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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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익 · 한중 문화교류 코디네이터“침팬지의 어머니”는 왜 시진핑을 ‘극혐’했나?
제인 구달이 몰랐던 중국 기후위기 대처 노력 지난 10월초에 영면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제인 구달의 생전 인터뷰가 넷플릭스에 공개됐을 때,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살짝 눈가에 이슬이 맺힐 정도의 감동과 함께 그의 잔잔한 호소를 경청했다. “우리의 후속 세대에게 보석같이 아름다운 지구를 살만한 곳으로 남겨줘야 합니다.” 그런데, 인터뷰어가 말미에 던진 짖궃은 질문에 대한 그의 장난기 섞인 답변을 듣다가 나도 모르게 눈쌀을 찌푸렸다. “박사님이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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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김우재의 ‘과학을 직업으로 산다’의 사회학
김우재 하얼빈공대 교수의 『보통과학자』(김영사)는 한국 사회에서 과학과 과학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드문 주제의 텍스트다. 한국의 과학기술 담론은 오랫동안 ‘국가 발전의 동력’이라는 산업주의적 프레임, 혹은 ‘천재 과학자의 신화적 서사’로 조직된 측면이 강했다. 과학자는 혁신의 주체, 혹은 글로벌 경쟁력을 창출하는 인재로 호명되었고, 과학 연구는 곧바로 경제적 산출물이나 국가적 위상으로 환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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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현 · 한국외대 특임교수크리스찬 베일은 왜 55㎏까지 뺐을까
이 숫자들은 2000년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부터 2019년 영화 <바이스>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영화배우 크리스찬 베일의 몸무게다. 183㎝의 키를 고려했을 때, 55㎏의 저체중에서 100㎏가 넘는 거구의 몸까지 그는 몸을 극단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왜 이렇게까지 배역의 외모를 위해 몸무게를 조절한 걸까? 특수분장으로도 충분히 역할의 외모를 구현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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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스며들다 · 정원오』 저자
정원오, 책 쓰다 그에게 스며들어버렸다
작가로서 누군가의 삶을 기록한다는 건 그 사람의 호흡을 흉내 내보는 일에서 시작한다. 책 『스며들다, 정원오』를 집필하며 지난 몇 달간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궤적을 좇았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처음에는 ‘행정가가 다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직업적 냉소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원고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을 때쯤 나는 인정해야만 했다. 나는 더 이상 관찰자가 아니라, 그의 팬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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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건 ·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동해와 일본해 ‘이름’ 대신 ‘기본값’ 다툴 때다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둘러싼 논쟁은 수십 년간 한국 외교의 상징이었다. 우리는 끈질기게 ‘옳은 이름’을 되찾기 위해 싸워왔고, 외교 무대와 국제기구에서 설득의 언어를 다듬어왔다. 그러나 2020년, 국제수로기구(IHO)가 기존의 인쇄물 표준 S-23을 디지털 기반의 S-130 체계로 전환하면서 판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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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 전 중앙홀딩스 커뮤니케이션담당WB 인수戰, 한국 극장산업이 불안에 떠는 이유
세계 영화산업의 거물 워너브라더스(이하 WB)를 둘러싼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의 인수전에 막이 올랐다. 넷플릭스는 최근 워너브러더스의 스튜디오·HBO 맥스 스트리밍 사업을 케이블 네트워크 부문에서 분리한 후 720억달러(약 105조 8,400억 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회사 인수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경쟁자인 파라마운트는 이보다 더 높은 780억 달러(한화 114조 6,700억 원), 부채 승계를 포함하면 1,080억 달러라는 금액을 제시하며 적대적 인수를 제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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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복 · 미술평론가화약 터지듯, 늑대 울부짖듯...나오시마 신미술관
지난 10월 22일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는 자신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붉은 계단 주변을 시작으로 거대한 불꽃놀이가 펼쳐졌습니다. 1977년에 문을 연 혁신적인 건축물에 대해 앞으로 5년 동안의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하기에 앞선 피날레 행사였습니다. 7분 정도 소요된 이 행사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차이궈창(蔡國強, 1957~)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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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렬 · 전 직업외교관이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2018년, 찬란한 해였다. 남북한이 당장 환상적인 일을 낼 것 같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 달 간격으로 두 번 만났다. 4월 27일 판문점 회담과 도보다리 대화에 이어 5월 26일 김위원장이 덜커덕 판문각으로 내려와 문 대통령을 맞아 뜨겁게 포옹했다. 그리고 그들은 9월 중순 평양에서 또 만났다. 능라도 경기장 연설이 있었고 백두산 천지 동반 등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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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 번역가“사랑은 영혼의 안식처”...횔덜린의 비극
