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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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한국 중이온 가속기 ‘라온’의 성공을 위해
대덕연구단지에서 세종시로 가는 길 가에 ‘초정 약수’가 있다. 필자가 1987년 연구단지에 인연을 맺고 약수터를 지나면서 주변 분들을 부러워했다. 어릴 적 빵을 부풀게 하는 탄산수소나트륨(NaHCO3)을 물에 넣고 사이다를 만들다가 실패한 아쉬운 기억 때문이다. 그때 약수를 벌컥 들이키다 톡 쏘는 맛에 뱉었다. 필자는 탄산수보다는 설탕물을 기대했었던 모양이다. 반면에 아내는 꿀꺽꿀꺽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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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핵융합 발전은 ‘희망 고문’인가?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는 지난 5일 핵융합을 점화시켰다고 발표했다. 쉬운 말로, 들어간 에너지 량보다 방출된 에너지 량이 더 많이 나오는 실험을 성공했다는 뜻이다. 정확히 2.05MJ(메가줄)의 에너지를 투입하여 3.15MJ의 에너지를 얻었다. 이제까지는 핵융합 실험은 젖은 나무처럼 버너로 열을 가해도 타면서 열을 내지 않았다. 미국 과학자들이 핵융합의 원료가 되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2㎜ 크기의 캡슐에 넣고 레이저를 쏘았고 캡슐에서 섬광이 일었다. 에너지의 소득이 있으니 이를 뽑아낼 수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핵융합을 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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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 인하대 물리학과 교수과학, 이태원 참사를 막을 수 없었니?
예견된 참사였다. 이태원 세계 음식 거리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있는 이태원로를 잇는 골목은 폭이 4m이고 길이가 50m 남짓 되는 좁은 곳이었다. 더구나 이 골목은 이태원역 쪽으로 비탈져 있었다. 사람들은 통제 없이 이곳을 지났다. 이태원 세계 음식 거리에서 이태원로로, 그리고 반대 방향으로 세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 골목으로 들어섰다. 이 좁은 골목길에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몰려드니, 지나가기 힘든 건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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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청산은 말없이 살라는데, 뇌는 뭘하려는 걸까?
성현들은 침묵을 강조했다. 고려 후기 공민왕의 스승 나옹선사는 ‘청산은 나를 말없이 살라한다’라고 전했다. 개신교와 가톨릭의 종교전쟁을 치른 후에 임마뉴엘 칸트는 이성의 한계를 분석하여 “신과 우주의 한계를 알 수 없다”며 인간의 독단을 경계했다. 20세기 초 비트겐슈타인은 사진으로 찍히지 않는 광경을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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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승 · 네오와인 대표AI카메라 있다면, 참사도 예방할 수 있다
이태원에서 불의의 참사로 숨진 157명의 아까운 젊은이를 추모하고 고인의 가족에 애도의 말을 전하며 이 글을 쓴다. 이태원 참사의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에 대해 얘기를 하고자 하는데, 필자의 제안이 실제 방안 수립에 도움이 될지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대략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좁은 골목길에 엄청난 인파가 몰린 것이 첫번째 원인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인파가 몰리도록 방치한 책임도 차츰 규명될 것이다. 거기에는 실무적인 판단책임도 있을 것이고, 정무적인 책임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날 발생한 모습을 보면서 특별히 IT공학자로서 큰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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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 인하대 물리학과 교수노벨 물리학상의 의미②...굴하지 않은 과학자들
양자역학이 벨의 부등식을 위배한다는 사실을 훨씬 정확하게 실험으로 보인 사람은 알랭 아스페였다. 1974년에 파리 근교에 있는 광학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밟게 된 아스페도 벨의 논문에 마음이 꽂혔다. 그는 벨의 부등식을 실험으로 확인하겠다고 지도교수였던 크리스티앙 잉베흐(Christian Imbert)와 상의했는데, 다행히 클라우저의 지도교수와는 달리 아스페의 지도교수는 아스페를 격려하며 제네바에 가서 벨을 만나보라고 했다. 벨을 만난 아스페는 그에게 자기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그런데 벨은 아스페의 기대와는 달리 이렇게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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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 인하대 물리학과 교수노벨 물리학상의 의미①...아인슈타인 너머
알랭 아스페, 존 클라우저, 안톤 차일링거. 2022년 올해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물리학자들이다. 노벨상 위원회에서는 “얽혀있는 광자 실험과 벨 부등식의 위배와 양자 정보과학을 개척한 공로로 위 세 명에게 노벨물리학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얽혀있는 광자, 벨 부등식의 위배, 양자 정보과학. 세 가지 모두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해하기란 무척 힘든 내용이다. 하지만 굳이 위 세 가지 내용이 담고 있는 심오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물리학을 떠나서 이 세 명이 이룬 업적이 지닌 또 다른 의미를 살펴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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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2022년 노벨화학상, ‘큰 바위 얼굴’은 아니었지만
2022년 노벨화학상은 미국의 캐롤린 베르토지 스탠포드대 교수, 덴마크의 모르텐 멜달 코펜하겐대 교수 및 미국의 배리 샤프리스 스크립스연구소 박사에게 돌아갔다. 수상 설명자료를 대충 훑으면서 마우스를 클릭하듯이 원하는 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클릭 화학’에 잔뜩 기대했다. 동시에 이를 구현하는 반응식이 무엇인지 알고자 마우스 스크롤을 빠르게 내렸다. 핵심은 아자이드-알킨(Azide-Alkine) 반응이었고, 왕관(Crown-Jewel)의 칭호를 얻었다는 설명이 덧붙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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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네안데르탈인은 어디로 갔을까?
