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송광용 · 교사·에세이스트사람이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요?
우리에겐, 사람은 성장하고 변화한다는 강력한 믿음이 있다. 이는 수많은 문학 작품들이 보여주는 내용이다. 소설과 동화는 일정한 패턴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떤 욕망이나 소망을 가진 등장인물은 거부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다. 등장인물은 갈등에 휩싸이고, 그 갈등을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거나 삶의 태도가 바뀐다.
-
조영섭 · 문성길복싱클럼 관장소매치기 출신 김성준 챔프, 검사와의 약속 지키다
지난 2월 3일은 전(前) WBC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김성준이 타계한지 36주년을 맞이한 날이었다. 또 6월 3일은 그가 살아있었다면 71살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때 전 국민의 환호를 받았던 복싱챔피언 김성준에 관해 언론에서 단 한 줄의 기사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국내 프로복싱 1백년사에 43명의 챔피언이 탄생했지만, 이중에서 김성준만큼 영욕과 파란이 점철된 챔피언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직도 가슴이 저린다.
-
황진규 · 음악 칼럼니스트클래식 공연장에서도 ‘시체관극’ 할까요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시간이 나는 한 클래식 공연은 자주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다른 예술 장르는 솔직히 잘 모르기도 하고 관람할 시간도 없어서 접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것은 관람한 적이 손에 꼽을 정도죠. 그런 입장에서 이번 글을 쓸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결국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흥미로우면서도 난감한 소재였기 때문입니다.
-
이용우 · 경제더하기연구소 대표②쿠팡 ‘플랫폼 혁신’의 성격과 의미는
①편에서 플랫폼의 본질과 경쟁제한성에 대해 다뤘고 이어서 이번에는 둘째, 플랫폼의 혁신이란 무엇이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를 다룬다. 그리고 다음편에는 셋째, 알고리즘과 AI에 의한 선택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가?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이제 두번째 질문, 즉 플랫폼의 혁신은 무엇이고 그것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
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양의 탈’을 쓴 암모니아 혼소발전 정책
우리나라의 대기질(초미세먼지)은 중국이 석탄발전으로 얻은 에너지로 압도적인 세계의 공장 노릇을 하였던 수년 전에 비하여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최악의 국가’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에어비주얼이 전 세계 98개국 4천5백여 도시를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오염도를 조사하여 2019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OECD 회원국 도시 중에서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한 100대 도시에 포함된 한국의 도시가 과반을 넘겼습니다. 연중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10㎍/㎥ 이하)에 부합하는 대기상태를 만족하는 시간 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
김경은 · 소설가인간과 동식물이 동등한 인도네시아 신화
신화의 세계는 상식과 반대되는 행위와 사고로 자주 우리를 당황스럽게 한다. 그러나 그 원리를 이해하면 사유의 지평이 확대되며 타자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미래에 실현되는 상상력은 종종 과거와 연결되어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신화의 세계에 도착하는 이것이 신화의 힘이기도 하다. 식물은 한자리에 붙박인 생명활동 전략을 선택해 동물과는 다른 계를 구성해왔다. 인류는 힘과 지식을 동원해 식물을 길들이고 재배했으며 인류사는 그렇게 영역을 넓혀온 역사이기도 하다. 이러한 연유로 자칭 ‘만물의 영장’ 인간은 식물계를 동물계보다 하위로 분류하지만, 그것은 일면적 사고일 수 있다. 관점의 문제인데 결국 무엇이 살아남아 전해지는가 하는 ‘이기적인 유전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인간은 공룡처럼 언젠가 멸종할 운명이며 ‘공룡 시대’에도, 인류세에도 건재하는 유전자들은 종이나 계를 불문하고 저들끼리 협력하며 ‘진화의 칼날’을 넘어 전해질 것이다.
-
하영균 · 에너지11 기술 대표모방하거나 바꾸는 동물들, 쿠쿠와 한솔교육
자연 생태계에는 포식자와 피식자 간 다양한 진화가 끊임없이 일어난다. 포식자도 생존 전략을, 피식자도 생존 전략을 갖고 진화한다. 이런 생존 전략 중에 신체부위 변화, 특별한 행동 또는 신호 등 다른 동물이나 식물 또는 환경을 모방하는 동물 행동을 의태(擬態)라고 한다. 이런 의태는 각 종마다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다양한 의태를 통해 동물들의 화려한 생존 전술을 확인할 수 있다.
