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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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거짓말의 심리학
우리는 어려서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 배웠다. 정직함이 가장 좋다는 격언도 있다. 그런데 “거짓말은 나쁘고 정직이 좋은 것”이라는 주장은 무엇에 근거한 것일까? 그리고 이런 도덕적 명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누구나 거짓말을 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이 글에서는 거짓말에 대해 분석하려 한다. 진실은 꾸밀 필요가 없는 반면 거짓말은 꾸며야 한다는 점에서, 더 원초적인 것은 진실이다. 거짓말은 진실에서 파생된다. 거짓말은 왜 탄생했을까?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거짓말은 나의 생존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짓말을 함으로써 나는 위기를 모면하고 더 많은 재화를 차지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을 동시에 속이면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다. 그래서 거짓말은 진화하였다. 거짓말이 나쁜 것은 부도덕하기 때문이 아니라 들켰을 경우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패한 거짓말은 안 한 것만 못하다. 제대로 된 사회에서는 거짓말이 밝혀지면 그것을 통해 얻으려 했던 이익을 더 이상 취할 수 없을 뿐더러, 내가 이미 가진 것을 내주어야 할 수도 있다. 실패한 거짓말을 처벌하는 제도가 도덕과 법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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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원 · 경희대 교수민주공화국을 지켜라
’ 국가의 실패’에 주목한 노벨상 올해의 노벨 문학·경제학상 수상자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한국의 발자취를 주제로 해 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뜻깊다. 수상자들의 키워드가 ‘국가실패’라는 점에서 유사점을 갖는다. 노벨문학상은 5·18 광주의 ‘국가폭력’을 다뤘고, 노벨경제학상은 ‘국가실패’ 사례를 다뤄서다. 두 분야 수상자들은 연약하고 불완전하며 유한한 인간들이 사는 조건 속에서, ‘성공한 국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물음으로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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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수 · 미 케네쎄대 스포츠경영학 교수홍명보 감독, ‘루니의 룰(Rule)’을 아십니까
필자가 이번 국정감사에서 홍명보 감독과 관련한 논란을 들었을 때 마음이 뒤숭숭했었다. 배신감일까 아니면 섭섭함일까. 잠깐 헷갈렸지만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 그래 나도 변했으니까”라는 그 유명한 노래 가사를 떠올리며 마음을 추스렸다. 우리 독자들께서 무슨 헛소리야라고 생각하셔도 필자는 그랬다. 그냥 그랬다는 거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스페인과의 8강전 승리 후 긴 머리를 휘날리며 양 주먹을 쭉 뻗으며 달려가던 그 모습. 늘 과묵해 보이던 그 얼굴에서 어린아이 같은 미소가 나왔을 때 우리 모두의 마음은 빼았겼다. 그 이후로 런던 올림픽, 브라질 올림픽, 광저우 아시안 게임 등 국가대표 감독으로서의 화려한 경력뿐만 아니라, 17년 만에 울산 현대를 2022년 K1리그에서 우승시키고 2023년에도 우승을 거머쥔 건 축구 지도자로서의 화룡점정. 강력한 카리스마와 무엇보다 원팀을 중요시하는 축구 지도자 및 행정가. 무엇이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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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엽 · 미 테네시텍대학 정치학 교수②미 대선, 트럼프가 이기면...한반도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후보는 2017년에 한반도에서 전쟁을 불사할 듯한 발언을 여러차례 내놓았다. 또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았지만, 이란의 2인자 군 지휘관 솔레이마니 암살과 시리아, 예멘 등에 대한 공격도 트럼프 정부 때 일어난 일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최종적으로 철수한 것도 트럼프가 아니라 바이든 정부였다. 최근 가자지구와 중동에서 갈등과 충돌이 벌어지는 데 대해, 트럼프는 “이란이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며, “그런 일이 벌어지면 이란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고, 이란의 가장 큰 도시와 국가 자체가 초토화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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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엽 · 미 테네시텍대학 정치학 교수①미 대선, 해리스가 이기면...한반도는?
