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규
음악 칼럼니스트
황진규 음악 칼럼니스트는 월간 <그라모폰 코리아>에서 편집기자로 근무했으며, 월간 <코다>, <인터내셔널 피아노>, <스트라드>, <스트링 앤 보우>, <콰이어 앤 오르간>, <안단테>, <라 뮤지카>, <월간 SPO> 등의 잡지에 원고를 기고하였다. 또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서울스프링실내악음악제, 금호아트홀 등의 프로그램 노트를 작성하였다.
황진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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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어느 우크라이나 작곡가 이야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진 지 2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이 파병했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확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맞서 우리나라도 살상무기와 군인을 보내려는 움직임까지 있고요. 이런 작금의 상황을 보자니, 문득 예전에 참관했던 어떤 공연이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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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시아버지 알폰스 무하를 위하여
위대한 작곡가들의 생애를 탐구하다가 한 가지 결론에 다다른 적이 있습니다. ‘예술가와 가까이 지낸다는 것은 인생에 재앙이라는 것’이었죠. 그리고 그 예술가가 진정한 예술가일수록, 위대한 예술가일수록 재앙도 비례해서 커진다고 말이죠. 위험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저는 지금도 그렇게 믿습니다. 참된 예술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예술에 쏟아붓습니다. 따라서 예술 이외에 다른 것에 대해서는 ‘무능력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본적인 생활능력조차 없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자신의 삶을 주변 사람들에게 의탁하고, 그들의 에너지까지 빨아들여 자신의 예술로 승화합니다. 마치 뱀파이어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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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클래식 공연장에서도 ‘시체관극’ 할까요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시간이 나는 한 클래식 공연은 자주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다른 예술 장르는 솔직히 잘 모르기도 하고 관람할 시간도 없어서 접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것은 관람한 적이 손에 꼽을 정도죠. 그런 입장에서 이번 글을 쓸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결국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흥미로우면서도 난감한 소재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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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공연의 적’은 청중...사람이 문제다
지난 글에서는 연주자와 공연장을 중심으로 어떤 문제가 공연 실패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청중을 제외하더라도, 제가 앞서 언급하지 못했던 공연 관계자 사례는 꽤 많습니다. 그리고 그 모두가 공연이 실패하는, 적어도 감상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관계자’란 건 그런 거니까요.이번 글에서 그 이야기를 마저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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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클래식 공연, 어떨 때 실패할까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러시아의 문호 레프 톨스토이가 1877년에 쓴 장편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입니다. 여러 상황에 두루 쓰기 좋은 말이라 지금도 폭넓게 인용되죠. 클래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훌륭한 공연은 대개 비슷하죠. 뛰어난 기량을 지닌 음악가들이 합심해서, 멋진 해석으로 청중을 설득하고 감동시킬 수 있다면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앞으로 말씀드릴, 부정적인 요인이 없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이 부정적인 요인은 온갖 상황에서, 공연에 참여한 모든 관계자에게서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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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추어리
존경하는 마우리치오 폴리니 선생님께
저는 선생님의 쇼팽 폴로네즈 음반(DG)을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1976년에 세상에 선을 보인 뒤로 선생님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동시에 지금까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녹음 음반이죠. 명징하고 강력하며 기교적으로 완벽하다는 이유로 찬사를 보내는 이도 있고, 냉정하다는 이유로 비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 얼마나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저는 두 의견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합니다. 지극히 선생님다운 연주라는 사실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