 벗 ‘자기기만’을 소개합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누군가가 “당신이 하는 대부분의 말과 행동은 자기기만에 가깝습니다”라고 말한다면 당혹스러울 것이다. 무고한 시민인데 마피아라고 지목을 받은 사람처럼 부들부들 떨며 이렇게 항변할지도 모르겠다. “무슨 근거로, 내가 지금 거짓말쟁이라는 거야?” 연초에 난, 우리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많은 말과 행동이 자기기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을 읽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샹커 베단텀과 빌 메슬러가 쓴 <착각의 쓸모>가 바로 그 책이다. 그 책을 읽다 보면 세상은 온통 거짓으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책엔 이런 주장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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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드라이버는 ‘쇼’가 아니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머니(돈)’라는 골프 격언 다 아시죠? 드라이버샷을 멋지게 날려도 세컨샷이나 어프로치가 제대로 안되면 잠시 눈이 즐거운 ‘쇼’일뿐이라는 겁니다. 결국 승패는 퍼팅에서 결정나 프로는 많은 상금을, 아마추어는 내기에서 승자가 된다는 말인데요.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는 말입니다. 똑바로 날아가는 장쾌한 드라이버샷이 나와야 프로든 아마추어든 좋은 스코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마추어는 드라이버샷이 엉망이면 첫 단추를 잘못 꿴 셔츠처럼 모양이 일그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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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부활축일에 벌어진 치정극
기독교의 큰 축일인 부활절을 앞두고 봄은 절정을 향한 듯하다. 나뭇가지마다 푸른 옷을 갈아입히고 꽃들을 환하게 피어내는 자연의 왕성한 생명력 앞에 서면 ‘봄은 곧 부활’임을 실감하곤 한다. 개인적으론 이 즈음에 찾아 듣는 음악이 있다. 종교적 의미를 갖는 작품은 아니지만, 그 음악 덕분에 오렌지 꽃은 부활절 무렵에 피는구나했고, 그 꽃향기가 훈훈한 봄바람에 실려 온 동네를 휘감는, 황홀경을 그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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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윌 스미스는 어떻게 대처해야 했을까?
지난 3월 27일 미국 제 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배우 윌 스미스가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핑킷의 민머리에 대해 농담을 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이 사건은 이후 일파만파의 파장을 이어갔는데,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4월 9일 아침에 줌(Zoom)으로 개최한 이사회에서 3시간 가까운 격론 끝에 윌 스미스에게 아카데미 주관 시상식 참석을 10년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이사회는 크리스 록이 엄청난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한 데에 대해 칭찬했으며, 윌의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고 해로운’(unacceptable and harmful) 행위로 규정했다. 즉 인내는 칭찬할 만하고 폭력은 어떤 경우라도 허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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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살기 위한 집인가, 집을 위한 삶인가
집값이 폭등하면서 직장에 다니는 30대는 집 한 채 건지기를 최대 과업으로 삼는다. 본인이 그 집에서 살고 안 살고는 별개의 문제다. 영혼을 끌어모아 대출을 받고 전세를 낀 채, 주택 매입에 성공했다고 해도 한숨 돌릴 새도 없이 다달이 나가는 고액의 이자 때문에 스스로 “하우스 푸어!”라고 신세 한탄하는 모습도 봤다. 삶에 꼭 필요한 세 가지, 의식주 중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 주택이다. 그래서 집 없이 결혼한 부부의 첫 번째 목표는 자기 집 장만이다. 과거에는 성실하게 돈을 모아 집을 사는 일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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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어법에 어긋난 ‘당선인’...취임전에 바로잡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선에서 대통령 ‘당선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당선인’과 ‘당선자’라는 두 표현을 놓고 어느 것이 옳은 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 헌법에 분명히 ‘당선자’로 되어 있는데도 하위 법률에 ‘당선인’이라는 표현이 있어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가 ‘당선인’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하면서 이 논란은 시작되었다. 그 이유는 ‘사람 인(人)’ 자를 쓰면 ‘놈 자(者)’ 자를 쓰는 것보다 격이 높게 느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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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고교생으로 아마 최강...’전설의 국대’ 이현주
