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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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후쿠시마 방류 1주년, 우리는 ‘과잉’ 대응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처리한 물을 방류한 지 1년이 되었다. 방류 당시 필자는 방류하더라도 삼중 수소의 농도는 기준치 이하라고 주장하여 눈총도 받았다. 필자는 방류 이후 1년 동안 예측한 증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지 동경전력 홈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하여 후쿠시마 앞바다의 삼중 수소 농도 추이를 살펴보곤 했다. 1년 동안 추이는 예측에 부합되게 방출기준 이하이다. 간혹 탱크를 교체하는 경우 높게 나오는 사례가 있지만 이 경우에도 방출기준 이하였다. 공인기관인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보고도 비슷하다. 일본과 독립적으로 측정된 우리나라도 연해의 방사능 수치가 평상시와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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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올여름 더위 어떻게 달랐을까...’살인 폭염’ 진입
우리나라 올해 여름기후의 특성은 돌발성 집중호우, 지독한 열대야의 연속 그리고 관측되는 기온보다 훨씬 높은 체감온도를 들 수 있습니다. 올해 여름의 낮 최고온도는 기상관측 역사상 역대급이었던 1994년, 2016년, 2018년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올해 여름이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습도를 감안한 체감온도로는 기상관측 역사상 역대 2번째로 높았고, 야간 열대야는 단연 최악이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여름의 더위는 과거와는 유형이 다른 폭염이었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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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인공지능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마음은 무엇일까? 대답하기 어렵다면, 마음은 어떤 능력들로 구성되어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오래된 지혜에서 찾을 수 있다. 플라톤은 마음을 이성(logos), 감정(thymos), 욕망(eros)으로 삼분하였다. 세가지 사이에 서열이 있어서, 이성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 하였다. 선량한 사람에서 욕망은 이성에 의해 통제되어야 하는, 인간의 정신능력 중 서열이 낮은 것이었다. 이성의 우월성(인지주의)은 서양 세계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성과 그 결과인 인지적 합리성은 서양이 과학기술력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 낸 원천이었을 것이다. 이성의 승리는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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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재 · COR Energy Insight 지식그룹 대표연일 ‘펑펑’...전기차 화재사고 방지하려면
지난 8월 1일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140여대 차량이 손상되고, 아파트 5개동 480세대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재민이 다수 발생했습니다. 전기차 화재 사고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사고는 여러모로 특이합니다. 1억 원이 넘는 고가의 벤츠 전기차, 폭발성 화재, 대규모 피해, 지하 주차장 시설 훼손, 광범위한 피해 범위와 규모 등으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워낙 충격이 큰 사고여서 전기차 공포가 확산되고 있고 지하 주차장 전기차 진입을 금지시키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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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미래에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서 나올까
인간은 인간이라는 이유로 존엄성을 지닌다. 우리 헌법과 세계인권선언은 ‘인간은 이성과 양심을 지니므로 존엄하다’고 말한다. 인간의 많은 속성 중에서 이성과 양심을 지목한 이유는 임마뉴엘 칸트가 ‘인간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라’는 정언 명령에 따른 듯하다. 그렇지만 칸트도 하인을 거느리고 인종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칸트 이전으로 올라가면 주인과 노예, 문명인과 야만인의 구분이 인간 의식을 지배해왔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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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우리 사회는 마법에서 벗어났을까?
