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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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레버리지 ETF 참사, 특검으로 진상밝혀야
삼전닉스 2배 레버리지 ETF는 한마디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괴물’이자 한국 증시 전체를 거대한 발톱으로 할퀴고 간 전무후무한 ‘쓰나미’라 명명합니다. 이재명 정부가 증시에 풀어놓은 현실판 ‘오징어 게임’은 불과 3개월 만에 개인투자자 수백만 명을 절망의 절벽으로 몰고 간 초대형 재앙이자 증시 역사상 최악의 참사인데요. 최단기간 안에 한 나라 증시를 카지노 도박판으로 만든 것은 기네스북 등재감이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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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씨스루의 박진영, ‘패노메논’은 왜 불투명?
지난 8월 24일 칼럼 <팬덤의 축제? 박진영과 최휘영의 축제?> 을 통해 정부와 대형 대중문화기획사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글로벌 한류 축제 ‘패노메논’ 행사가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물었다. 어제(10월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는 그 질문을 상표권과 사업 참여 절차로 구체화했다. 팬덤을 앞세운 사업에서 기업의 권리는 어떤 과정을 통해 확보됐으며, 정부는 그 과정에서 무엇을 판단하고 승인했는가가 질문의 주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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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원 · 역학자수능 시험운(運), 내 자녀에게 많을까?
수능이 가까워지면 상담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부모라면 온 우주가 우리 아이의 편이 되어 오랜 시간 준비한 시험에 좋은 운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시험에도 ‘운’이 있을까요? 명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시험에도 분명 때와 흐름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운을 단순히 ‘붙는 운’과 ‘떨어지는 운’으로 나누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해석입니다. 시험운이 좋다고 공부하지 않은 문제가 저절로 풀리는 것도 아니고, 그날의 운이 좋지 않다고 몇 년 동안 쌓아온 실력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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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익 · 한중 문화교류 코디네이터10년 뒤 서울, 미-중 ‘스파이전’ 무대 될까
중국 공산당의 통전(통일전선전술)과 <민족단결법>은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두가지 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직접적 통전공작의 대상인 조선족 동포들이다. 한국을 선호하던 윗세대와 달리 젊은 조선족 엘리트들은 중국의 주류사회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반면 가정을 이룬 젊은 조선족 동포들 중에 자녀의 교육을 위해 한국으로 이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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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초파리 방에서 빛의 스위치를 생각하다
초파리 방의 어떤 실험은 어둠 속에서 시작된다. 파리 먹이에 레티날(비타민 A의 한 형태)을 섞고, 바이알을 은박지로 싸서 빛을 막는다. 며칠 뒤 붉은 LED를 켜면, 특정 신경세포에 빛 스위치를 단 파리가 그 순간 다른 행동을 한다. 날개를 떨며 구애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주둥이를 뻗기도 한다. 불을 끄면 파리는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걷는다. 우리 실험실을 찾는 학부생들에게 가끔 빛을 비추면 바로 잠이 드는 초파리 광유전학의 신비함을 보여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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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언 · 그린비즈 솔루션 정책연구실장세종의 통치: 숫자 넘어 백성의 삶을 보다
새벽녘에 읽고 있던 『세종실록』의 한 구절이 가슴에 와닿았다. 자세히 인용한다. ‘세종 4년, 굶주림으로 살던 곳을 떠나려는 백성들이 있었다. 관리들은 그들을 붙잡아 두자고 청했다. 백성들이 떠나면 고을의 호구(戶口)가 줄고, 세금과 역을 부담할 사람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종은 그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진제소 (賑災所, 흉년이나 재난을 당한 백성을 구휼하기 위해 설치했던 임시 관청-편집자주) 를 설치하여 그들을 진휼( 賑恤, 구휼과 같은 의미-편집자주 )토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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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부캉이’라 부른 뒤: 구경에서 기록으로
