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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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② 월드컵 중계 독점, JTBC는 괜찮을까
JTBC의 월드컵 중계 독점(중계권료 1900억 원)은 공공성의 훼손이라는 규범적 문제를 넘어, 결국 방송사 스스로에게도 적자 구조를 안기는 비효율적 선택이다. FIFA 월드컵은 국민 다수가 동시에 경험하는 공적 사건이며, 그 핵심 가치는 ‘동시에 함께 본다’는 집합적 경험에 있다. 그러나 특정 사업자인 JTBC가 이를 독점중계하는 순간, 이 경험은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독점 자체가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이지 않은 구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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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① 월드컵 중계권, 정부가 나서야 하는 이유
JTBC의 월드컵 중계 독점은 단순한 사업 전략의 문제가 아니다. ‘보편적 시청권’을 제도적으로 설계하지 못한 정책 공백이 낳은 구조적 결과라 할 수 있다. FIFA 월드컵은 국민 다수가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장면을 공유하는 ‘공적 사건’이다. 이 사건의 핵심 가치는 ‘동시성’과 ‘집합적 경험’에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같은 시간대에 모든 국민이 같은 경험을 공유했다. 이것이 ‘공동체의 서사’가 되고 공동체를 지키는 핵심가치로 자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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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SBS노조 반발, 언론개혁이 시급한 이유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조폭 연루설’이 대법원 판결을 통해 허위로 확정되면서, 언론과 정치권, 그리고 언론단체 사이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 논쟁은 단순한 오보 논란을 넘어, 한국 언론의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보도에 대한 책임을 언론 스스로가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그 인식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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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전쟁의 포화 속, 한국 외교도 더 대담해야
외교는 전쟁과 평화, 그 어떤 시기에도 멈춰 서서는 안 되는 국가의 백년대계다. 특히 지금처럼 전운이 짙게 깔린 시기일수록 외교의 보폭은 더 넓고 대담해져야 한다. 현재 세계 외교의 시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막대한 화력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그 불길을 완전히 잡지 못하는 사이 일본과 중국 등 주요국들은 자국의 ‘실익’을 챙기기 위해 치열한 물밑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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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터보 퀀트’가 바꿀 IT스타트업의 미래는
구글 리서치가 내놓은 ‘터보 퀀트’ 기술은 인터넷 스타트업들에게 어떤 기회를 줄 수 있을까. 무엇보다 고사양 PC 한 대만으로 지금의 방대한 AI 작업을 소화할 수 있고, 비싼 월세(서버이용료)를 내지 않고도 ‘자체 서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AI 기술의 민주화’가 또 한 번 거대한 진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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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IVY 데이의 편지: 연구는 팔리지 않는다
지난 27일 오전 9시(미 동부 시간 기준 3월 26일 목요일 오후 7시)는 아이비(IVY) 데이였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콜롬비아. 미국 명문 사립대학들이 일제히 합격자를 발표하는 날로 유명하다. 그날 밤, 어딘가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아이가 있었을 것이고, 어딘가에서는 샴페인을 터뜨리는 가족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조용히 웃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 시장의 설계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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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 · 자연 칼럼니스트‘찰나의 지정학’ 호르무즈, 억겁의 지질학
석유(원유)는 지금도 만들어진다. 그럼에도 석유는 재생 불가능한 자원으로 분류된다. 석유가 대단히 느린 지질학적 과정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석유의 생성 속도가 우리의 소비 속도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설명을 뒷받침하는 수치가 있다. 산업혁명기인 1850년대부터 화석연료를 연소한 직접적인 결과 전 세계의 공기 중 탄소량이 40 퍼센트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소비의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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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서 · 동국대 국제정치학 석사과정호르무즈에 무엇을 보낼 수 있는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 이후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 기지에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 중인 모든 선박들에게 통과를 허용하지 않겠단 경고를 날리며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란의 경고와 잇따른 선박 공격으로 유조선 통행량은 대폭 감소했으며, 3,200척 이상의 선박이 위험을 피했고 해협 내외에서 발이 묶였다. 전 세계 일일 석유 공급량의 약 20%와 상당량의 LNG 공급에 직접적 타격이 가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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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BTS공연, ‘감동’이 아니라 ‘경고’다
지난 토요일(21일) BTS 광화문 공연은 공적 영역이 어떻게 구조적으로 사유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다. 이 공연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공공 공간·플랫폼·행정 권력이 결합해 만들어낸 결과다. 그 과정에서 시민의 공간은 점점 더 통제되고 동원되는 대상으로 전환되었다. 우리는 공연을 즐겼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공공성이 어떻게 해체되는지를 경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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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익 · 한중 문화교류 코디네이터중국- 서구, 누가 ‘판도라 상자’ 열었나?