영어 단어 “disenchantment”는 긍정적 의미로도, 부정적 의미로도 사용된다. 부정적으로는 ‘환멸(disillusionment)을 느낀다’는 뜻이고 긍정적으로는 ‘각성(awakening)한다’는 뜻이다. 반대에 가까운 이미지지만, 둘 다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나에게 주어진 것을 돌이켜보는 상황을 기술한다. 미몽(迷夢)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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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양의 탈’을 쓴 암모니아 혼소발전 정책
우리나라의 대기질(초미세먼지)은 중국이 석탄발전으로 얻은 에너지로 압도적인 세계의 공장 노릇을 하였던 수년 전에 비하여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최악의 국가’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에어비주얼이 전 세계 98개국 4천5백여 도시를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오염도를 조사하여 2019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OECD 회원국 도시 중에서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한 100대 도시에 포함된 한국의 도시가 과반을 넘겼습니다. 연중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10㎍/㎥ 이하)에 부합하는 대기상태를 만족하는 시간 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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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이 정부 정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요사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동해 유전 사태와 여러 달 전부터 우리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의료 개혁 사태 사이엔 공통점이 꽤 많다. 두 정책의 형성 과정을 분석해 보면 윤석열 정부가 밀고 나가는 정책의 특징이 무엇이고, 어떤 근거로 결정되고, 어떤 방식으로 합리화되는지를 알 수 있다. 문제의 발단은 대통령이 직접 “의료 개혁을 위해서는 의대생 2천명 증원이 필요하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 동해에서 석유가 나온다고 했다”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런 사안은 사실에 대한 객관적 명제가 아니므로 옳은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향후 필요한 의사의 수요, 석유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정부에 보고한 기업의 신뢰성 등은 전문가들의 논의를 통해 평가되고 의견 수렴되어야 할 매우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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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동해 광구, 가이아나 광구와는 다르다
연구소를 은퇴하고 농사를 짓고 있는데, 가뭄에 대비하여 지하수 관정을 판 적이 있다. 실력이 좋다는 시공자가 있어 불렀더니 그는 탐침봉을 들고 수맥을 잡는다며 밭 주변을 돌아다녔다. 두 개의 봉이 만나는 지점에 굴착을 했고 20m 정도 들어가자 지하수가 올라왔다. 물이 잘 나오니 탐침봉의 효력을 당시는 의심없이 믿었지만 아직도 탐침봉의 과학적 원리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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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공포의 2024년 전세계 여름 기후
지난 5월 15일에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극심해지고, 전 지구의 월평균 온도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나는 기록행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문을 냈습니다. 전 지구 월평균 기온은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1개월 연속해서 역대 최고를 이어오고 있는데, 5월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수면 온도는 작년 3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역대 가장 높은 수온 기록을 세워오고 있습니다. 이런 기록행진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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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을까
우리는 같은 세상에서 같은 사건들을 보면서 살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지식이나 믿음이 서로 다른 경우가 흔히 있다. 보는 것은 믿음을 만드는 것인데(백문불여일견, Seeing is believing), 여러 이유로 우리는 한 장면에서 각자 다른 것을 보고 다른 믿음을 갖게 된다. 왜 그렇게 될까? 이 문제를 인지과학적으로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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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섭 · '크로의 과학사냥' 저자R&D 예산 복원만으로는 안된다
2024년 R&D 예산 삭감의 곡소리가 주변에도 들린다. 과학자 동료들은 예산이 줄어드니 R&D 협약이 지연되었다고 불만이고, 학회 회비가 부담되어 탈퇴하거나 회비를 줄여 달라는 기업도 있었다. 건설 사업 중단으로 영향을 받는 일용직 노무자처럼 과제가 지연되어 영향을 받는 일용 과학자들이 나타난 것이다. 정년퇴직한 과학자들에게는 조금만 기다리라고 위로했지만 젊은 과학자라면 비커를 잠시 내려놓고 부조리와 싸우라고 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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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시스템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다
지난 3월18일에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가 열렸다. 여기서 젠슨 황 엔비디아CEO는 2시간 동안 기조연설을 하며 차세대 AI칩 ‘B200’을 선보였다. 이후 GTC 2024에 관해 놀라움과 찬사가 이어졌지만, 사실 별로 놀랄 것도 주목할 이유도 없는 발표라고 생각하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는 GTC 2024에 놀라움과 찬사를 보냈으며, 반대로 몇몇 사람들은 엔비디아 시대가 곧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최신 AI 산업과 GPU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분석을 통해 누구의 생각이 맞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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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지구 기후위기 얼마나 위험한 상황일까?