스웨덴 출신 과학자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가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수상했다. 그의 아버지도 노벨상을 받았으니 역대 7번째 부자 수상자가 나왔다. 혼외자인 그는 개인의 출생보다 현생인류 탄생의 비밀을 캤다. 페보는 유골의 형태를 분석하는 고고학에 머물지 않고 유골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고(古)유전체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그는 현생인류의 친척인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의 DNA의 염기서열을 규명하고 우리의 피에 네안데르탈인의 피가 1~4% 흐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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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 인하대 물리학과 교수②국민대 결정, 진짜 집단지성 결과일까
①에 이어 계속 물리학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펼쳐졌던 집단 지성의 예를 하나 들어보자. 오페라(OPERA) 실험은 뮤온 중성미자가 타우 중성미자로 바뀌는지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CERN의 가속기에서 나오는 뮤온 중성미자는 거의 빛의 속도로 달려 730㎞ 정도 떨어져 있는 이탈리아의 그란 사소 연구소 지하에 있는 검출기에 도달한다. 이 과정에서 뮤온 중성미자가 드물게 타우 중성미자로 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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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 인하대 물리학과 교수①집단지성은 언제나 성공할까
니콜라 드 콩도르세 후작. 그는 18세기 말 프랑스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다. 그는 과학과 이성의 힘을 믿었다. 1774년에 프랑스 파리의 조폐국의 감찰관이 된 이후부터 그의 관심은 수학에서 정치와 철학으로 옮겨갔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여성과 노예 해방을 주장했고, 프랑스 혁명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1781년에는 <흑인 노예 제도에 대한 고찰>이라는 책에서 노예제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성과 과학에 바탕을 두고 당시 프랑스 사회를 바꿀 수 있으리라고 여겼다. 과학적으로 따져보면, 백인과 흑인 사이에 차이가 있을 리 없었고, 남자와 여자 사이의 계급적 차이가 있을 리 만무했다. 18세기 말에 이런 생각은 혁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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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정확해진 태풍 예측...이제 대비는 ‘인간의 몫’
힌남노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제 14호 태풍 난마돌이 발생하였다. 난마돌은 19일 현재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270㎞ 해상에서 일본 본섬인 혼슈 지방 북쪽 해안을 따라 시속 17㎞ 속도로 북상중이다. 중심 기압은 970h㎩, 최대풍속은 초속 35m다. 강풍반경은 약 380㎞로 우리나라 경상권 대부분 지역이 반경 내에 들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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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양자컴퓨터는 점성술인가 과학인가?
