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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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과학기술 경쟁력의 추락과 불안한 미래
과학은 숫자로 표현될 수 있는 대상만을 탐구의 대상으로 한다. 이상하는 이를 “과학 공동체의 역사를 구성하는 주 연결고리는 재확인 및 재생산 가능한 ‘측정량’과 가설의 연결성”이라고 표현했다. 즉, 과학자집단 혹은 과학자사회를 다른 영역의 공동체와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은, 특별한 방식으로 얻어진 ‘숫자’들을 ‘이론’ 혹은 ‘가설’과 연결하며 학문을 수행하는 과학적 방법론의 유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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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사문재인 정권은 정말 정치방역을 했나
지난 2020년 1월 1일 새해가 밝은 그 날. 세계의 관심은 중국의 우한으로 향했다. 원인불명 폐렴이 집단 발병했다는 소식에 모두는 2002~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의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몇 주가 지나지 않아 이 바이러스는 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로 확인됐고(이름도 이후에 SARS-CoV-2 로 명명) 본격적으로 국내에 상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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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 ·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남극의 심각한 기상이변...더 중요해진 탐사
올해 초 남극 대륙에 이례 없는 폭염이 찾아왔다. 지난 3월 중순 남극 동부 내륙에 있는 콩코르디아 기지에서는 예년 기온보다 40도 높은 영하 11.8도의 기온이 기록됬다. 또 동남극 해안에서는 로마 크기(면적 약 1200㎢)의 콩거 빙붕(Conger Ice Shelf)이 떨어져 나갔다. 붕괴된 콩거 빙붕은 지난 2017년 남극 웨델해에서 라슨C 빙붕의 일부인 빙산 A68(서울의 약 10배 크기)이 떨어져 나갔던 것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붕괴 속도가 매우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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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과학기술에 대한 무지와 리빙랩의 실패
과학기술 또한 사회혁신에 동참해야 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시민사회적 이념은 과학정책연구자들이 오래전부터 조금씩 주장해왔던 ‘리빙랩(Living Lab)’이라는 아젠다를 만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한다. 시민사회가 과학기술연구에 직접 참여해서 사회혁신을 주도한다는 리빙랩의 단순한 아이디어는 문재인 정부의 입맛에 맞는 과학기술정책으로 각광받았고, 수천억 원이 넘는 예산이 매년 여기에 투자되면서 과학기술계보다 시민사회로부터 더 큰 환영을 받는 악순환을 창출했다. 과학기술정책이 포퓰리즘에 기반해서는 안된다는 교훈과 더불어 전문가에 대한 존중과 현장에 대한 경험이 없이 실행되는 포퓰리즘적 정책의 위험을 경고한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되었던 리빙랩에 대한 평가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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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사회혁신’에 끌려다닌 文정부 과학기술
‘사람이 먼저다.’ 2012년 문재인 대통령 캠프의 슬로건이었던 구호다. 정철이라는 홍보전문가에 의해 만들어진 이 슬로건은 이후 2017년 캠프에서 ‘나라를 나라답게’로 변용되었고, 이재명 캠프에선 ‘이재명은 합니다’로 이어졌다. 슬로건만 놓고 보면,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서 과학기술인에 대한 존중은 당연한 상식이어야 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관련 국정과제 중에서, 과학기술인에 대한 과제는 ‘자율과 책임의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과 ‘청년과학자와 기초연구 지원으로 과학기술 미래역량 확충’ 둘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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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경제와 포퓰리즘에 종속된 文정부 과학기술정책
윤석열 당선자의 인수위원회가 ‘국민께 드리는 20개 약속’과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국정과제 이행의 지향점인 국정비전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로 정해졌다. 이제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2017년 7월 19일 문재인 정부 역시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및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고, 당시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국정비전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었다. 두 정부 국정기조 모두에서 ‘국민의 나라’가 강조되었다는 점도 흥미롭지만, 두 정부가 내세운 국정 목표 또한 크게 다르지 않고 좋은 어감의 단어들로만 구성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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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과학’적 학문을 위한 식민지 지식인의 대립