연구자는 초파리 방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동작을 한다. 파리가 든 바이알(소형 유리 또는 플라스틱 용기)을 실험대에 가볍게 두드린다. 그러면 바닥에 떨어진 파리들이 일제히 벽을 타고 위로 기어오른다. 놀란 초파리는 위로 간다. 이 단순한 습성은 ‘음성 주지성’이라 불리고, 오랫동안 운동 기능과 노화를 재는 실험으로 쓰여 왔다. 우리는 그 파리들에게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수백 마리를 세고, 비율을 내고, 그래프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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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운 · 한양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2일 출발 검찰개혁, 제대로 정착하려면
내일(10월 2일)이면 대한민국의 수사체제가 근본적으로 바뀐다. 검찰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공소청과 중수청이 출범한다. 검사의 수사권은 사라지고 보완수사마저 직접 할 수 없다. 오랫동안 논쟁해 온 검찰개혁이 마침내 현실의 제도로 작동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제 관심은 찬반 논쟁에서 그 후과의 평가로 옮겨가야 한다. 국민은 지금보다 더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절차 속에서 인권을 보장받으면서 동시에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까. 아니면 많은 사람이 걱정하듯 여러 문제가 곳곳에서 속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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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 · 소설가
이런데도 우리는 사랑이 가능할까....
‘쌍차’를 다룬 영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문자 한 통이 날아왔다. ‘선생님, 영화 <가능한 사랑> 보셨어요? 쌍차를 다룬 거라던데요.’ 2017년 즈음 경향신문사에서 운영하는 인문학 강좌에서 글쓰기를 가르칠 때의 수강생이 보낸 것이었다. 그해 수강생들이 첫 과제로 써낸 글을 읽으면서 자동차 만드는 일을 하다가 해고에 직면해서 파업에 참여했던 당사자가 수업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고 싶은 말이 분명하면서 표현력이 좋아 전달이 잘 되는 문장을 쓰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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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학문 권력의 ‘성채’를 허물어라
지난 9월 15일, 중국공산당의 이론지 《구시(求是)》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설 전문 한 편을 실었다. 올해 노동절 직전인 4월 30일 상하이에서 열린 ‘기초연구 강화 좌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나는 이 연설에서 한 단어에 오래 눈이 머물렀다. 학벌(学阀). 시진핑 주석은 “연구 생태계를 정화해야 한다”면서 “연구진실성을 강화하고 과학기술계의 학풍을 바로잡으며, ‘파벌 문화(圈子文化)’와 ‘학벌’ 행태를 타파하고, 논문만을 중시하고 최상위 학술지만을 중시하고 각종 칭호(帽子)만을 중시하고 수상실적만을 중시하는 경향을 실질적으로 바로잡으며, 연구 부패를 단호히 처벌하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이를 두고 시진핑이 처음으로 ‘학벌’ 타파를 언급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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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식 · 경북대 인문학술원 교수10월 대구, ‘빨갱이 목사’가 꿈꾼 하느님 나라
한 사람의 삶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 한마디가 한 인간의 삶을 온전히 설명해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구 10월 항쟁의 핵심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최문식 목사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는 목사이자 기독교인이었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했고, 해방 이후에는 좌익 정치세력의 중심에서 활동했다. 1946년 10월1일 시작된 대구 10월항쟁에도 참여했으며, 한국전쟁기에는 인민군 점령 체제 아래에서 정치적 활동에 관여했다. 이런 행적 때문에 그는 오랫동안 ‘붉은 목사’, ‘빨갱이 목사’, ‘공산주의 목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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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 · 자연 칼럼니스트한반도 발밑의 비밀, 서울은 왜 단단할까?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국가기본지질도(地質圖) 완간 소식을 알렸다. 지질도는 특정 지역의 땅속 역사와 구조, 암석의 종류, 분포, 생성 시기, 단층·습곡 같은 지질 구조를 색상과 기호로 나타낸 지도를 말한다. 지질연구자들에겐 보물지도 같은 존재다. 지질도는 지도보다 낯설지만 훨씬 중요하다할 것이다. 지질도 제작자인 영국의 윌리엄 스미스(1769-1839)는 낯설지만 지도 제작 이상으로 세계를 바꾸는 지도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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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규 · 칼럼니스트사라질 사본인간, 건재할 원본인간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성실이란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며, 쉼 없이 움직이는 몸짓으로 증명되어 왔습니다. 