우리나라도 과학기술통신부에서 양자컴퓨터 개발에 5년 동안 약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주관기관인 표준과학연구원은 50 큐비트(QBit) 양자컴퓨터 개발을 맡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양자 인터넷 개발을 맡는 사업이다. 계산 속도가 천문학적으로 빠르고 암호를 풀 수 있다고 위협을 하니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은 100 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개발했다고 자랑질이니 우리도 위기의식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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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민 · 지역경제녹색얼라이언스 공동대표탄소중립 패권전쟁이 시작됐다
“러시아發 가스 위기에 공급선 다변화로 맞서는 유럽”, “러시아發 가스대란에 유럽 에너지 쇼크…日·대만도 ‘블랙아웃’ 위기”, “한국 이대로면 10일도 못 버틴다…올 겨울 ‘푸틴 공포’“ 유럽의 가스 위기를 다룬 국내 언론사의 기사 제목들이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러시아 푸틴이라는 것이 이 언론사들의 관점인 양 하다. 러시아의 푸틴이 문제의 원인이라면 그가 없어진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거라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다. 원인제공자가 없어지면 해결될 거라면 이 사태를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푸틴 때문도 아니고 일시적이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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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내 시계엔 왜 0이 없을까
오후 1시가 된다. Naver 증권 웹 화면에서 보면 투자자들이 올린 의견들이 순서대로 올라오는데, 게시된 시간을 자세히 살펴보면 오후 12시에서 오후 1시로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시계 읽는 표준 방법대로 읽은 시간을 기록했기 때문에 낮 12시에서 오후 1시를 지날 때 표기가 꼬인다. 거꾸로 문제를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이다. 과거의 내가 같은 맥락 속에 미래를 향해 살고 있으니, 과거 시간을 아무렇게 표시한들 문제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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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사회주의로서의 과학과 과학지식인
“과학은 우리들의 정신생활에 중요한 요소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김일선 경성제대 출신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들이 조선학 운동을 비판하며 들고 나온 화두는 ‘과학적 조선학’의 필요성이었다. 식민지 시기에 근대학문으로의 이행을 경험하던 조선에서, ‘과학’은 근대적 학문방법론의 상징으로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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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한국 마르스크주의 경제학의 기원과 과학
“진보적 조선학은 ‘과학적 연구방법’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였다. 세계사적 보편성에 입각하여 조선의 특수성을 해석하려는 작업이었다. 중국 신문화운동의 구호가 ‘과학과 민주’였다면 진보적 조선학의 표어는 ‘전통의 과학화’라고 할 수 있겠다.”(류승완, 1920~1930년대 조선학의 분화에 대한 일 고찰) 일제는 1920년대부터 관학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연구를 시작한다. 조선통치의 학문으로 시작된 관학은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시작되어, 일제가 만든 고등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식민지 민중을 압도하는 학지(學知)가 되어 자기증식을 해나갔다.” 관학은 문화통치의 일환으로 도입되었고, 이를 위해 “일제는 고등교육기관을 설립 및 장악하고 친일지식인들에게 일자리를 주었으며, 이들 친일지식인들은 존재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자기부정의 논리를 개발하고 나아가 조선과 일본의 동일화논리를 만들어낸다.” 관학은 고등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수행되었다는 권위 외에도, ‘근대학문’이라는 권위를 동시에 지닌 채, 조선 민중 전체에 주입된다. 식민지 조선은 정치사회적으로 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일본에 큰 열패감을 갖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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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반도체 인재양성을 빙자한 ‘이익 챙기기’
윤석열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 대책을 발표하면서 정부에서 1조 200억 원을 투자하고 인공지능 전문가 7000명을 양산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개발된 인공지능 반도체를 검증 및 시험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산학연이 참여하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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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다시는 무경험자가 과기정책을 좌우해선 안된다
일반인과 전문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컷 해놓고, 거기에서 과학기술인재의 사회적 지위 및 경제적 보상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어놓고도,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서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을 내놓는 연구원은 단 한 명도 없다. 한국 과학기술정책의 씽크탱크임을 내세우는 수많은 연구위원들은 디지털이니 융합이니 하는 화려한 개념들을 사용하며 마치 그들의 과학기술혁신정책에 무언가 있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현장의 과학기술인들에게 가슴으로 와닿는 정책은 단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설문조사를 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으면서도 그 결과가 정책제안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이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이 아니라, 정치권력과 관료들의 경력을 위해 왜곡되고 있다는 의심을 낳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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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문재인 정권의 과학기술정책 브레인에게 묻는다
“글로벌 더블-뉴노멀은 우리가 기존과는 다른 사회로 전환해야 하는 분기점에 서 있음을 의미하며, 국가적으로 혁신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또한, 글로벌 충격에 따른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으로 이어가기 위해 과학기술혁신정책의 선도적 어젠다를 제시하는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하겠습니다.”-문미옥, STEPI Outlook 발간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