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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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 뉴질랜드 칼럼니스트뉴질랜드가 저출산을 극복하는 방법
몇 년 전 제가 식당 주방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같이 일하던 동료 중에 이름이 샤웨따(Shaweta)라고 하는 인도에서 온 스무살을 갓 넘긴 여자 직원이 있었는데, 친절하고 일도 잘해서 동료들이나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저희 둘 다 영주권을 받기 위해 전혀 경험이 없던 식당 일을 ‘악덕 업주’ 밑에서 하고 있던 같은 처지였고, 어린 나이에 남의 나라에 와서 아둥바둥하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해서 잘 대해주고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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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 문학평론가5월의 두 표정
5월은 흔히 “계절의 여왕”이라고 한다. 그렇게 부르는 데는 아마도 5월의 기후가 1년 중에 가장 좋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살기에 가장 쾌적한 온도가 영상 18~20℃라는데, 서울 기준으로 5월의 평균기온이 대체로 17~19℃쯤 되니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5월은 4월에 이어 역시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 화려한 자태를 더욱 뽐내고, 신록의 계절이라 부를 만큼 주변의 자연환경이 온통 초록으로 변해간다. 5월은 사람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생물들이 살아가기에도 아주 적합한 철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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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치유의 전도사’ 라파엘 나달
세계에서 제일 인기있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당연히 40억 명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 축구이다. 그렇다면 테니스의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놀랍게도 크리켓(26억 명), 하키(20억 명)에 이어 팬 수가 12억 명에 달하는 세계 4위의 스포츠이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즐기는 스포츠로는 6000만 명의 플레이어를 지닌 가장 인기 있는 개인 스포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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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공포의 2024년 전세계 여름 기후
지난 5월 15일에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극심해지고, 전 지구의 월평균 온도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나는 기록행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문을 냈습니다. 전 지구 월평균 기온은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1개월 연속해서 역대 최고를 이어오고 있는데, 5월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수면 온도는 작년 3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역대 가장 높은 수온 기록을 세워오고 있습니다. 이런 기록행진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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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 번역가‘바람둥이’ 괴테의 연인...프리데리케 브리온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는 ‘문학계의 제우스’ 같은 인물이다. 천재성이 신의 경지이기도 하지만, 그의 연애사(史) 역시 제우스의 신화에 필적할 인물이었다. 그는 많은 여성들을 흠모하고 사랑했으며, 또한 뭇 여성들의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었다. 첫사랑의 소녀는 술집에서 심부름하던 그레트헨(Gretchen)이다. 괴테는 그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묘사한다. 좀 커서 라이프치히 대학을 다닐 때는 쇤코프(Anna Katharina Schönkopf)와 사귀었다. 그녀는 괴테가 16세의 나이로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해 그 시절에 출입하던 술집 주인의 딸이었다. 괴테는 세 살 연상인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지만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집안출신인 그와 평범한 집안의 여성 사이의 사랑은 애당초 이루어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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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잠이 보약! 골프 칠 때도 최고의 보약!
채 16세가 안된 아마추어 이효송(마산제일여고 1년)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의 쾌거를 이룬 것은 한국 골프계에 엄청난 낭보였습니다. 이효송은 지난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골프클럽에서 열린 J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기록, 사쿠마 슈리(22)를 1타차로 힘겹게 제치고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습니다(아마추어 신분이라 우승 상금 2400만엔, 약 2억1300만원은 받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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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규 · 음악 칼럼니스트‘공연의 적’은 청중...사람이 문제다
지난 글에서는 연주자와 공연장을 중심으로 어떤 문제가 공연 실패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청중을 제외하더라도, 제가 앞서 언급하지 못했던 공연 관계자 사례는 꽤 많습니다. 그리고 그 모두가 공연이 실패하는, 적어도 감상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관계자’란 건 그런 거니까요.이번 글에서 그 이야기를 마저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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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을까
우리는 같은 세상에서 같은 사건들을 보면서 살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지식이나 믿음이 서로 다른 경우가 흔히 있다. 보는 것은 믿음을 만드는 것인데(백문불여일견, Seeing is believing), 여러 이유로 우리는 한 장면에서 각자 다른 것을 보고 다른 믿음을 갖게 된다. 왜 그렇게 될까? 이 문제를 인지과학적으로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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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뉴진스님과 김호중...인기는 얻기 어려운 것
연예계의 ‘부익부 빈익빈’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현상이다. 인기 얻기란 쉬워보이지만 쉽지 않고, 얻은 인기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곳이 연예계다. 이러한 현실을 극명히 보여준 두 인물이 있다. 한 주간 사회면과 연예면을 동시에 뜨겁게 달군 가수 김호중과 뉴진스님 윤성호이다.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건을 많이 접했고, 당사자인 연예인들도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해왔을테지만, 여지없이 터지는 연예인 음주운전 사고. 그런데 이번 음주운전 사건은 단순히 음주운전 자체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거짓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니, 긴 꼬리가 끝내 잡히고 말았다. 한번 시작한 거짓이 자충수가 되어 김호중은 심한 곤경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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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 소설가황석영의 ‘철도원 삼대’, 어떤 작품일까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영문판 Mater 2-10)가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해 질 무렵』(영문판 At Dusk)이 지난 2019년 1차 후보에 오른 이래 그의 작품으로는 두 번째 오른 작품이었다. 2022년 정보라의 『저주 토끼』와 2023년 천명관의 『고래』에 이어 3년 연속 한국의 작가들이 부커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6년에는 작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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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원 · 경희대 교수이재명의 대중정당론, 시대에 맞는 주장일까?
