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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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컴퓨터가 뇌를 읽어낼 수 있다고? 얼마나
올해 1월 30일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투자한 ‘뉴럴링크’는 최초로 인간 뇌 속에 인공지능 N1칩을 심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기차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을 때만해도 그를 몇 년 안에 조용히 사라질 친구로 보았던 나로선, 지구 하늘을 덮는 인공위성과 N1칩을 보면서 못 본 체하고 넘어갈 수가 없게 됐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평가는 옳고그름을 떠나 당대 과학자들의 의무이기도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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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윤석열 정부 온실가스 감축정책, 공허하다
작년 연말에 있었던 두바이 기후총회(COP28)는 회원국 간의 격론을 거쳐서 화석연료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겨우 타협안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두바이 기후총회에서 타결해야할 숙제가 여럿 있었지만 전 세계 시민들의 관심은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자(phase out)는 문구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되었습니다. 이미 COP26에서 석탄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가자(phase down)는 단계까지 합의가 진척되었기에 이번엔 단계적 퇴출까지 나아가보자는 기대가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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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2023년은 예고편, 올해 AI 본편이 시작된다
2023년 한해를 돌아보면 테크 분야에서는 단연 인공지능(AI)이 가장 큰 화두였다. 덩달아 AI 기업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AI 스타트업은 자금을 넉넉하게 조달할 수 있었다. 특히 투자 자금의 출처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는데, 2023년 AI 스타트업이 조달한 자금의 3분의 2 이상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된다.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빅테크가 ChatGPT 열풍을 등에 업고 투자를 늘리면서 미래 먹거리인 AI 기술의 주도권 다툼에 나서는 모습이다. 새해를 맞이한 지금, 2024년에는 AI 업계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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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우리나라는 에너지전환이 왜 이렇게 느릴까
기후위기문제를 진단해볼 수 있는 중요한 논문이 지난 2022년 9월에 사이언스지(誌)에 게재됐습니다. 전 세계의 유명 기후학자 40명이 공동 저자로 참여해, 파리협정 목표인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평균온도가 1.5도(℃)를 넘어서면 어떤 기후재앙이 닥칠 수 있는지를 다뤘습니다. 논문 제목이 ‘1.5℃를 넘어서면 복수의 기후 극단점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Exceeding 1.5℃ global warming could trigger multiple climate tipping point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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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힘은 보여주고 휘둘러야 맛?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이 있었다.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논점은 공격적인 이웃의 행동 변화를 유발하기 위해 더 센 힘으로 마주 공격하는 것이 효율적인가, 아니면 포용하는 것이 효율적인가의 문제였다.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았지만, 첨예하게 대립되는 정책을 우리 정치판에서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진정한 논의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역사학계에서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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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맹탕합의로 끝난 기후총회...지구, 더 위험해졌다
지난 11월말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8)가 12월 13일에 198개국에 이르는 모든 협약 당사국이 서명한 합의문을 내고 끝났습니다. 이 총회의 핵심의제는 ① 지난해 이집트 총회에서 제기된 새로운 기후기금인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기금’을 조성하여 작동시키는 문제, ②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 out) 합의, ③ 파리협정의 이행상태를 점검하여 향후 대책을 세우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GST)’ 등 3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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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OpenAI 내분, 인류의 이기심과 두려움 드러내다
미국시간 11월 17일 OpenAI 이사회가 샘 알트만 대표이사를 해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세계가 이 뉴스에 주목했는데, 결국 4일이 지난 11월 21일 샘이 OpenAI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되었다. 이번 사태는 자본을 등에 업은 샘의 완승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나흘 동안 어떤 일이 있었고, 이런 일이 왜 벌어졌는지에 대해 법률적 관점, AI 개발 관련 이념 대립의 관점, 직원들의 관점에서 분석해보고, OpenAI의 미래가 어디로 갈지 예측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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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혐오’는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오는가
관용의 미덕이 사라지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는 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를 표적으로 한 혐오와 공격이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정치판에서는 자신의 파트너인 정치 세력에 대해 비판을 넘어선 적나라한 혐오의 말들이 오간다. 세계적으로도 냉전의 시대가 부활하고 있다. 인종 청소 범죄도 지구 곳곳에서 일어난다. 이런 혐오와 적대감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진화론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조명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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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빈대·모기 전성시대, 살충제 기술로 못막는다
최근 모기와 빈대가 극성을 부리고 있고, 이것도 기후위기의 영향이냐는 설왕설래가 많습니다. 사실 기후위기 문제가 대두되지도 않았던 옛날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기와 빈대에 고통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보건소에서 뇌염모기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해가 지면 마당에 연기를 피워서 모기떼를 쫓아내며 견뎠습니다. 집집마다 모기를 쫓으려고 집안에서 미세먼지(연기)를 잔뜩 만들었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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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슈퍼컴퓨터란 녀석, 인류를 구할 수 있을까?