-
이용우 · 경제더하기연구소 대표쿠팡에 칼 든 공정위...던져야할 본질적 질문들①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13일 쿠팡이 자사브랜드(PB) 상품을 우대하고 임직원을 후기 작성에 동원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1천400억원 규모 과징금 부과와 쿠팡, 자회사 CPLB 법인 고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알고리즘을 활용해 입점 업체 중개상품을 배제하고, 최소 6만4천250개 자기 상품(직매입상품 5만8천658개·PB상품 5천592개)을 검색순위 상위에 고정 노출했다. 이 방식으로, 쿠팡이 검색 상위에 고정 노출한 PB상품 노출빈도와총매출액은 크게 증가했다. 기획전 상품 총매출액은 76.07% 증가, 고객당 노출수는 43.28% 높아졌다. 또 검색순위 100위 내 노출되는 PB상품 비율은 56.1%에서 88.4%로 증가하기도 했다.
-
이영훈 · 가요연구가‘단장의 미아리 고개’에 얽힌 사연
오늘은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이 일어난 지 74주년이 되는 날이다. 총성이 울리는 6·25전쟁 중에도 노래는 끊이지 않았다. 당시 우리 국민들은 고통스러운 전쟁의 상흔과 실향의 아픔을 이런 노래를 들으며 견뎌냈다. 대중가요 중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노래는 흥남철수 때 헤어진 여동생을 찾는 ‘굳세어라 금순아’(가수 현인), 부산 피란살이의 애환과 이별을 그린 ‘이별의 부산정거장’(남인수), 전선의 군인이 고향과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전선야곡’(신세영), 전쟁터에 나가있는 남편이 무사하기를 비는 ‘아내의 노래’(심연옥) 등이 있다.
-
이영균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누명 썼고 억울해...어떻게 토로할까 ①
보통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견디기 어려워하는, 분노가 치미는 상황은 뭘까? 본인이나 자녀가 직장이나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것? 특정인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비난을 당하거나 욕을 먹는 것? 경제적으로 혹은 연봉에서 남들보다 뒤지는 것? 일본과의 축구 경기에서 지는 것?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어느 것 하나 뒤처짐 없이 ‘상당히 열받는’ 상황들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하나의 후보를 추가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최고로 꼽을 것 같다. 그것은 바로 누명을 써서 ‘억울한 상황’이다.
-
이현민 · 대중문화평론가‘슈퍼리치’가 궁금해진 넷플릭스, 대비되는 두 작품
OTT(Over-The-Top) 콘텐츠의 소재와 심의의 자율에 대한 이야기는 그동안 여러차례해왔다. OTT 시대에 걸맞게, 어떤 경계도 장애물도 없이 다양한 콘텐츠의 형태로 수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어디까지 무너졌을까. 감독(혹은 작가)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요즘,선정적이든 폭력적이든 어떠한 제한조차 없어 보인다. 고고한 주제의식을 표현할 때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상이다. 어쩌면 반대로 주제의식은 다 제쳐두고 어떻게든 최대한 많은 화제성과 인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일까. 물불 가리지 않는 것이 OTT 업계의 생존방식인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
이근윤 · 사우디 사업가 겸 칼럼니스트28일 이란 대선..강경파가 다시 득세할까
지난달 20일, 이란의 권력 서열 2위이자 하메네이 현 최고지도자의 후계자 후보 1순위이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사고 직후 각국은 추락의 원인을 두고 숨막히는 긴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두고 이스라엘과 이란이 거칠게 갈등하고 대립하는 와중이어서 자칫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
노재윤 · 문화활동가인생의 전환점
인생의 전환점은 우리가 삶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는 순간이다. 그 순간은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이 담긴 미래를 시작하는 순간이다. 이때 우리는 자신만의 독특한 길을 찾고, 내면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며 성장할 수 있다. 그런 순간을 만드는 힘은 바로 내 안에 숨겨진 ‘나만의 하나’를 발견하고 집중하는 데서 나온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적 언어를 통해 ‘나만의 하나’를 어떻게 찾아내고, 이를 통해 어떻게 삶의 변화를 이끌어왔는지를 보여준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나만의 하나’를 발견하고, 그 힘으로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얻어보자.