“조선학은 결코 조선의 과거만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초월적 존재를 신앙대상으로 하는 종교도 아니다. 그것은 이것들의 전문적 과학적 연구의 제성과가 전체적 연관하에서 현대적 의식을 통하여 비판 조성된 때 비로소 나타나는 일개의 고차적 개념이다.”-신남철 한국의 인문학계는 1930년대 ‘조선학 운동’을 한국 근대 학술의 기점으로 간주한다. 특히 대다수의 인문학자들은 ‘실학(양명학)-민족주의적 조선학 운동(국학)-한국 인문학’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한국 학문의 정통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정종현의 말처럼 “이러한 계보화는 냉전체제 하에서 식민지 시기 마르크스주의적인 학문 전통을 소거하고 구축된 것”일 뿐이다. 사실 이런 식으로 한국 인문학의 뿌리를 찾는 작업은 냉전적 사유를 전제하고 있다. 박종현의 또다른 말처럼 ‘실학-좌파적 맥락의 과학적 조선연구-북한의 사회과학’으로 이어지는 계보 역시 냉전 체제의 산물인 동시에, 좌우로 나뉜 역사학계가 공통적으로 보편을 열망하며 생겨난 균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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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조선학 운동과 과학적 역사학의 대결
“우리 원시족의 생활발전사를 전반에 걸쳐서 구명하려면 유일한 과학적인 방법론에 입각하여 여러 과학 부문의 엄정한 비판적인 성과를 정리하여 통일적으로 고찰해야 할 것이다.”- 백남운 ‘동경삼재(東京三才)’, 한말 일제 초에 일본유학을 통해 등장한 근대적 지식인 중에서 가장 기재가 넘치던 벽초 홍명희, 육당 최남선, 춘원 이광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당시 동경으로 유학을 떠난 이들은 동양의 런던으로 불리던 일본 동경에서 근대를 뼛속까지 경험했고, 새로운 한국을 건설할 신청년으로 추앙받았다. 홍명희는 1888년, 최남선은 1890년, 이광수는 1892년 생으로 비슷한 연배의 이들은 일본유학파라는 공통점 외에도, ‘문학’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학술적 특징까지 공유했다. 근대학문의 세례를 받았으나 전형적인 인문학 지식인이었던 이들은 귀국 이후 홍명희의 경우 자연주의 문학을 통해, 최남선의 경우 역사와 조선문화라는 영역을 통해, 그리고 이광수는 문학과 사회평론이라는 영역을 통해 식민지 조선을 일깨우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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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높이 나는 망원경이 먼 시간을 본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에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기하학적인 별 사진을 보내왔다. 별 주변으로 뻗어나간 6개의 광선은 육각형의 거울 조각에 의한 영향이므로 제대로 조정되고 있다는 증거다. 안경점에서 눈에 맞는 렌즈를 맞추듯 대칭 사진을 보면 눈과 뇌가 맑아진다. 미세 조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안경점에서 0.5에서 1.2로 시력을 높이려면 다른 렌즈로 교체해야 하듯이 더 먼 거리에 있는 별을 기준으로 다시 기하학적 별 사진을 얻어야 한다. 태양광을 차단하여 절대온도 60도까지 온도를 낮추었고 헬륨 냉매가 든 극저온 냉각기까지 작동시켜 절대온도 7도까지 온도를 더 낮추면서 1~2개월 더 미세 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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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식민지 조선의 ‘슬픈 혁명’과 ‘이기적인 영웅’
“우리 대한으로 하야곰 소년의 나라로 하라 그리하랴 하면 능히 이책임을 감당하도록 그를 교도하여라.”- 최남선 최남선은 일본 와세다대학 고등사범부의 지리역사학과에 입학했으나 3개월만에 자퇴했다. 그는 당시로서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던 기회였던 일본유학을 무려 2차에 걸쳐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1908년 11월 귀국하여 <소년>이라는 잡지를 창간한다. <소년>은 혁신적인 미디어의 계발을 통해 새로운 한국 건설의 주체인 ‘소년’ 세대의 계몽을 이루려던 최남선의 야망이 담긴 잡지였다. 최남선은 이 잡지를 통해 주로 지리와 역사 관련 지식을 전달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미 유길준이나 장지연 등에 의해 세계 및 조선지리가 상당한 수준으로 저술된 시점이었고, 따라서 <소년>이 다루던 지리역사학엔 그다지 혁신적인 내용이 담길 수 없었다. 하지만 <소년>은 최남선과 그의 동료들이 일본 유학을 통해 습득한 근대 학문의 방법론, 특히 ‘과학적 사유’를 전면에 내세웠다. ‘과학’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소년>은 분명 다른 잡지에 비해 혁신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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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식민지의 두 문화...문과와 이과의 차별