프리드리히 횔덜린(Friedrich Hölderlin, 1770~1843)은 생전에는 무명에 가까운 불운한 시인이었지만, 사후에는 독일 현대시의 선구자 중 선구자로 꼽히는 시인이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스토리는 시인 횔덜린의 비극적 생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그는 독일 낭만주의의 핵심 시인이자 철학자로 평가받는다. 신들이 떠나고 새로운 신들은 오지 않은 ‘궁핍한 시대’를 노래한 영성의 시인이기도 하다. 횔덜린은 당대에는 잊혔다가 사후 80여 년이나 지나서야 비로소 독일 최고의 시인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헤겔, 셸링과의 초기 교류와 그들로부터의 철학적 영향 덕에 독일 관념론의 발전에 일조한 중요한 사상가라는 평가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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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왜국된 렌즈 그자체...美 새 세계전략보고서
미 트럼프 행정부가 6일 새로 수립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외교안보 전략의 배경,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여기에는 현재의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와 미국의 내부적 제약에 대응하는 현실적 필요를 배경으로 한다. 이 보고서는 제한된 자원을 가장 시급한 위협인 중국, 서반구 불안정 등에 집중하고 동맹에게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함으로써 미국 ‘우선주의’의 안정적 국제 질서를 추구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동맹과의 관계 관리 및 다극화된 환경 속에서의 전략적 목표 달성이라는 측면에서 여러 도전 과제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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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쿠팡 사태① ‘아이폰 잠금’급 보안책 만들어야
지난달 29일 쿠팡은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무단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내 역대급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이다. 쿠팡은 동시에 결제 정보, 신용카드 정보, 비밀번호 등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지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최종 결과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SKT를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에 이어 업비트, 쿠팡까지, 이제 “다음은 네이버 차례”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번 사태가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정한 주기를 두고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고 있으며, 그 규모와 파급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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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주 · (전)5.18진상규명조사위 조사1과장내란 후 1년, 여전히 걱정이다
1년 전, 윤석열의 내란 행위는 ‘민주주의의 적’이 우리가 상상한 이상으로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각성케 했다. 그후 그들의 정체가 여기저기서 발각되면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을 제대로 알게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망상증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학원강사 출신 선동가와 사이비 목사가 제1야당의 정치적 노선의 행방을 쥐락펴락하고, 여기에 부응하는 그 정당 대표의 극우적 발언은 차라리 희극에 가깝다. 그 당이 집권하던 시절에 국무총리를 지낸 자는 허무맹랑한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서 선동질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대통령 후보를 지낸 김문수가 윤석열의 불법적 행위를 노골적으로 옹호해도 이상할 게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 책임이 있는 제1야당은 여전히 공식적으로 사과할 의향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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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 · 전 국회의원보일러 온도가 ‘계급’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늘 아침, 당신의 보일러 설정 온도는 몇 도였습니까? 누군가에게 이 질문은 단순한 숫자를 묻는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슴 서늘한 ‘계급’을 묻는 질문이 됩니다.“ 2025년의 마지막 달, 거리가 얼어붙고 있다. 단순한 계절의 변화 때문만이 아니다. 경제 지표가 가리키는 숫자들이 매서운 한파보다 더 차갑게 서민들의 삶을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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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렬 · 전 직업외교관이제는 한미동맹의 짐을 내려놓을 때
한미상호방위조약은 1954년 11월 17일(워싱턴 시간) 발효된다. 이승만은 조약의 효력이 ‘무기한 유효하다’는 조항을 넣을 것을 끝까지 우겨 미국의 승낙을 받았다. 그는 조약의 체결 직전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했다. “우리는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혜택을 받게 될 것이고, 이 조약으로 우리는 앞으로 번영을 누릴 것이다.” 한국은 자자손손 미국으로부터 혜택과 번영이라는 은혜를 입은 나라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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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 바른의료연구소 기획조정실장또 응급실 바닥에 환자 방치할 건가?
