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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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 전업주부“내일이 온다니, 정말 기쁘지 않아요?”
[김미영 전업주부] 대학 시절에 잠시 뉴질랜드에 머물렀던 적이 있었다. 룸메이트가 8남매의 맏이였고 홈스쿨을 한다했다. 가족 신문을 만들었다며 보여주었다. 두 살 아이부터 시작해서 룸메이트까지 동생들 얼굴 사진이 마치 전깃줄에 참새들 앉아있듯 나란히 붙어있었다. 이 많은 애들이 학교를 안가고 다 집에 있다고? 나는 정말이지 이게 실화인가 싶었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워낙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또 집에서 학교가 멀다고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룸메이트와 홈스쿨에 대한 대화는 이걸로 끝이었다. 나와 관계될 일이 있을 거라고는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기에 더 이상 궁금한 것도, 물어볼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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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세계인의 음악축제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장옥님 칼럼니스트] 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은 우리의 일상 뿐 아니라 유수의 각종 국제대회도 제때에 치러지지 못하는 불상사를 야기했다. 코로나의 유탄을 가장 치명적으로 맞은 국제행사는 도쿄하계올림픽이 아닐까. 주최국은 이 행사를 포기하느냐, 연기하느냐로 무척 고심이 컸고, 결국 한 해 뒤로 연기되어 올 여름 치러졌지만, 그나마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올림픽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국가차원의 수년간 준비와 쏟아 부은 막대한 예산에 비해 그 흥행 성적이 기대 이하였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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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심리상담사
내가 나으면 엄마에게 어떻게 복수하죠?
[김동은 심리상담사] “내가 나으면 엄마에게 어떻게 복수하죠?” 이 말은 5개월간 상담을 하던 여자 대학생의 입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다. 그녀는 항상 죽고 싶다고 말하며 자해충동과 자살충동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심할 때는 지방에서 서울로 와서 큰 병원에서 한 두 주간 폐쇄 병동에 입원한다.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는 그녀 때문에 부모의 노력도 한 몫 보탠다.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에서 병원으로 돌아다니며 딸의 수발을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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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영국서 안 태어났다
[문기영 홍차아카데미 대표]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카페라떼, 카페모카, 카푸치노, 카라멜 마키아또. 커피숍이나 까페의 대표 메뉴들이다. 이 메뉴들의 베이스가 되는 커피는 여러 국가나 산지에서 생산된 원두를 블렌딩해서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다. 핸드 드립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는 메뉴 구성이 조금 다르다. 케냐, 자메이카, 과테말라, 콜롬비아 혹은 하와이안 코나, 과테말라 안티과 등. 이들은 원두를 생산하는 국가나, 그 생산국가의 특별한 생산지를 기준으로 구분한 것들이다. 이들을 싱글 오리진(Single-Origin) 커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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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 전업주부아이의 꿈은 이루어진다
[김미영 전업주부] 나이들면서도 다양한 부모들과 교제하게 되는 것은 아이들 덕분이다. 아이들 덕에 다양한 나이대의 좋은 부모들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에게 없는 재주를 지닌 부모들을 만나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아주 좋은 경험이 된다. 아이 아빠는 벽에 못 하나 박지 못하는 실력이지만 7남매중 셋째인 아들은 친구 아빠에게서 드릴 사용법과 설계도구를 사용하는 법 등 일상에 필요한 소소한 기술들을 배웠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닭장 설계와 재료구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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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학 · 출판번역가60대 번역가의 변신...내 이름은 붥덱
[조영학 출판번역가] 가을볕이 좋은 요즘, 텃밭 배추 자라는 속도가 눈에 보일 정도다. 오늘 아침엔 배추 겉잎을 조금 따다가 배춧국을 만든다.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내고 된장 한 스푼 채반에 걸러 푼 다음 배추 잎과 함께 끓이면 되는 간단한 음식이지만, 아침에 속이 편하다며 아내가 좋아한다. 여기에 굴비를 굽고 나물을 한 두 가지 볶고 김장김치와 장아찌를 내고, 김 한 장 정도를 구우면 아침 상 준비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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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규 · 아주대 교수흐린데 보름달 뜰까...’보름’ 너 어디서 왔니?