국내에서 문과와 이과를 통합하자는 논의는 오래되었다. 2018년 박근혜 정부가 문이과를 통합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질적으로 수능에서 문이과 선택과목이 지정되면서 현재 문이과통합은 2022년까지 연기된 상태다. 지난해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수능이 치러졌고, 수학에 강한 이과 학생들의 프리미엄이 현실화되면서 이들의 교차지원으로 대학입시는 대혼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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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혈액형별 성격으로 대통령 측근을 만들 나라
윤석열 당선자가 현재의 청와대엔 결코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국방부가 있는 용산에 대통령 집무실을 꾸리겠다고 한다. 여야가 이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중요한 건 현재 청와대 자리에 무언가 문제가 있긴 하다는 점엔 모두 동의하는 것 같다는 점이다. 현 청와대의 주인인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 시대를 공언했을 정도면, 조선시대의 궁궐 뒤에 군부대의 호위를 받으며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한 위치에 자리잡은 청와대엔 문제가 많은 것이다. 탁현민 비서관은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관실 사이의 거리가 뛰어가면 30초 정도 밖에 안걸린다고 항변을 했지만, 문 하나만 열면 비서관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백악관 구조를 고려해 볼 때, 그리고 한국 사회가 열린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민주공화국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탁 비서관의 고집과는 달리 청와대의 위치와 구조엔 분명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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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과학적 계몽주의자 ‘이광수의 친일’
“1910년대 이광수는 당시 조선의 청년 엘리트에게 서양 근대과학이 가한 충격이 얼마나 심대했던가를 명확하게 예증한다. 일본 유학 시절 한때 자연과학만을 학문이라고 여길 정도로 자연과학을 경배했던 그는 과학의 보급이 조선민족의 갱생에 핵심적이라고 믿었고 과학지식을 기반으로 조선 사회와 문화의 변혁을 추구했다.”- 황종연, “신 없는 자연-초기 이광수 문학에서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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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무기와 평화...그 이율배반적 운명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모습이 맘을 아프게 한다. 전쟁이 종결되는 상황은,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 서방의 경제제재가 먹혀 러시아가 침략 이전의 국경선으로 물러난다거나, 푸틴이 더 밀어붙여 러시아 위성국가를 수립하는 국면이 될 것이다. 서양은 한번 설정된 전쟁 목표를 좀처럼 변경하지 않는다. 그래서 양측이 타협점을 찾기 어렵고 일방적인 승리도 쉽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장기간의 전쟁에 빠지고 세계는 신냉전 시대로 빠질 듯해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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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소설가와 시인, 이데올로기 혹은 방법론의 과학
“1910년대 담론에서 과학 기술은 위대한 발명의 꿈과 문명 발전의 숭고를 내포한 대상이며 새로움의 향방이 불분명한 어떤 것으로, 경이로운 환상이나 기묘한 풍경으로 구성된다. 과학은 그 중립성과 객관성으로 인해 피식민 지식인들의 새로운 이상으로 떠오르지만 식민지 조선의 상황에서 발달된 과학 기술의 습득과 개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은 1910년대 담론에서 과학과 기술이 현실성을 가진 대상이 아니라 암기되는 지식의 대상이나 엽기적인 취미와 몽상의 대상으로 표상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최신 과학 기술과 문명은 현실적인 것이라기보다는 허구적인 몽상과 신비한 미혹의 세계로 나타나며, 동시대 과학 문명 제국의 시선을 전유한 피식민 지식인들은 그에 대한 모방 욕망과 피식민의 소외된 현실 사이에서 균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과학은 계몽 담론이 요청하는 개척 과제인 동시에 대중의 엽기적 흥미가 향하는 대상으로, 피식민 지식인의 과학과의 거리감은 과학 기술 발전을 합리적인 연구 결과로 보기보다는 마술이나 신기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에 공명하고 있다.”- 김주리, “1910년대 과학, 기술의 표상과 근대 소설: 식민지의 미친 과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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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대각성’의 시대...망국 이후 찾아온 과학의 열망