미국 대선을 하루 앞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던 상황이 초기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민주당 후보교체가 됐다.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토론을 거치며 해리스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최근 10월 중반부터는 다시 트럼프의 상승세가 나타나 경합주에서 미세하게 앞서는 조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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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 ·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윤석열 파병외교, 중견국의 ‘무절제한’ 대외전략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월 24일 한국-폴란드 정상회담 직후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제공 가능성을 공식화했고, 이어 10월 29일에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 공동대응전략 협의추진을 발표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전황분석팀 파견 필요성까지 제기했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상응조치라는 조건이 있지만, 실은 이미 2023년 7월 한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 때 우크라이나 지원을 안보, 인도, 재건 부문 각 3가지 총 9개 패키지로 구성했었고 미국의 비밀문서 유출로 155㎜포탄 우회지원한 사실까지 보도된 전례가 있다. 이번에 살상무기 제공 가능성 공식화는 윤석열 정부의 배타적 ‘가치외교’가 대통령 발언이나 외교적 마찰 수준을 넘어 ‘전쟁연루’ 문턱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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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진 · 경북대 정치학 교수한국 민주주의가 내버려둔 ‘능력주의 공정성’
한국 민주주의는 안녕한가? 여야 간 극심한 대립이 한국 정치를 설명하는 열쇄말이 된 지 오래되었다. 임기 절반을 보낸 윤석열 대통령은 헌정사에 기록된 거부권의 4분의 1 이상을 행사한 대통령이다(90건 중 26.7%인 24건). 윤 대통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체의석의 3분의 2인 200석에 근접하는 192석을 얻은 야권이 통과시킨 자신과 배우자와 관련된 법안조차도 거부권을 행사해왔다. 이에 대항하여 야당은 대통령 배우자 특검법을 계속 추진할 뜻을 명확히 했다. 특히 ‘3년은 너무 길다’라는 구호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을 확산시키며 돌풍을 일으켰던 조국혁신당은 특위를 발족시키며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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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 한국퇴직연금개발원 대표이젠 선진국처럼 퇴직연금 하면 안될까?
필자가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한 1991년에 첫 월급을 받기 전에 재형저축(근로자재산형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저축)에 가입하였습니다. 당시 직장인이라면 재형저축은 할 수 있으면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하였고, 중도에 해지하면 법정장려금과 세제혜택이 없어지기에 만기까지 저축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투자신탁회사에 다녔던 필자는 주식형으로 가입하였고, 투입원금의 두배 가까운 목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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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칼럼니스트미국 대선은 심리전이다...그래서 예측은?
미국에 살면서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꼭 듣는 말이 세가지가 있다. “Your English is good, where are you from? (야, 너 영어 잘하는구나, 너 어디에서 왔니?)” 미국에 살면서 미국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미국 회사에서 일하고, 미국인들과 섞여 살면 당연히 늘 수밖에 없는 것이 영어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나는 ‘영어 잘하는 외국인’, ‘미국 시민권을 가진 외국인’ 그 이상은 아니다.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네가 우리들과 동급이 될 수는 없어”라며 선을 긋는 그들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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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복 · 미술평론가우리 모두의 보배를 지키자...대구 간송미술관
파리에 루브르 박물관이 없다면 어떨까요? 문화대국으로서 프랑스가 갖는 위상이 흔들리지 않을까요? 놀랍게도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루브르 궁전과 그 안에 있던 진귀한 예술품들은 앙시엥 레짐(Ancien Régime)의 상징으로 파괴되거나 흩어질 위험에 놓여 있었습니다. 파리의 노틀담 성당 서쪽 파사드에 있던 ‘왕들의 갤러리’나 지금의 콩코르드 광장에 서 있던 ‘루이 15세 기마상’도 무참히 파괴되었죠. 생 드니 성당에 있던 프랑스 왕들의 무덤은 파헤쳐지고 약탈당했습니다. 야만적 문화파괴행위를 일컫던 ‘반달리즘’이 극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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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태원 참사 2주기, 뒤늦은 반성문
10·29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2년이 지났다. 그날 밤 유튜브를 보던 둘째 아이가 이상한 일이 난 것 같다며 달려와 함께 유튜브 속 혼란스러운 장면을 보던 순간이 생생하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삼풍백화점 붕괴나 성수대교 붕괴처럼 보기만 해도 대형 참사가 난 걸 알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아니었다. 여기저기 소리 지르는 사람들과 길바닥에 파란 비닐 같은 것으로 덮힌 사람들이 줄지어 누워 있었다. 그리고 확인된 1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온 어처구니없는 압사사망 소식. 곧바로 2014년 TV를 통해 전 국민에게 생방송되었던 세월호 참사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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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 문학평론가“10월의 마지막 밤을” 추억하며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단 한 명의 가수를 꼽으라고 설문조사를 한다면,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는 조용필이 차지할 것이다. 그는 특히 1980년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거두었는데, 당시 거의 모든 가수·가요상을 휩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급기야 1987년부터는 TV 프로그램에서 주는 그같은 가요 관련 상들의 수상을 스스로 거부했다고 한다. 