조직은 직원의 바쁜 일상을 곧 헌신과 능력으로 평가했고, 개인 역시 바쁘지 않으면 불안을 느끼는 상태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공식은 지금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바쁨’이 만드는 산출물의 상당 부분을 기계가 인간보다 빠르고 싸게 만들어 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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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의곤 · BRiO 대표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정확한 조사일까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에 관한 여론조사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고, 논란도 많고 이유에 대한 해설 영상들도 많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는 판단인 만큼 나름대로 일리있는 분석일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순수히 조사의 결과라는 관점에서 한 번 생각을 해 보고자 한다. 우선, ‘지지도’란 개념 자체가 매우 모호한 정의이다. 최근에 공표되는 여론 조사의 대부분을 보면, 현재 이재명 대통령이 하는 여러 정책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로 물어본 다음 이 질문에 대한 ‘긍정 응답’을 ‘지지율’이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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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AI 백신에 ‘인류 스승의 지혜’를 담자
‘재귀’라는 낱말은 본래 再歸, 즉 ‘다시 돌아간다’가 원관념이다. 그처럼 평범한 어휘가 인공지능의 세계에서 ‘재귀적 자기개선’(RSI, Recursive Self-Improvement)이라는, 난해한 철학용어 같은 개념으로 등장했다. 이를 나의 이해를 바탕으로 정의해 본다. ‘AI agent(이후 agent)가 자기 자신을 반복적으로 호출하며 누적적으로 개선하는 현상이다. 이는 진화와 성장이 동시에 빛의 속도로 진행되어, 인류사회가 유사 이래 믿고 따르고 의지해온 물리법칙을 무너뜨린다. 그 이후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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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봉 · 가톨릭대 교수이재명 대통령의 “파병이란 무엇인가”
얼마 전 나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 군을 전쟁에 개입시키는 파병 결정이 내려진다면 강하게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그만큼 이번 사안을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런데 파병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들으면서 정치적 판단과는 별개로 언어학자로서 흥미로운 지점 하나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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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일본이 만들고 편집한 ‘하나의 아시아’
국제스포츠 중계는 경기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흩어진 국민을 같은 시간과 감정 속에 묶어 ‘우리’를 만든다. 국가대표 선수의 승리는 국민의 승리가 되고, 패배는 국가의 좌절이 된다. 방송은 국기와 국가, 선수의 눈물과 관중의 함성을 반복해 보여주며 이 감정을 조직한다. 스포츠 중계는 공동체를 발견하는 방송이 아니라 공동체를 생산하는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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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운 · 한양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대통령 직속 ‘검찰개혁 평가위’를 설치하자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하여 “단 한 톨의 억울한 피해도, 작은 빈틈조차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문제는 그 ‘점검과 보완’을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검찰개혁은 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갑니다. 10월 2일이면 공소청과 중수청이 출범하고, 우리 형사사법제도는 전례없는 변화를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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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 · 칼럼니스트파병? ‘공짜’ 주권은 없다
현재 한국 사회는 주요 외교·안보 현안까지 진영 간 찬반 대결로 환원하는 이분법에 갇혀 있다. 서로의 우려와 논거를 검토하기보다 상대를 친미 또는 반미, 동맹 추종 또는 책임 회피로 규정하는 언어가 앞선다.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 기여를 둘러싼 논쟁도 이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호르무즈 파병처럼 장병의 안전과 에너지 안보, 동맹과 국제적 책임이 함께 걸린 사안일수록 이러한 이분법을 경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