지난 3월24일 폐막한 2022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 복싱종별대회는 또 하나의 밝은 역사가 쓰여지는 무대였다. 전남체육중학교 복싱부가 알토란 같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중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충남 청양 군민회관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42㎏급 김태수(전남체중 3학년)는 결승에서 이승훈(대전 가오중)을 만나 3 대2 판정승을 거뒀다. 또 46㎏급의 유태민(3 학년)은 최인우 (온양 신정중)를 5대 0 판정으로, 48㎏급 임유빈(2 학년) 역시 권종찬(대전 가오중)에 4 대1 판정으로 잡고 각각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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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 전업주부재주꾼 7남매...’언니는 가족 미용사’
아이들이 많은 우리부부에게 사람들이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대식구인데 아빠 혼자 벌어서 어떻게 사냐는 것이다. 이 질문엔 궁금함 보다도 걱정스러움이 더 묻어있다. 사실 식구가 많은 우리는 사소한 일까지 다 목돈이 들곤 한다. 그러나 다 돈으로만 해결하는 건 아니다. 아이들이 많은 만큼 다양한 색깔의 아이들의 재주가 돈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기도 하고, 엄마 아빠가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결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서로가 가족구성원으로 성숙해가고 가족공동체라는 풍성한 행복을 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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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모두가 바보!...만우절 핵심 정리
올해도 어김없이 만우절(萬愚節)이 왔다. 4월 1일은 가벼운 거짓말로 서로 속이면서 즐기는 날이다. 서양에서 전래된 것이지만 이미 전 세계적 풍습이 되었다. 누가 가까운 친구들에게 장난치는 것을 싫어하랴. 영어에서는 사전에 따라 단수형의 April Fool’s Day와 복수형의 April Fools’ Day가 모두 등재되어 있는데, 복수형인 후자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 이왕이면 여러 명을 놀리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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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1번홀 티샷 미스’의 악몽, 언제쯤 벗어날까
조선일보 편집국장과 경향신문 편집국장이 골프를 쳤습니다. 첫홀에서 조선일보 국장이 티샷을 날렸는데 그만 왼쪽으로 OB가 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경향신문 국장이 “허~조선(朝鮮) 천지로 공을 날리는 구먼~”이라고 핀잔을 줬죠. 그런데 경향신문 국장이 날린 티샷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더니 OB가 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조선일보 국장이“허 참, 사돈 남말하네. 자네는 경향(京鄕) 각지로 공을 보내는구먼~”이라고 대꾸해 동반자들이 파안대소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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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순 · 공간 디자이너남편에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주자
추억이 있는 음악은 언제든 몇 번이든 들어도 좋다. 혼자 운전을 하다가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기라도 하면 그 감흥이 더해진다. 필자의 엄마는 67세라는 지금으로 생각하면 너무 이른 나이에 갑자기 쓰러져서 12일 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그때 남편은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을 카세트테이프에 담아 차 안에 꽂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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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봄바람 같은 사랑 노래, 치명적인 유혹의 노래
언젠가 본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적도 근방 파푸아 섬에 사는 극락조의 짝짓기 행태가 매우 흥미로웠다. ‘천국의 새’로 불리는 극락조의 수컷들은 화려한 색채의 깃털과 높고 맑은 울음소리로 암컷을 유인한다. 그 전에 보금자리를 만들기도 하는데, 적당한 높이에 관람석 격인 나뭇가지가 있고, 그 아래에 평평하게 땅을 다져놓고 지저분한 낙엽 따위를 치우는 청소까지 해놓는다. 암컷에게 구애의 퍼포먼스를 펼칠 무대인 셈이다. 드디어 주변에 암컷이 나타나 관람석에 앉자, 수컷은 무대에 나와 날개와 깃을 활짝 펼치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극락조에 비해 외양이 평범한, 매력자본이 딸리는 바우어라는 새는 극락조와는 다른 구애 전략을 구사한다. 제법 근사한, 예쁜 정원이 있는 집을 만들어 암컷을 유인하는 것이다. 새들 세상에서 짝을 유혹하는 기술은 화려한 외모, 춤과 노래 재능, 재물 과시 등 인간세상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