[박만규 아주대 불어불문학 교수] 추석의 상징은 뭐니 뭐니 해도 보름달이다. 밝게 빛나는 커다란 보름달을 보면 마음도 풍성해지고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질 것도 같다. 그렇다면 우리말 ‘보름달’의 ‘보름’은 무슨 뜻일까? 심심풀이 퀴즈로 풀어보자. ⓵ 가득참 ⓶ 한가운데 ⓷ 밝음 ⓸ 바람(희망) 우선 ⓵’가득참’은 여러 언어의 지지를 받는다. 실제로 한자어에 ‘가득찬 달’이라는 뜻의 ‘만월’(滿月)이라는 단어가 있고, 이는 ‘마뉴에’(mǎnyuè)라는 발음으로 현대중국어에도 존재한다. 또한 일본어에도 ‘만게츠’(まんげつ)라는 말이 있는데 역시 같은 뜻이고 ‘満月’로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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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우리나라 호텔 ‘애프터눈 티’는 어떨까
[문기영 홍차아카데미 대표] 영국은 홍차의 나라다. 그리고 영국 홍차문화를 상징하는 것이 애프터눈 티다.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는 뜻 그대로 오후에 여유롭게 마시는 홍차라는 뜻이다. 1840년대부터 귀족계급의 소규모 사교모임으로 시작한 애프터눈 티는 홍차가격이 싸진 1890년경부터 전 국민이 즐기게 되었고 영국을 상징하는 문화로까지 발전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직접 지배하거나 영향력이 미치는 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어 영국 홍차문화를 대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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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당신의 루틴은 무엇입니까?
[장옥님 칼럼니스트] 요즘 SNS 상에서는 ‘나만의 루틴 만들기’라는 포스팅이 자주 눈에 띈다. ‘매일 30분 걷기’, ‘하루 정해진 양의 채소 섭취하기’, ‘매일 독서하기’ 등의 건설적인 내용으로 보아 ‘루틴 만들기’는 곧 좋은 습관 길들이기. ‘루틴routine’은 알다시피 매우 일상적인, 판에 박힌 일이란 뜻이고, 형용사로 쓰일 때는 ‘지루하다, 새로울 것이 없다’는 다소 부정적 의미였는데, 어느새 ‘좋은 습관’이라는 긍정의 표현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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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복 · 외교부 서기관여성이 온전한 시민되기까지...질척거린 직접민주주의
[위민복 외교부 서기관] 1887년 1월, 스위스 연방대법원이 판결을 하나 내린다. 에밀리 켐핀-스피리(Emilie Kempin-Spyri, 1853-1901)가 남편의 변호인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스위스 최초의 여성 법조인(취리히 대학교 법학 박사 학위가 있었다)이었던 그녀는 어째서 남편의 변호사가 될 수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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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 · 국회도서관 법률정보실장이 가을 괴산에 빠져들거라...올갱이국 맛은 어떠니?
[노우진 국회도서관 법률정보실장] 2021년 여름 즈음에 괴산에 네차례나 들렀다. 회사 선배가 괴산에다 조립식 주택을 지어 찾게 된 것이다. 괴산은 필자에게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해 거쳐가는 곳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집이 광주인 동료는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기에 괴산으로 올 일이 없었다며 이런 곳이 있었냐고 할 정도였다.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화양구곡과 선유동계곡을 갔다 온게 다였다. 서울에서 괴산까지 차로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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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 전업주부꼬끼오 나와라~~ 7남매의 ‘병아리 키우기’ 소동
[김미영 전업주부] “꼬 끼오~꼬~옥” 새벽에 전기 불을 켜자 해가 떴는 줄 알았는지 닭이 운다. 베란다에 다 커버린 닭이 네 마리. 으악~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민원이 들어오기 전에 빨리 어디론가 보내야한다. 아이들이 병아리를 부화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6년 전 현재 열아홉 살인 큰딸이 직접 부화기를 만들어 병아리 부화에 도전했다. 마트에서 산 유정란 다섯 알 중 두 마리의 병아리가 태어났다. 어미닭이 없어서인지 마치 산모가 초산의 고통을 겪듯이 밤새도록 껍질을 깨고 나오느라 병아리도 아이들도 애를 먹었다. 습도와 온도를 수동으로 일일이 맞추어 주며 밤 낮 가리지 않고 전란을 해준 정성이 아이들에게 어미 닭의 마음을 갖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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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경 · 서울대학교 연구원도핑테스트? 패럴림픽도 비슷한 거 있어요
[양혜경 서울대학교 특수체육연구실 연구원] 2020 도쿄 비장애인 올림픽이 끝난지 약 2주 후, 8월 2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진행된 2020 도쿄 패럴림픽이 어제(9월 5일) 막을 내렸다. 우리 대한민국 대표단은 22개 종목중 14개에 137명(선수 86명, 지원 51명)의 선수단이 출전했다. 이번 패럴림픽은 어느 대회보다 더 오랜 기다림 끝에 개최됐다. 선수들과 보조자 그리고 임원진에게 더욱 특별했을 것이다. 특히 보치아, 유도, 사격, 탁구, 태권도 종목은 메달 획득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전해주었다. 양궁, 육상, 사이클, 역도, 조정, 수영, 배드민턴, 휠체어농구와 휠체어테니스 종목은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뜨거운 열기가 화면을 통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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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이 가을...음악으로 계절을 느끼고 싶다면
