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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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 작가 겸 문화마케터달궈지는 지구, AI 너도 걱정하니?
현재 한국을 달구는 이슈는 세 개다. 하나는 부실 선거 파장, 둘은 축구대표팀 중남미 월드컵 탈락과 축구협회 개혁, 그리고 셋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춘 삼성닉스의 천문학적 투자다. ‘당권 싸움’은 없던 적이 없으니 다룰 일도 아니다. 이중 부실 선거는 조사와 대응책 마련 중이고, 월드컵 탈락은 이참에 축구협회를 개혁한다면 ‘호사다마’가 될 수도 있다. 세 번째 이슈는 국민의 힘과 영남 지방이 반발하는 가운데 중립 입장에서는 “과연 통합특별시가 전력(RE100 포함), 용수(데이터센터 냉각수 재활용) 등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가?”로 초점이 옮겨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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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일본 견제위해 나토(NATO)가 필요하다
오늘날 인도태평양 수역이 글로벌 패권 경쟁의 가장 치열한 전장이자 지정학적 단층선으로 떠올랐다. 최근 미국과 일본이 중심이 되어 구상하고 있는 ‘OCEAN 프레임워크’는 이러한 역내 안보 환경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려는 거대한 시도이다.(관련 칼럼: 한·미·일 정보협력 강화, 경계할 이유 ) 일관되고 포괄적인 전략 수행 체계 정립을 목표로 하는 이 구상은, 본질적으로 과거 냉전기 대서양을 수호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집단안보체제를 인도태평양 수역에 이식하려는 거대한 청사진과 닮아 있다. 중국이 일본의 이 제안에 발끈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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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규 · 칼럼니스트이 기회에 ‘한국거래소’ 지배구조 바꾸자
‘한국증권거래소는 일종의 백화점인데, 상품가치 없는 썩은 상품이 많으면 누가 가겠느냐’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는데,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10년 넘게 미뤄져 온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 논의에 다시 불을 지핀 신호였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지난 2월 코스닥시장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8000을 돌파한 이후 시장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코스닥으로 옮겨가면서, 거래소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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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수 · 미 케네쎄대 스포츠경영학 교수미국에선 돌팔매질하지 않는다
필자는 배재고등학교가 전통과 역사의 야구부가 있고, 필자의 학생 시절 인기 가수 박진영이 학생회장을 했던 학교 정도로 알고 있었다. 이런 배재고 야구부가 5·18 비하 조롱 구호로 연일 미디어에 나오고, 이에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일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사건은 6월 29일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간 야구 경기 도중 벤치의 배재고 선수들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라고 상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롱 구호를 외쳤던 것이다. 해당 소식은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배재고에게 6개월 시합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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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변호사
이재명 정권에 위기가 올 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제부터 당분간 검찰개혁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최근 여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여행 후 저의 첫 번째 글은 현 상황을 우려하는 내용입니다. -필자주 나의 불길한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3월 15일, 나는 검찰개혁과 향후 정국 시나리오에 관해 불길한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요지는 분명했다. 검찰개혁은 정치공학의 문제가 아니라 형사사법 제도의 문제이며, 국민에게 실제로 어떤 이익과 어떤 피해를 가져오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3월15일 칼럼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검찰개혁과 향후 정국 시나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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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주 · (전)5.18진상규명조사위 조사1과장광주는 아직도 “무젤만”인가?
