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익
한중 문화교류 코디네이터
김유익은 한중 문화교류 코디네이터다. 중국 광저우와 한국의 전남 목포를 오가면서 살고 있다. 중국 남방 지역의 사회, 문화와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글을 쓴다. 늦깎이로 문화인류학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다. 중국인 아내 덕에 1/3쯤은 중국인의 정체성을 갖게 됐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호기심은 한국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번역서로 <주변의 상실(글항아리, 2022)>, 저서로 <차이나 리터러시(한겨레출판사, 2023)>등이 있다.
김유익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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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0년 뒤 서울, 미-중 ‘스파이전’ 무대 될까
중국 공산당의 통전(통일전선전술)과 <민족단결법>은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두가지 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직접적 통전공작의 대상인 조선족 동포들이다. 한국을 선호하던 윗세대와 달리 젊은 조선족 엘리트들은 중국의 주류사회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반면 가정을 이룬 젊은 조선족 동포들 중에 자녀의 교육을 위해 한국으로 이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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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이나맥싱’이 두려운 대만
①편( 영화 Dear You가 말하지 못한 것들 ) 이어서 중국 정부의 의도적인 영화 <Dear You> 제작 개입이 없었음에도 싱가포르 언론인이 두려움을 표현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하드파워 못지 않게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사람들의 대중인식에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한 분석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와 같은 서구 매체의 보도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비밀스럽고 불순한 어둠속 공작이든, 중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공개적인 장기적 문화진흥 계획의 실행결과이든, 정부 주도의 기획들이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반해 의도하지 않은 중국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수출이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크게 바꿔놓고 있다고 한다. 이런 흐름을 ‘차이나맥싱(Chinamaxxing, 유럽 등 비중국권 젊은이들이 패션 취향, 일상 습관, 라이프스타일 등을 중국풍으로 따라 하는 현상-편집자주 )’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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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국 영화 ‘Dear You’가 말 못한 것들
최근 중국과 싱가포르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제3자의 눈으로 보자면 두 국가는 ‘가재는 게편’이라고 여겨지던 사이였다. ‘차이니즈’라는 공통의 ethnic(인종적)한 배경 때문이다. 싱가포르 건국이래 늘 인구의 70% 이상은 화인(華人)들이다. 조지 여(George YEO, 楊榮文)같은 싱가포르 전직 외교장관은 대놓고 중국 편이다. 어느 정도냐면, 심지어 중국이 필리핀 등의 아세안 국가들과 충돌을 불사하면서 공해에 가까운 남중국해에 집착하는 이유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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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국- 서구, 누가 ‘판도라 상자’ 열었나?
“내 이랄 줄 아라따!” 지난 2월말에 앤트로픽이 안전한 개발의 기준을 낮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눈의 여왕 엘사처럼 생긴 앤트로픽의 여성 철학자 아만다 아스켈이 AI에게 윤리교육을 시키고 헌법을 준수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인터뷰 동영상을 눈여겨 보면서 반신반의했다. 너드 인상의 CEO아모데이가 강단있게, 자기 회사는 Open AI의 샘 올트먼에 반기를 들고 나온 윤리적인 엔지니어들의 집단이기 때문에 절대로 인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미국 정부와 불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하는 인터뷰도 여러개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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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② 환단고기가 동북공정을 돕는다
이제 한국 입장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19년 이후의 <시진핑 국정 교과서>를 살펴보자. 한국인들은 사드사태 이후 청년층을 중심으로 유난히 시진핑과 중국에 대한 반감이 강한데, 전문가들은 실은 “대국굴기”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넘사벽”으로 돌아온 중국의 산업경쟁력과 한국의 비교열위가 심층적인 이유라는 것이다. 잠재적으로 자신의 일자리와 밥그릇을 빼앗는 상대에 경계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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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①”중국 교과서에 고구려는 없다”
소원성취했다. 모두 <환단고기>덕이다. 중국의 고등학교 역사교재에서 한국 고대사와 관련한 부분을 제법 낱낱이 훑어봤다. 중국 최대의 중고책 온라인 판매 플랫폼 ‘쿵푸즈’(孔夫子)에서 사 모은 도합 6종의 교재는 1990년대부터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을 망라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 내용이 없더라. 우리가 “역사왜곡”이라면서 그렇게 열을 올려야할 만한 건덕지가 없다는 말이다. 내가 2021년에 상하이의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중국인 친구 판(范)선생에게 진지하게 물어봤다가 어이없는 그의 반응에 실소를 했던 답변은 정말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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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침팬지의 어머니”는 왜 시진핑을 ‘극혐’했나?
제인 구달이 몰랐던 중국 기후위기 대처 노력 지난 10월초에 영면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제인 구달의 생전 인터뷰가 넷플릭스에 공개됐을 때,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살짝 눈가에 이슬이 맺힐 정도의 감동과 함께 그의 잔잔한 호소를 경청했다. “우리의 후속 세대에게 보석같이 아름다운 지구를 살만한 곳으로 남겨줘야 합니다.” 그런데, 인터뷰어가 말미에 던진 짖궃은 질문에 대한 그의 장난기 섞인 답변을 듣다가 나도 모르게 눈쌀을 찌푸렸다. “박사님이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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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500억불 주자고? 지금은 “중꺾마”의 시간
1980년대는 내셔널리즘과 관련한 기념비적 저작들이 출간된 시기이다. 1983년에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된 공동체』와 에릭 홉스봄의 『만들어진 전통』, 어네스트 겔너의 『민족과 민족주의』가 출간됐고, 1986년에 앤서니 D. 스미스의 『민족의 인종적 기원』이 나왔다. 좌파적 시각이 강하거나 근대 기능주의 성격을 강조한 전자의 세 책들이, 네이션(nation, 엄밀히 번역하자면 근대민족/국민국가)의 등장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상상된’, 혹은 ‘날조된’ 근대적 현상으로 설명한 것과 달리, 앤서니 스미스는 내셔널리즘에는 나름의 역사적, 문화적 기원이 있다는 것을 에쓰니(ethnie, 족류라고도 번역된다)라는 개념을 빌어 설명했다. 에쓰니는 지금은 우리가 종족(種族 enthnicity)이라고 부르는 근대 이전의 문화, 지역 그리고 혈연 공동체와 관련이 있다. 이 때문인지 서구와 중국의 문화와 정치사적 맥락의 차이를 강조하는 중국에서는 자유주의적 역사학자들조차도 앤서니 스미스를 즐겨 인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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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내셔널리즘은 먹고사니즘을 이길 수 없다
“98년에 수하르토 정권이 왜 허망하게 무너진줄 아시나요?” 국내에서 원로급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 전문가 H선생이 강연중 돌연 질문을 던졌다. “30년간의 인도네시아 철권 통치가 갑자기 무너지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아시아 경제위기가 한국이나 태국과 같은 국가들에게 심각한 경제위기를 불러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레짐 체인지’가 이뤄진 것은 인도네시아였죠. 원인은 결국 기본 생계문제였습니다. 당시 인도네시아 재계의 큰손이었던 화교들이 공포에 질려 다 도망가면서 경제가 마비됐죠. 반대로 말레이지아는 화교들이 남아서 당시의 총리인 마하티르와 함께 문제 수습에 임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