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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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강대국의 거래? 만일 한반도에도 미친다면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이 태평양 너머 먼 나라의 얘기일 수만은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지난 12월 발표된 미국의 신국가안보전략(NSS)에 따라 군사행동으로 나타난 미국의 첫번째 세계전략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그 다음 군사타깃이 누굴까로 관심이 모아지지만, 우리 한반도와 무관치 않은 이유도 있다. 신국가안보전략이 중국, 러시아의 묵인하에 이뤄지는 것이라면, 이들 3강의 안보전략 변화에 한반도도 휘말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뉴욕이 아닌, 베네수엘라 카르카스에 뜬 헬기의 프로펠러 날개짓이 동아시아 대륙 하늘에 커다란 폭풍우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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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대담하나 덜 위험한’ 맘다니의 여덟 그림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취임사는 뉴욕의 위기를 ‘관리의 실패’가 아니라 ‘정치가 만들어낸 구조적 결과’로 재정의하며, 좌파 정치의 언어를 공적 중심으로 복귀시켰다는 점에서 분명한 성취다. ( 관련기사: 뉴욕시장 취임 맘다니 “대담하게 시정”…첫 조치는 세입자 보호 ) 그러나 좌파적 기준에서 엄밀히 평가하면, 이 연설은 상징과 의지의 수준을 넘어 실제 권력 재편으로 나아가기에는 아직 충분히 급진적이지 않다. 적대의 명명은 조심스럽고, 갈등의 비용은 흐릿하며, 집합적 주체의 조직화와 민주적 통치 장치의 설계는 선언에 머문다. 대담하지만 아직 ‘위험해지지 않은’ 연설이라는 점이 이 취임사의 가장 큰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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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 · 전 국회의원0% 잠재성장률, 청년 ‘자산 절벽’ 허물자
2026년, 대한민국 잠재성장률 0%대의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수출은 지표상 회복세를 보이지만 서민들의 경기체감 온도는 여전히 영하권이다. 토마 피케티 교수의 ‘2026년 세계 불평등 보고서’가 발표한 극단적 양극화 수치는 우리 저성장의 근본 원인을 아프게 지목하고 있다. ‘인적 자본의 소멸’과 ‘잠재성장률 하락’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정책적 대안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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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 · 에너지11 기술 대표한국 기업들, ‘레드 퀸 효과’를 역이용해야
①에 이어서 자연 생태계의 이러한 ‘레드 퀸 효과’는 산업 생태계에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산업 및 경영학적 관점에서 레드 퀸 효과는 기업이 경쟁 우위를 유지하거나 현상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적응하고, 발전하며, 혁신해야 하는 경쟁 환경을 의미한다. 기업이 속한 시장 생태계는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어제 성공했던 전략이 오늘날의 생존을 보장하지 못한다. 잠시라도 멈추거나 안주하면 도태될 위험에 처한다. 레드 퀸 효과가 강화된 산업 생태계에서 나타나는 주요 변화 현상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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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 · 에너지11 기술 대표레드 퀸의 가설? 生은 잠시도 멈춰선 안돼!
진화이론에서 ‘레드 퀸’ 가설(Red Queen Hypothesis, 붉은 여왕의 가설)이 있다. 1973년 진화생물학자인 레이 반 발렌에 의해 제안된 이 가설은 루이스 캐럴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후속 편인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따온 말이다. 레드 퀸은 “여기에서는 제자리에 있으려면 할 수 있는 한 모든 힘을 다해 달려야 한다(Now, here, you see, it takes all the running you can do, to keep in the same place)”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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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현 · 한국외대 특임교수배우는 얼마나 윤리적이어야 하나
최근 조진웅 배우가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은퇴까지 가게된 조진웅의 과거 행동을 두고 큰 논쟁이 있었다. 무대 위 혹은 카메라 앞에서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와 일상을 사는 자연인으로서의 한 개인이라는 두 개의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배우들, 더 나아가 아티스트들을 대중은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 배우의 자격은 연기력만으로 평가받아야 할까, 아님 무대 위와 일상 속 모든 삶이 평가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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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화 · 한신대 교수영화 ‘대홍수’, 모성의 진화와 AI의 미래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AI 시대의 도래로 무수한 진단과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노벨상 수상자이자 인공지능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제프리 힌튼은 가장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예언하는 분이다. 그는 초지능 AI 가 인류를 위협하는 실존적 위험이라 경고하며,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모성애 ‘를 제시한다. AI에게 모성이라니, 이건 무슨 소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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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우린 친밀한데, 내 일방적인 감정이라고?
