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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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원 · 역학자거목의 삼성·넝쿨의 SK…두 거인의 운명
요즘 주식 시장을 불기둥으로 달구며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든든한 두 축은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회장과 SK를 진두지휘하는 최태원 회장은 저마다 다른 오행(五行)의 기운을 품은 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거대한 조직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두 리더의 명식에 담긴 경영 스타일과 앞으로의 운(運)의 방향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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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 작가 겸 문화마케터경기도 기후공약 단 3개... ‘모자무싸’중?
나는 경기도에 산다. 지금 제9회, 2026 전국동시지방선거기간 중이다. AI, 반도체 세상 개벽에 이래저래 나라도 시끄럽고 세계 경제도 불확실성이 크니 대충 예상은 하면서 집에 배달된 후보들 공약 팜플렛을 꼼꼼히 봤다. 물론 경기도에 출마하는 후보들 것이다. 의원이나 기초단체는 빼고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들 공약만 살폈다. 관심은 기후 관련 공약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들어가서 저탄소 모빌리티 시스템 공약을 관철하려던 후배의 “혹시나”, “역시나” 한숨 소리를 이미 들었던 터다. 후배의 그 한숨 소리에 나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여러분은 혹시 어느 정도일 거라고 예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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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포용과 탱크 사이, 스타벅스의 이중성?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은 이벤트 하나가 부적절했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글로벌 브랜드가 어떻게 정치화되고, 기업 총수의 개인적 세계관이 어떻게 소비문화 전체를 흔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특히 이 사건은 ‘정용진’이라는 인물의 반복적인 정치적 퍼포먼스, Starbucks Korea(스타벅스 코리아)의 무감각한 마케팅, 그리고 Starbucks Corporation 본사의 선택적 윤리 의식이 동시에 겹쳐 드러난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문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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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귀분 · 수필가“무드셀라님은 행복하셨나요?”
파마를 하러 집 근처 작은 상가의 소박해 보이는 미용실에 갔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미용사 혼자 있었다. 젊어서는 먼 곳이라도 단골 미용실을 다녔지만 이제는 집 가까운 곳이 편했다. 동네에서 9년 차 미용실을 하고 있다기에 믿음이 갔다. 수수하고 정감 있어 보이는 미용사는 능숙하게 머리를 다듬고 빠르게 롤을 말았다. 두 시간 넘게 걸리던 파마가 한 시간 만에 끝나고 요금도 착했다. 가깝고 편리해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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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돌아온 프라다, 사라진 1988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편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어떤 새로움’이 아니었다. 오히려 ‘변하지 않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미란다(편집장, 메릴 스트립 분)는 여전히 날카로운 표정으로 회의실을 장악하고, 앤디(비서, 앤 해서웨이 분) 역시 익숙한 분위기로 화면 안에 돌아온다. 그런데 그 익숙함 위로 20년 가까운 시간이 함께 겹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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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수 · 미 케네쎄대 스포츠경영학 교수“야구만 봐?” 난 ‘하루 종일’ 놀러 간다!
대한민국이 6월 동시 지방선거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도 초대형 공공 시설물 건립 공약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여당, 야당 통틀어 광역 및 기초 지자체를 포함해서 총 9곳에서 돔구장 공약을 발표했다. 프로야구 인기와 K-팝 위상이 높아지면서 돔구장 활용을 통한 지역 경제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정치인들의 약속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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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 작가 겸 문화마케터‘조선의 뜻’ 지키고, ‘한글 자부심’ 입히자
쑨원(손문, 孫文)과 일부 겹쳐 살았던 중국 작가 린위탕(林語堂) 이야기다. 유머십이 있던 린위탕이 미국에 가서 미국과 중국의 차이를 강의했다. “미국인은 산에 굴을 뚫을 때 정확하게 측량해서 마침내 하나의 굴을 뚫습니다. 그리고 ‘정확했다’고 좋아합니다. 중국인은 산 양쪽에서 대충 굴을 뚫습니다. 그래서 굴이 두 개가 만들어집니다. 중국인은 굴이 ‘두 개가 생겼다’고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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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봉 · 가톨릭대 교수한국에선 ‘소매치기’ 대신 ‘정(情)’을 만난다
이번 학기에 안식년을 맞아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에의 주요 도시들을 방문하며 가장 깊은 감동으로 남은 것은 단순히 새로운 풍경을 보는 즐거움만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의 무게를 품은 역사 유적지와 웅장한 성당들 앞에 섰을 때 느껴지는 묵직한 역사적 ‘공명’이었다. 특히 수천 년의 시간 속에 축적된 인간 문명의 흔적을 직접 마주하며 느끼는 감동은 일상의 경험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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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 작가 겸 문화마케터지구는 푸른 요정이 아니다
2000년대 초 경영계에 ‘개구리 비커 실험’ 이야기가 돌았었다. 뜨거운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개구리가 놀라서 뛰어올라 탈출하지만, 서서히 온도를 올리는 비커에 개구리를 넣으면 개구리는 그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삶은 개구리가 된다는 실험이다. 허구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였지만, 위기에 인지-대응-변화 모델 비유로는 꽤 설득력 있게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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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원 · 역학자트럼프의 사주, 올해 큰 위기 또 온다
