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선
작가 겸 문화마케터
황인선은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제일기획에 입사, AE를 하다가 민영화된 KT&G에 입사, 마케팅 부장을 하면서 서태지와 상상 체험 프로젝트, 홍대 앞 상상 마당과 콜라보 마케팅을 전개해서 '문화마케팅의 선구자'로 불린다. 이후 서울혁신센터장, 춘천마임축제 총감독을 역임한 후 몇 개 기업 고문을 수행했다. 현재는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한국문화기획학교 사업감사를 하면서 해석과 도시 브랜딩, 기후 위기 대응 그리고 AI 시대의 상상력 등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기후 행정, 기후 소득』, 『해석의 마법』, 『빅샷, 황인선의 마케팅 ALL』, 『컬처 파워』 등이 있다.
황인선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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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가을의 경고: 인류의 위기는 AI야, 기후야?
가을이 왔다. 날이 선선해졌다. 긴팔옷을 찾아 입고 슬로우 러닝을 하면서 우리는 또 잊는다. 폭염과 산불이 유럽을 덮쳐 수만 명 이상이 죽었고, 네팔에 최악의 빙하호 범람형 홍수(GLOF)가 발생했었다는 것을. 그리고 방콕에 대홍수가 발생했다. 얼마 전 다녀왔던 곳이라 남의 일 같지 않다. 네팔 홍수로 9월 말 기준 사상자 6,545명, 실종자(티베트인 519명 포함) 6,664명, 피해 지역은 네팔 5개 주요 지역과 티베트 국경 지역, 인프라는 수력발전 748㎿ 손상, 도로 40㎞ 파괴, 19~35개 교량 붕괴 등 네팔은 GDP 10%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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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2026년 헬게이트, 두 번째 실낙원의 문
헬게이트(gate of hell)는 판타지에서는 지하 세계 지옥의 문이 열리며 혼돈과 파괴가 쏟아져 나오는 이미지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 판타지가 아니다. 고생대에 지구가 대기를 뜨겁게 하던 것들을 잡아 지하에 꼭꼭 묻어 둔 탄소는 오늘날 ‘지하 세계의 문을 여는 열쇠’처럼 작용하는 헬게이트에 다름없다. 그 문을 열면 폭염, 산불, 빙하호 붕괴, 홍수 같은 악마적 재난이 현실 세계로 쏟아져 나온다. 그 결과는 영화 속 <헬보이>처럼 귀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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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폭염의 골키퍼’ 도시 녹지를 키우자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녹색도시’를 목표로, 도시 숲 확장 및 보존, 서울숲 일부 운영, 정원학교 & G-브릿지 가드너, 비밀정원(Bee-meal, 꿀벌·나비 등 수분 매개 곤충을 위한 정원 조성) 프로젝트, 시민 대상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시 생태계와 시민 참여형 녹지 문화를 확산하고 있는 곳이다. 나는 서울그린트러스트 사업 감사를 5년째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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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보내는 세가지 제안
2026년 7월 1일부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이하 통합특별시)의 새 출범은 한국 역사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단순히 그동안 소외되었던 전남 지역을 균형 발전의 구상으로 끌어들이는 수준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수도권, 영남 그리고 전남을 잇는 삼각대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그 효용은 균형 발전을 넘어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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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달궈지는 지구, AI 너도 걱정하니?
현재 한국을 달구는 이슈는 세 개다. 하나는 부실 선거 파장, 둘은 축구대표팀 중남미 월드컵 탈락과 축구협회 개혁, 그리고 셋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춘 삼성닉스의 천문학적 투자다. ‘당권 싸움’은 없던 적이 없으니 다룰 일도 아니다. 이중 부실 선거는 조사와 대응책 마련 중이고, 월드컵 탈락은 이참에 축구협회를 개혁한다면 ‘호사다마’가 될 수도 있다. 세 번째 이슈는 국민의 힘과 영남 지방이 반발하는 가운데 중립 입장에서는 “과연 통합특별시가 전력(RE100 포함), 용수(데이터센터 냉각수 재활용) 등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가?”로 초점이 옮겨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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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경기도 기후공약 단 3개... ‘모자무싸’중?
나는 경기도에 산다. 지금 제9회, 2026 전국동시지방선거기간 중이다. AI, 반도체 세상 개벽에 이래저래 나라도 시끄럽고 세계 경제도 불확실성이 크니 대충 예상은 하면서 집에 배달된 후보들 공약 팜플렛을 꼼꼼히 봤다. 물론 경기도에 출마하는 후보들 것이다. 의원이나 기초단체는 빼고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들 공약만 살폈다. 관심은 기후 관련 공약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들어가서 저탄소 모빌리티 시스템 공약을 관철하려던 후배의 “혹시나”, “역시나” 한숨 소리를 이미 들었던 터다. 후배의 그 한숨 소리에 나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여러분은 혹시 어느 정도일 거라고 예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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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조선의 뜻’ 지키고, ‘한글 자부심’ 입히자
쑨원(손문, 孫文)과 일부 겹쳐 살았던 중국 작가 린위탕(林語堂) 이야기다. 유머십이 있던 린위탕이 미국에 가서 미국과 중국의 차이를 강의했다. “미국인은 산에 굴을 뚫을 때 정확하게 측량해서 마침내 하나의 굴을 뚫습니다. 그리고 ‘정확했다’고 좋아합니다. 중국인은 산 양쪽에서 대충 굴을 뚫습니다. 그래서 굴이 두 개가 만들어집니다. 중국인은 굴이 ‘두 개가 생겼다’고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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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지구는 푸른 요정이 아니다
2000년대 초 경영계에 ‘개구리 비커 실험’ 이야기가 돌았었다. 뜨거운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개구리가 놀라서 뛰어올라 탈출하지만, 서서히 온도를 올리는 비커에 개구리를 넣으면 개구리는 그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삶은 개구리가 된다는 실험이다. 허구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였지만, 위기에 인지-대응-변화 모델 비유로는 꽤 설득력 있게 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