우리는 언제부터 모르는 사람의 안부를 진지하게 걱정하게 되었을까. Parasocial(유사 관계)은 개인의 감정 문제가 아니라, 관계가 설계되고 관리되는 사회의 구조를 가리키는 단어다. 캠브릿지 사전이 2025년 ‘올해의 단어’로 parasocial을 선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직접 만난 적도 없는 인물의 기분 변화에 하루의 감정이 좌우된다. 그의 선택에 분노하고 실망한다. 휴식 선언에 함께 지치고, 복귀 소식에 안도한다. 사과문 한 줄에 마음이 바뀌는 경험도 낯설지 않다. 이 감정은 과잉이 아니다. 오늘날 친밀함이 작동하는 정상적인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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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경 · 전 경기경제과학진흥원 원장비기축통화국, 그리고 IMF의 경고라니?
최근 한 언론 보도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 『Fiscal Monitor』를 인용하며 한국의 국가부채 증가 속도가 “비기축통화국 중 가장 빠르다”고 경고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 문장은 사실의 요약이라기보다, 원문에 없는 구분을 덧붙인 왜곡된 해석에 가깝다. IMF는 해당 보고서 어디에도 국가들을 ‘기축통화국’과 ‘비기축통화국’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언론이 설정한 범주가 IMF의 경고인 것처럼 전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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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 · 자연 칼럼니스트지구는 암석 사이로 비가 내린다
지구는 표면과 내부가 마그마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독특한 행성이다. 지구는 어디에서든 마그마로 인해 연기가 나거나 끓고, 재와 가스, 용암이 분출한다. 용암은 인간에게 재앙을 안겨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익한 존재다. 용암에 포함된 이산화탄소가 물과 함께 암석으로 들어가 암석의 화학적 풍화를 촉진하고 물 속에 광물의 양분이 방출되도록 해주는 것이 단적인 예다.(앨런 타운센드 지음 『우주의 먼지로부터』참고) 용암 분출은 흔하지만 발생 지점을 분류하면 두세 경우에 지나지 않는다. 지구의 판이 만나거나 멀어지는 곳, 판의 중심 등이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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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글로벌1위 고려아연, 왜 美에 다 퍼주나
고려아연 이사회는 지난 15일, 미국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을 위해 미국 합작법인 Crucible JV LLC(이하 ‘JV’)를 대상으로 2조 8천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납입일은 12월 26일, 보호예수 기간은 1년,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6년 1월 13일로 계획되어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가 미국 주도의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정책에 대응하는 전략적 제휴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JV 및 그 투자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 현지에 통합 제련소를 구축하고, 글로벌 비철금속 공급망 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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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방진 · 대주회계법인 회계사‘구조’가 이상한 고려아연의 미국 투자
삼성, 현대, LG, 한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소식과 더불어 미국으로의 직접투자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며칠 전 또 하나의 소식이 전해졌다. 고려아연이 ‘Project Crucible’로 명명된 미국 테네시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을 위해, 미국 정부 중심으로 구성한 크루셔블JV(Crucible JV LLC)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19억 달러를 조달하고, 여기에 고려아연 자체출자금 5.8억 달러를 더해 총 25.2억 달러를 들여서 사업주체인 크루셔블 메탈 홀딩스(Crucible Metals Holdings LLC)를 고려아연의 100% 자회사 설립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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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 한신대 교수“국회 입법에 반대” 유엔사, 무슨 자격인가
지난 12월 16일 대한민국 국회의 「DMZ법」 발의에 분노(?)한 유엔사령부, 즉 사실상(de facto) 주한미군이 성명을 발표했다. 제목이 <유엔사군정위UNCMAC의 권한과 절차에 대한 유엔사 성명서>다. 두루 아다시피 ‘유엔사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사령관’ 즉 삼위일체다. 내용은 유엔사(= 즉 주한미군) 홈페이지에 가면 누구나 볼 수 있다. (관련 기사: 유엔사, ‘DMZ법 반대’ 이례적 성명…통일부 “국회 입법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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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혜정 · 자유기고가우리 모두의 김낙수 씨를 응원합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최근 가장 많이 회자된 이 드라마를 나는 내내 외면했다. 제목만으로도 가슴 한켠이 조여 오는 듯한 심정 때문에 안 보고 싶었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드라마가 끝나고 그래도 결말은 해피엔딩에 가깝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뒤늦게 쳐다볼 마음이 생겼다. 그렇다고 신나게 내리 보는 건 역시나 어려웠다. 중간 중간 마음이 아파 잠시 끊었다가 다시 보고 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회사생활 25년차 김부장의 모습에서 나뿐만이 아니라 내가 만나왔던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겹치면서 꽤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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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사이키델릭’은 마약인가 치료제인가?