히틀러의 나치는 절멸 수용소에 갇혀 영양실조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유대인들을 “무젤만”(Muselmann)이라고 조롱했다. 무젤만은 이슬람 교도를 의미하는 단어이지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거세당하고 숨만 겨우 붙어있는 좀비 같은 육체를 뜻하는 은어이기도 했다. 유대인 작가 프리모 레비(Primo Levi)는 자신의 수용소 생활 체험을 담은 책 “이것이 인간인가?”에서 ‘무젤만’으로서 유대인의 극단적인 절망감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레비의 책이 출간된 후 ‘무젤만’은 반인도적 국가 폭력의 비극성을 은유하는 인문학적 개념으로 차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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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규 · 칼럼니스트절망의 끝에서 무당을 부르는 청년개미들
오늘날 주식 시장은 기업의 재무제표와 거시경제 지표, 그리고 정량적 데이터를 근간으로 움직이는 이성의 영역이라 불려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 합리성의 공간 한복판에서 매우 이질적인 현상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산업 사이클을 공부해야 할 청년 투자자들이, 컴퓨터 화면 너머 무속인의 입을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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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재 · 아시아비전포럼 사무국장축구장에서 열리는 ‘글로벌사우스’ 정상회담
수천 대의 붉은색 자동차가 대표팀 버스를 따라 달렸다. 사람들은 도로 양옆을 가득 메웠고, 국기를 흔들며 선수들을 배웅했다. 월드컵 출정식이라기보다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가까운 풍경이었다. 2026년 월드컵을 앞둔 튀르키예(터키)의 모습이다. 무려 24년만의 월드컵 출전이기 때문에 튀르키예 국민들의 감정은 사뭇달랐던 것이다. 그리고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지난 시간 터키는 정치경제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고충을 겪었다. 그렇기에 월드컵을 대하는 튀르키예 국민들의 응원은 예사롭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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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제2의 배재고 사태가 생길 것이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에서 광주일고를 향해 외친 구호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학교는 사과했고 학생들은 징계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 충격적인 것은 학생들의 행동이 아니다. 그들의 언어가 너무도 익숙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미 그 언어를 수없이 들어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튜브에서, 정치인의 연설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그리고 기업의 마케팅에서 말이다. 운동장에서 터져 나온 혐오는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를 떠돌던 언어가 학생들의 입을 통해 되돌아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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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한·미·일 정보협력 강화, 경계할 이유
2026년 6월,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2027년 회계연도 정보권한법(Intelligence Authorization Act) 제691조를 통해 인도태평양 정보협력 강화 움직임을 가시화했다. 이 법안은 국가정보국(DNI) 등에 인도태평양 지역 내 핵심 동맹국들과의 정보협력을 대폭 심화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력 대상국으로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이 명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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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규 · 칼럼니스트세상의 규칙이 바뀌는데, 왜 이러고 있나
우리는 지금 단순한 변화의 시대가 아니라 문명의 지각변동 그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뷰카(VUCA), 즉 변동성(Volatility)·불확실성(Uncertainty)·복잡성(Complexity)·모호성(Ambiguity)으로 압축되는 이 시대의 본질은, 세상이 단순히 빨라진 것이 아니라 규칙 자체가 교체되고 있다 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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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훈 · 칼럼니스트“부당한 명령 이행 못해!” 의인 문형순
‘제주4·3’은 길고도 잔혹했다. 비극의 도화선이 된 3·1절 발포 사건은 미 군정기인 1947년 3월 1일에 일어났고, 이 참극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기까지는 무려 7년 7개월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6·25 전쟁이 끝나고 무장대의 세력이 사실상 궤멸하자, 1954년 9월 21일 신상묵 제주도경찰국장은 한라산의 전면 개방을 발표했다. 계엄령 이후 서슬 퍼렇게 이어지던 한라산 금족령(禁足令)이 마침내 해제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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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 · 자연 칼럼니스트심해의 신전 ‘로스트 시티’와 지구 생명의 비밀
지난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우즈홀 해양연구소, 워싱턴 대학교 등의 연합팀이 북위 30° 08′, 서경 42° 08′ 지점의 대서양 해저 아틀란티스(Atlantis) 산괴(山塊; Massif)로 향했다. 이들이 이곳을 목적지로 삼은 이유는 산괴의 독특한 지질과 해양 구조를 탐사하기 위해서였다. 이 산괴는 지각 판(板)이 멀어지는 발산형 경계인 1만 6,000㎞ 길이의 대서양 중앙 해령(海嶺)에서 서쪽으로 15~30㎞ 떨어진 곳에 자리하는 거대 암석 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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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규 · 칼럼니스트성실한 청년의 빚은 사회의 몫이다