-
문주용 · 기자SK 너머 한국 기업의 명예회복이다
노태우 전대통령은 새해가 되면 전임 장관과 장군들을 맞았다. 새해 인사하러 오는 이들이었다. 세배를 받고 나서 그는 덕담에 보태 세뱃돈 봉투를 일일이 건넸다. 당시에 전두환 전대통령은 세뱃돈으로 수천 만 원씩, 또는 억대로 준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노 전대통령의 세뱃돈은 수백 만 원 수준. 그마저도 옆에서 같이 세배를 받던 김옥숙 여사가 가로챘다. 김 여사는 이미 건너간 세뱃돈 봉투에서 돈을 꺼내면서 “당신이 뭐한 게 있다고 이렇게나 세뱃돈을 받아?”하며 얇아진 봉투를 돌려줬다. 그 행동을 노 전대통령은 제지하지 못했다. 그저 “허허. 이 사람이...” 그러고는 끝이었다. 노 전대통령도, 장군도 민망해 할 뿐이었다. 이런 민망한 일이 잦았다.
-
성승현 · 차트분석투자 칼럼니스트캔들차트의 유래와 그 현대적 가치에 대하여
250여년전 일본 에도막부 시대 얘기다. 에도 근교의 절에 매일매일을 하늘만 바라보며 누워있는 친구가 있었다. 이름은 ‘혼마 무네히사’, 3년전 미곡(米穀) 선물시장에 투자했다 파산한 이후로 절간에 몸을 의탁하여 무위도식하고 있는 젊은이였다. 과거 일본에는 수도에 상경하는 다이묘(번주)들이 상경비용을 대기 위해 자기 번내 쌀 수확권을 거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권리증이 거래되며 자연스레 미곡 선물시장이 형성되었는데 혼마는 이걸 대량으로 거래하다 파산하여 오갈 데가 없어지자 평소 잘 아는 절에 몸을 맡긴 것이었다.
-
박근태 · 자동차 칼럼니스트자동차산업,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 중인가
지난 해 6월 15일 <더 칼럼니스트>에 첫 칼럼을 게재한 후 어느덧 1년이 지나 이제 열 번째 칼럼을 쓰게 되었다. ‘대량 생산, 대량 소비’라는 현대사회의 기본 운영 원리를 만들어 냈던 자동차산업의 전환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전환이 되길 바라면서 그 동안 여러 주제를 다뤄 왔다. 이제 근본적인 시각에서 지금 중요한 것들을 두 번에 나누어 짚어 보고자 한다. 먼저 진단과 전망이다.
-
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이 정부 정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요사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동해 유전 사태와 여러 달 전부터 우리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의료 개혁 사태 사이엔 공통점이 꽤 많다. 두 정책의 형성 과정을 분석해 보면 윤석열 정부가 밀고 나가는 정책의 특징이 무엇이고, 어떤 근거로 결정되고, 어떤 방식으로 합리화되는지를 알 수 있다. 문제의 발단은 대통령이 직접 “의료 개혁을 위해서는 의대생 2천명 증원이 필요하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 동해에서 석유가 나온다고 했다”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런 사안은 사실에 대한 객관적 명제가 아니므로 옳은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향후 필요한 의사의 수요, 석유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정부에 보고한 기업의 신뢰성 등은 전문가들의 논의를 통해 평가되고 의견 수렴되어야 할 매우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문제다.
-
채진원 · 경희대 교수왜 법조인 정치인들이 특히 잘 싸우는가
여야가 국회 개원 초장부터 법사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탄하기 위한 공세적 대응의 일환으로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같은 일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탄핵소추권을 가진 법사위원장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여야 모두에게 사활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
김수인 · 골프 칼럼니스트골프 잘 치는 비결은 늘 주변에 있다!
LPGA에서 빛나는 9승을 거두고 1년 7개월전 은퇴한 최나연(36) 선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골프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라는 질문을 기자로부터 받았다. 최나연은 지체없이 “무조건 반복 연습이죠. 하루에 공 500개를 석달내내 쳐보세요. 필드 라운딩도 1주일에 세 번씩 나가고요” 이에 기자가 “주말 골퍼(아마추어)는 그렇게 못하잖아요?”라고 하자 최 선수는 “(잠시 침묵) 그러니까 그냥 취미로 즐기세요. 골프는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늘어요. 그렇게 안하고 잘 맞기를 바라면 안되죠. 마음을 비우세요”
-
정경오 · 기자마크 저커버그 만난 이재용 삼성회장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등장으로 해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바뀔 정도로 격화하고 있는 ‘기술 초경쟁’ 시대 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발걸음도 분주하기 그지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의 자택으로 초청받아 단독 미팅을 가졌다고 삼성측이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