제22대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우원식 후보가 당선되었다. 당초 “당(黨)심은 명(明)심이고, 명심은 민(民)심”이라며 ‘국회의장의 중립의무’를 반대했던 강경파 성향의 추미애 후보의 당선을 기대하면서 그를 도왔던 이재명 대표의 강성지지층인 ‘개딸’그룹은 추 후보의 낙선에 크게 격노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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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희 · 프리랜서 기자오타니 교육법 중 ‘지키기 가장 어려운 것’은?
“만화 캐릭터도 저렇게 그리면 현실성 없다고 욕 먹는다”, “자산 1조원”, “투타겸업의 전설”, “쓰레기 줍기” 등등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 뒤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지난 2013년 입단 이후 곧바로 ‘레전드’로 등극해 MLB 역사상 최초의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를 두 번이나 기록하고, 2023년 시즌 종료 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A다저스)와 이적 계약하며 화제가 됐던 그의 행보에 국내외 할 것 없이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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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의곤 · BRiO 대표대통령 먼저, 정당 먼저...질문 순서가 지지도 영향줄까?
4.10총선이 끝났지만, 지지 정당에 관한 여론조사들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조사마다 결과가 많이 차이나는 건 여전한데, 결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 가지 재미있는 추이가 눈에 띈다. 정당 지지율 질문보다 먼저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질문할 때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비율이 살짝 낮아져 있는 것이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는 누구나 예상하듯 긍정 30%, 부정 60% 초반대이다. 비교한 여론조사의 숫자가 많지 않아서 국정수행평가를 먼저 질문하는 것이, 후속으로 이어지는 정당지지율 질문에 대한 응답에 일관된 영향을 미쳤다고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하긴 하다. 그러나 질문하는 내용의 순서가 응답 결과에 어떤 식이건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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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가요연구가5월 광주, 바윗돌과 바위섬...’오월의 노래’
내일 5월 18일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4주년이 되는 날이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한때 신군부나 언론에 의해 ‘광주소요사태’, ‘광주사태’, ‘광주폭동’ 등으로 지칭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주로 ‘광주민중항쟁’, ‘광주시민항쟁’, ‘광주항쟁’, ‘광주의거’, ‘5·18의거’ 등으로 불린다. 5·18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면서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졌다. 택시운전사, 화려한 휴가, 아들의 이름으로, 김군, 꽃잎, 오래된 정원, 26년, 스카우트 등의 영화들이 5·18을 담았다. 그러나 5·18을 소재로 한 대중가요는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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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균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수다쟁이에 대응하는 방법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절대적으로 말이 많고 특히 자기 혼자 떠들어 대는 사람을 우리는 ‘수다쟁이’라고 부른다. 어떤 모임이든 여러 명이 모이면 수다쟁이가 반드시 한두 명쯤은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수다쟁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집단적 소산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혼자 있을 때 떠들어 대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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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 자동차 칼럼니스트전기자동차 캐즘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이제 국내 언론에서도 현재 겪고 있는 전기자동차 판매 성장 둔화를 ‘캐즘(chasm)’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 되었다. 캐즘에 대해 이야기한 지난 칼럼( 전기자동차, 이번에도 거품일까 ?)에서 지적한 것처럼 지난해 국내 언론이 보여준 전기자동차 대세론에 대한 의심은 과도한 것이었다. 국내 언론이 상황을 과하게 판단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판매가 계속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으로 역성장한 국내 상황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전동화와 자동차산업 전환을 바라보는 국내 언론들의 인식이 깊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으로 인해 국내 언론의 보도는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전동화 계획 후퇴에 머물고 캐즘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가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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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 역사학자친일과 혐한의 한일 우호
”종로 네거리 우리 동포들의 상점지대로부터 북촌 일대의 휑뎅크렁하며 비인 듯하며 어둠침침한 그것에 비하여 모든 사람의 눈을 현혹케하여 마지 않는 그 광경에 우리 정신까지도 전부 거기에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지방에서 올라온 우리 동포들이 한 번 이곳을 구경하고 이 땅을 밟을 때에 얼마나 찬란할 것인가. 이 놀람과 찬란이 드디어 부러움과 동경(憧憬)의 표적으로 변하여 그네들의 머리 속에다 깊고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별건곤』 19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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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다양한 영화를 볼 권리를 위해
영화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도구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영상 매체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영상은 늘 우리 손 안에 있다. 그래서 오히려 영상에 대해 무디어졌다. 어떤 영상이라도 이제는 더 이상 신기하지 않고 어떤 특수효과도 초기만큼 관객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지는 않는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바뀌는 장면들과 긴장감 넘치게 짜인 서사를 관객은 마치 놀이기구를 타듯이 즐길 뿐이다. 그 사이에 끼어드는 어떤 지루함도 관객은 참지 못한다. 그런 관객의 성향에 맞춘 영화들이 영화관의 80%를 점유하고 있어서 다른 영화를 보고자 하는 다른 관객의 선택권마저 앗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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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 · 에너지11 기술 대표판다는 어쩌다 초식동물이 됐을까
최근 용인 에버랜드에 살다가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 판다에 대해, 한국 사람들이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판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지난 2020년에 태어나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중국으로 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다. 한국에서 판다의 생물학적 필요성이 충족되지 않는 것은 분명했고, 중국이 한국보다 판다의 생육에 관해 훨씬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있는 만큼, 중국으로 가는 것이 생태학적으로는 맞다. 그렇더라도 그를 못보는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