지금의 국제 정세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거대한 변수 앞에 다시 한번 시계 제로의 상태에 놓였습니다. 누군가는 그를 ‘전략적 실리주의자’라 부르고, 누군가는 ‘예측 불가능한 파괴자’라 평합니다. 명리학(命理學)의 뷰파인더로 들여다본 그의 실체는 더욱 명확하게 보입니다. 그는 단순히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강한 불(火)과 토(土)의 에너지를 분출하며 자신의 운명을 세계의 운명과 동기화시키고 있는 ‘시대의 거대한 불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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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순창 · 건국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반대: 균형발전에도 안 맞다
최근 ‘한예종’의 전남광주 이전을 골자로 한 법률안이 발의되면서 논쟁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정준호 의원을 비롯한 광주 지역구 의원들과 관련 인사들이 공동 발의한 이번 법안은 단순한 교육기관 이전을 넘어, 국가 예술정책과 국가균형발전 전략이 교차하는 상징적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입법은 대학원 설치 허용과 캠퍼스 이전을 함께 고려하는 점에서 그 정책적 타당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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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 대중문화 독립연구가중립: ‘예술’은 살 수 있을까?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광주 이전 논쟁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지만, 문화산업의 핵심 회로가 그대로 유지되는 한, 교육·산업·인력 구조의 분절을 심화시킬 위험이 더 크다. 이 정책의 성패는 이전 자체가 아니라 이후 문화 생산 체계를 어떻게 재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논쟁은 특정 정치인의 단일 발의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2000년대 중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 이후 축적된 국가균형발전 담론 위에서, 광주시의 유치 전략과 지역 정치권의 지속적 문제 제기가 결합되면서 2010년대 후반 재점화된 구조적 의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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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제 · 변호사무궁화, 그리고 황교익 씨에 대한 ‘잔상’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오늘 오후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서재필기념관을 방문하여 기념관 시설을 둘러보고 재단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중략)…기념관 관람 후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념식수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식재하며 기념관 방문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 2025년 8월 27일 대통령실 대변인 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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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 영화심리상담사《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노 머시》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면 영화로도 제작된다. 아니, 이미 그 전부터 영화는 대중의 심리를 읽고 있었다. 최근에 개봉한 미국 영화 <노머시: 90분>(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은, AI가 대중화되면서 언급된 이른바 AI 판사가 모든 범죄를 심판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주인공인 피고, 레이븐(크리스 프랫)은 의자에 묶여 있어서 꼼짝할 수 없다. 영화 배경인 이곳은 AI 사법 시스템의 법정이며, 검사도, 변호인도, 배심원도 없고, 오직 AI 판사의 얼굴과 목소리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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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 기자나는 자유와 생명의 사절이었습니다
우리의 늑구가 아흐레의 자유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그를 잃을까봐 안절부절하고, 아침에 깨면 혹시 돌아왔을까 조마조마하던 맘을 이제 내려놓아도 됩니다. 우린 잃지 않았습니다. 많은 아이를 잃었던 12년 전 그날의 바로 다음날 밤. 늑구는 살아서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최소한 그 생명의 불꽃이 꺼지지 않았음에 안도하고 있습니다. 늑구의 목소리로 지난 아흐레의 기억과 그가 우리에게 던진 그 자유의 의미를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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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 번역가사랑을 사랑한 여자: 베티나와 ‘가짜 괴테’
독일 문학 철학계의 거장, 볼프강 폰 괴테도 한 ‘가짜 사랑’의 희생양이었다. 톨스토이와 그의 제자 블라디미르 체르트코프, 반대로 오귀스트 로댕과 카미유 클로델이 문학예술계의 대표적인 ‘가짜 사랑’으로 기록된다면, 괴테도 그 가짜 연인 때문에 말년에 적지않은 고통을 겪었다. 1832년 괴테가 떠난 지 3년뒤 『괴테와 어느 아이의 서신 교환』이라는 서간집이 세상에 나오면서 이를 편집한 한 연인이 주목을 받는다. 편지 곳곳에 괴테와 자신이 나눈 사랑의 이야기가 점철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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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훈 · 칼럼니스트섬에는 우수(憂愁)가 있다②
①에 이어서 제주4·3을 겪는 동안 제주 섬사람들은 ‘탁 대위’라는 소리만 들어도 치를 떨었다. 그는 1948년 6월, 11연대와 교체된 송요찬 연대장의 9연대 정보참모로 제주도에 들어왔다. 탁성록은 그해 12월 말 제주를 떠날 때까지 6개월 동안 즉결 총살은 물론, 생사람을 바다에 수장시키는 집단학살극을 주도했다. 헌병에게 잡혀가면 살고, ‘탁 대위’에게 잡혀가면 죽는다는 말이 나돌았다. 민간인이고 군인이고 가릴 것 없이 다 죽어나갔다. 그는 제주 사람의 생살여탈권을 한 손에 쥔 염라대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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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훈 · 칼럼니스트섬에는 우수(憂愁)가 있다①
제주 성산 일출봉이 바라보이는 바닷가 ‘터진목’에는 노벨문학 수상자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의 글이 적힌 기념비가 있다. ‘터진목’은 제주4·3의 학살 현장이기도 하다. “섬에는 우수가 있다”로 시작하는 비문은 르 클레지오가 제주를 방문하고 쓴 에세이 <제주(Jeju)>에 있는 문장에서 옮긴 것이다. 섬의 우수(憂愁)에 대해 르 클레지오에게 이렇게 답하고 싶다. 제주4·3의 가해자에 대한 심판은 없고 피해자의 고통과 슬픔만 가득한 곳이라 그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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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원 · 역학자2026년 ‘불의 해’, 갈등 최고조의 해일까
올해는 ‘붉은 말’이라고 하는 병오년입니다. 하늘의 불과 땅의 불이 함께 힘을 드러내는 해입니다. 명리학에서 불은 단지 뜨거움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빛이 되고, 생기가 되고, 드러남이 됩니다. 그래서 병오년은 세상의 온도가 한 칸 올라간 듯, 사람의 마음도, 흐름도 쉽게 달아오르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불의 기운이 강한 해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빠르게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마음속에 오래 담아 두었던 생각도 밖으로 드러내려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