[장옥님 칼럼니스트] 기악음악의 대부분은 제목 자체가 악곡의 정보를 담고 있다고 했다. 원래 기악곡은 특정 내용이나 서사를 담고 있지 않고, 악곡의 형식 - 두도막형식이라든가, 변주곡형식, 소나타형식 등 일정한 구성원리와 악곡의 전개 논리를 바탕으로 형식미(形式美)를 추구하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으로 해서 ‘절대음악’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표제음악’이란 게 있다. 여기서의 ‘표제’는 어떤 특정한 이야기나 서사, 사상 등을 비롯해 자연에서 받은 영감이나 전쟁 등의 역사적인 사건, 영웅적인 행위에서 받은 감명, 또 사랑, 기쁨과 슬픔 등의 추상적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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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리 · 성균관대 초빙교수추석 차례상에 차를 올리자
[김세리 성균관대 초빙교수]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명절에 선조들께 정성스럽게 올리는 상차림을 ‘차례(茶禮)’라고 합니다. 한자뜻 그대로 ‘차’를 올리는 의례이기 때문입니다. 예법 지침서 ‘주자가례(朱子家禮)’에는 차한잔, 술한잔, 과일 한 쟁반 세가지면 차례상에 오를 음식으로 충분하다고 쓰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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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일상의 우아함- 홍차...그 아날로그적인 멋
[문기영 홍차아카데미 대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책들이 매년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나인 <트렌드코리아>는 몇 년 전 2015년을 위한 10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럭셔리의 끝, 평범’을 선정했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사치가 대중화된 현대사회, 명품이 사치의 아이콘이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진정으로 럭셔리한 아이템은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 ‘평범함 속의 여유’다. 여유는 우아함을 동반한다. 그 여유로운 우아함이란, 최대한 평범하고 심플한 멋이 만들어내는 라이프스타일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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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봉 · 가톨릭대 교수우리가 ‘과하게’ 실수하며 배운다는 것의 의미는
[이창봉 가톨릭대 영어영문학 교수] 태어난 아이가 일정한 나이에 이르면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건 아니냐고 한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면 정말 대단한, 기적같은 일이다. 어떻게 아이들은 일정 시기에 어떤 언어에 노출되면 아무런 전문적인 교육이나 훈육 없이 그 언어를 습득할까. 정말 놀라운 능력 아닌가. 아이의 인종, 부모의 교육 정도와 경제적 능력과 배경, 태어난 곳과 자라는 동네, 보모가 있는가의 여부와 상관없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다양한 변인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은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고 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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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님 · 칼럼니스트음악작품 제목에 숨겨져있는 ‘명곡의 정보’들
[장옥님 칼럼니스트] 어쩔 수 없이 “라떼는 말이야...”로 시작해본다. 처음 클래식에 관심을 갖고 음악을 듣기 시작했을 때는 주로 FM라디오를 통해서였다. 오디오기기도 변변치 않았고, 휴대용 워크맨이니, 아이팟 ... 이런 게 나온 것도 한 참 후의 일이다보니 원하는 곡을 찾아 듣기보다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중간부터 듣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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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복 · 외교부 서기관독일 나치가 망가뜨린 헤어스타일 ‘단발머리’
[위민복 외교부 서기관] 최근 도쿄 올림픽 양궁과 관련해 숏컷 머리가 화제가 됐다. 넓은 범위에서 숏컷에 속하는 ‘단발머리’를 여자들이 하게 된 때는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근대 이전에 여자들의 긴 머리는 당연하게 여겼고, 짧은 머리를 하는 경우 부정적 의미의 남장여자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물론 20세기 이후 여자도 사회에 진출을 시작하게 되면서 무엇보다 머리 관리의 문제 때문에 단발머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됐다. 하지만 무조건 숏컷 혹은 단발머리가 아니다. 스타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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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영 · 홍차아카데미 대표인도양 배 위에서 태어났다?...홍차 탄생의 진실은
[문기영 홍차아카데미 대표] “중국에서 출발하여 영국으로 가는 배에 실린 녹차가 적도 근처를 지나면서 더위와 습도로 인해 발효되어 홍차가 되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홍차 탄생에 관한 전설이다. 어떤 경로를 통해 이 이야기가 이처럼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지는 잘 모른다. 아흔이 다 되신 어르신도 젊었을 때 들었다고 하시는 거로 봐서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회자 되었던 것 같다. 아마도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부터 유래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