“내 이랄 줄 아라따!” 지난 2월말에 앤트로픽이 안전한 개발의 기준을 낮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눈의 여왕 엘사처럼 생긴 앤트로픽의 여성 철학자 아만다 아스켈이 AI에게 윤리교육을 시키고 헌법을 준수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인터뷰 동영상을 눈여겨 보면서 반신반의했다. 너드 인상의 CEO아모데이가 강단있게, 자기 회사는 Open AI의 샘 올트먼에 반기를 들고 나온 윤리적인 엔지니어들의 집단이기 때문에 절대로 인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미국 정부와 불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하는 인터뷰도 여러개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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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 · 에너지11 기술 대표② 애플은 왜 ‘예쁜 오답’에 집착했을까
①편에 이어 자연계에서는 진화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많은 장식은 그저 아름답기 때문에 선택된 결과일 수도 있다. 이는 진화가 반드시 진보나 최적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의미로 보면 동물도 주체적으로 자신의 취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가정을 사례를 들어 보여준 셈이다. 이 흥미로운 생물학적 통찰은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산업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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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 · 에너지11 기술 대표① 왜 생명은 아름다움을 선택했나?
거추장스러운 공작의 꼬리나 화려한 극락조의 깃털은 찰스 다윈의 적자생존 원칙에 비추어 볼 때 명백한 낭비다. 새는 ‘미적(美的) 극단주의자’다. 새는 화려한 색상이나 특이한 구애 행동을 보여준다. 지구상 1만여 종의 조류 중 3분의 1 이상인 종에서 수컷은 구애활동으로 단순히 우월한 형질의 표상이 아니라 암컷의 임의적인 미적 기준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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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트럼프의 가소로운 협박...중동에 손 뗀다고?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방위에 손을 뗄 수 있다’는 협박은 한마디로 허세 그 자체다. 일국의 대통령, 그것도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이 이런 어이없는 협박을 하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어쩌면 그만큼 상황(비용)이 절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가스 교역 의존도가 큰 국가에 이란전쟁 종전 이후 해협 안전을 책임지도록 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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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 더베스트내과 대표원장푸코 넘어 톨스토이에게...’대사적 인간’의 탄생
근대 의학은 ‘호모 아에그로투스( Homo aegrotus )’, 즉 ‘병듦으로 정의되는 인간’의 그늘 아래에서 태어났다. 미셸 푸코는 ‘임상의학의 탄생(The Birth of the Clinic)’에서 ‘의학적 시선(medical gaze)’이라는 개념을 통해, 근대 의학이 인간을 질병을 통해 읽고 분류하는 대상으로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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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트럼프의 ‘비겁한 승부수’를 대비해야
또 트럼프의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인가. 더 센 요구를 위한 일보 후퇴인가. 후자라면 한국은 피병 요구를 철회된 것으로 섣불리 판단하고 마음을 놓아선 안된다. MASGA럼 새로운 설계도를 내밀고, 한국의 외교안보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대비를 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군함 파견 요청과 관련해 사실상 철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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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악에 대한 폭력은 선일까?
일반적으로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필자는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제하의 칼럼에서 이 주제를 다룬 바 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악에 대한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다음의 예를 보자. (1) 내 집 앞에 불법 주차하고 떠나려는 사람을 발견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 않는 그와 논쟁을 하던 중 나는 화가 나서 그를 한 방 쳤다. 경찰에게 나는 설명한다. 그가 불법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에게 저지른 내 폭력은 정당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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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미국 군함 파견 요구 거부할 수 있을까
“너무 늦게 나타나 미안하다” 한국에 경사가 났다. 16일 오전 미 LA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케데헌』으로 시상식 무대에 오른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의 수상 소감이 한국 국민을 감동시키고 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거머쥔 매기 강은 “나 같이 생긴 사람(한국인)이 나오는 영화를 너무 늦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이제 다음 세대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가볍게 조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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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서울의 광장은 누구의 것인가
히피 문화에 취한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상상하는지. 전설적 그룹 퀸이 공연했던 웸블리 스타디움의 환상을 기대하는지. BTS(방탄소년단)가 오는 3월 21일 ‘완전체’로 컴백하는 첫 공연으로 서울의 광화문 광장 일대를 이용하게 된다.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에서 팬덤이 몰려오고, 서울시, 문화체육부는 행정지원까지 나섰다. BTS는 경복궁 근정문에서 시작해 홍례문,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왕의 길’을 걷는 오프닝, 아리랑 국악단과 협업해 보이는 대규모 퍼포먼스를 펼친다. OTT플랫폼 기업 넷플릭스는 공짜로 구한 광화문광장과 수십만 응원단을 배경으로 한 공연을 전세계 190여개 국에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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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유럽, 미국과 ‘헤어질 결심’의 어려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건들이 유럽을 연달아 덮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요구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납치 사건, 그리고 이어진 중동 공습까지 미국의 일련의 독자적 행동은 유럽에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특히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은 미국과 유럽 사이의 균열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맞서 유럽 국가들이 그린란드에 직접 군사력을 파견하며 대응하자, 미국은 관세 보복을 언급하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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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현 · 한국외대 특임교수유해진의 비밀: 두려움을 껴안는 ‘다정함’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장에서 엄흥도 역을 맡은 주인공 유해진은 최고의 연기를 위해 특별한 장치를 고안해 놓고 있었다.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는 중요한 씬을 촬영할 때, 장항준 감독은 비극의 어둠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주 맑은 날을 원했다. 하지만 당일은 그와 스태프들의 강한 바람과는 달리, 강에서 아름다운 윤슬을 볼 수 없는 흐린 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