흔히 마약이라 부르는 남용 약물은 수백 가지 이상이다. 오늘도 새로운 약물이 암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남용 약물들은 효과 또는 작용 기전에 따라 크게 몇 종류로 분류된다. 최근 주목받는 약물 중에는 분류상 ‘사이키델릭’에 속하는 것들이 있다. 사이키델릭(psychedelics)이라는 용어는 그리스어로 ‘마음’을 의미하는 psyche(ψυχη)와 ‘보여준다’는 의미의 delon(δηλωνω)을 합성한 것으로, “마음을 보여준다”라는 뜻이 된다. 이 이름은 사용자의 체험을 잘 대변한다. 이 약물의 사용자는 시공간 감각의 변화, 새로운 세계에 온 느낌, 감각의 융합[소리가 보이고 빛이 들리는…], 생생한 환각[실제 물체나 소리가 없는데 보고 듣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자신에 대한 느낌도 달라진다. 마음이 열린 느낌, 주변 환경과 일체된 느낌, 자아 초월의 느낌 등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자신의 마음 속을 체험하게 된다. 매력적이고 고양(高揚)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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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성 · 경기연구원 초빙선임연구위원“모두를 위한 AI”는 어디로 갔는가
인공지능(AI)이 인간 수준의 일반인공지능(AGI)을 거쳐 초인공지능(ASI)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제 낯설지 않다. 언론과 산업 담론은 이 거대한 기술 도약이 가져올 생산성 혁명, 성장 가속, 국가 경쟁력 강화를 반복해서 이야기해 왔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제시한 ‘AI 기본사회’는 이러한 기술 정향적 서사와는 결이 다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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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렬 · 전 직업외교관한미 대북정책 조율협의체, 절대 안된다!
과거의 악몽이 되풀이되려는 것일까. 문재인 정부 시절 남북협력을 통제하고 방해했던 ‘한미 워킹그룹’이 이름을 달리해 출범했다. 외교부는 정연두 외교전략 정보본부장(옛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케빈 킴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범정부 ‘한미 대북정책 조율 고위급 협의’를 예정대로 12월 16일 외교부 청사에서 강행했다.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통일부의 반대로 명칭을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 협의’라고 바꿨지만 ‘눈 가리고 아옹’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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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 전 서울시 부시장오세훈 한강버스보다 공간구조부터 바꿔야
지난 11월부터 다시 운항을 시작한 서울시의 한강버스는 선박고장, 강바닥 긁힘 등의 안전문제들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불식되지 않다. 이제는 사업의 타당성 논란을 넘어 추진과정 등 사업전반에 대한 비난과 의혹으로 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우려되는 안전에 대한 사항들이 완전하게 해소가 된다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서울 교통’의 관점에서 한강버스가 서울시가 생각한대로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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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넷플릭스, 워너 인수: 플랫폼 제국주의의 탄생
플랫폼이 세계 문화질서를 구성하는 방식은 이제 단순한 산업적 변화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사적 전환의 차원으로 확장됐다. 특히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하게 된다면, 이는 기존 국가 중심의 문화정치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드러내며, 플랫폼이 새로운 형태의 주권적 장치로 기능하기 시작했음을 선언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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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영 · 역사작가李대통령 ‘환빠’ 발언, 가치도 없는 유사역사학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의 정부 부처 업무보고 중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때 박지향 재단이사장과 나눈 대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의 명예훼손 재판 때도 무죄 선고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거나 유사역사학에서 주장하는 바에 따른 식민사학에 대한 우려를 표하거나 해서 유사역사 쪽에 경도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어왔다. 그런 이유로 이번 대화가 더욱 관심을 끌게 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