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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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억울함의 서사...끝내 해소 안되는 걸까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억울하다’라는 말을 “아무 잘못 없이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거나 하여 분하고 답답하다.”로 풀이하고 있다. 영한사전에서는 “wrongly accused”, 잘못을 뒤집어씀으로 정의하고 있다. 프랑스어로는 “un traitement injuste”라 하였으니 공정치 못함이고, 독일어로도 “ungerecht”가 되어 또한 공정치 못함과 관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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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JTBC의 ‘성장주의’ 실패, 가릴 방법 있나
JTBC 사태는 단순한 기업회생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미디어 산업과 문화정책이 무엇을 성공이라고 믿어왔는지, 그리고 그 성공이 어떤 토대 위에 세워져 있었는지를 드러내는 사건이다. 많은 언론은 이번 사태를 OTT의 성장, 광고 시장 침체, 콘텐츠 제작비 상승, 글로벌 플랫폼의 공세 같은 외부 환경의 변화로 설명한다. 물론 모두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는 중요한 맹점이 있다. 그렇게 되면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시대의 변화 때문이라면 경영진도, 투자자도, 정책 당국도 책임에서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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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일 · 재미 칼럼니스트
이재명의 유럽행, 남북 대화 ‘구멍’ 막았다
지난 6월 1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10국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이 유럽연합 정상들과 발표한 공동성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담화의 제목부터 직설적이었다. 이 담화의 핵심어는 ‘주권침해’와 ‘적대행위’다. 조선(북한)은 한국이 유럽연합과 함께 조선의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고 조러군사협력을 규탄한 것을 단순한 외교적 표현으로 보지 않았다. 조선의 주권적 권리행사와 대외관계를 부정한 행위로 보았다. 그래서 담화는 ‘평화의 가면’, ‘미국의 단검’, ‘불변의 적국’이라는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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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 번역가레마르크와 디트리히의 ‘전쟁과 사랑’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벌인 전쟁이 곧 끝났다. 평화는 돌아오지만 사랑은 희생됐다. 문학 역사의 반전소설은 그 슬픈 사랑과 희생을 자세히 묘사한다. 반전소설 작가의 대표,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Erich Maria Remarque, 1898∼1970)는 20세기 독일 문학의 지평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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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국립발레단의 새로운 리더에 필요한 것은
최근 국립발레단 단장 선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발레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이렇게 높았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세금으로 운영되면서, 국가 최고의 발레단에 대한 논란인 만큼 애정을 품고 이 사태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세계 최고 무용수 강수진을 모셔온 것은 12년 전의 일이다. 강수진의 장기적인 발레단 운영이 남긴 그늘은 무엇인가. 강 단장의 화려한 조명 뒤에 어떤 문제점이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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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브뤼셀의 6월, 한국-EU간 특별한 악수
지난 6월 10일 이재명 대통령의 브뤼셀 EU 방문 성과와 관련해 발표된 자료를 살펴보면, 이번 한-EU 협력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인도·태평양 안보전략과 AI·디지털 협력에 관한 합의는 향후 한국 외교·안보 전략의 방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제11차 한-EU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양측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유럽 안보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EU는 ‘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 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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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 경북대 사회학과 조교수경쟁력과 성과의 언어에 훼손되는 대학의 존재 이유
지난 5월 중순, 경북대에서는 대학 본부가 주관한 <교원 승진 및 재임용 지표 개선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참여 대상은 조교수들이었다. 본부가 발표한 개선안의 핵심은 두 가지였다. 첫째, 승진을 위한 양적 기준의 약 2배 상향이다. 이에 따르면 경북대 ‘조교수’가 ‘부교수’로 승진하려면 4년간 1,000%(연 250%), ‘부교수’에서 ‘교수’로 승진하려면 5년간 1,200%(연 240%)의 연구 실적을 달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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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재 · 아시아비전포럼 사무국장앙숙서 파트너로…태국·비엣남의 ‘메콩 동맹’
올해는 태국과 비엣남(베트남) 수교 50주년이다. 지난 5월 28일 비엣남의 또럼(Tô Lâm) 공산당 서기장이 태국 방콕을 방문해 아누틴 찬위라꾼(Anutin Charnvirakul)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세안(ASEAN) 국가 간 정상 방문이야 흔한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양국의 역사적 관계를 돌아보면 이번 만남은 결코 당연한 장면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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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일 · 재미 칼럼니스트
시진핑에게 ‘대외정책 수업’ 보여준 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월 8일부터 9일까지 조선(북한)을 국가방문했다. 공식일정은 첫날 환영의식, 정상회담, 연회, 공연관람, 다음날 조중우의탑 참배, 조선로동당 중앙간부학교 참관, 오찬으로 이어졌다. 짧은 방문이었다. 그러나 어느 하나 단순한 의전행사가 아니었다. 모든 일정에는 조중 두 당, 두 국가의 관계발전을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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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규 · 칼럼니스트AI 총리의 탄생, 한성숙 지명이 던진 질문
지난 6월 7일, 이재명 대통령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전격적으로 지명했습니다. 정치인도 아니고, 고시 출신 관료도 아닌, 인터넷 기업의 CEO 출신이 대한민국 행정부 서열 2위 자리의 후보로 지명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파격’이라 했고, 일각에서는 ‘실험’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인사를 단순히 인물론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은 핵심을 놓치는 일입니다. 진짜 질문은 “왜 하필 지금, 왜 하필 이런 배경의 인물인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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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원 · 역학자거목의 삼성·넝쿨의 SK…두 거인의 운명
요즘 주식 시장을 불기둥으로 달구며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든든한 두 축은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회장과 SK를 진두지휘하는 최태원 회장은 저마다 다른 오행(五行)의 기운을 품은 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거대한 조직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두 리더의 명식에 담긴 경영 스타일과 앞으로의 운(運)의 방향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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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 · 에너지11 기술 대표고래의 역진화: 고래는 왜 바다로 갔을까?