왜 어떤 청년들은 성실하게 살수록 더 빨리 무너질까요. 성실은 왜 더 이상 안전망이 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빚을 개인의 무능이나 방만함, 혹은 도덕성의 결함으로 설명해왔습니다. 계획 없이 소비했기 때문에, 분수에 넘치는 욕망을 좇았기 때문에, 혹은 참을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2026년의 한국 사회에서 청년 부채를 들여다보면, 이런 익숙한 비난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장면이 너무 많습니다. 학자금 대출을 안고 사회에 첫발을 디딘 사람, 월세와 식비와 통신비를 감당하며 취업 준비를 버틴 사람, 전세사기로 단숨에 수년치 자산 형성 기회를 잃은 사람, 생활비를 메우려다 리볼빙과 마이너스 통장, 고금리 대출과 금융사기의 표적이 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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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투명한 뇌, 혁신이라는 이름의 잔인함
세계 최고 수준의 신경과학 연구기지인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HHMI)의 자넬리아 연구캠퍼스(Janelia Research Campus)가 뇌 과학계의 판도를 뒤흔들 대담하고도 가혹한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1. 자넬리아는 기존에 운영되던 ‘4D 세포 생리학(4D Cellular Physiology)’과 ‘기계론적 인지신경과학(Mechanistic Cognitive Neuroscience)’ 프로그램을 전격 폐지하고, 오랜 시간 전 세계 뇌과학 연구의 핵심 표준으로 군림해 온 설치류(마우스 및 랫드) 연구 모델을 향후 3년 안에 완전히 종료(Sunset)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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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AI 수출금지 시대, 망 보안이 ‘국가 안보’다
2026년 6월, 대한민국은 역사적 분기점을 조용히 통과하고 있다. 6월 12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앤트로픽(Anthropic)에 한 통의 서한을 보냈다. 내용은 단호했다. 최신 AI 모델인 페이블 5(Fable 5)와 미토스 5(Mythos 5)에 대해 외국 국적자의 접근을 즉시 중단하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외국 국적자’는 해외 사용자만이 아니라 미국 내에 거주하는 비미국인, 심지어 앤트로픽 소속 외국 국적 직원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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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대통령 사과 후 민정수석 교체했어야
정부가 단행한 국정 2년 차 전열 정비가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은 이번 민정수석 및 홍보수석 교체 등의 인사를 두고 “민심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개혁 과제에 고삐를 죄기 위한 의지”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 평가에 동의하는 지자들과 국민들은 별로 없다. 이번 인사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경고를 오독한 ‘역주행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통령이 약속한 ‘개혁의 대의’가 흔들리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지층의 깊은 상실감이 정권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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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운 한양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변호사
보완수사권 논쟁, 왜 검찰개혁의 핵심이 됐나
검찰개혁의 마지막 국면에서 보완수사권 논쟁이 두 개의 선명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한쪽은 보완수사권을 유지한 채 형사소송법을 개정하면 지지층의 대규모 이반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다. 다른 한쪽은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순간부터 정권의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다. 어느 쪽 주장대로 하더라도 정권은 위기를 맞게 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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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 더베스트내과 대표원장콜레스테롤? 좋은 놈, 나쁜 놈, 신비한 놈
우리는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 들고 숫자들을 하나씩 확인할 때면 누구나 긴장하게 될 것입니다. 혈압이 높은 것은 아닐지, 혈당은 괜찮은 건지, 혈중 콜레스테롤은 안전 범위에 들어가 있는 건지, 이러저러한 걱정들이 마음을 어지럽힐 것입니다. 그런데 ‘수치가 높을수록 이롭다’고 알려진 항목이 있었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The Good)’이라는 별명을 가진 HDL 콜레스테롤(HDL-C)이 바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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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규 · 칼럼니스트이재용·정의선, ‘엔비디아 조연’ 거부하라
최근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의 행보는 우리에게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을 안겨줍니다. 하나는 그들의 압도적인 인공지능(AI) 생태계에 편입되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독점 공급하는 대한민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주는 안도감이며, 다른 하나는 이 거대한 글로벌 밸류체인의 핵심 열쇠를 결국 미국 빅테크 기업이 쥐고 있다는 데서 오는 불안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