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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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난 만신창이 됐는데, 아버지는 천국 가겠다고요?”
영화 <올드보이>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근친상간을 다루면서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후 언론에서 차츰 드러내는 근친 문제에 대한 모습은 다양하다. 그러나 실제를 통해 접하다보면 많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단순히 화면속에서 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사람의 숨결이 없는 TV 화면과 실제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객관적 시각 혹은 학문적 시각은 현실 속 실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가족 간에 다양한 방식의 성 문제가 존재해 왔고 지금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런 관점에서 필자의 경험을 나눠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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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가속화하면서, 기왕에 개발돼 실험단계에 있던 ‘메타버스’ 시스템이 현실화되었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에서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현실처럼 일하는 신문물이다. 영화 ‘아바타’처럼 말이다. 영화 아바타가 나올 때만 해도 먼 미래의 공상과학영화라고 치부한 게 엊그제 같은데, 메타버스는 이미 현실화되었다. 컴퓨터에 접속하는 순간 가상 공간이 펼쳐지고, 실생활에 필요한 활동을 그 공간에서 실제처럼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공간인 셈이다. 어떤 게 진짜 세상이고 어떤 게 가짜 세상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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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맛있지도 않은데, 설에 왜 나이를 ‘먹을까’?
설 연휴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듣는 노래에 이런 것이 있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왜 설 전날은 ‘까치 설날’이라고 할까? ‘설’은 새해의 첫날을 일컫는 말이지만, 본래는 ‘한 해’(年)를 뜻하는 말이었다. 이 말은 모음만 교체된 ‘살’이라는 말을 파생시켰는데 이는 잘 알다시피 나이를 세는 단위이다. 즉 ‘설’이 지나면 먹는 나이라는 뜻이다. 즉 한 ‘살’을 먹었다는 말은 ‘설’을 맞았다는 말이다. 이처럼 우리말에는 기본적으로 같은 의미이지만 모음의 교체로 작은 의미 차이를 전하는 단어들의 쌍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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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자 · 서울 용암초교 수석교사디지털 소외계층,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면허를 따고, 처음으로 차를 갖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말한다. “비로소 자유라는 날개를 얻은 것 같아요. 마음 내키면 아무 때나 바다를 보러 갈 수도 있고 멀리 사는 친구도 만나러 가고, 어디든 갈 수 있잖아요.” 또는 “나만의 절대 공간을 갖게 되었어요. 차 안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속상할 땐 울기도 하고, 피곤할 땐 잠시 숨어들어와 잘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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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크림 티’ 먹는 법에 관한 특별한(?) 논쟁
크림 티(Cream Tea)를 홍차에 크림 넣은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홍차에 우유 넣은 것을 ‘밀크 티’라고 부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기도 하다. 게다가 과거 영국에서 홍차에 크림 넣은 것을 실제로 ‘크림 티’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 날 크림 티는 전혀 다른 뜻으로 “스콘에 잼과 클로티드 크림을 발라서 홍차와 같이 마시는 것”을 의미한다. 애프터눈 티의 풍성한 티 푸드에서 좀 축소된, 애프터눈 티의 단출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간단히 먹기에 적당해서인지 런던의 카페나, 관광지 근처에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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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 전업주부7남매의 겨울놀이와 ‘초원의 집’
나는 강원도 횡성에서도 버스를 타고 30분은 더 들어가야 하는 시골에서 자랐다. 눈이 오는 추운 겨울은 놀거리가 풍성한 여름과는 또다른 환상적인 놀이터를 제공해 주었다. 처마 밑에 달리는 고드름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매일 먹을 수 있는 신나는 얼음과자였고, 지붕아래에 석순처럼 생긴 아주 작은 얼음산은 양발로 올라서서 미끄러져 내리는 스릴 만점의 놀이기구가 되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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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결혼은 4명이 한다②...’부모’ 트라우마
딸 둘을 둔 부부가 상담프로그램을 신청했다. 갈등으로 서로를 힘들게 하던 부부는 별거를 선택했고 이혼을 할까 말까 고민중이었다. 갈등의 주된 내용은 남편이 아내를 외롭게 하고 방치한다는 것과 아내가 일하는 남편을 계속 잔소리로 귀찮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쥐어보자는 생각으로, 부부문제 솔루션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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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침묵의 도살자’ 백인철, 너무 늦었던 세계 챔프
‘더 칼럼니스트’에 첫 글을 게재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1973년 제54회 전국체전 복싱 충북대표로 ‘페더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후 가수로 활동했던 이동기 형이었다. 1983년 발라드 고고 리듬의 ‘논개’를 불러 KBS 가요톱10에서 3주 연속 톱으로 올라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그 여파로 그해 KBS 신인 가수상까지 받았던 형이다. 당시 허영란의 ‘날개’, 이태원의 ‘솔개’와 함께 히트곡 반열에 올라 1983년 그 해는 노래 제목 끝에 ‘개’가 들어간 곡이 유난히 히트를 친 해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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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어머니, 정말로 나를 사랑하세요?