지난 3월 23일은 기상의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세계기상기구(WMO)가 1950년에 유엔(UN) 산하 기구로 출범한 날입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매년 이 날에 맞춰서 한 해 전에 발생한 전 지구 기후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합니다. 이를 ‘전 지구 기후 상황 보고서(State of the Global Climate)’라고 합니다. 이 보고서는 해가 지날수록 지구의 기후가 그 전 해에 비하여 훨씬 심각해진 상황을 알리고 있습니다. 경고가 되풀이되니 오히려 익숙해지는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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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우리나라 의료계가 살아가는 원리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전공의의 대량 사직 이후 생긴 진료행태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우리 의료계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는지에 대한 비밀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모두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하거나 말하지 않으려 했던 것들이다. 이 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 대통령이 항상 강조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정치적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등을 포함하는 개념인 것 같다. 대기업에 가해진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정부의 사명이라 생각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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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사례 연구: 대통령이 된 검사의 경우
의료개혁 갈등의 핵심에 있지만 문제의 의미가 정확하게 이해되고 있지 않는 것이 “2천명 빼박” 가설이다. 대통령의 선언으로 어느날 제시된 2천이라는 숫자는 몇 번 다시 강조되면서 ‘가설’에서 ‘법칙’이 되었다. “의대 학생이 내년부터 연간 2천명씩 늘어나지 않으면 우리나라 의료는 붕괴한다”는 법칙 말이다. 이후 전공의와 학생들의 사직 및 휴학이 시작되었고,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국민 건강을 돌보던 우리 의료는 졸지에 붕괴 직전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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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변호사애플이 전기차 포기한 ‘가짜’ 이유와 ‘진짜’ 이유
지난달 27일 애플이 전기차 프로젝트를 포기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처음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후 애플의 주가는 내리막이다. 애플의 전기차 사업 포기 이유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있었고, 긍정과 부정 평가가 엇갈린다.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성장동력을 없앤 것”이라고 혹평을 하기도 했다. 애플이 전기차 사업을 포기한 내면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애플이 없다면, 앞으로 전기차 업계 및 AI 등 글로벌 IT 산업의 중심은 어디로 이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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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의료공백 사태: 확장된 그레샴의 법칙
‘그레샴의 법칙’은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몰아낸다는 유명한 법칙이다. 실제 가치가 높은 화폐와 낮은 화폐가 같은 명목상의 가치로 교환된다면, 실제 가치 높은 화폐는 개인들이 빼돌려서 유통되지 않고 가치 낮은 화폐만 시장에서 통용된다는 이야기다. 실질적으로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적절하게 구분되지 못하면 시스템이 불안정해진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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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한반도 애그플레이션, 대처방법 바꿔야 한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란 Agriculture(농업)과 Inflation(물가상승)의 합성어로 먹거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반 물가가 따라서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이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농산물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드는 것에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애그플레이션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것은 언제부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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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웅구 · 서울대 의대 교수어떻게 해야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룰까?
찰스 다윈(1809 ~1882)의 『종의 기원』(1859)은 학계 및 사회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제인 생물의 진화는 다윈의 독창성 보다는 19세기 중엽의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알프레드 월리스(1823~1913)는 다윈과 같은 시기에 비슷한 진화론을 주장했다. 다른 학자들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 왜,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사회학자 허버트 스펜서(1820~1903)는 ‘사회진화론’의 시조라 할 수 있다. 이후에도 진화론을 사회문화적 현상에 적용하려는 시도들이 있었지만, 이에 대한 본격적인 움직임은 에드워드 윌슨(1929~2021)에 의해 1975년에 ‘사회생물학’으로 제안됐다. 사회생물학은 동물의 사회적 행동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는 학문인데, 사람에게 적용되면 인류의 사회적 행동이나 제도를 진화론적으로 보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