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현
한국외대 특임교수
장우현은 러시아의 모스크바 슈킨연극대를 졸업하고, 귀국 후 상담심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이란 통합적 연기방법론과 상담심리를 융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마약사범을 위한 중독회복, 예술가의 무대공포증 대처, 교사들을 위한 트라우마 대처, 그리고 일반대중을 위한 안전한 감정만끽 등 다양한 주제의 구조화된 프로그램들을 교육하고 있다. 연기예술이 몸과 마음을 이해하고 균형 있게 사용하는 매우 실용적 방법임을 확인하며, 모두를 위한 연기예술 프로그램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장우현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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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유해진의 비밀: 두려움을 껴안는 ‘다정함’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장에서 엄흥도 역을 맡은 주인공 유해진은 최고의 연기를 위해 특별한 장치를 고안해 놓고 있었다.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는 중요한 씬을 촬영할 때, 장항준 감독은 비극의 어둠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주 맑은 날을 원했다. 하지만 당일은 그와 스태프들의 강한 바람과는 달리, 강에서 아름다운 윤슬을 볼 수 없는 흐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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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디카프리오, 너 무대공포증 있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 열연을 펼친 고윤정 배우는 2024년 연말 시상식에서 극도의 긴장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여러 방송매체에서 이를 다뤘는데, 예능에 출연한 고윤정 배우는 생방송이 주는 과도한 긴장으로 너무나도 떨렸다고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고윤정 배우의 증상을 ‘무대공포증’이라 예단할 순 없지만, 사실 많은 배우들이 공공연히 무대공포증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문 예술가의 약 75%는 무대공포증을 경험하며, 그중 상당수는 약물 처방을 받거나 또 이를 고민할만큼 절박한 순간을 마주한다. 무대를 업으로 삼는 이들이 무대 위에서 공포를 느낀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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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배우는 얼마나 윤리적이어야 하나
최근 조진웅 배우가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은퇴까지 가게된 조진웅의 과거 행동을 두고 큰 논쟁이 있었다. 무대 위 혹은 카메라 앞에서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와 일상을 사는 자연인으로서의 한 개인이라는 두 개의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배우들, 더 나아가 아티스트들을 대중은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 배우의 자격은 연기력만으로 평가받아야 할까, 아님 무대 위와 일상 속 모든 삶이 평가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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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크리스찬 베일은 왜 55㎏까지 뺐을까
이 숫자들은 2000년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부터 2019년 영화 <바이스>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영화배우 크리스찬 베일의 몸무게다. 183㎝의 키를 고려했을 때, 55㎏의 저체중에서 100㎏가 넘는 거구의 몸까지 그는 몸을 극단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왜 이렇게까지 배역의 외모를 위해 몸무게를 조절한 걸까? 특수분장으로도 충분히 역할의 외모를 구현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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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
도대체 ‘메소드 연기’가 무엇이길래
이순재 선생께서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하셨다. 선생을 무대나 일상에서 마주할 때마다 배우로서의 정체성이 짙어질수록 무대 위 역할이 아닌 사람 그 자체의 인간성이 빛을 발한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선생을 통해 연기교육의 목표가 배우 개인의 개성 발현이라는 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순재 선생께서는 안톤 체홉의 작품과 사실주의 연기의 가치를 항상 강조하셨고, 직접 체홉의 ‘갈매기’를 연출하며 배우로 참여하시기도 했다. 선생님의 영면을 기리며, 안톤 체홉의 사실주의 연극 그리고 사실주의 연기의 대표적인 방법론인 ‘메소드 연기’를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구체적인 목표는 메소드 연기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이 예술도구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일반인들도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