어린 시절, 엄마가 나를 정말로 사랑하는지 궁금했던 경험을 한 번쯤 해 봤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지 못하는 기억이 있다. 어린 시절에 동네 친구들과 장난치다가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다리 난간에 끼어서 다친 적이 있다. 그때 성장판이 손상됐는지, 오른쪽 새끼손가락의 길이가 왼쪽에 비해 약간 짧다. 서너 살밖에 되지 않았을 터인데도 그때 필자의 손가락을 붙잡고 억지로 울음을 참던 엄마의 표정은 지금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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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대위법이 뭐예요?”
지난 칼럼에서 헨델의 음악과 관련하여 ‘대위법 음악에서 화성 음악으로 옮겨가는 음악양식의 변화’를 잠깐 언급한 바 있다. 사실 이 문제는 클래식음악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한번은 꼭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사항이다. 서양음악의 역사에는 큰 전환점이 된 시기가 몇 차례 있었고, 특히 중세와 르네상스를 거쳐 바로크까지의 수백 년 동안은 서양음악의 토대가 만들어지던 시기인데, 이 시기 음악발전을 이끈 여러 요인 중에서 특히 음악의 수직적 구조(텍스쳐)의 변화가 바로 ‘대위법에서 화성법으로 전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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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결혼은 4명이 하는 것이다
한때 방송사들은 가족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SBS의 ‘미워도 다시 한번’이 있었고 EBS는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유명해지니까 ‘부부가 달라졌어요’, ‘고부가 달라졌어요’ 등 ‘달라졌어요’ 시리즈를 방송했다. MBC의 ‘오늘 아침’, KBS의 ‘아침마당’과 종편 채널의 여러 프로그램도 가족과 부부 문제를 다뤘다. 필자는 그 방송들 덕분에 이곳저곳을 다니며 가족치료와 부부치료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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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 교사·에세이스트거기에 ‘숨겨진 우정’이 있었다
초등학교 학기중에 아이들과 매일 글쓰기를 했다. 아침마다 칠판 한 구석에 그 날 주제를 쓴다. 그 날의 글쓰기 주제는 “누군가를 소개하기”였다. 소개하고 싶은 사람을 정해서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을 잘 알 수 있도록 글로 소개해보라고 했다. 난 아이들에게 한 가지 당부했다. 누굴 소개해도 상관없는데, 자기가 잘 아는 사람을 하라고 했다. 평소에 가까운 사람이면 좋겠다고. 이런 단서를 붙이지 않으면, 아이들은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유명인에 대해 겉핥기식으로 묘사하거나, 심지어 만화 속 인물을 고르기도 한다. 역시나, 한 녀석이 손을 번쩍 든다. “OOO에 대해 소개해도 될까요?” 자기가 자주 보는 게임 유튜버란다. 끙, 할 말은 많지만 간단하게 답한다. “좀 전에 선생님이 말했듯이 가깝고 잘 아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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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태양보다 더 화려한 새해의 ‘해‘
희망찬 2022년 새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동해안에 가서 해돋이를 보았고, 또 어떤 이들은 산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하였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출을 보면서 산과 바다의 기를 받아서 벅찬 감동에 ‘야호’ 하면서 크게 함성을 질렀다. 따뜻한 집에서 새해를 맞아한 사람들은 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추위에도 불구하고 산 정상이나 바다에서 첫날 해돋이를 보러 갈까 하고 의문을 표한다. 그리고 어디서든 새해의 소원을 빌 수 있는데 왜 굳이 해돋이를 보면서 새해의 희망과 소망을 빌까 하고 의아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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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원 가족과 멀리 떨어져라