최근 부산 고등학생 경련 사망 사건 관련, 현재 국회에서 ‘응급실 뺑뺑이’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각종 자료를 제시하는 등 앞장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양부남 의원이다. 양부남 의원실은 부산 고등학생 사망 사건의 진실을 알린 바른의료연구소의 발표 이후에도 119구급대와 부산소방본부에서 자료를 받아 당시 병원 14곳에서 수용을 거부했다는 말과 함께 소방본부 측 자료만을 제시했다. 하지만 양 의원실은 이 사건에서 환자가 외상 환자였고, 당시 구급대가 외상 관련 이송 문의는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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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현 · 한국외대 특임교수도대체 ‘메소드 연기’가 무엇이길래
이순재 선생께서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하셨다. 선생을 무대나 일상에서 마주할 때마다 배우로서의 정체성이 짙어질수록 무대 위 역할이 아닌 사람 그 자체의 인간성이 빛을 발한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선생을 통해 연기교육의 목표가 배우 개인의 개성 발현이라는 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순재 선생께서는 안톤 체홉의 작품과 사실주의 연기의 가치를 항상 강조하셨고, 직접 체홉의 ‘갈매기’를 연출하며 배우로 참여하시기도 했다. 선생님의 영면을 기리며, 안톤 체홉의 사실주의 연극 그리고 사실주의 연기의 대표적인 방법론인 ‘메소드 연기’를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구체적인 목표는 메소드 연기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이 예술도구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일반인들도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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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 한신대 교수“ISDS의 추억” 그리고 “또 3년?”
ISDS(Investor-State Dispute Settlement;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 제도) 문제는 필자로선 이미 이번 세기 초부터 제기해 왔던 것이다. 지난 세기 말 ‘스크린쿼터’ 문제가 떠들썩했을 당시 그때도 문제가 되었던 것이 한미투자협정(BIT)이었다. 이 문제로 한참 씨름을 하는 중에 한미FTA 투자챕터에 한미BIT가 고스란히 이전 수록되었다. 하지만 막상 ‘론스타’라는 투기자본이 한국정부를 국제중재에 회부한 것은 한미FTA가 아니라 한-벨기에·룩셈부르크 BIT였다. 이른바 ‘협정문 쇼핑’의 결과였다. 한미FTA 발효와 타이밍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다시피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는 현지에 페이퍼컴퍼니를 차려 이를 통해 중재절차를 개시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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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 바른의료연구소 기획조정실장김윤 의원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안’ 철회돼야
①에 이어서 김윤 의원안은 국회에 계류 중인 다른 응급의료 관련 법안들과 내용상 중복 또는 충돌되는 부분이 있다. 특히 이수진 의원안 및 양부남 의원안과 대비되는 지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이수진 의원안(응급의료법 개정안)과의 충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4월 29일 응급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여, “모든 국민이 거주지역을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하고 응급의료를 받을 권리”를 법률에 명시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법 제3조에 기존의 “성별, 나이, 신분, 경제적 사정 등”에 더해 “거주지역”을 포함시키는 개정안으로, 응급의료 서비스의 지역 격차 해소에 대한 국가 책무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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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 바른의료연구소 기획조정실장응급실 둔 병원장까지 형사처벌하자고?
지난 11월 4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28인이 발의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일명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은 응급환자가 제때 응급실이나 적정한 의료기관으로 이송되지 못하는 일명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잇따라 보도되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응급의료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취지로 발의됐다. 그러나 이 개정안에 대해 의료계와 현장 전문가들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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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칼럼니스트전쟁 없어도 ‘전략적 유연성’ 허용 안된다
지난 11월 17일 주한미군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은 위아래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를 펼쳐놓고 “한국은 중국의 위협을 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축”이라고 언급했다. 한마디로 유사시 주한미군은 대만해협으로 출동할 것이며 한국은 그러한 미군의 발진기지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본국 정부의 지시가 있어서 그런 발언을 했을 것이다. ‘이제 한국을 몰아붙일 때가 되었다’는 신호다. 미국은 지난 11월 14일 공개된 공동 팩트시트를 통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