네이버의 슈퍼컴퓨터 성능이 삼성을 제치고 국내 1위에 올랐다고 한다. 네이버 슈퍼컴퓨터의 이름은 ‘세종’인데, 연산 능력이 최대 32.97페타플롭스(PFlops)로 올해 11월 기준, 국내 슈퍼컴퓨터 중에서는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2021년에 등장한 삼성전자 ‘SSC-21’(25.177페타플롭스)가 국내 1위였으나 이번에 1위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국내 1위의 슈퍼컴퓨터 ‘세종’을 기반으로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인공지능(AI) 비즈니스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내비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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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연구예산 삭감, ‘문송’들에게 휘둘리는 과학
2024년도 과학분야 연구예산이 삭감되어 국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연구자들이 불만을 표출하자 정부에서도 의견을 청취하고는 있다. 대부분 과학기술자는 과제를 이어갈 수 없는 낭떠러지 처지라 국회 심의에 목을 매고 있다. 조급한 일부 대학교수들은 학위과정 학생의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참여기업의 책임자는 연구비 분할 상환조건으로 구매한 기자재와 연구비 지원 조건으로 채용했던 연구원을 어떻게 유지할 지 울상이다. 복합 요소들이 작용하는 만큼 필자도 해답을 제시할 수 없다. 단순하게는 연구예산이 복원되면 풀릴 수 있는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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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하수(下手)들의 게임
포커 게임할 때 블러핑(bluffing) 전략이 있다. 자신의 패가 안 좋지만 좋은 패를 가진 듯 허세를 부려 강하게 베팅함으로써 상대방이 지레 겁먹고 죽도록(drop) 만드는 전략이다. 블러핑이 성공하면 자기 패를 공개할 필요 없이 승자가 되어 판돈을 따지만, 상대방이 “콜”을 불러 패를 비교하게 되면 크게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전략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허세를 얼마나 진짜인 것처럼 부리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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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격변점에 이른 기후위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기후 격변점(Climate Tipping Point; CTD)은 지구의 기후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element)들 중에서 일부에 큰 변화가 발생하고, 그 변화가 원상태로 돌아갈 수 없게 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지구온난화를 방치하여 지구온도가 계속 상승해가면 필연적으로 나타날 사태입니다. 이것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온 문제인데, 여기서는 한센과 러브록이 언급했던 기후 격변점 경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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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 서울대 명예교수동물의 집, 인간의 집, 생명의 집은 어디인가?
슬로건이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인 올해 서울동물영화제 개막 영화 <니카를 찾아서>는 전쟁 중에 잃어버린 반려견 니카를 찾아가는 감독의 다큐멘터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가족의 반려견 니카가 실종되었고, 감독은 니카를 찾아 여전히 포격이 있는 키이우로 돌아간다. 그 와중에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그대로 겪고 있는 동물을 구조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 활동가들을 알게 되고, 그들과 함께 동물 구조 활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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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과학에 대한 믿음은 과학적인가?
필자는 젊은 시절에 흰쥐의 뇌를 가지고 연구를 했었다. 연구 가설을 세우고 실험 계획을 세우고 데이터를 얻고 분석해서 가설을 검증하고 논문을 쓰는, 겉보기로는 잘 확립된 흐름을 따르는 일련의 작업이었다. 물론 실제 시행하는 과정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가장 당혹스러운 것 중 하나는 같은 실험을 두 번 하였는데 결과가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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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리비아 폭우피해, 기상정보 불평등의 진실
2023년의 여름철(6-8월)은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해수온도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지구가 뜨거워진 결과로 9월에 지중해에서 강한 열대폭풍(지중해 허리케인) ‘다니엘’이 만들어졌습니다. 온대저기압이 이동해가다가 표층 수온이 너무 뜨거워진 지중해로부터 다량의 수증기와 열을 공급받아서 몰타 부근 해역에서 ‘지중해 허리케인(메디케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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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 인하대 물리학과 교수역사적 오점, 오펜하이머와 홍범도 장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작한 영화 <오펜하이머>는 9월 7일 누적 관객수가 3백만 명 가까이 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상영시간이 3시간이 넘고, 오펜하이머의 비밀취급 인가를 둘러싸고 벌어진 보안청문회가 중심이 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끈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원자폭탄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였던 맨해튼 프로젝트를 다루는 것 때문일 수도 있고,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이 지닌 복잡성 때문일지도 모르고, 때아니게 이미 폐기된 반공주의가 한국에 다시 등장하는 것과 맞물려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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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또다른 차별, 정신질환자의 비자발적 입원
“묻지마 범죄”에 대한 보도에는 대개 범인의 과거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력이 등장한다. 치료력은 보호받아야 하는 개인정보임에도 그렇다. 그런데 기사에 범인의 치과 치료력이 등장하는 경우는 없다. 정신질환 치료력은 비합리적이고 엽기적 범죄와 연관 있으리라는 암묵적인, 어떤 경우에는 명시적인,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범인의 개인정보 공개는 공익을 위해 사회적 위험요인을 알리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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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카눈의 이상 경로, 한반도에 남긴 위기 메시지
올해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첫 번째 태풍이었던 ‘카눈’은 일본 가고시마(큐슈) 부근에서부터 매우 느리게 북진하여 한반도 중앙을 관통하여 신의주로 진행하는 특이한 경로를 지났습니다. 카눈은 그동안의 태풍에서 볼 수 없었던 낯선 면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사항으로 다음 3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카눈은 동경 140도, 북위 13도 열대 해상에서 7월 28일에 태풍으로 발달하여 8월 11일 신의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되기까지 2주일간 지속되었습니다. 이것은 태풍의 평균 수명인 6,8일보다 2배나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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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LK-99의 도발, 검증에 목숨 거는 과학계
실무에 손을 놓아 과학 논문을 찾지 않았던 필자도 이틀 동안 두 편의 논문을 읽었다. 어떤 분야든지 1주일 안에 전문가처럼 글을 쓸 수 있다는 만용이었지만 이번 논문은 필자의 대학 전공과도 어느 정도 닿아 있었다. 올 7월과 8월에 발표된 논문에는 퀀텀에너지연구소, 고려대, 한양대, 미국 윌리엄&메리대에 소속된 한국 과학자들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LK-99 물질에 관한 글이 들어 있었다. 초전도체가 처음 발견된 이후 100여 년 동안 상온 상압의 초전도체를 찾아왔으니 과학자들이 ‘세기의 기적’ 혹은 ‘사기’를 보려고 몰려들었고 검증 작업이 한창이다. 2주가 지나는 동안 검증결과는 긍정에서 부정으로 차츰 바뀐 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