순희(가명)씨는 엄마의 잔소리와 부모의 부부 싸움 속에서 살아왔다. 결혼뒤에도 부모님은 갈등이 있을 때마다 자신에게 전화를 했고, 그때마다 순희씨는 친정으로 달려가곤 했다. 부모님의 갈등을 중재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에게 짜증을 낼 때가 많다.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고나서야 심리상담실을 찾아왔다. 그녀는 에너지가 고갈되고 해결할 방도가 없자 심리상담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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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애프터눈 티’ 즐겨왔는데, ‘하이 티’는 또 뭐지?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홍차와 함께 무엇인가를 먹는다. 필자는 하루에 여러 번 홍차를 우려 마신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차만 마신다. 차에 곁들여 무엇인가를 먹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가끔씩은 케이크나 빵, 과일 등을 먹어야 할 경우도 있긴 하다. 이 때는 보통 섬세한 차를 우리지 않는다. 어차피 차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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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리 · 성균관대 초빙교수상큼한 유자로 겨울 즐긴다
유자는 귤이나 레몬처럼 매끈하게 예쁜 외형은 아니지만 향기만큼은 어느 과실보다 빼어나다. 한 두개 따서 집안에 놓아두면 은은한 유자향이 집안 한가득 싱그럽게 한다. 그뿐 아니라 심심한 음식에 유자청을 살짝 곁들여 올리거나 소스로 사용하면 음식의 품격을 올리는 매력 포인트가 된다. 삼겹살 쌈에 유자 한조각 올리면 맛의 또다른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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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아이돌 스타’ 박노준과 챔프 김태식의 짠한 인연
지난해 12월 27일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열렸던 서울 잠실 롯데호텔 로비에서 필자는 박노준 안양대학교 11대 총장과 반갑게 인사했다. 박노준 총장은 그야말로 광풍이 몰아치던 80년대 고교야구의 이견이 없는 최고스타였다. 프로스포츠 출신 최초로 대학 총장에 임명된 박 총장과의 만남이 반가운 이유는, 그가 프로복싱 WBA 플라이급 챔피언 김태식, 축구 국가대표 정해원과 함께 1981년 3월 의형제(義兄弟)를 맺고 가깝게 지낸 관계임을 필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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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내 안의 호랑이 길들이기
몇 개월간 사귀다가 헤어진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가 계속해서 폭탄 문자를 보내거나 집 앞에서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 필자도 대학 시절에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교감이 없는 사람에게서 구구절절한 심정을 담은 편지를 계속 받아야 하고, 원치 않는 시집을 받아야 할 때, 심지어는 예상치 않은 장소에서 느닷없이 모습을 드러낼 때 당하는 사람의 심리는 어떨까. 피해자는 남성일 수도 여성일 수도 있지만, 공포심이나 불안감은 극심할 수밖에 없다. 직접 물리적인 폭력을 휘두르지 않아도, 언어처럼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는 폭력도 충격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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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훈 · PD/미술매개자가장 성공한 미술투자...모네의 ‘인상, 해돋이’
매년 새해는 분주하고 희망찼다. 그런데 올해 새해는 유난히도 조용하고 우울하다. 새해에 늘 가족과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며 해돋이 명소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뉴스로 접하곤 했는데, 올해는 ‘비대면 해돋이’를 해야했다. 집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해돋이 플랫폼’이 등장한 것이다. 유튜브, 메타버스 등 인터넷 문명의 세계로 해돋이를 경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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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새해 덕담으로 나누고 싶은 음악
SNS 상에서 사람들과 새해 덕담을 나누며, 음악으로 덕담을 들려준다면 어떤 곡이 좋을까 했다. 지구촌은 여전히 코로나 감염병과 싸우고 있고, 또 한편에선 기후변화에 의한 대홍수와 산불, 지진 등 자연 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지구와 지구인에게 총체적 위기가 닥친 것 같다. 그 와중에 우리는 중요한 선거인 대선을 두어 달 앞두고 있는데, 양 정치 진영이 거칠게 쏟아내는 막말과 정치공세로 세밑은 혼란스럽고 우울하기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