“순수한 문과계통의 학문만을 학습하여 가지고 교문을 나온 그네들은 자연과학에 아무런 교양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과학에 대한 이해조차 없는 반신불수의 대학 졸업생들이다. 불행히도 그네들의 수효는 전 졸업생 수의 약 칠 할이나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와 같은 인문계통 졸업생이 사회에 나와서는 정치 경제 법률기타 모든 중요 방면에 지도자격으로 군림하여 이공학부 출신의 기술자를 부리는 지위를 점하게 된다. 이와 같은 불완전한 학제 밑에서 대학을 졸업한 자가 어떠한 기회에 과학의 위력을 느끼게 되면 이에 대한 기본 질적 문제를 고찰할 만한 과학적 교양이 없음에 따라 전연(全然)히 맹목적, 맹신적으로 그 위력에 추종하여 자연과학의 공식적 성과에 대하여는 그야말로 무조건 굴복과 동시에 덮어놓고 경의와 신앙을 가지게 된다. 때로는 자존심에 사로잡혀 자기 지위에 종속된 권력이나 위력행사를 감행하다가 대사를 잡치는 지도자도 종종 있다. 이런 종류의 사람을 설복시키려면 단순히 자연과학의 공식적 위용을 과시하면 충분하다.”- 최규남, ”한경희. 한국 엔지니어의 형성과 발전. 들녘, 2021”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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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식민지 미국 유학생의 오리엔탈리즘과 한계
“민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미국이라는 제국에서의 배움을 선택했지만, 이러한 선택은 자아를 혼종적 주체로 구성했다. 조선에서 건너온 유학생은 제국과 식민, 서양과 동양이라는 이분법에 의해 항상 타자로서 호명되었다. 우월한 주체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열등한 타자의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유학생은 타자로서의 자기 인식과 더불어 제국의 문화를 일상을 통해 내면화했다. 그들은 미국 문화를 내면화했지만 결코 미국인이 될 수 없는 모순된 주체성을 획득하게 되었다. 타자성과 주체성으로 혼종된 주체는 조선을 그리워하지만 동시에 그 시선은 오리엔탈리즘을 내면화하고 있으며 미국을 내면화 했지만 결코 타자의 위치를 넘어설 수 없었다.”- 송명진 “조선의 아메리칸 드림과 식민지인의 자기 인식. 문화와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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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 ·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아라온호가 향한 남극해...시간마저 떠다니는 듯
2주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드디어 남극탐사쇄빙선 아라온호에 오른 건 새해 사흘째인 지난 1월3일. 탑승자 모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등 방역절차를 거쳐 승선할 수 있었다. 2주간 공용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생활했지만 유증상자가 발생하지 않아 18일째 되던 날 공용공간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해방감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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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유학생들의 출세주의와 과학기술 1세대의 지연
“그 당시는 가장 똑똑한 사람은 문학을 해야 한다고 생각되던 시기였어요. 글을 쓴다든지 말이죠. 좋은 문장가는 대단한 존경을 받던 시대였으니까 모든 학문의 목적이 문학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 그런고 하니 그 전까지는 글이나 시를 잘 써야 과거에 급제해 관리로 등용될 수 있었거든요. 그 당시에 가장 부러움을 샀던 일이라면 관리가 되어 높은 지위에 올라 안정된 생활을 누리는 거였으니까요. 갑오경장 이후부터는 과거제도가 폐지되어 문학을 한다는 것이 별 소용이 없게 되자 법률 쪽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긴 했지만요. 그러한 시대였지만 우리 집안은 밥 먹는데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고 집안에서도 둘째라 뭘 하라고 강요하는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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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웹(Web) 3.0은 대세인가, 허황된 구호인가
IT업계에는 계속해서 신조어가 만들어진다. 처음에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단어들이 반복 사용되면서 눈과 귀에 익게 되며 널리 사용되는 사례가 많다. 특히 누군가가 영업적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용어가 일반명사로 자리 잡는 경우도 있고, 실체가 없어 조용히 사라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4차 산업혁명’에서 ‘블록체인’으로, ‘블록체인’에서 다시 ‘NFT’로, 유행하는 용어에 따라 트렌드가 변해왔다. 지금 현재 IT 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차세대 인터넷 환경을 뜻하는 ‘웹 3.0′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