생물 진화사에서 포유류의 해양 회귀는 단순한 서식지 이동을 넘어 생체 구조와 대사 기전 전체를 재편한 극적인 사건이다. 오늘날의 고래류( Cetacea )는 약 5,000만 년 전 시신세(Eocene) 초기에 육상 우목 포유류( Artiodactyla ) 조상으로부터 분기되어 바다로 갔다. 약 5,600만년 전 발생한 팔레오세-에오세 극열(極熱)기(PETM)에는 지구 평균 기온이 약 5.6°C 급상승하며 해양 온도를 크게 높였다. 이는 팔레오세 후반에서 에오세 초반 사이에 있었던 온난기로 약 5,580만 년 전부터 대략 17만 년 동안 계속된 기후변화 사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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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규 · 칼럼니스트한국적 풍경으로 ‘칩 동맹’ 설계하는 영웅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서울의 치킨집이나 삼겹살집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통 이런 장면은 기업 다큐멘터리보다 예능 프로그램에 더 어울릴 법합니다. 글로벌 CEO의 동선은 대개 공항 의전, 특급호텔 연회장, 보안이 철저한 회의실, 비공개 투자자 미팅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젠슨 황은 그 상식을 비껴갔습니다. 그는 세계에서 기술 권력의 최전선에 선 인물답지 않게, 오히려 가장 일상적인 장소를 택해 가장 강한 메시지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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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 칼럼니스트
‘내란척결·윤어게인’ 걷어찬 유권자의 승리
한마디로 “정치의 무가치함과 싸운 유권자의 승리”였다. 인기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황동만’이 ‘변은아’를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되찾는 것과 비슷했다고나 할까. 유권자는 ‘변은아’고 정치권은 ‘황동만’이었다. ‘국민의 삶과 유리된 채 따로 가는 무가치한 정치 말고 제대로 된 민생 정치를 하라’는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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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규 · 칼럼니스트청년들, ‘기성정치의 무능’을 알아챘다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개표 결과와 함께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수치 하나가 다시 논쟁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20대 남성의 55.8%가 국민의힘 후보를, 20대 여성의 66.4%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30대에서도 같은 구도가 반복됐습니다. 30대 남성은 국민의힘 48.6% 대 민주당 42.1%, 30대 여성은 민주당 63.5% 대 국민의힘 32.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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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ung Choi Columnist & Expert in European Diplo
Europe Falling Behind in the Tech Hegemony
Germany lacks a homegrown, flagship General Purpose AI champion capable of leading the AI era. This is increasingly cited not merely as a German predicament, but as a systemic crisis afflicting the entirety of Europe. The pace of technological innovation in Europe’s AI industry has visibly stagnated. At the epicenter of this stagnation lies a legislative behemoth engineered by the European Union: the AI 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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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AI 백년대계, 깃발 뒤 기생충이 자란다
토머스 헌트 모건의 좁은 실험실, ‘파리방(fly room)’이라 불리던 그곳에서 현대 유전학이 태어났다. 유전자가 염색체 위에 구슬처럼 꿰여 있다는 사실도, 스무 살 남짓의 스터티번트가 하룻밤 사이에 그려낸 최초의 유전자 지도도, 결국 2밀리미터(㎜)짜리 초파리를 렌즈 아래 올려놓고 한 마리 한 마리 세어가며 얻어낸 것이다. 멀러가 엑스선으로 돌연변이를 만들어낸 것도, 행동조차 유전자의 지배를 받는다는 낯선 생각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도 모두 이 작은 몸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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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일 · 재미 칼럼니스트
자주국방 비웃는 미 사령관의 ‘단검’ 발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5월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 이른바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에서 ‘동맹강화’와 ‘자주국방’을 함께 말했다. 그는 미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한국 주도의 방위를 위한 독자적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호르무즈해협 항행 정상화를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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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 작가 겸 문화마케터경기도 기후공약 단 3개... ‘모자무싸’중?
나는 경기도에 산다. 지금 제9회, 2026 전국동시지방선거기간 중이다. AI, 반도체 세상 개벽에 이래저래 나라도 시끄럽고 세계 경제도 불확실성이 크니 대충 예상은 하면서 집에 배달된 후보들 공약 팜플렛을 꼼꼼히 봤다. 물론 경기도에 출마하는 후보들 것이다. 의원이나 기초단체는 빼고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들 공약만 살폈다. 관심은 기후 관련 공약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들어가서 저탄소 모빌리티 시스템 공약을 관철하려던 후배의 “혹시나”, “역시나” 한숨 소리를 이미 들었던 터다. 후배의 그 한숨 소리에 나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여러분은 혹시 어느 정도일 거라고 예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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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방진 · 대주회계법인 회계사‘이사회의 침묵’ 무서운지 모르는 정용진에게
SCK컴퍼니(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마트에게 단순한 자회사가 아니다. 2025년 개별 기준 매출 3조2,380억 원, 영업이익 1,730억 원, 당기순이익 1,425억 원. 이마트가 보유한 지분 67.5%를 감안하면, 이마트 몫의 SCK 순이익은 약 962억 원으로, 이마트 연결 지배주주순이익 1305억원의 70.6%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