이젠 방송이나 언론에 거의 비치지 않는 그에게 아직도 대중들은 ‘가왕’이라는 호칭을 부여하며 그를 칭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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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규 · 음악 칼럼니스트어느 우크라이나 작곡가 이야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진 지 2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이 파병했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확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맞서 우리나라도 살상무기와 군인을 보내려는 움직임까지 있고요. 이런 작금의 상황을 보자니, 문득 예전에 참관했던 어떤 공연이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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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가요연구가10·26사태… 그리고 ‘그때 그 사람’
1979년 10월 26일 저녁 7시 45분. 서울 종로구 궁정동 안가에서 울린 한 발의 총성이 역사를 바꿨다. 만찬장이던 나동 안방에는 당시 유신정권을 이끌고 있는 수뇌부가 집결해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과 김계원 비서실장, 차지철 경호실장,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그들이다. 안방과 마루를 사이에 둔 경호원 대기실에는 경호처장 정인형, 경호부처장 안재송과 중앙정보부 의전과장 박선호가, 밖의 제미니 승용차에는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흥주 대령이 대기했다. 50m 떨어진 본관 1층 회의실에서는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김재규를 대신한 김정섭 중앙정보부 차장보와 식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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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 한국퇴직연금개발원 대표위기의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려면
우리나라 퇴직연금은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규모인 400조 원대로 성장했지만, 글로벌 퇴직연금 평가 기관들은 우리나라 퇴직연금을 C등급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후진국 수준의 평가인 거죠. 지난 2005년에 도입되어 20년 된 우리나라 퇴직연금 시장에는 가입자와 사업자를 연결해 지원하는 ‘제3의 회사’가 없습니다. 펀드평가회사에서 펀드 시장을 선진화시키는 데 기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퇴직연금을 평가하여 선진화 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퇴직연금이 올바르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필자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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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 · 모빌리티 칼럼니스트전기차 배터리 떼면 어떤 사업이 생길까
매우 단순하다. 배터리전기차(BEV)가 움직이려면 전기가 필요하다. 그러자면 전기를 담는 그릇 역할이 존재해야 한다. 축전지로 표현되는 배터리는 말 그대로 ‘전기를 저장하는 그릇’이다. 그렇다면 에너지가 필요할 때 전기가 담긴 그릇을 통째로 바꾸면 어떨까? 음식점이 공기에 밥을 담아 보온기구에 보관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손님이 밥을 요구하면 즉시 내어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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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현 · 차트분석투자 칼럼니스트삼성전자, 우량주 투자의 덫에 걸리다
최근 삼성전자(이하 ‘삼전’)의 시총 120조 원이 증발하며 5만전자까지 폭락했다. 몇 달전 9만전자를 깨고 신고점을 갱신할 것이라는 시장전망이 무색할 정도다. 덕분에 삼성전자의 위상만 믿고 주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의 처지만 곤란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량주라 여겨 투자했는데 실상은 알맹이 없는 속빈 강정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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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 역사학자노벨문학상 논란: 그들의 ‘지적 무능과 나태’
“대한민국 역사왜곡 작가 노벨상, 대한민국 적화 부역 스웨덴 한림원 규탄한다.” 며칠 전 대한민국애국단체협의회 등 5~6개 단체 회원들이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 펼쳐놓은 현수막에 적힌 글귀이다. 저들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품들이 ‘역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한강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 스웨덴 한림원은 한국 현대의 ‘거짓 역사’를 세계적으로 공인하는 ‘부역행위’를 저질렀다고 강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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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한국 과학, 노벨상 배출할 확률 100%인 이곳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상을 받았다. ‘문과라서 죄송하다’는 사람들이 조국의 영광을 안겨 주었다. 며칠 뒤 발표된 노벨 경제학상은 ‘포용적 제도하에서만 나라가 부강해질 수 있다’며 한국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동포를 노예로 부리는 유교사회를 혁파하여 근대화를 이루었으니 이 분들의 주장에 공감한다. 그러나 현대의 한국적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유교 이념으로 오염되어 있다는 자의식 탓에 칭찬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과학 분야로 한정하면, 한국의 과학정책이 서구 과학제도를 흉내내며 따라가고 있지만, 한국적 자본주의에 뿌리를 내리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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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조선의 관료는 ‘조선’을 어떻게 봤을까
과연 조선시대 사람들은 대외적인 질서 속에서 조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주요 관료나 정치가들은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조선의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 조선 후기 정조 즉위년의 이명휘(李明徽, 1711-1776) 사건이 바로 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조선의 역사를 어떻게 봐야하느냐고. 강원도에 거주하는 유생(儒生) 이명휘는 정조 즉위년인 1776년 4월 18일에 상소문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